금융당국이 가계대출을 억제하기 위해 도입할 예정이었던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도입을 돌연 두 달 뒤로 연기했다. 자금 수요가 긴박한 서민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연착륙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게 이유인데, 애초 스트레스 DSR 정책 기조를 역행하는 '엇박자' 정책이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25일 스트레스DSR 2단계 시행일을 7월 1일에서 9월 1일로 두 달 연기한다고 밝혔다. 3단계 도입 시점도 내년 초에서 내년 7월로 미뤄졌다. 스트레스DSR 규제는 대출 이용 기간 중 발생할 금리 상승 가능성을 고려해 상환능력을 평가하는 제도로, DSR 산정 시 미래의 금리변동 위험을 반영한 가산금리를 부과한다. 스트레스DSR이 적용되면 연간 이자비용이 늘어나 DSR 비율이 커지면서 대출원금을 줄여야 해 대출한도를 낮추는 효과가 있다. 2단계 시행시 스트레스 금리의 적용률이 50%로 오르며, 적용 대상도 은행권 신용대출과 2금융권 주담대로 확대된다. 금융당국은 정부에서 발표할 예정인 자영업자 지원책과 이달 말 시행될 예정인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성 평가 등을 고려한 결정이었다고 설명했다. 서민, 자영업자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이 신유열 전무를 일본 롯데홀딩스의 사내이사로 선임한 주주총회 결과에 대해 "시대를 역행하는 결과"라며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신동주 회장은 26일 오후 2시 개최된 롯데홀딩스 정기주주총회 결과에 대해 “롯데그룹 위기상황과 관련된 사전 질문에 상황 타개를 기대할 만한 실질적인 답이 전혀 없었다”며 “능력이 전혀 검증 안된 신유열의 이사 선임은 시대를 역행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주총 결과와 상관없이 앞으로도 롯데홀딩스 최대주주로서 위기 상황을 탈피하고,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한일 롯데그룹 경영체제 쇄신에 대한 요구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정기주주총회에서는 ▲신동주 광윤사 대표이사(롯데홀딩스 최대 주주)의 롯데홀딩스 이사 선임 ▲신동빈 롯데홀딩스 이사 해임 ▲범죄사실이 입증된 자의 이사직을 금하는 정관 변경 안건이 표결에 부쳐졌으나 모두 부결됐다. 또한 신동주 회장의 반대에도 신동빈 회장의 장남인 신 전무가 일본 롯데홀딩스 사내 이사에 선임됐다. 앞서 신동주 회장은 경영능력에 대한 검증 없이 롯데가(家) 3세라는 이유만으로 회사의 주요 경영상 의사결정 권한을 맡길 수 없다며 신 전무의 롯데홀딩스 이사 선임을
경기지역 금융기관의 수신이 두 달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통상적으로 월말에 진행됐던 기업들의 결제성 자금 유출이 주말 탓에 4월 초로 미뤄지면서 기업자금 인출 폭이 커진 영향이다. 여신의 경우 가계대출 증가세로 인해 증가 폭이 커졌다. 한국은행 경기본부가 26일 발표한 '2024년 4월 중 경기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지난 4월 경기지역 금융기관 수신은 5조 1448억 원 감소했다. 이로써 지난 두 달 연속 증가했던 수신은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잔액은 639조 227억 원으로 전국의 12.5%다. 금융기관별로 보면, 예금은행의 수신이 5조 4689억 원 줄며 감소로 전환했다. 요구불예금과 저축성예금이 모두 감소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부가가치세 납부, 배당금 지급 등을 위한 기업자금 인출로 요구불예금은 1조 7114억 원, 저축성예금은 4조 3732억 원 감소했다. 특히 휴일로 인해 3월 말에 유출됐어야 할 결제성 자금이 4월 초에 유출됐다는 점도 감소 확대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시장성수신(6158억 원)의 증가세는 지속됐다. 비은행금융기관 수신은 3241억 원 늘며 전월(1조 1252억 원)보다 증가 규모가 축소됐다. 자산운용사(-35
