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소음이 우리 쪽인지 북한인지 모를 지경이에요.” 지난 16일 찾은 인천 강화군 양사면 강화평화전망대는 소음 범벅이었다. ‘9·19 군사합의’ 안전핀이 뽑힌 뒤로, 접경지는 기괴한 아우성이 끊이질 않는다. 몇몇 방문객은 소리의 진원지를 찾고자 귀를 기울였으나, 확성기가 내뱉는 소리는 뒤섞여 알아들을 수 없는 수준이었다. 가끔 경쾌한 박자가 선명해지면 우리나라 노래라고 짐작할 뿐이었다. 이 상황 속에도 그리움은 여전하다. 추석을 맞아 강화평화전망대를 찾은 한 노인은 뒷짐을 진 채 하염없이 바다 건너를 바라봤다. 전망대는 최북단으로 추석인 만큼 실향민들과 그 자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전망대를 방문한 조유정(50) 씨는 “전쟁 때 아버지가 북한에서 내려와 이번 추석에 방문하게 됐다”며 “요즘 오물풍선에 확성기까지 다시 갈등이 깊어져 슬프다. 시 차원에서라도 평화도시로 나아가는 방안을 추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쓰레기(오물) 풍선 살포는 5월 28일 1차 이후, 20차례를 넘어갔다. 여기에 남북 모두 확성기 방송을 통한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6년 전, 한반도에는 평화의 물결이 흘렀다. 지난 2018년 ‘9·19평양공동선언’이 평양에서 체결됐고,
인천시교육청이 대입을 앞둔 수험생과 학부모에게 수시모집 진학 정보를 제공한다. 시교육청은 수도권 포함 28개 전문대학을 초청해 오는 21일 재능대학교 재능관에서 수시입학박람회를 연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박람회는 21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진행될 예정으로 초청 대학별 상담 부스, 인천진로진학지원단 상담교사 현장 상담을 운영한다. 박람회에는 인천을 포함한 수도권 지역 전문대학 입학담당자가 참여한다. 참가 수험생에게 대학별로 전년도 입시 결과, 면접 준비 요령, 졸업 후 취업 분야 등 맞춤형 정보를 제공한다. 별도의 사전 예약 없이 당일 현장에서 1:1 컨설팅을 받을 수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전문대학 진학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이 대학 입학담당자에게 직접 맞춤형 진학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수도권 주요 전문대학 초청 박람회를 마련했다”며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는 만큼 입학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 유익한 행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민지 기자 ]
인천 곳곳에서 독서 여행이 펼쳐진다. 인천문화재단 한국근대문학관은 오는 21일부터 11월 30일까지 ‘신바람 동네책방 책담회’를 진행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책담회는 지역 내 동네책방 21곳과 함께하며, 54회에 걸쳐 릴레이식으로 열린다. 책방별로 특색있는 책담회를 기획해 시민들과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다양한 동네책방이 참여하는 만큼 도서 종류도 많고 참여하는 작가들의 면면도 다채롭다. 문학작품부터 에세이, 그림책, 놀이책, 만화책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독서 여행을 떠날 수 있다. 책담회에는 중구 ‘문학소매점·서점마계’, 동구 ‘나비날다책방·책방마쉬·한미서점’, 서구 ‘서점안착’, 계양구 ‘책방산책’, 미추홀구 ‘딴뚬꽌뚬’, 남동구 ‘책방건짐·그루터기책방’, 연수구 ‘열다책방·세종문고’, 부평구 ‘미래문고·쓰는하루·낮잠과 바람’, 강화군 ‘책방국자와주걱·책방시점·우공책방·딸기책방·낙비의책수다·책방바람숲’ 등이 참여한다. 한국근대문학관 관계자는 “신바람 동네책방 책담회는 독서의 계절 가을이 시작되는 길목에서 시민들의 다양한 독서 취향을 충족시켜드릴 수 있는 풍성한 행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세한 책담회 정보는 한국근대문학관 누리집(lit.ifac.o
