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을 통한 합법적인 의사진행 방해) 오남용 방지법을 두고 4일 여야는 날 선 공방을 벌였다. 앞서 민주당은 필리버스터 진행 중 국회 본회의장에 착석한 의원 정족수 미달 시 국회의장이 표결 없이 토론을 중지할 수 있도록 하는 ‘국회법 개정안’을 지난 3일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일방적으로 통과시켰다. 현행법은 필리버스터가 시작되면 재적의원 5분의 1(60명)에 미달해도 토론을 계속 진행할 수 있다. 그러나 해당 개정안은 본회의 의사정족수인 재적의원 5분의 1(60명)이 출석하지 않으면 교섭대표의 요청으로 국회의장이 토론을 중지시킬 수 있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청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국회 마비, 국민 피로 그리고 기자 과로의 필리버스터 이제 바로 잡겠다”며 “텅 빈 회의장 필리버스터는 이제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필리버스터는 원래 소수 의견을 지키는 장치”라며 “그런데 지금 국회에서는 당리당략을 앞세워 국회를 멈춰 세우고 협상 우위를 위한 정치 기술로 악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개혁법안을 막겠다고 민생법안까지 필리버스터로 볼모 삼는 행태가 책임 있는 정치라 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민주당이 막으려는 것은 국
대통령실과 더불어민주당은 4일 문진석 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가 김남국 대통령실 디지털소통비서관에게 문자 메시지로 인사 청탁을 하는 장면이 언론 카메라에 잡힌 것과 관련, 김 비서관과 문 수석에게 각각 ‘엄중 경고’했다고 강조했다. 엄중 경고를 받은 김 비서관은 이날 오후 대통령비서실에 사직서를 제출했으며, 사직서는 수리됐다고 대변인실이 밝혔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오전 JTBC 유튜브 ‘장르만 여의도’에 출연해 “(강훈식) 비서실장이 (전날) 눈물 쏙 빠지게 (김 비서관에게) 경고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김 비서관이 워낙에 ‘형, 누나’ 이렇게 자주 부른다”며 “주책 이상이니 경고를 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전날 “부정확한 정보를 부적절하게 전달한 내부 직원에 대해 공직 기강 차원에서 ‘엄중 경고’ 조치했음을 알린다”고 공지, 김 비서관에게 ‘엄중 경고’ 조치했음을 시사했다. 박상혁 민주당 원내소통수석부대표도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나와 “김병기 원내대표가 문 수석에게 엄중 경고를 했다”고 밝혔다. 박 수석은 이어 “저희들도 사안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더 경각심을 가질 부분이 있는 그런 하나의 계기로
여야는 3일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팀이 청구한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전 원내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된 것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12·3 내란 저지 1년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추 전 원내대표 영장 기각에 대해 “내란은 끝나지 않았다”며 “지난해 12월 3일이 윤석열의 비상계엄 내란 쿠데타라면, 오늘은 내란 청산을 방해하는 제2의 내란 사법 쿠데타”라고 비판했다. 정 대표는 이어 “구속영장이 기각됐다고 혐의가 없어진 것은 아니다”며 “재판을 통해 유죄가 확정된다면 국민의힘은 10번이고 100번이고 위헌 정당 해산감”이라고 주장했다. 또 “역사는 윤석열 정권과 조희대 사법부가 한통속이었다고 기록할 것”이라며 “내란 전담 재판부가 필요한 이유를 조희대 사법부가 스스로 증명하고 있다”며 조 대법원장을 겨냥했다. 그는 “12·3 내란 저지 1년을 맞아 내란 잔재를 확실하게 청산하고 사법 개혁을 반드시 완수해 이 땅의 민주주의와 헌정 질서를 바로 세우겠다는 다짐을 새롭게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SNS 메시지에서 “(추 의원 영장 기각으로) 저들의 화살이 사법부로 향할 것”이라
