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수도권 양돈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도내 양돈농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건 2019년 10월 이후 약 3년만으로, 그간 잠잠했던 돼지열병이 하룻밤 사이 곳곳에서 발생해 도는 당혹스러워하는 분위기다. 29일 도에 따르면 도는 전날 김포 하성면의 3000여 마리를 사육 중인 양돈농가와 파주 문산읍의 700여 마리를 사육 중인 양돈농가에서 돼지열병 의심 신고를 접수, 정밀 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양성 반응이 나왔다. 평택 안중읍의 3400여 마리를 사육 중인 양돈농가에서도 돼지 1마리에 양성 반응이 확인됐다. 그러나 재검사 결과 이날 음성으로 최종 판정됐다. 전날 강원도에 이어 경기도에서도 돼지열병이 발생하자 정부도 긴장하는 모양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게 지방자치단체 등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발생농장에 대한 살처분 조치를 신속하게 할 것을 지시했다. 또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라 이동중지명령 발령 등 초동 방역을 빈틈없이 진행하라고 했다. 이에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이날 오후 5시부터 48시간 동안 도, 인천 등 인접 지역 소재의 돼지농장, 도축장, 사료공장 등 관련 축산시설에 대해 일시
경기도정 내 문제점을 바로잡는 레드팀이 공식활동을 시작했다. 29일 도에 따르면 레드팀은 전날 도청에서 이영주 팀장(전 서울대 인권상담소장)과 양동수 부팀장(사회혁신기업 더함 대표) 등 레드팀원 12명이 모두 모여 첫 회의를 진행했다. 레드팀은 도민 입장에서 도정을 비판적 시각으로 뒤집어 보며 건설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내부 조직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기후위기에 도가 솔선수범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도청 내 일회용 컵을 없애자는 의견을 모았다. 구체적 실행방안은 다음 회의에서 논의 후 확정되면 김 지사에 전달할 방침이다. 또 레드팀의 효과적인 운영을 위해 회의 개최와 안건, 활동 방법 등에 대해 논의했다. 다음 2차 회의는 오는 10월 11일에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이날 다른 일정으로 서울로 이동하는 도중 영상메시지를 보내 “일반직원은 간부에 비해 도정 전반을 보는 눈이 부족하다는 선입견을 버리라고 실국장회의 때 간부들에게 강조했다”며 “레드팀의 일원으로 기존과 전혀 다른 시각을 지니고, 레드팀 뿐만 아니라 모든 도청 직원들이 소신껏 이야기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 경기신문 = 김기웅 기자 ]
경기도버스노동조합협의회는 경기도의 ‘시내버스 전체 노선 준공영제 전환’ 발표에도 오는 30일 예고했던 총 파업을 예정대로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준공영제 전면 시행에 대한 세부적 이행안이 빈약한 데다 노조가 사측에 요구한 사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아 노조의 화를 지우기엔 역부족이라는 분석이다. 28일 도에 따르면 도는 전날 2026년까지 시-군 간 도내 시내버스 전체 노선에 대해 준공영제 전환을 추진하는 대책을 내놨다. 도는 당초 2026년까지 시-군 간 비수익‧필수‧공익 노선 200개에 대해 준공영제 전환을 순차 추진하기로 하는 내용의 ‘경기도 시내버스 안정화 종합 대책’을 지난 15일 발표했다. 그러나 도는 이후 버스 업계와 지속적인 대화를 나눈 끝에 시내버스 전체 노선을 준공영제로 전환하기로 했다. 그러나 노조가 도의 대책 발표에도 파업을 철회하지 않으면서 오는 30일 파업은 예정대로 진행될 전망이다. 이 경우 일반 시내외버스인 민영제노선 8500여 대, 광역버스인 준공영제 노선 2100여 대 등 1만 600여 대가 파업에 돌입, 도내 전체 버스의 약 92%가 운행되지 않는다. 노조 관계자는 “경기도의 준공영제 전면시행 추진안 발표에 대해 노동조합의 입장을