인천시가 보건복지부 주관 ‘2024년 광역치매센터 운영평가’에서 전국 1위를 차지했다. 18일 시에 따르면 최근 열린 보건복지부 ‘제17회 치매극복의 날 기념행사’에서 광역자치단체 중 유일하게고, 인천광역치매센터도 장관상을 받았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치매센터는 지역 치매관리사업의 질 향상을 위해 매년 광역치매센터가 추진한 치매관리사업에 대한 평가와 환류를 실시하고 있다. 올해도 전국 17개 광역치매센터를 대상으로 2023년 사업운영 실적과 2024년 사업계획에 대해 평가를 진행했다. 시와 광역치매센터는 지역사회 치매협의체 및 거버넌스 운영 등 지역치매관리 조정기관으로서의 역할 수행과 치매환자의 웰다잉 문화 조성, 초로기 치매환자 지원 등 국가치매관리사업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추진한 사업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인천 치매가족 연합 자조모임인 ‘물망초’는 치매극복의 날 유공으로 대통령 표창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물망초는 2014년 인천광역치매센터가 운영한 치매환자 가족지원 프로그램 수료자들이 결성한 자조모임으로, 지난 10여 년간 지속적인 활동을 통해 치매 인식 개선 및 치매가족 간 멘토링 활동을 이어왔다. 김학범 시 보건복지국장은 “이번 성과는 인천
두둥실 보름달이 떠오르는 ‘추석’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가을까지 이어지는 더운 날씨에 지친 인천시민들은 5일간의 긴 휴일에 벌써 들썩이고 있다. 이번 연휴, 달맞이 명소부터 전통문화공연, 다채로운 전시까지 즐길 수 있는 인천에서 놀아보는 건 어떨까. ‘나랑 달 보러 가자’…추석 소원은 여기서 올해에는 특별한 장소에서 소원을 빌어보길 추천한다. 강화천문과학관에서는 가장 밝게 뜨는 보름달을 두 눈에 한가득 담아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오는 14일부터 18일까지 ‘달 공개 관측회’를 진행한다. 추석 당일(17일)에는 하루 쉬어간다. 스마트폰 달 사진 찍기, 천체망원경 통해 달 관측하기, 달 소원지 붙이기, 달 라이브 스케치 등 달과 관련한 다양한 체험이 준비돼 있다. 별도의 예약 없이 이용 가능하다. 관람료는 성인 4000원, 청소년·군인 3000원, 어린이 2000원으로 강화군민은 5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전통·현대 문화예술 공연으로 ‘풍성’ 이번 연휴에는 가을바람을 타고 온 문화예술로 가득하다. 오는 14일에는 송도 트라이보울에서 예술인과 시민을 가깝게 이어주는 ‘브릿지 마켓’이 열린다. 판매자와 소비자 모두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하는 것을 목표로 다양한
창립 9주년을 맞은 인천관광공사가 착한 기부에 나섰다. 공사는 인천지역 저소득 다문화가정을 위한 기부금 400만 원을 인천중구가족센터에 전달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기부는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지난 4월 사옥을 중구 소재 ‘상상플랫폼’으로 이전하면서 그동안 받은 시민들의 관심과 사랑을 지역사회에 환원하고자 공사 임직원이 모금에 동참했다. 다문화가정을 위한 생필품, 식료품 등 기초생활 안정 지원과 추석맞이 물품 배송 등에 기부금이 쓰일 예정이다. 백현 사장은 “공사 사옥 이전 후 첫 추석 명절을 맞아 주변 이웃을 위해 조금이나마 따뜻한 마음을 전할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지역과 연계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공사는 인천 관광 발전과 지속 가능 경영을 위한 미래 비전 제시, 사회적 책임 및 지역사회 나눔 실천을 위해 매년 창립기념일에 임직원 참여를 통한 ‘착한 기부’를 이어가고 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민지 기자 ]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이 인천체육고등학교를 찾아 제105회 전국체육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단을 응원했다. 12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제105회 전국체육대회는 10월 13일부터 19일까지 7일간 경상남도 일원 74개 경기장에서 펼쳐진다. 인천체고 선수단은 육상을 비롯한 15개 종목에서 156명의 학생이 고등부 인천 대표로 참여한다. 도 교육감은 학생 선수들에게 사기 진작을 위한 소정의 경기력 향상 격려금을 전달하고 학생 선수들의 안전과 선전을 응원했다. 도 교육감은 “그동안 묵묵히 땀 흘리며 갈고닦은 기량을 이번 대회에서 마음껏 발휘하길 바란다”고 격려하며 “학생 선수들이 안전하게 경기에 임하고 복귀할 수 있도록 각별한 신경을 써달라”고 당부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민지 기자 ]