12·3 비상계엄 사태 1년인 3일 정치권은 그날의 기억을 되새기는 다양한 행사를 개최한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오전 ‘빛의 혁명 1주년, 대국민 특별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어 전 세계 외신기자 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새롭게 선 민주주의, 그 1년’을 주제로 외신 기자회견도 한다. 이 대통령은 특별성명과 기자회견에서 비상계엄 극복과 K-민주주의의 회복을 천명하고, 국민 통합 메시지를 내놓을 계획이다. 또 우원식 국회의장, 조희대 대법원장, 김상환 헌법재판소장, 김민석 국무총리,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 등 5부 요인을 대통령실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한다. 이 대통령은 오후 7시에 ‘12·3 내란 외환 청산과 종식, 사회 대개혁 시민 대행진’에 참여할 예정이다. 행사는 시민단체 ‘내란청산·사회대개혁 비상행동 기록기념위원회’와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진보당·기본소득당·사회민주당 공동 주최로 열리는 것이다. 국회는 3일부터 5일까지 3일간 비상계엄 선포 당시 출입이 봉쇄됐던 국회 정문, 국회의장 월담 장소, 계엄군 헬기가 착륙한 국회 운동장, 계엄군과 가장 극렬하게 대치한 국회의사당 2층 현관 등 주요 현장을 해설사와 함께 탐방하는 ‘다크투어’를 진행한
여야는 27일 검찰의 대장동 항소 포기 국정조사(이하 국조)와 관련, 더불어민주당이 주장하는 ‘법제사법위원회 국조’를 수용하는 대신 국민의힘이 제시한 세 가지 조건에 대해 민주당이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혀 또다시 합의에 실패했다. 국민의힘이 제시한 세 가지 조건은 ▲나경원 의원의 법사위 야당 간사 선임 ▲추미애 법사위원장의 독단적인 법사위 운영 중단 ▲여야 합의로 국조 증인 및 참고인 채택 등이다. 여야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와 문진석 원내운영수석부대표,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유상범 원내운영수석부대표의 ‘2+2’ 회동을 갖고 국조 문제를 협의했으나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고 밝혔다. 유 원내수석은 “김 원내대표가 먼저 법사위 국조를 수용하겠다고 말했고 송 원내대표가 법사위 국조에 협력하겠다고 하면서 세 가지 조건을 제시했다”며 “그러나 오늘 민주당이 세 가지 조건에 대해서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세 가지 조건 중 최소한 한 가지라도 민주당에서 수용하는 것이 맞지 않느냐는 입장을 제시했으나 민주당에서 일단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이 상태에서는 협의가 이뤄질 수 없어서 추가 논의를 하는 것으로 하
국민의힘은 26일 검찰의 대장동 재판 항소 포기 국정조사(이하 국조)에 대해 여당이 주장하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실시’도 수용하겠다며 더불어민주당을 압박하고 나섰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어 “민주당이 먼저 주장했던 국조 진행 방식과 관련해 응당 국정조사특별위원회를 구성하는 것이 마땅하다”면서도 “법사위에서의 국조 진행도 협의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압도적 다수를 무기로 야당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는 현실을 고려한 것”이라며 “진상규명을 위해서 민주당은 더 이상 다른 말 하지 말고 즉각 국조를 진행하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애초부터 국조를 진행할 의지가 없어 보였다. 어떻게든 국조를 회피하기 위해 온갖 핑계와 허언 말 바꾸기로 일관했다”며 “민주당이 주장하는 법사위 국조가 과연 정상적으로 진행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송 원내대표는 그럼에도 법사위 국조를 수용한 이유에 대해 “우리가 요구하는 것은 오로지 대장동 사건과 관련한 범죄 수익 7800억을 포기하게 된 항소포기 외압과 관련된 진상규명”이라며 “국민에게 진실을 알려드리고자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이 요구한 ‘
