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의 영웅이자 사회적 약자들을 위해 평생을 바친 고(故) 김영옥(1919~2005) 옹이 인천시민들과 만난다. ‘아름다운 영웅, 김영옥 특별전’이 오는 29일부터 인천 한국이민사박물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제2차 세계대전과 한국전쟁에 참전해 혁혁한 무공을 세우고 퇴역 후 소수계이민자·아동·청소년·여성·빈민 등 사회적 약자의 수호자로 한평생을 살아온 미주한인 2세 김영옥의 삶과 그 가치를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1부 ‘한인 2세로 태어나’에서는 독립운동가의 아들로 태어나 소수계로 차별을 겪으며 자란 김영옥의 생애와 가족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부친 김순권은 온 몸을 바쳐 일제에 항거한 독립운동가였다. 김영옥은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 이탈리아와 프랑스 전선에서 독일군을 상대로 큰 성과를 거둬 외국인으로는 드물게 두 나라에서 각각 최고무공훈장을 받았다. 이어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재입대해 현재의 휴전선을 북진시키는 데 큰 공헌을 한 전쟁영웅이다. 이 이야기는 2부 ‘군인으로서의 삶’에 담겼다. 3부 ‘사회운동가로서의 삶’은 그동안 익히 알려졌던 전쟁영웅을 넘어 자신이 받은 차별을 극복하고자 아시아태평양 소수계 사람들을 위해 펼친 정의로운 활동들을 보여준다.
인천시 지하도상가 조례를 둘러싼 갈등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7월 시 청원게시판에 ‘조례 전면 개정 및 전수조사 현금보상’ 청원이 올라왔고, 3000명이 넘는 시민들이 동의했다. 박남춘 시장은 “많은 분들에게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법에 따라 해결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앞서 15일 서울시고등법원이 영등포 지하도상가 임차인들이 낸 ‘지하도상가 조례 취소‘ 항소를 기각함으로서 이와 유사한 문제를 안고 있는 시로서는 유리한 입장에 놓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임차인들 역시 그냥 보고만 있지 않겠다는 태세다. 이들은 조례가 개정된 후부터 1인 시위와 서명운동 등을 통해 자신들의 입장을 알리고 있다. 일부 임차인들은 “계약기간이 끝나도 그대로 버티겠다”며 강경한 자세를 고수하고 있다. ◇ 독이 돼버린 시간끌기 ‘15년 간 무얼 했나’ 인천시는 2002년 ‘지하도상가 관리운영조례’를 통해 임차인의 임차권리 양도·양수 및 전대를 가능하게 했다. 이 때문에 엄연히 소유권이 아닌 점유권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임차인들은 제3자에게 다시 임대할 수 있었다. 2005년 ‘공유재산 및 물품 관리법’이 제정되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이후 감사원과 행정안전부
제11회 글사랑 문자전이 오는 10월2일부터 8일까지 한국서예협회 인천시지회 주최로 인천문화예술회관 대전시실에서 열린다. 한글과 한문, 문인화, 현대서예, 캘리그라피, 서각 등 6개 부문으로 나뉘어 다양한 일반 절지 및 부채작품들이 전시될 예정이다. 행사는 한글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점차 잊혀져가는 서예의 저변 확대를 위해 매년 한글날에 앞서 개최되고 있다. 특히 올해는 특별 이벤트로 10월3일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다문화가정 초대 및 부채쓰기 행사가 준비돼 있다. 김학균 한국서예협회 인천시지회 고문은 “문자박물관이 들어설 인천에서의 글사랑 문자전 행사는 그 의미가 크다”며 “그윽한 문자향이 깃든 작품들이 선보이는 만큼 시민들의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웅기 기자 ]
