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성남도시개발공사의 황무성 초대 사장을 소환하는 등 성남도시개발공사 임직원들을 연이어 소환 조사하고 있다. 18일 경기남부경찰청 전담수사팀은 개발사업을 주도한 성남도시개발공사의 김문기 개발1처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경찰은 이날 개발사업 당시 화천대유와 사업협약서에 초과 이익 환수 조항이 빠지게 된 경위 등을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개발1팀의 팀원인 한모 주무관(현 팀장)은 대장동 민간 사업자 선정 뒤인 2015년 5월 27일 사업협약서 검토 의견서에 초과이익 환수 조항을 넣었다가 7시간 뒤에 이 조항을 뺀 의견서를 팀장이던 김 처장에게 보고했다. 경찰 관계자는 "조사 내용 등에 대해서는 수사가 진행 중이어서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김기현 기자 ]
성남시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로 지목돼 구속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18일 법원에 구속적부심을 청구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유 전 본부장은 이날 서울중앙지법에 구속적부심사 청구서를 제출했다. 구속적부심은 구속된 피의자가 구속의 적법성을 다투며 법원에 다시 판단을 구하는 절차다. 유 전 본부장의 변호인은 "뇌물을 받은 적이 없고, 컨소시엄 선정 시 조작이나 초과 이익 환수 조항 삭제 등의 배임행위도 없었다"며 "검찰의 소명이 부족하고, 도주·증거인멸 우려도 구속 이후 수사에 협조해 사실상 사라졌기에 구속적부심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유 전 본부장은 시행사 '성남의뜰' 주주 협약서에 초과 이익 환수 조항을 넣지 않아 민간 사업자에 막대한 규모의 이익이 돌아가게 하고, 성남시에 그만큼의 손해를 입힌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검찰은 유 전 본부장이 그 대가로 화천대유로부터 5억 원 등 8억 원의 금품을 챙긴 것으로 보고 이달 2일 유 전 본부장에게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법원은 이튿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후 "증거 인멸과 도주가 염려된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유 전 본
경찰이 오는 20일 예고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총파업 집회에 대해 엄정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김창룡 경찰청장은 18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금지된 집회가 현장에서 이뤄지지 않도록 제지하고 차단하는 데 중점을 둘 방침"이라며 "폴리스라인 등 격리·이격할 수 있는 장비를 비롯해 필요하면 차벽 설치도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규모 집회가 전국에서 동시다발로 이뤄진다면 코로나19 감염 위험성이 증가한다는 것은 사실"이라며 "집회를 강행한다면 지금까지 해왔던 대로 정해진 절차·원칙에 따라 엄정히 대응하겠다"고 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 민주노총 총파업 관련 대책회의를 열고 최종 대응 방침을 결정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대처할 것인지 고민하고 있다"며 "해당 자치단체와 긴밀하게 협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노총은 최근 비정규직 철폐, 노동법 전면 개정, 산업 전환기 일자리 보장, 주택·교육·의료·돌봄·교통 공공성 강화 등을 요구하며 오는 20일 총파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지난 7월 3일에도 서울 종로구 일대에서 8000여명 규모의 전국노동자대회를 진행한 바 있다. 이 집회를 주도한 양
김창룡 경찰청장은 18일 "대장동 의혹 수사와 관련해 (검찰에 대한) 일선의 불만이 있다"며 "검찰의 좀 더 적극적인 협조와 협의가 진행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 청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로비·특혜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과 검찰이 엇박자를 내고 있다는 의혹이 불거진 데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어 "지난번 검찰총장과 이야기할 때도 강제수사와 관련해 경찰이 많은 애로를 호소하고 있으니 협의가 잘됐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검찰총장이) 전적으로 그렇게 하겠다고 했다"고 강조했다. 김 청장은 특히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옛 휴대전화를 검찰이 가져간 일을 언급하면서 "이런 건 긴급 사안이다. 동일 사안에 대해 영장이 청구된 것인데, 긴급 사안은 긴밀하게 협조해야 더 효과적이다. 신속하고 실질적인 협의가 이뤄지리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유 전 본부장의 새 휴대전화 포렌식 상황에 대해서는 "파손 상태가 상당히 심각해 관련 부품을 구해서 기기를 일단 정상 작동할 수 있게 수리해야 한다"고 했다. 김 청장은 다만 문재인 대통령이 해당 사안과 관련해 검·경 협력을 지시한 날 수원지검이 경기남부청에 곽상도 의원 아들 퇴직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18일 또 다시 성남시청을 압수수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은 이날 오전 9시 30분쯤 성남시청에 수사관들을 투입, 정보통신과에서 직원들의 전자메일 내역 등을 추가 확보 중이다. 이날 압수수색은 대장동 개발사업 당시 업무보고 라인에 있던 성남시 공무원들의 이메일 기록 등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자료 분석을 마치는 대로 관련자들을 차례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앞서 검찰은 이달 15일에도 성남시청에 검사와 수사관 22명을 보내 도시주택국, 교육문화체육국, 문화도시사업단, 정보통신과 등 대장동 개발 사업 관련 부서에서 필요한 자료를 확보한 바 있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의 특경가법상 배임과 뇌물, 곽상도 의원의 뇌물수수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뒷받침할 자료를 찾기 위한 조치였다. [ 경기신문 = 김기현 기자 ]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로비 의혹의 핵심인물로 꼽히는 남욱 변호사가 18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자마자 검찰에 체포됐다.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은 18일 오전 5시 14분쯤 공항에 모습을 드러낸 남 변호사에 대해 뇌물공여약속 등 혐의가 적시된 체포영장으로 신병을 확보했다. 