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6 재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모두 텃밭 사수에 성공하면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위상이 더욱 확고해졌다. 특히 한 대표는 인천 강화군수뿐만 아니라 불안했던 부산 금정구청장 선거를 승리로 이끌면서 여권 쇄신 드라이브에 속도를 낼 전망인 가운데 17일 김건희 여사의 대외활동 중단을 공개 요구하고 나섰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선거 현장에서 말씀은 ‘지금 이대로 가면 너네 다 망한다. 나라 생각해서 기회 한번 줄 테니 너희 한번 바꿔봐라’라는 것이었다”며 “변화와 쇄신하라는 것이었다. 저희가 그렇게 하겠다. 용기와 헌신으로 그리고 정교함으로 변화하고 쇄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김 여사 관련 일들로 모든 정치 이슈가 덮이는 것이 반복되면서 정부의 개혁 추진들이 국민의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며 “국민들의 걱정과 우려를 이번에 반드시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여사 관련 대통령실 인적 쇄신, 반드시 그리고 시급하게 필요하다”며 “김 여사가 대선 당시 약속한 대로 대외 활동을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제기되는 의혹들에 대해서 솔직하게 설명드리고,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여야는 17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수사한 검찰이 김건희 여사에 대해 ‘불기소’ 결정한 것과 관련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 강하게 부딪혔다. 법사위는 이날 대전고등법원을 찾아 대전고등·대전지방·대전가정·청주지방법원 등을 대상으로 한 법사위 국감을 실시했다. 검찰은 해당 국감 직전 김 여사 연루 의혹 주가조작 사건에 대해 무혐의 결론을 냈는데, 야당 간사인 김승원(민주·수원갑)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어처구니가 없다”고 날을 세웠다. 김 의원은 “서울중앙지검 국감을 단 하루 앞두고 급하게 불기소 처분을 내린 건 윤 대통령의 직접 지시 또는 대통령실과의 사전 교감이 아니고서는 설명할 수 없다”며 검찰개혁의 당위성을 피력했다. 민주당 소속 정청래 법사위원장은 “권오수 등 법원의 2심 판결문에 김 여사가 87번이나 언급돼 있고 주포나 방조범에 대한 준엄한 법원의 심판이 있었다. 김 여사를 빼놓고는 해석할 수 없는 김건희 계좌가 이용됐다는 것도 2심 판결문에 분명히 나와 있다”고 지적했다. 또 “김 여사에 대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무혐의 처분은 ‘탁 치니 억하고 죽었다’는 당시 경찰 발표와 닮은 꼴”이라며 “결국은 뿌린 대로 거두게 돼
야당이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 수사를 위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가 불가능한 상설특검에 속도를 내기 시작하자 여당이 강력 비판하고 나섰다. 야당은 16일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대통령과 그 가족을 수사 대상으로 하는 상설특검의 특검후보추천위 구성 시 여당 추천을 배제하는 내용의 ‘특검후보추천위 구성 및 운영 등에 관한 규칙 개정안’을 단독으로 상정, 소위에 회부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찬대 운영위원장은 이날 국민의힘 의원들의 강력한 반발에도 해당 법안의 상정과 소위 회부를 강행했다. 앞서 민주당은 김 여사 관련 의혹 수사를 위해 상설특검 추진 방침을 세우고 이 같은 내용의 규칙 개정안을 박성준 의원 명의로 대표발의했다. 상설특검은 별도 특검법 제정이 필요 없는 만큼 대통령의 재의요구권 행사가 불가능하다. 민주당은 상설특검을 통해 김 여사 관련 의혹 중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세관 마약 수사외압 의혹’, ‘국회 증언·감정법 위반 행위’ 등 세 가지를 수사토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국민의힘은 강력 반발했다. 주진우 의원은 규칙 개정안에 대해 “김 여사를 공격하겠다는 것”이라며 “야당이 의혹을 제기하고 특검을 고르겠다는 이런 상설특검은
국회 운영위원회는 16일 김건희 여사와 친오빠인 진우 씨, 명태균 씨 등 33인을 국정감사 일반 증인·참고인으로 채택하는 안을 야당 단독으로 의결했다. 운영위는 이날 오전 전체회의를 열고 다음 달 1일 예정된 대통령실 등을 대상으로 한 국감 증인 30명과 및 참고인 3명 채택을 논의했다. 상정된 증인 명단에는 김 여사와 명 씨, 김대남 전 대통령실 행정관,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 등 공천개입 의혹 관련 인물들이 무더기로 이름을 올렸고,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대통령 관저 이전 의혹, 채상병 순직사건 수사외압 의혹 관련 인사들도 증인 명단에 포함됐다. 배준영 국민의힘 간사는 “국민의힘이 요청한 증인·참고인 35명 중 단 1명도 받지 않았고 민주당이 채택하려는 증인·참고인들은 상당수 다른 상임위에서 이미 채택됐던 인물들”이라며 “운영위가 무슨 상임위 뒷풀이인가. 뒤끝·스토킹 증인 채택”이라고 쏘아댔다. 특히 “사실상 대통령을 제외한 모든 인물을 부르고 있다”며 “대통령을 공격하라는 목적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날을 세우기도 했다. 또 “‘입틀막 경호’를 했다고 경호처 간부를 증인으로 부르는데 정작 여당의 증인 채택 기회를 완전히 박탈해 국회를 입틀막 한