인근아파트 주민들과의 일조권 침해 문제로 3개월여째 중단되고 있는 인천시 동구 송림 파크푸르지오 정비사업 공사 재개가 당분간 불투명해졌다. 24일 인천도시공사와 현지 주민 등에 따르면 송림 파크푸르지오 정비사업 공사금지가처분 일부 인용에 따라 110동 아파트의 8층 콘크리트 타설을 끝으로 공사가 중지된 지 약 3개월 만인 지난 17일 인천지방법원이 화해권고결정을 내렸다. 법원의 화해권고결정은 원고 측인 솔빛마을주공아파트 주민과의 협의와 동구·구의회의 중재 노력 끝에 어렵게 이뤄진 결과였으나, 21일 원고가 화해권고결정에 대한 이의신청서를 제출함에 따라 공사재개가 불투명해졌다. 화해권고결정의 주요 내용은 공사금지가처분 사건의 감정결과서에 따라 솔빛마을주공아파트의 시가하락분을 감정하고, 시가하락분 상당의 금액과 이에 대한 40%를 더한 140% 금액을 피해주민에게 지급하라는 내용이다. 이에 따라 인천도시공사는 공사중지 및 소송 비용 증가 등 소송 결과에 따라 배상금액이 과도하게 확정될 경우 분담금 부과를 검토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공사 관계자는 “일조피해 대상 세대에 대해서는 솔빛마을주공아파트 관련 주민대표단과 원만한 합의를 통해 해결돼 하루 빨리
인천시 동구는 23일 구청 지하 대회의실에서 ‘2021년도 주요업무계획 보고회’를 개최했다. 구에 따르면 이번 보고회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참석대상을 부구청장, 해당 국장, 부서장, 팀장 중 절반 참석으로 최소화했으며, 2021년 민선7기 후반기 주요사업의 성공적인 실현 및 소통과 공유를 통한 구정 발전 방향을 모색하고 주요 현안의 추진상황 점검과 문제점 및 대책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허인환 구청장의 주재로 코로나 19로 인한 위기상황 극복을 위한 지역경기 부양책 추진, 민선7기 공약사업 추진현황 점검,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갈 신규사업 발굴을 주로 논의했고, 구는 25일까지 3일 간 계속될 보고회를 통해 부서별 신규사업 77건, 공약사업 17건, 계속사업 51건 등 총 272건에 달하는 내년도 사업 계획을 살필 예정이다. 2021년 주요사업으로는 100억 원 규모로 조성된 교육환경개선기금을 활용한 교육서비스 추진, 창의적 인재양성을 위한 교육지원, 동구 꿈드림장학회 장학사업, 청소년 특성화 공간 및 어린이 영어특화도서관 조성 등 ‘꿈을 여는 교육도시’ 동구를 조성하기 위한 교육분야 각종 사업 등이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생활지원비 지원, 어
인천시 중구가 서예대전을 통해 백범 김구 선생의 정신을 기렸다. 구는 23일 한중문화관에서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1주년 기념 제1회 백범 김구 서예대전 시상식을 열었다. 시상식은 홍인성 구청장을 비롯해 최찬용 구의회 의장, 최규천 백범 김구 서예대전 운영위원장, 수상자 7명(대상 1명, 우수상 6명), 심사위원 등 소수 인원만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구는 올해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1주년을 맞아 백범 김구 선생의 정신을 기리고 전 국민과 함께 공감하고자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약 50일 간 한문, 한글, 문인화, 서각, 캘리그라피부문의 제1회 백범 김구 서예대전 전국규모 공모전을 진행했다. 600여 점이 출품된 가운데 엄정한 심사를 거쳐 대상 1명, 우수상 7명, 특선 60명, 입선 197명을 각각 선정했다. 홍인성 구청장은 “제1회 백범 김구 서예대전에 많은 분들이 관심과 참여를 해주신 데 감사드린다”며 “김구 선생님의 업적을 우리의 삶속에 깊이 뿌리 내려 계승되는 서예술을 통해 반추해보는 의미 깊은 서예대전이 올해 1회를 시작으로 앞으로 매회 거듭 발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구는 서예대전에 입선한 작품을 많은 구민들이 함께
자신만의 온라인 가상 세계에서 인천을 마음껏 탐험할 수 있는 장이 펼쳐진다. 인천시는 ‘마인크래프트’ 제작사의 모회사인 마이크로소프트와 손잡고 개발한 ‘인천크래프트’를 26일 공개한다고 밝혔다. 마인크래프트는 다양한 종류의 블록으로 원하는 자신만의 가상 세계를 만들고 탐험하는 게임이다. 인천크래프트는 마인크래프트 속에 인천의 모습을 오롯이 재현한 가상공간으로, 시는 누구나 인천을 체험할 수 있도록 별도의 제한 없이 공개할 계획이다. 선사시대 강화 고인돌, 일제강점기 개항장 등 역사적 가치가 있는 장소와 인천공항, 인천대교, 송도 센트럴파크, 인천항,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청라시티타워, 시청 등 인천이 가진 신·구의 상반된 매력을 모두 담을 예정이다. 시는 앞서 250만 유튜버 양띵과 함께 진행했던 ‘인천 감리서 탈출 맵’ 영상콘텐츠를 제작, 인천 속 백범 김구 선생의 발자취와 독립 운동가들의 이야기를 기반으로 재미와 교육성을 모두 잡았다는 유저들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루태, 다주, 서넹, 삼식, 콩콩 등 양띵 크루와 게임 유저 125명이 인천시 랜드마크 건설 대결 이벤트에 참여, 인천의 다양한 랜드마크를 함께 만들었으며 트위치 TV 라이브 방송을 통해