우리나라 가계·기업의 부채가 명목GDP(국내총생산)의 2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전반적인 금융 상황은 안정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DSR 적용범위의 적정성을 검토해 민간신용 레버리지를 하향 안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융권의 자산건전성이 저하되고 있는 만큼, 이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한은이 26일 발표한 상반기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민간신용 레버리지(명목GDP 대비 민간신용의 비율)은 지난 1분기 말 기준 206.2%로 추정된다. 우리나라의 민간신용 레버리지의 비율은 지난해 3분기(210%) 이후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민간신용 증가율이 명목GDP 성장률을 하회한 영향이다. 지난해 3분기 민간신용 증가율과 명목GDP 성장률은 각각 2.6%와 2.4%를 기록했지만 4분기에는 2.1%와 3.3%로 명목GDP 성장률이 커졌다. 올해 1분기에는 각각 3.2%와 4.6%를 보였다. 가계신용 레버리지는 지난 1분기말 기준 91.9%로 지난해 3분기말 94.5%보다 2.6%포인트(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기업신용 레버리지는 115.5%에서 114.2%로 내렸다. 이에 따라 금융시스템의 단기적 안정상황을
하나카드가 새로운 여행서비스 ‘트래블버킷(Travel Bucket)’을 론칭한다. 26일 하나카드에 따르면 ‘트래블버킷'은 여행을 즐기는 손님을 위한 차별화된 혜택만을 담은 여행상품몰로 이날 12시(예정)부터 하나페이 앱과 하나머니 앱에서 이용할 수 있다. 트래블버킷 서비스는 누구나 가지고 있는 나만의 여행 버킷리스트를 이룰 수 있도록 합리적인 가격의 여행상품과 특별한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기획됐다. 우선, 하나카드 손님께 최적화된 가격의 항공권 서비스와 최저가가 보장되는 호텔 및 투어 서비스를 제공하며, ▲초특가 항공권 (7월 출시예정) ▲동남아 주요국가 숙박 추가 할인(1박 당 약 5000원) 등의 혜택을 담은 ‘버킷스페셜 시즌1’도 선보인다. 또한 ▲팁과 옵션 없이 100명의 스타 가이드들과 함께 떠나는 특별 효도여행 ▲2030 세대를 위한 유럽여행 ▲황금티타임에 즐기는 해외골프여행 ▲레이트 체크아웃 및 픽업서비스가 포함된 에어텔(항공+호텔)상품 ▲특별한 여름방학을 위한 동남아 한정특가상품까지 테마별로 패키지여행 상품도 준비했다. 여행과 관련한 특별하고 유용한 콘텐츠도 함께 선보인다. ▲챗GPT를 활용한 여행계획 짜기 ▲트래블로그 여행로그 리뷰 ▲파리 럭
현대글로비스가 미국에서 '취업사기' 관련 법적 분쟁에 휘말렸다. 고스펙 멕시코 기술자들을 속여 채용한 후 현장직으로 투입하는 등 편법을 저질렀다는 혐의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일 미국 조지아주 북부지방법원에 현대글로비스를 상대로 집단소송이 제기됐다. 원고인 멕시코 출신 직원들은 현대글로비스가 허위·과장 취업공고를 내 자신들을 고용했다고 주장했다. 채용 공고에 명시한 전문 엔지니어링 기술직이 아닌, 현장직에 투입됐다는 설명이다. 이들은 멕시코·캐나다인 취업(TN)비자 프로그램을 통해 고용됐다. TN비자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에 따라 전문직에 종사하는 캐나다인과 멕시코인에게 주어지는 비이민비자다. 학력 등 특정 요건을 충족한 자에게 발급되는 비자로, 최대 3년 동안 체류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전문 기술직으로 일해야 하지만, 현대글로비스는 명시된 업무와 관계없는 창고에서의 육체노동을 시켰다는 게 원고 측 주장이다. 현대글로비스 측은 이와 관련해 협력 업체에서 발생한 일로 원고와 현대글로비스가 직접적인 고용관계가 아니라고 해명했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소송을 제기한 현지 인력은 당사의 협력업체를 통해 채용돼 현대글로비스와 직접적인 고용관
KB국민카드가 iM뱅크와 포괄적 업무제휴 협약을 맺고 카드사업 활성화에 나선다. 25일 국민카드에 따르면 양 사는 지난 24일 카드사업 활성화를 위한 포괄적 업무제휴 협약을 맺고, 하반기 청소년 유스카드 출시에 맞춰 선불카드 업무 대행을 시작한다. 이번 협약으로 양 사는 ▲카드 업무 관련 경험 공유 ▲iM뱅크 카드 사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 지원 ▲양사간 다양한 시너지 창출 및 신규 비즈니스 발굴 등 iM뱅크의 성공적 카드사업 추진을 위한 상호협력을 이어나가기로 했다. 특히, 국민카드는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안정적인 선불카드 업무 대행 시스템을 구축해 iM뱅크가 시중은행으로 전환 후 하반기에 첫 출시하는 청소년 유스카드의 성공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국민카드 관계자는 “이번 업무 협약을 통해 iM뱅크와 카드 비즈니스 분야에서 협력할 수 있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새로운 도약을 시작하는 iM뱅크의 발전과 청소년 유스카드의 성공을 기원하며, 향후에도 카드 프로세싱 대행업무 인프라와 노하우를 기반으로 다양한 고객사 확보와 기존 고객사의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
