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내 양성 평등과 위기에 처한 가족을 위해 다양한 지원 사업을 추진하게 될 수원가족지원센터(대표 한옥자)가 지난 26일 개소식을 열고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수원여성회 부설기관으로 정자동 정연메이저빌딩 4층에 둥지를 틀게 된 가족지원센터는 현재 우리 사회에서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는 가족관련 문제를 총체적으로 조망하고 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가족 기능에 대한 사회적 지원이 절실하다는 인식에서 설치됐다. 센터에 따르면 사회의 기본 단위인 가족 구조와 기능 변화로 인해 현재 그 후유증이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것. 이에 따라 그간 사적 영역으로 취급된 가족 문제를 정부가 건강가정가본법을 제정하는 등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센터가 출범한 배경이다. 가족을 제한적으로 규정하고 부양과 돌봄의 책임을 가족과 여성에게 책임 지우는 한 가족의 위기는 지속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센터의 기본 시각이며 특히 가족 내 여전한 가부장적 가치관이 가족혼란의 큰 원인이라고 진단한다. 이와 관련, 센터의 사무국장 박은순씨는 "저출산과 인구 고령화에 따른 가족 재생산 및 부양 단위로서의 기능 약화
자치와 연대를 위한 안양포럼(운영위원장 박길용)이 30일 저녁 7시 안양시 문화정책을 주제로한 토론회를 연다. 전진상복지관 대강당에서 안양 지역 문화예술인을 비롯해 사회단체 회원, 관계 공무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될 이번 포럼의 주제는 '안양시 문화정책에 대해 듣는다'이다. 스톤앤워터의 박찬응 관장이 진행할 포럼에는 '아트씨티안양과 2005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에 대해' (이영철 예술감독), '안양문화재단설립의 진행상황 및 방향에 대해'(이상인 안양시의원), '신필름예술센터, 가축위생시험소, 삼덕제지터의 공공성에 대해' (임종순 안양시의원) 주제발표가 이어질 예정이다. 문의 031-444-2876
경기도국악당이 최근 전통예술 연구시리즈로 '경기 판소리'와 '20-30년대 판소리 원음 복원 CD', 국악 작곡가들의 창작 곡을 수록한 '악보집'을 동시 발간했다. 이번 전통예술연구 시리즈는 경기도 소리에 대한 체계적 이론 정립과 전통의 맥을 계승하는 첫 결실이라는 점에서 가치를 지닌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경기전통예술 연구 시리즈1-'경기판소리'= 경기지역 내 전통예술 연구와 국악자료집 시리즈중 처음 발간된 이 책에서는 경기지역에서의 판소리 전승과정에 대한 고증과 기록 찾기를 시도했다. 또 책에서는 흔히 남도에서 발달한 것으로 간주되온 판소리지만 조선시대 판소리 8명창 중 염계달, 모흥갑 선생의 출신지가 경기도 여주와 진위라는 점에서 판소리 근원이 경기도와 관련있다는 주장을 뒷바침한다. 단국대 유민영 교수를 비롯해 유영대(고려대) 정병헌(숙명여대) 김현주(서강대) 김헌선(경기대) 등 필진들은 논문을 통해 경기판소리의 성격을 정의하는 한편 흐름과 음악적 성격, 현황과 전망 등을 다뤘다. 379쪽, 2만5천원 #경기도립국악단 창작국악 위촉 초연곡 모음집 1.2=지난 1996년 창단된 경기도립국악단이 각종 연주회를 통해 초연한 국악 작곡가들의 창작곡을 두권으로
