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23일 국민의힘을 찾아 1조 3932억 원 규모의 12개 주요 국비 사업 예산 확보를 위한 협력을 요청했으나, 일부 사업에 대한 비판이 일며 예산확보에 난항이 예상된다. 경기도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경기도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를 통해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와 김상훈 정책위의장, 김성원(동두천양주연천을)·송석준(이천)·김은혜(성남분당을)·김선교(여주양평) 의원 등에게 12개 주요 국비 사업 예산 협조를 당부했다. 김성중 행정1부지사는 반도체 특별법과 신재생에너지법, RE100 등 관련 법 제·개정을 건의했으며,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특별법’ 제정과 경기북부 대개조 프로젝트 등의 지지를 당부했다. 이날 협의회는 참석자들의 인사말 등을 제외하고 약 34분간 비공개로 진행됐는데, 이때 경기도 국회의원들을 중심으로 기후위성과 경기북부에 집중돼 있는 예산 분배에 대한 지적이 쏟아졌다. 장내에서는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관심 사업 위주로 (국비 사업 예산 확보) 요구가 집중돼 있다”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송석준 의원은 협의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경기 서북부와 동남권에 대한 지역별 배려가 상당히 미흡하고, 민주당 의원들 관심 사업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동시에 고비를 맞고 있다. 한 대표는 23일 대표 취임 두 달을 맞으나 원외 대표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며 구체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고 이 대표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서 사실상 최고 수준의 구형인 징역 2년이 나오면서 사법리스크가 수면위로 다시 떠오르는 모습이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 대표의 경우, 지난 7월 23일 전당대회에서 약 63% 득표율을 기록하며 집권 여당의 선장이 된 후 ‘국민 눈높이' 민심과 민생 문제 해결을 강조해왔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회담에서 여야 민생 공통 공약 추진 협의기구 구성 합의를 끌어내고 의료대란을 막기 위한 여·야·의·정 협의체를 제안한 뒤 이를 위해 힘쓰는 것은 눈에 띈다. 하지만 당안팎에서는 한 대표가 두 달 동안 구체적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당정 관계도 윤석열 대통령과의 공개·비공개 만남을 이어오고 있지만 여전히 매끄럽지 못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이재명 민주당 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달리 원외 대표라는 점은 최대 약점으로 꼽힌다. ‘채상병 특검법’과 관련, 전당대회 경선 당시 대법원장 등 제삼자 추천 방식의 특검법을 발의하겠다고 했지
여야는 2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선거법 위반 검찰 2년 구형과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공천개입 의혹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이 대표의 선거법 구형을 강조하는 한편 검찰을 압박하는 야당을 비판했다. 조지연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 방탄을 위한 검찰 압박을 서슴지 않고 있다”며 “검찰 압박의 꼼수로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가려지나”라고 비판했다. 이는 민주당이 이 대표의 ‘대장동·백현동 특혜 개발 의혹’과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 등 사건 수사 담당자 등 검사 4명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하고, 이중 법사위가 23일 박상용 검사에 대한 탄핵소추안 조사 청문회 계획서를 채택하려는 것을 겨냥한 발언이다. 조 대변인은 “민주당 입맛대로 검사를 처벌할 수 있도록 하는 형법 개정안 처리와 이 대표 수사 검사에 대한 탄핵소추안 관련 청문회가 민생보다 급한 것이냐”며 “사법리스크는 국회가 아니라 법원에 맡길 일”이라고 꼬집었다. 앞서 김연주 대변인은 지난 21일 논평에서 “이 대표에 대한 검찰의 (징역 2년) 구형을 두고 민주당의 정치 공세가 거세다”며 “검찰 ‘해체’까지 운운해가며 사법시스템을 공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1일 폭우로 인한 각종 피해를 우려하고, 국민 안전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정부측에 한목소리로 당부했다. 