오전 5시 44분쯤 검찰 직원들과 함께 입국 게이트에 나타난 남 변호사는 쏟아지는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하다”는 말만 남긴 채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이후 남 변호사는 검찰 차량에 실려 오전 6시 58분쯤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했다. 당초 남 변호사의 변호인단과 검찰은 오는 19일쯤 출석해 조사받는 것으로 일정을 조율해왔던 걸로 알려졌으나, 검찰 내 기류가 바뀌면서 수사팀이 곧바로 신병 확보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남 변호사는 지난 2009년부터 정영학 회계사와 대장동 개발사업에 뛰어든 인물로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 씨,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등 의혹의 핵심으로 꼽히는 ‘대장동 4인방’ 중 한 명이다. 그는 지난 2014년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이 대장동 사업을 민관 합동 개발로 바꾸면서 김씨와 함께 개발사업 시행사에 참여했으며, 천화동인 4호를 통해 1700억 원의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을 주도한 성남도시개발공사(공사)의 황무성 초대 사장이 17일 경찰 조사에서 "대장동 개발사업은 유동규 전 기획본부장이 주도했다"고 말했다. 경기남부경찰청 전담수사팀은 이날 오후 황 전 사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4시간여에 걸쳐 공사가 대장동 개발사업에 착수하게 된 과정 등을 조사했다. 특히 착수 과정에서 유 전 본부장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살펴본 것으로 알려졌다. 황 전 사장은 이날 오후 참고인 조사를 받기 위해 경찰에 출석하면서 '유 전 본부장이 실세였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여러분들이 아는 것과 마찬가지다"며 "실세라는 게 뭐겠나. 힘이 있는 거지"라고 답했다. 이번 특혜 의혹의 핵심 중 하나인 초과이익 환수 조항이 빠진 이유에 대해선 "재임 당시 들어본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조사를 마친 뒤에도 유 전 본부장과 관계를 묻는 취재진에게 "관계랄게 있겠느냐. 사장과 본부장 사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과 관계에 대한 질문에는 "아무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대장동 개발사업을 유 전 본부장이 주도했냐고 묻자 "그렇다"고 말했다. 황 전 사장은 2014년 1월 공식 출범한 성남도시개발공사의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성남도시개발공사 황무성 초대 사장을 17일 소환해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남부경찰청 전담수사팀은 이날 오후 황 전 사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공사가 개발사업에 착수하게 된 과정 등을 캐물었다. 또 이 과정에서 유동규 전 기획본부장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집중적으로 살펴본 것으로 알려졌다. 황 전 사장은 2014년 1월 공식 출범한 성남도시개발공사의 초대 사장을 맡았으나 임기 3년을 채우지 못하고 2015년 3월 사직했다. 유 전 본부장은 황 전 사장이 사직한 때부터 같은 해 7월까지 4개월여간 사장 직무대행을 했다. 대장동 개발사업이 본격화된 시기이다. 황 전 사장은 앞서 한 언론 인터뷰에서 "인사를 하려고 해도 유 전 본부장이 다 했고 나는 뭘 하려 해도 편치 않았다"며 “사직하기 전에도 유 전 본부장이 사실상 전권을 행사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이 입수해 지난 15일 공개된 녹취록에는 이번 의혹의 핵심 인물 중 한 명인 남욱 변호사가 “제가 봤을 때는 이재명 시장이 (재선이) 되면 아주 급속도로 (대장동) 사업 진행 추진이 빨라질 것 같다”, “이재명 시장이 (재선)되고 유동규
대장동 개발 특혜·로비 의혹의 핵심 인물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이번주 재판에 넘겨질 전망이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은 구속 수감 중인 유 전 본부장의 구속기간이 만료되는 20일쯤 기소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지난달 말 전담수사팀을 꾸리고 수사에 착수한 이후 주요 사건 관련자를 재판에 넘기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검찰은 유 전 본부장 구속 당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를 적용했다. 성남도시개발공사 근무 당시 대장동 개발사업 초과이익 환수 조항을 삭제해 민간사업자에 막대한 이익이 돌아가게 했다는 것이다. 또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와 위례신도시 민간사업자 정재창씨, 토목건설 업체 대표 나모씨 등으로부터 억대 금품을 수수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당초 검찰은 김씨가 유 전 본부장에게 건넨 뇌물이 수표 4억원, 현금 1억원, 총 5억원이라고 주장했지만 이후 김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서는 '현금 5억원'이 전달됐다며 혐의 내용을 변경했다. 검찰이 김씨 영장이 기각된 후 재청구를 위해 계좌 추적, 자금 흐름 조사 등에 나서는 상황에서 유 전 본부장을 기소할 때 적용할 혐의도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로비 의혹의 핵심 인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남욱 변호사가 이르면 18일 오전 귀국할 전망이다. 16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남 변호사는 검찰이 대장동 개발 특혜·로비 의혹 수사에 본격적으로 착수하기 전인 지난달 중순 미국으로 출국했다가 최근 여권이 무효가 되는 등 압박을 받자 귀국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앞서 미국에 체류 중인 남 변호사의 신병 확보를 위해 외교부에 여권 무효화를 요청한 바 있다. 외교부는 여권법 규정에 따라 남 변호사에게 여권 반납 명령, 여권발급 제한 조처를 했다. 검찰은 남 변호사가 귀국하면, 조만간 그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천화동인 1호 실소유주 의혹, 초과이익환수 조항 삭제 과정, 정관계 로비 의혹 등을 추궁할 방침이다. 검찰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공항에서 곧바로 신병을 확보할 가능성도 있으나, 영장 청구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남 변호사는 정영학 회계사, 김만배 화천대유 대주주,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등과 같이 이번 사건의 핵심 인물 중 한 명이다. 그는 사업 초기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대장동 공영개발을 추진하자 이를 민간개발로 바꿀 수 있게 도와달라는 부동산개발 시행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