지난 2002년 4월, 문을 연 안성 소나무스튜디오갤러리가 '대안공간 소나무(Alternative art space Sonahmoo)'로 명칭을 변경하고 첫 개강으로 전통천연염색강좌를 개최한다. '우리 색, 현대미술과 만나다'를 제목으로 한 강좌는 자연에서 우러난 우리 전통의 색을 체험하고 그 속에 담긴 우리문화와 전통 미감의 소중함을 터득해 실생활과 접목시키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지난해 가을 '자연에서 우러나는 우리 색'에 이은 두번째 시도다. 강좌는 오는 4월 4일부터 7월 11일까지 소나무 내 야외작업장에서 매주 월요일마다 4시간씩 총 14 례 진행되며 잔원길 관장을 비롯해 주영주 (중앙대 의류학과 겸임교수) 이민정(여성생활사박물관 관장) 김혜환(천연염색 및 공예가) 김종억(목판화가) 등이 강사로 나선다. 이번 강좌에 대해 주최 측은 전통 천연염색과 조각보가 가진 예술적 우수성을 새롭게 인식하고 종래의 전통예술 답습에서 벗어나 창의적 작품활동 시도로 전통미술의 새로운 방향성을 모색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소개하면서 프로그램을 앞으로도 특성화해 계속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미술관은 특히 강좌를 통해 수료생들을 중심으로 천연염색을 연구, 작업하는
최근 ‘2005년 한국의 당뇨병’을 주제로 한 심포지엄에서 지난 10년간 우리 국민 가운데 당뇨병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사람이 4백만 명을 넘는 것으로 발표된 적이 있다. 전체 국민 1백명 중 8.3명이 당뇨 관련 질환으로 고통받고 있음을 보여준 이번 발표는 비만과 당뇨로 인해 우리 사회가 안아야 할 사회적 부담이 이미 암 치료를 넘어선 위협적인 상황에 직면해 있음을 증명해 주고 있다. 한쪽에서는 과도한 지방과 당분 섭취로 인한 질병에 수천억 달러에 이르는 돈을 쏟아 부으면서도 재난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고, 다른 한쪽에서는 뼈만 앙상한 사람들이 몇 끼의 식사를 거르면서 굶주림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역설의 상황이 진행되고 있는 현실이다. 풍요와 빈곤이 나란히 교차하는 모순된 세상을 화두로 삼아 오랫동안 연구작업을 해온 프란시스 무어 라페와 그의 딸 안나 라페가 '희망의 경계'(시울 刊, 신경아 역)라는 제목으로 우리의 생활 패턴에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책을 펴냈다. 프란시스는 이미 30년 전 더 많은 농약과 대규모 영농, 신기술을 쓰지않으면 지구가 인류를 부양하기에 한계에 이를 것이라고 진단한 전문가들의 견해와 달리 이들 방식이 오히려 식량 위기를
"고대 철학자들은 시와 조각의 이미지로 무장한 판타지와 싸웠다. 근대의 합리주의자들은 허구적 표상을 이용한 주술적 상상력과 싸웠다. 그런데 그들이 쫓아내려 했던 것이 지금 다시 삶으로 복귀하고 있다. 상상력의 부활은 논리 이전으로 복귀하자는 것이 아니다.(중략) 상상력 혁명은 논리적 추론적 선형적 사유를 배제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것을 전제하고 한계를 뛰어넘을 뿐이다, 그것은 합리성에 대한 무차별 공격이 아니다. 합리성이 창의성을 억누르는 지점에서 행하는 즐거운 반역이다." 미학자 진중권이 유쾌하게 놀이하듯 상상의 세계를 흥미진진하게 펼쳐보인 책 '놀이와 예술 그리고 상상력'(휴머니스트 刊)을 펴냈다. 그의 신간은 '탈근대'로 접어든 오늘날 프랜시스 베이컨의 '아는 것이 힘'이라는 말로 상징되는 근대적 사유의 패러다임이 그 시효를 다하고 21세기에는 '상상하는 것이 힘'이 되는 시대라는 데서 출발한다. 책 서문 격의 '상상력 혁명'에서 밝히고 있듯 저자는 최근 소설이나 영화 인터넷 상에서 범람하는 신화적 주술적 판타지 열풍에 주목하면서 그 이유로 커뮤니케이션의 주요 수단이 문자에서 영상매체로 이전하는 미디어 환경 변화를 들고 이제 새로운 세대는 문자적 사유가
수원미술전시관(관장 강상중)이 수원의 미술인 및 미술 애호가를 대상으로 '3차 문화학교 이론 강좌'를 실시한다. '미술가와 미술현장의 실제, 그 오늘과 내일'을 주제로 한 강좌는 미술인들에게는 미술현장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창작의욕을 독려하고 일반 지역민들에게 문화미술체험의 이론적 지평을 넓히기 위해 마련됐다. 4월 2일부터 6월 18일까지 총 다섯 차례에 걸쳐 전시관내 시청각실에서 진행될 강의를 위해 국내 대표적인 미술 이론가와 미술인 5명이 강사로 초빙된다. 정준모(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실장)이 '비 서울대ㆍ홍대 출신 미술가들의 향방과 미술현장의 실제'를 주제로 첫 강의에 나서며 최태만(국민대학교 교수)의 '국내 주요 기획전 참여작가들의 양상과 그 현황', 김영호(중앙대학교 교수)의 '국내 미술가들의 차용과 패러디 전략 그리고 오리지날리티의 위상', 오상길(전 MIA미술관장)의 '미술전시의 패러다임', 고충환(추계예술대학교 겸임교수)의 '젊은 작가들의 대안 공간 활동'으로 강의가 이어진다. 문의 031-228-3647