한화오션은 15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정인섭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사장이 대기 중 휴대전화로 걸그룹 뉴진스의 하니와 웃으며 ‘셀카(셀프카메라)’를 촬영한 것에 비판이 제기되자 공개 사과했다. 한화오션은 이날 오후 김희철 대표이사 명의로 사과문을 내고 “당사 임원의 적절하지 못한 행동에 대해 국민, 국회, 그리고 유가족 여러분께 깊이 사과를 드린다”고 밝혔다. 김 대표이사는 “사업장의 안타까운 사고로 인해 국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참석한 상황에서 당사 임원의 행동은 매우 부적절했다”고 말했다. 이어 “의원님들의 지적과 질책을 달게 받고 반성과 사죄,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고민해야 할 국정감사에서 신중하지 못한 행동으로 인해 국회와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 드렸다”며 거듭 사과했다. 김 대표이사는 “진심으로 송구하고 죄송하다”며 “한화오션은 사업장의 위험요소가 제로가 되는 무재해 사업장이 될 때까지 안전관리 역량을 강화해 나갈 것임을 다시 한번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앞서 정 사장은 국감장에서 휴대전화로 하니와 셀카를 촬영했는데, 이 모습이 카메라에 잡히며 의원들의 질타를 받았다. 김태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정 사장이 조선소 사업장 사
정부는 15일 경의선·동해선 연결도로 일부 구간을 폭파한 북한에 대해 “퇴행적 행태를 반복하는 모습에 개탄스러울 따름”이라고 비판하고, 남북 합의 위반 책임을 돌리며 1810억여 원 규모의 ‘영수증’을 발부했다. 통일부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오늘 북한의 경의선·동해선 북측 구간 남북 연결도로 폭파는 남북 합의의 명백한 위반이다. 매우 비정상적 조치로서 우리 정부는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경의선·동해선 철도·도로는 남북정상회담 이후 진행돼 온 대표적 남북협력사업”이라며 “북한 요청에 의해 총 1억 3290달러(약 1810억 원)에 달하는 차관 방식의 자재·장비 제공을 통해 건설된 것이다. 동 차관에 대한 상환 의무가 여전히 북한에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한다”고 강조했다. 통일부는 “4년 전, 대북전단을 이유로 남북 간 합의하에 1년 넘게 운영해 왔던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하루아침에 일방적으로 폭파시켰던 행태를 다시 한번 보여준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런 퇴행적 행태를 반복하는 북한의 모습에 개탄스러울 따름”이라며 “남북 철도·도로 폭파와 관련한 모든 책임은 북한에 있음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고 힘줘 말했다. 앞서 북한은 이날
인천 강화군수와 부산 금정구청장, 전남 곡성군수, 영광군수 등 기초자치단체장 4명과 서울시교육감 1명 등을 선출하는 10·16 재보궐선거 결과에 여야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회의원이나 광역단체장 선거가 없는 ‘미니 재보선’이지만 22대 총선 이후 민심을 가늠할 수 있는 선거라는 점에서 여야 지도부가 총출동하는 총력전을 펼쳤다. 특히 여야 차기 대권주자로 꼽히는 한동훈 국민의힘·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체제로 치르는 첫 선거라는 점에서 각 당 지도부의 향후 진로 및 정국 주도권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여당은 선거를 앞두고 김건희 여사에 대한 한 대표의 수위높은 발언이 선거에 어떻게 반영될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선거결과가 좋으면 한 대표의 발언이 긍정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평가되지만 반대로 선거결과가 좋지 않으면 한 대표의 선거패배 책임론이 불거질 수 있다. 윤석열 정부의 하반기 국정 동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민주당은 총선에 이어 이번 재보선에서도 ‘정권심판’을 슬로건으로 내세워 야당의 승리로 평가되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주장이 더욱 가열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저조한 성적이 나올 경우 거대 야당을 이끌고 있는 이 대표