한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어제부터 쏟아지는 폭우로 인해 침수, 정전 등 각종 피해가 발생하고 땅 꺼짐, 산사태 등 2차 피해도 우려되고 있다”며 “중대본을 비롯한 관계 당국은 국민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만전을 기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특히 “주민 대피, 배수 지원을 포함한 안전조치에 힘써 주고, 이를 지원하는 관계자 여러분들의 안전에도 똑같이 힘써 주기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도 페이스북에 ‘가을 폭우에 주택·도로 침수가 잇따르고 있다’는 기사를 공유하며 “강풍을 동반한 폭우로 전국 곳곳이 피해를 입고 있다”며 “중앙과 지방정부의 세심하고 즉각적인 조치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 대표는 “무엇보다 안전이 우선”이라며 “각 보궐선거 후보캠프도 선거운동에 앞서 주민안전에 만전을 기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 경기신문 = 김재민·김한별 기자 ]
김건희·채상병 특검법, 지역화폐법 등 이른바 ‘정쟁3법’이 19일 여당의 보이콧 속에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고 야당이 주도한 세 법안을 모두 통과시켰다. 김건희 특검법과 채상병 특검법은 모두 재석의원 만장일치로 처리됐다. 지역화폐법은 재석의원 169명 중 찬성 166표, 반대 3표(개혁신당 이준석·천하람·이주영)로 본회의를 통과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의사일정 자체에 반발하며 각 법안들에 대한 반대 토론 필수 의원을 제외하고 본회의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다만 안철수(성남 분당갑) 의원은 채상병 특검법 표결에 홀로 참석해 찬성표를 던졌다. 야당의 법안 강행처리 대응으로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위한 무제한 토론) 대신 보이콧을 택한 것인데, 그 배경에는 ‘김건희 특검법’이 있던 것으로 보인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김 여사 공천개입 기사로 (여론이) 시끄러운데 당이 (김건희 특검법을 막기 위한) 필리버스터를 해도 부담이고, 표결에 들어가서 또 이탈표 색출 당하느니 보이콧하는 게 났다”고 말했다. 이날 국회를 통과한 김건희 특검법은 야당 의원들이 발의한 관련법안 4건이 조정된 내용으로 수사 대상에는 도이치모터스 주가
의료대란 해결을 위해 띄워진 ‘여·야·의·정 협의체’ 구성을 놓고 대한전공의협의회(전공의협)와 국민의힘이 좀처럼 간극을 좁히지 못하며 제자리걸음 중이다. 박단 전공의협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SNS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겨냥해 “당대표 출마 전인 6월 초에도, 당대표 당선 직후인 7월 말에도 언론에서는 대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하던 한 대표는 지속적으로 만남을 거절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읍소는커녕 단 한 번 비공개 만남 이후 전공의협은 한 대표와 소통한 적 없다”며 “거짓과 날조 위에 신뢰를 쌓을 수는 없다”며 여당과의 갈등을 드러냈다. 이는 정광재 국민의힘 대변인이 지난 13일 한 라디오에서 “(한 대표가) 박 위원장과 줄곧 소통해 오고 있고 정말 읍소 수준의 이야기를 전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는 발언에서 시작됐다. 국민의힘은 “현재 국민의힘 지도부는 사직 전공의들과의 개별적 접촉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으며 전공의들의 어려움과 고충에 공감하며 이를 함께 해결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한지아 수석대변인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이같이 말하며 “앞으로도 당은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여·야·의·정 협의체
여야는 18일 추석 민심을 놓고 극과 극의 평가를 내렸다. 여당은 “민심의 화두는 민생”이라며 “정쟁을 멈추라”고 야당을 겨냥한 반면 야당은 “무너진 민생에 대한 분노”라며 “김건희 특검법”을 거듭 주장했다. 박준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추석 연휴 동안 국민 말씀을 아프게 들었다”며 “민심의 화두는 단연 민생이었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변인은 특히 “하나같이 국회가 소모적 정쟁을 멈추고 먹고 사는 문제에 매진하라고 말씀하셨다”며 “당정이 더욱 단합해 반드시 민생 협치를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한지아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추석연휴 마지막 날, 민주당 최고위원이 ‘심리적 정권교체’를 운운하며 또다시 정쟁에 시동을 건다”며 “민생을 살리라는 ‘민심’과 동떨어진, 오로지 정치적 득실에만 초점을 맞춘 술수에 불과하다.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의료공백에 대한 국민의 우려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다”며 “지금은 정쟁이 아니라 대화와 협치가 필요한 때”라고 지적했다. 반면 강유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내고 “민주당이 확인한 올해 추석 민심은 ‘나 몰라라’ 외골수 무능 부패 대통령 부부가 가져다준 의료 대란의 공포와 무