오산문화예술회관이 내달 2일부터 16일까지 어린이들을 위한 연극 두편을 공연한다. 회관은 2일부터 8일까지 회관 소공연장에서 김포뮤지컬 컴퍼니의 ' 피터와 늑대'에 이어 9일부터 16일까지 극단 어린왕자의 '헨젤과 그레텔'을 연속 선보인다. 극 전체를 음악과 춤으로 구성한 '피터와 늑대'는 호수를 배경으로 한 세트와 의상, 교훈적이면서 웃음이 담긴 흥겨운 장면을 연출해 새로운 교육 뮤지컬을 추구한 작품. 특히 음악 '피터와늑대'에서 모티브를 얻어 새롭게 각색한 이번 작품은 친숙한 이미지의 캐릭터를 대거 등장시켜 아동들이 극의 흐름을 잘 이해하도록 했다. 이야기는 할아버지와 함께 오두막집에 살고 있는 피터와 그의 친구들인 꽉꽉이, 야옹이, 짹짹이가 살고 있는 집에 할아버지가 이웃마을로 외출하신 틈을 타 숲속에 살고 있던 못된 늑대가 쳐들어오면서 시작된다. 피터와 동물 친구들은 힘센 늑대와 맞서 싸우다 모두 늑대에게 잡히고 이제 오리 꽉꽉이 혼자남는데 꽉꽉이가 과연 이 무서운 늑대를 어떻게 이겨낼지--- 한편 독일 그림형제가 쓴 유명 동화를 각색한 '헨젤과 그레텔'도 흥미있는 이야기 전개로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춘 작품이다. 극단은 이번 공연에 원작에 없는 산짐승
아직 음력으로는 춘 3월이 되지 않아서인가? 아직도 쌀쌀한 바람이 때때로 불어 완연한 봄날은 아니지만 관람객들의 마음에 봄의 싱그러움과 화사함을 전하는 전령처럼 봄맞이 전시가 이곳저곳에서 한창 열리거나 준비 중에 있다. 신춘기획으로 미술 작품전이 열리는 인천의 전시장 두곳을 찾아보자. 인천 신세계갤러리 인천 신세계갤러리는 지역의 서양화, 한국화, 도예 분야의 중견 작가 16인이 참여하는 '새봄-자연의 속삭임'전을 연다. 29일부터 4월 11일까지 갤러리의 신춘기획전으로 선보이게 될 작품들은 새봄을 맞아 이제 막 기지개 를 피기 시작한 자연의 모습을 담은 것으로 꽃의 이미지와 생동하는 봄의 풍경을 그려낸 작품 30여점이다. 이번 참여 작가들은 자기만의 분명한 색깔로 작품 활동을 해온 인천지역 중견 작가들이다. 봄과 자연이라는 테마로 전시에 합류한 이들은 사실적인 표현으로 때로는 다양한 표현기법과 재구성을 통해 형상화시킨 작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서양화의 고진오, 김기룡, 김혜선, 민은숙, 박승천, 안성용, 원도희, 이철희, 장명규, 전운영, 정용일, 조규창과 한국화의 박정렬, 장진, 최병국, 도예 부문 이은재 작가 등 16명이 참여한다. 인천 구울담갤러리 인
지난달 경기문화재단이 발표한 문화예술진흥지원사업의 결과와 관련, 경기예총(회장 정규호)이 단체의 존립과 활동을 전면 부정하는 행위라고 성명서를 작성하는 등 강경한 입장을 밝혀 파문이 일고 있다. 재단의 공모사업 발표 직후 각 협회와 시군지부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를 가동시킨 경기예총은 25일 김성태 경기예총 수석부회장이 낭독한 성명서에서 지원결과의 전면 백지화와 대표이사의 책임 사퇴, 무원칙한 지원제도의 전면 재검토, 경기예총을 비롯한 문화단체들과 파트너십 유지를 주장했다. 또한 비대위는 문진지원 제도에 대한 비판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재단이 사업집행을 독점하지 말것, 조직을 최소화할 것, 재단 본연의 문화예술 관리 임무에만 충실할 것 등을 성명서에 담아 재단의 성격과 정체성을 동시에 거론해 향후 이와 관련된 논란이 예상된다. 비대위의 이번 성명서 발표는 올해 문진지원금 결정과 관련한 자체 집계 결과 전체 지원건수 469건 중 예총 회원단체 수가 5%선인 25건에 불과하다는 데서 출발했다. 이들은 경기지역 예술인의 90% 를 차지하고 있는 경기예총의 209개 단체 회원 2만여명이 지역예술의 최일선에서 예술주체로 활동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이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