경기도가 베트남 빈푹성과의 관계 발전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28일 오전 서울 중앙협력본부 사무실을 방문한 레 쥬이 탄 인민위원장과 만나 “오늘을 계기로 한국과 베트남 간의 경제협력이 더욱 강화될 뿐 아니라 경기도와 경제‧투자, 인적 교류 면에서 보다 활발한 교류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도는 인구뿐만 아니라 경제규모, 투자, 모든 면에서 대한민국 경제의 심장”이라며 “많은 기업이 빈푹성에 나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우리 기업과 좋은 관계가 만들어지도록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레 쥬이 탄 인민위원장은 “빈푹성에는 많은 한국기업이 있고, 그 가운데는 경기도 기업도 많다”며 “베트남뿐만 아니라 빈푹성에 관심을 가져주시고, 투자자들에게도 빈푹성의 투자 환경을 홍보해주셨으면 한다. 빈푹성 당서기와 만날 수 있도록 빈푹성을 공식 방문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특히 레 쥬이 탄 인민위원장은 빈푹성에 경기도기업지원센터 설립을 제안했고, 김 지사는 실무협의를 통해 협력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자고 화답했다. 이번 만남은 경제교류차 한국을 방문한 레 쥬이 탄 인민위원장의 요청으로 성사됐다. 도와 빈푹성의 인연은
코로나19 완화로 일상이 회복 국면을 맞이했지만 경기도민 10명 중 4명은 우울군으로 집계되는 등 심리 건강이 취약해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경기도와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 연구팀은 지난 9월 초 도내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에 대한 경기도민 인식변화 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자가우울척도 기준 10점 이상(우울군)의 비율이 41.9%로 관련 조사 중 가장 높게 나왔다고 28일 밝혔다. 앞선 조사에서는 2020년 7월 29.2% 이후 10월 28.2%, 2022년 1월 25.1%로 하락추세였으나 이번 조사에서 다시 상승한 것이다. 전문적 도움이 필요한 ‘심한 울분’ 상태도 16.7%로, 역시 2022년 1월 13.1%보다 높아졌다. 이 같은 결과를 보면 도민 심리 건강 상태는 코로나19 일상 회복 인식도가 높아졌는데도 오히려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민의 일상 회복 수준을 100점 만점으로 봤을 때 이번 점수는 62.7점이었으며, 2020년 5월 동일 문항을 적용한 조사 이후 가장 높았다. 이전까지는 2020년 5월 53.9점, 7월 51.8점, 10월 48.2점, 2022년 1월 47.2점 등 코로나19 장기화로 하
경기도는 2019년부터 편의점 관련 가맹사업거래 분쟁 71건을 접수, 41건을 조정 성립했다고 28일 밝혔다. 도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가맹‧대리점 분쟁조정 업무를 이관 받은 2019년 1월 ‘경기도 공정거래지원센터’에서 분쟁조정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올해 8월까지 3년 8개월간 접수된 분쟁 건수는 총 304건으로, 이 중 편의점 관련은 71건을 차지한다. 접수된 71건은 조정 성립 41건, 불성립 7건, 종결 21건, 조정안 파악 중 2건 등이다. 조정안을 파악 중인 2건을 제외하고 69건의 주요 분쟁유형을 보면 부당한 손해배상 의무 부담 34건, 허위‧과장 정보제공 10건, 거래상 지위 남용 4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위 사례처럼 편의점 분쟁의 대표적인 유형은 매출 부진으로 가맹점이 중도해지할 때 가맹본부가 중도해지 위약금을 전액 청구하는 경우다. 가맹본부가 청구하는 중도해지 위약금은 크게 2가지로 구분된다. 첫 번째는 시설‧집기에 대한 위약금이다. 대부분 편의점 가맹본부는 가맹점의 시설‧집기를 투자해주는 조건으로 계약기간(평균 5년)을 준수하도록 하고 있다. 이 경우 계약기간을 준수하지 못하면 시설‧집기의 잔존가액을 위약금으로 청구하고 있다.