여야가 일주일 간의 추석 연휴를 끝내고 19일 본회의부터 쟁점법안을 둘러싼 ‘정쟁 모드’에 돌입한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은 당장 19일 본회의에서 김건희·채상병 특검법과 지역화폐법 상정을 추진하고 이에 맞서 국민의힘은 본회의 개회 자체를 반대하며 법안 상정에 대비한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위한 무제한 토론)를 염두하며 대비태세를 갖추는 모습이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19일 본회의에서 김건희·채상병 특검법과 지역화폐법 등 3개 법안을 상정하기로 못 박은 상태다. 민주당은 연휴 전인 지난 12일 대정부질문을 위해 열린 본회의에서 이들 법안 상정을 밀어붙였지만, 우원식 국회의장의 중재로 법안 상정은 19일 본회의로 미뤄졌다. 같은 날 민주당은 공지를 내고 국민의힘이 해당법안을 저지하기 위한 필리버스터에 들어갈 가능성을 고려해 자당 의원들에게 오는 22일까지 비상대기를 요청하기도 했다. 김민석 민주당 수석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견고한 정권교체 민심을 바탕으로 연휴 직후부터 세 법안 등을 처리하고 극단주의를 분쇄, 정권교체의 길을 가겠다”며 19일 본회의 개회 및 법안 처리 의사를 재확인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19일 본회
경기·인천 지역 학교 교실의 1/3이 노후된 냉·난방기를 사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수도권 3개 시·도 중 경기도만 30년 이상된 노후 냉·난방기를 사용하는 교실이 있는 것으로 드러나 정상적인 수업 진행을 위해 조기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14일 국회 교육위원회 문정복(민주·시흥갑) 의원이 서울·경기·인천시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수도권 유·초·중·고 31만 7817개 교실(일반·교과·특별교실 등) 중 5만 6387개(17.7%)가 10년 이상 된 냉·난방장치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가 34.2%(9만 4521개 중 3만 2319개)로 가장 높았고, 인천 31.7%(2만 998개 중 6661개)로 경기·인천 평균 33.7%를 차지했다. 서울은 8.6%(20만 2298개 중 1만 7407개)로 집계됐다. 10년 이상~20년 미만 된 노후 냉·난방기가 있는 수도권 교실 수는 5만 1040개였으며, 20년 이상~30년 미만 기기 4420개 교실, 30년 이상된 기기는 927개 교실에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30년 이상 노후 냉·난방기는 모두 경기도에 있는 것으로 확인돼 교체가 시급한 상황이다. 지난달 경기도의 한 초등학교는
여야가 여·야·의·정 협의체 구성을 놓고 온도 차를 보이고 있다. 국민의힘은 12일 추석 전 여·야·의·정 협의체 출범을 촉구한 데 비해 더불어민주당은 “의료계 대표가 참여 없는 식물 협의체 발족은 의미없다”고 주장하며 맞섰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지역 필수 의료체계 개선을 위한 당정협의회’에서 “추석 전에 여·야·의·정 협의체가 출범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지금은 누가 옳으냐가 아니라 어떻게 해결해야 할 것인지를 얘기해야 될 때”라며 “여·야·의·정 협의체가 그 통로가 될 것이다. 지금은 해결해야 될 때”라고 말했다. 특히 “의사는 정부의 적이 아니다. 정부가 그렇게 생각한 적은 전혀 없고, 정부도 의사의 적이 아니다”며 “그간 일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일부 관계자들이 다소 상처를 주는 발언들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었다. 여당의 대표로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그는 오전 안성에서 가진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의협 같은 단체가 다 들어오지 않으면 협의체를 출발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며 “참여 가능한 단체들만이라도 일단 출발해야 되지 않겠는가. 민주당이 정말로 협의체를 운영할 생각이 있는지 묻고 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