경기지역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경기가 나아지면서 관련 지수가 기준치(100)까지 올랐다. 특히 주택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경기본부가 25일 발표한 '2024년 6월 경기지역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경기지역의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0으로 전월(98.1) 대비 1.9포인트(p)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전국 소비자심리지수는 100.9로 전월(98.4)보다 2.5p 올랐다. CCSI(Composite Consumer Sentiment Index)는 소비자들의 경제 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지수로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다. 기준값인 100을 넘으면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의 주관적인 기대심리가 과거(2003년 1월~2023년 12월) 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경기지역의 소비자심리지수는 올해 들어 상승과 하강을 반복하면서 기준치 주변을 맴돌고 있다. 1월 99.6에서 2월 100.5로 상승했다가 3월 99로 떨어졌다. 이후 4월 100.3을 기록하며 다시 기준치를 넘겼으나 지난달 98.4까지 하락했고, 이달 들어 10
최근 전라북도 부안에서 진도 4.8 지진이 발생하는 등 지진 피해가 이어지고 있지만, 실제 관련 보험 가입률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다수의 손해보험사가 지진 피해 보장상품을 판매하고 있지만, 화재보험 계약 중 지진위험 특별약관 가입률은 3.3%(2022년 기준)에 불과하다. 풍수해·지진재해보험 가입률(지난해 기준) 또한 ▲주택 33% ▲온실 18% ▲소상공인 상가·공장 23%로 높지 않은 편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자연재해 특화 보험인 풍수해·지진재해보험 가입 시 주택, 온실, 소상공인 상가·공장에서의 지진 피해를 보상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풍수해·지진재해보험은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가 보험료의 일부(55~100%)를 보조하는 정책성 보험으로, 지진재해나 풍수해로 인한 재산피해를 보상한다. 현재 ▲삼성화재 ▲DB손보 ▲현대해상 ▲KB손보 ▲메리츠화재 ▲한화손보 ▲NH농협손보 7개 손해보험사에서 판매하고 있다. 화재보험 가입 때 지진위험 특별약관을 활용하면 지진으로 인한 피해를 추가로 보상받을 수 있다. 일반적인 화재보험 약관은 화재로 인한 손해만 보상한다. 지진위험 특별약관은 현재 14개 손보사가 취급 중이다. 다만 지진 피해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수수료 없이 환전·출금·결제가 가능한 '달러박스' 출시를 통해 외환 서비스의 범위를 넓혔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이 일상에서 달러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다양한 제휴처와의 협업으로 새로운 외화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겠다는 포부다. 카카오뱅크는 25일 프레스톡(Press Talk, 기자간담회)을 열고 신규 외환서비스 '달러박스'를 선보였다. 달러박스는 소비자들이 일상에서 달러를 사용할 수 있도록 환전·출금·결제 등 다양한 기능을 담았다. 카카오뱅크 입출금 계좌를 가진 만 19세 이상 고객이라면 누구나 만들 수 있으며, 1인당 1개만 보유할 수 있다. 최대 한도는 1만 달러로 일 최대 입금액과 출금액은 각각 5000달러와 1만 달러다. 달러박스를 통해 보유한 달러는 전국 5곳의 신한은행 외화 자동입출금기(ATM)에서 현금으로 출금할 수 있다. ATM 출금은 회당 최소 100달러, 일 최대 600달러까지 가능하다. 또한 트래블월렛과의 제휴를 통해 기타통화 환전 및 해외결제 서비스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카카오톡을 통한 '달러 선물' 서비스도 제공된다. 카카오톡 친구라면 누구에게나 달러 선물을 발송할 수 있으며, '행운의 2달러 카드'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