경기도와 경기지역FTA활용지원센터는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에 총 101건, 776만 5000달러 수출상담과 총 89건, 223만 달러의 계약추진 성과를 거뒀다고 28일 밝혔다. 도는 도내 수출기업 10개 사로 구성된 온라인 통상촉진단을 운영, 지난 20일부터 21일까지 수원 벨류하이엔드호텔에서 화상상담을 통해 중앙아시아 시장 진출을 지원했다. 10개 사는 중앙아시아 시장에서 수요가 많은 미용용품, 식품, 기계‧장비 등의 품목의 기업을 중심으로 선정됐다. 도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비대면 수출의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제품 견본과 외국어 홍보물을 현지 배송하고 추가 상담을 제공했다. 경기지역FTA활용지원센터는 ‘무료 FTA컨설팅’도 제공했다. 참가 기업들은 대외 통상환경이 어려운 상황에서 신규 시장 진출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였다며 호평했다. 25만 달러 상당의 계약을 추진 중인 A사 관계자는 “사전 견본 배송 지원과 수준 높은 구매자 연결로 만족스러운 상담을 했다. 앞으로도 다양한 지역을 지원해줬으면 한다”고 전했다. 박근균 도 외교통상과장은 “코로나19 장기화에서 비롯된 글로벌 경기침체로 도내 기업들이 판로 개척과 신규 구매자 발굴에 큰 어려움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강력한 의지를 보이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와 관련해 소속 당인 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적극 지원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업 추진을 위해선 국회의 관련 법 제정이 반드시 필요한데,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사실상 분도를 반대하는 입장이어서 민주당이 적극으로 나서기는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다. 27일 도에 따르면 도는 전날 더불어민주당-경기도 예산정책협의회에서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와 관련된 법령 제정 지원을 민주당에 공식 요청했다.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를 위해서는 지난 6월 공포된 ‘강원특별자치도 설치 등에 관한 특별법’과 같이 국회에서 관련 법령을 제정해야 행정적으로 공식 인정을 받는다. 도는 김동연 지사의 소속 당인 데다 현재 국회 의석의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민주당의 협조를 통해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민주당의 협조가 있을 경우 입법 과정도 수월해져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에 날개를 달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도지사 시절부터 재정 악화와 규제 완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분도’를 반대해온 만큼 민주당의 지원은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도 지배적이다. 이 대표는 도지사 시절 분도에 대해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원도심과 1기 신도시 노후화를 강한 진정성과 정책 의지로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27일 안양시 만안구 안양4동 밤동산 공원에서 열린 첫 번째 ‘민생현장 맞손토크’에 참석해 “1기 신도시뿐만 아니라 원도심 노후화도 굉장히 심각한데, 진정성과 정책 의지를 지니고 신경 쓰겠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늘 발전하기만 했던 안양시가 이제는 대표적인 쇠퇴지역이다. 안양시를 살리고 발전시키겠다는 생각에서 첫 번째로 안양시를 방문했다”며 “(주민들이 제안한 의견들의) 합리성과 타당성이 있다면 경기도가 최대호 안양시장과 힘을 합쳐 가급적 해결하겠다”고 덧붙였다. 안양시는 시내 31개 동 중 27개 동이 쇠퇴지역이며, 성남․수원 다음으로 쇠퇴지역이 많은 곳이다. 또 2020년 기준 안양시 도시 쇠퇴율은 87%로, 도내 도심 지역 중 쇠퇴 정도가 가장 큰 도시다. 현행 도시재생법에 따르면 쇠퇴지역은 최근 5년간 3년 이상 연속으로 인구 감소, 사업체 수 감소, 20년 이상 건축물이 50% 이상 등 세 가지 조건 중 두 가지 이상이 해당되는 곳이다. 특히 안양4동은 1990년대 인근 평촌 신도시 개발로 급격히 쇠퇴해 구도심 재정비에 관심이 많은 지역
민선 8기 전국 기초단체장들이 당선 후 처음으로 모여 공동회의를 진행한다. 27일 대한민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에 따르면 협의회는 오는 28일 서울 가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제1차 협의회 공동회장단 회의를 개최한다. 이날 회의에서는 협의회 공동회장단인 전국 기초단체장들이 참석해 협의회의 신임 대표회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대표 회장에는 경기도시장군수협의회 대표 회장으로 선출된 4선 국회의원 출신 신상진 성남시장과 재선 국회의원 출신 이성헌 서대문구청장 등이 후보군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직전 대표회장은 민선 7기 오산시장이었던 곽상욱 전 시장으로, 이번 회의에서 신 시장이 선출되면 도내 기초단체장이 이어서 대표회장을 맡게 된다. 대표회장은 공동회장단의 합의 또는 경선을 통해 선출된다. 또 이날 회의에서는 상임부회장과 부회장, 감사, 대변인 등의 임원도 선임한다. 이번에 선출‧선임되는 신임 대표회장과 임원의 임기는 2024년 6월 30일까지다. 대한민국시장군수협의회는 지방자치법 182조에 의해 설립된 전국 226개 기초지방정부를 대표하는 기관으로, 지방자치제도 발전과 지방분권 확대,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정책을 개발하고 공동현안에 대응하고 있다. [ 경기신문 = 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