부평구의 성 평등 수준이 인천지역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높았다. 인천여성의전화는 지역 10개 군·구의 성 평등 수준을 분석한 결과 부평구의 점수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여성의전화는 2016년부터 2019년까지의 관련 통계를 분석해 성 평등 종합지수를 측정했다. 여성의전화는 앞서 시의 지원을 받아 성적으로 평등한 사회참여, 여성의 인권·복지, 성적으로 평등한 의식·문화, 성 평등 추진기반 등 4개 영역에서 16개 지표를 만들었다. 분석 결과 2019년 기준 부평구는 76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으며 계양구가 59.7점으로 10개 지자체 중 최하위에 머물렀다. 중구는 개선 노력이 가장 두드러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인천여성의전화는 부평·미추홀·연수구를 상위 3개 지역, 동구·서구·강화군·남동구는 중위 4개 지역, 중구·옹진군·계양구를 하위 3개 지역으로 각각 평가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웅기 기자 ]
박남춘 인천시장은 23일 “최근 발생한 미추홀구 초등학생 형제 화재 참사와 관련해 지역 내 위기아동을 발굴하고 지원하는데 모든 행정적 역량을 쏟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열린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미추홀구 어린 형제의 화재 참변 소식은 우리 가슴을 미어지게 한다.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시는 이날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사고 재발방지를 위한 ‘학대·위기아동 보호 및 지원 강화대책’을 발표했다. 시는 우선 관계기관 합동으로 아동학대 긴급조사 및 지원을 오는 10월31일까지 벌인다. 학대 환경에 노출됐으나 아직 발견되지 않아 관리체계 밖에 있는 고위험아동 발견을 위한 관계기관 합동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학대 사실이 발견되면 수사 등 엄중 조치할 예정이다. 이번 미추홀구 화재피해 아동에게 긴급복지를 통한 치료비 등이 신속히 지원되도록 하고, 모금액 등이 아동에게 잘 전달될 수 있도록 꼼꼼히 챙길 계획이다. 돌봄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복지부 사례관리대상인 3200여 명 외에 미취학 아동, 장기 미등교아동 등 총 1만6500여 명으로 조사대상을 확대한다. 소방서와 협의해 취약계층 아동 가정에 주택용 소방시설을 무상으로 설치·지원
인천시 동구가 추진하는 여성회관 신축 사업에 대한 우려가 높다. 비용의 절반 이상을 시비와 국비보조금으로 충당한다는 계획이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가능성이 확인되지 않는데다 지원이 무산될 경우 대안이 마련돼 있지도 않기 때문이다. 22일 구에 따르면 만석동에 있는 기존의 여성회관은 1991년에 건립, 30년이 되면서 지난 6월 정밀안전진단 결과 C등급을 받았다. 이에 구는 여성회관을 새로 짓기로 하고 물색 끝에 송림동 일원의 부지를 선정, 신축을 추진 중이다.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건립되는 여성회관의 총 사업비는 180억 원 규모로 구가 80억 원을 부담하고 절반이 넘는 나머지 100억 원은 국비와 시비로 충당할 계획이다. 동구의회 기획총무위원회는 최근 열렸던 제245회 임시회 기간 중이던 지난 8일 여성회관 신축건에 대해 ▲송림동 인근이 공업지역이고 접근성이 불편하며 ▲국·시비 지원부분이 명확히 확정된 것이 없다는 이유로 보류했다. 하지만 인천시로부터 구두 확답을 받았고, 허종식 국회의원 측도 도와주기로 했다는 집행부의 설득 끝에 이 안건은 15일 같은 상임위에서 가결된 뒤 17일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동구 여성회관 신축사업은 정상 추진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