“걷다가 ‘빵빵’거리는 소리에 깜짝 놀란 게 한두 번이 아니에요.” 11일 오전 9시 30분쯤 찾은 인천 남동구 길병원 인근. 가게 스피커에서 쏟아지는 노래부터 도로를 달리는 차량의 엔진, 성난 경적까지 각종 소리가 넘친다. 시민들은 일상처럼 소음 사이를 바쁜 걸음으로 지난다. 예고 없이 찾아온 경적 소리에는 순간 움츠러들기도 한다. 차도에는 소음에 맞춰 차량이 끊임없이 흐른다. 인근에 사는 A씨(47)는 “병원이 있다 보니 매일 거리가 오가는 사람과 차들로 가득하다”며 “소음이라고 느껴질 정도로 시끄러울 때도 있다”고 말했다. 이날 국가소음정보시스템을 보면 인천 곳곳이 빨갛게 물들었다. 소음단계가 시끄러운 사무실 정도인 70dB을 넘겼다는 얘기다. 2022년 시도별 소음·진동 관리시책 추진실적에 따르면 인천에서 발생한 환경 관련 전체 민원은 2만 718건이다. 이 중 62.8%인 1만 3003건이 소음진동 민원으로 집계됐다. 인천시는 일찌감치 소음관리에 팔을 걷었다. 11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실시간 환경소음 자동측정망을 60곳에 조성, ‘사물인터넷(IoT) 기반 스마트 소음관리시스템’을 구축했다. 실시간으로 소음발생 피해지역을 살피고, 이를 환경정책과
인천시교육청이 내년부터 ‘제2차 인천형과학중점학교’ 18곳을 운영한다. 시교육청 AI융합교육과는 제2차 인천형과학중점학교 신규 지정·운영을 통해 융합교육을 확대·강화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제2차 인천형과학중점학교는 일반계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에게 과학·수학·정보 교과 학습선택권을 확대하고, 프로젝트 중심 탐구활동을 지원하게 골자다. 선정된 학교는 5년간 과학중점학교 교육과정을 운영하게 되는데, 전체 교육과정의 45% 이상을 과학·수학·정보 교과로 편성해야 한다. 시교육청이 직접 지정하는 만큼 1차 과학중점학교들보다 지역 거점학교로서의 강화된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다. 또 과학교과 진로선택·융합선택 7과목과 수학교과 진로선택·융합선택 3과목, 과학시민 과목을 필수 이수해야 한다. 시교육청이 직접 개발한 ‘과학시민’, ‘컴퓨터 활용 생활 속 물리탐구’, ‘해양과학 기초탐구’, ‘항공우주학 기초탐구’, ‘바이오 프로젝트’, ‘수소에너지 기초탐구’, ‘수치해석의 기초’ 등의 과목도 창의융합 공동교육과정으로 운영하게 된다. AI기반 전문화된 융합교육에 대한 인천 학생들의 접근성도 높인다. 시교육청은 거점센터가 없는 서북부 지역에 AI융합교육센터를 구축할 예정이다.
인천시교육청은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전년 대비 1463명(5.5%) 늘어난 2만 8149명이 지원했다고 11일 밝혔다. 지원자 중 남자는 1만 4471명(51.4%), 여자는 1만 3678명(48.6%)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874명, 589명이 늘었다. 올해 지원자는 재학생 1만 9140명(68%), 졸업생 7859명(27.9%), 검정고시 합격자 1150명(4.1%)으로 집계됐다. 전년 수능과 비교하면 재학생은 1085명, 졸업생 286명, 검정고시 합격자 92명이 각각 증가했다. 영역별로 보면 국어 영역 2만 8001명(99.5%), 수학 영역 2만 7043명(96%), 영어 영역 2만 7884명(99.1%) 등이다. 탐구 영역에는 2만 7584명(98%)이 지원했다. 사회탐구 1만 5277명(54.3%), 과학탐구 9506명(33.7%), 사회·과학탐구 2576명(9.2%), 직업탐구 225명(0.8%)으로 나타났다.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3044명(10.8%)이 시험을 본다.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오는 11월 14일 실시된다. 개인별 성적은 12월 6일 통지할 예정이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민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