여야가 오는 14일부터 2주 차 국정감사에 돌입하는 가운데 김건희 여사 의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두고 공방 국감을 이어갈 전망이다. 국감 첫 주 여당은 공직선거법 위반·위증교사 혐의 선고를 앞둔 이 대표를, 야당은 김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 대통령실 관저 불법 증축 의혹, 명품 가방 수수 의혹 등에 총공세를 펼쳤다. 이같은 흐름은 2주 차 국감에도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당장 14일 법제사법위원회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국감에서 민주당은 김 여사 공천개입 의혹과 채상병 사건 등을 집중 추궁할 예정이다.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와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은 현재 공수처에서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국민의힘은 지난달 공수처를 방문해 채상병 사망 사건 외압 의혹을 수사를 서둘러 마무리하라고 촉구한 만큼 이와 관련된 질의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검 등을 대상으로 한 국감에서는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 불기소와 이 대표의 ‘대장동 의혹’을 둘러싼 여야의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국민의힘은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와 경기남·북부경찰청 국감에서 이재명 대표의 ‘코나아이 특혜 의혹’과 ‘법인카
여야는 9일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공천개입 의혹’ 핵심 당사자인 명태균 씨에 대해 각각 ‘정치 거간꾼 브로커’, “국정농단”이라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더불어민주당은 명 씨가 윤 대통령 내외와의 친분을 과시하는 듯한 발언을 고리로 ‘국정 농단’을 주장하며 공세에 나섰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명 씨가 어제 언론 인터뷰를 통해 ‘내가 입을 열면 세상이 뒤집어진다’고 경고를 했다. 구속되면 정권도 무사하지 못할 것이라고도 했다”며 대통령실의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한 대변인은 이어 “대체 윤 대통령 부부는 명 씨와 무슨 일을 했나”라며 “김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도 경천동지할 일인데 (명 씨는) 이것이 20분의 1도 안 된다고 하니 상상조차 하기 두렵다”고 말했다. 특히 “국민께서 왜 선출되지 않은 권력들의 국정농단으로 고통받아야 하나”라며 “명 씨와 김 여사가 도대체 어디까지 국정에 개입한 것인지, 더 늦기 전에 모두 자백하라”고 주장했다. 명 씨는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022년 6월 보궐선거에서 경남 창원의창에서 당선된 뒤 김 전 의원 측 회계책임자를 통해 6천300만원을 받은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국정감사가 진행 중인 9일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각각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해외순방 중인 김건희 여사를 겨냥해 공세 수위를 끌어 올렸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정무위 국정감사 등에서 지난 1월 이 대표의 헬기 이송 ‘특혜’ 지적을 ‘2차 가해’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 “본질은 지역의료 서열화”라고 반박했다. 조용술 국민의힘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민주당의 2차 가해 운운은 헬기 이송 특혜 사건의 본질을 흐리는 물타기”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과거 이 대표가 지역의료 서비스의 중요성을 강조했던 발언을 거론하며 “되려 본인은 부산대병원을 거부하고 서울대병원으로 헬기 이송을 고집함으로써 본인의 말과 정반대되는 행동을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대표와 민주당은 앞에서는 지역균형발전을 외치며, 실제로는 지역의료 체계를 차별하는 행동을 보였던 것”이라며 “헬기 이송 특혜 논란에 대해 진심으로 반성하는 게 최소한의 도리”라고 날을 세웠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김 여사 의혹 관련 증인들이 줄줄이 국감에 불출석한 상황에서 김 여사가 해외 순방을 떠난 것을 두고 ‘김건희 특검법’의 정당성을 부각시켰다. 강유정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내고 “아무리 멀리 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