여야는 25일 원내대표 회동을 갖고, 검찰의 대장동 재판 항소 포기 등에 대한 국정조사 문제를 논의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국정조사를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국민의힘은 국회 차원의 특별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고 양당 원내 운영수석부대표가 전했다. 유상범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대장동 국조와 관련해 “국민의힘은 국회 차원에서 특위를 구성하자는 입장, 민주당은 법사위에서 국조를 하자는 입장이 서로 팽팽하게 진행이 돼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며 “추후에 다시 논의하기로 정리를 했다”고 밝혔다. 그는 “특위 위원장 및 인원 구성에 대해 민주당의 입장을 충분히 받아들이겠다고 입장을 표했지만 민주당 내에서도 법사위에서 해야 한다는 주장이 워낙 강해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며 “국회 차원 국조나 법사위 국조 외에 제3의 대안이 나오긴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문진석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구획정안 등) 룰세팅과 지구당 문제 등을 마련할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 구성은 각자 당내 의견을 수렴을 거쳐 다시 만나 논의하기로 했다”고 설
여야는 25일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 조정법 2·3조 개정안) 시행령’을 놓고 다시 충돌했다. 앞서 고용노동부는 전날 교섭창구단일화제도는 원칙으로 하면서 필요 시 원청과 하청의 교섭단위 분리를 허용해 하청 노조의 교섭권을 보장하는 내용의 노동조합법 시행령 개정안을 25일부터 내년 1월 5일까지 입법 예고한다고 밝혔다. 이에 국민의힘은 “산업 현장을 아수라장으로 만들 셈이냐”며 반발했고 더불어민주당은 “공포마케팅을 중단하라”며 맞섰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산업현장의 혼선이 한층 더 커지고 있다”며 “경영계는 원청·하청 교섭창구 단일화가 사실상 무너졌다고 보는데 노동계는 도리어 하청노조의 교섭권을 제한한다며 반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면밀한 검토 없이 노란봉투법을 단독으로 졸속 처리한 민주당의 입법폭주가 근본적 원인”이라며 “노란봉투법 전면 철회하고 즉각 재개정에 작업에 나서라”고 강력 촉구했다. 최수진 원내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산업현장을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다”며 “공개된 시행령은 ‘사용자’의 범위를 무한대로 확장해놓고 정작 구체적인 기준은 모호하기 짝이 없다. 오죽하면 노동계와 경영계가 동시에 반발하겠
여야는 23일 내란전담재판부를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민주당이 이재명 대통령의 해외 순방 등으로 속도조절을 했던 내란전담재판부에 대해 다시 속도를 내고 나섰기 때문이다. 전현희 민주당 수석최고위원은 “내란전담재판부야말로 ‘조희대 사법부’의 내란종식 방해를 막아낼 가장 확실한 안전장치”라며 “반드시 도입해야 한다”고 밝혔다. 당 ‘사법불신 극복·사법행정 정상화’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인 전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를 더는 지체해선 안 된다. 특검이 있으면 특판(特判)도 당연히 있어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아직 내란은 끝나지 않았다. ‘윤어게인’ 극우세력이 여전히 준동하고 있다”며 “국민의힘과 조희대 사법부는 내란 종식을 방해하고 심지어 비호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내란 세력에게 반격의 기회를 줘서는 안 된다”며 “윤석열의 두 번째 석방만큼은 무슨 일이 있어도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당내 공감대에 대해 “1심에 도입하면 재판 도중 재판부 교체로 위헌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있어 2심부터 도입하자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지도부도 필요성은 대부분 동의하고 있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2일 국민의힘이 이날부터 부산·울산을 시작으로 전국을 돌며 ‘대장동 항소포기 외압 국정조사 실시와 이재명 대통령 재판 재개’를 주장하는 ‘민생회복 법치수호 국민대회’를 개최하고 나선 데 대해 “더 망해봐야 알겠나”라고 비꼬았다. 정 대표는 이날 SNS를 통해 “국민의힘이 12·3 비상계엄 내란 사태 1년을 앞두고 장외여론전에 돌입했다길래 헌법파괴 내란수괴 윤석열을 규탄하는 줄 알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윤석열과 헤어질 결심은 못 하고, 점점 국민과 헤어질 결심을 하고 있는 국힘”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민생회복 법치수호 부산 국민대회’에서 “이재명 정권은 항소만 포기한 것이 아니라 ‘총체적 포기 정권’”이라며 “대한민국을 포기했고, 국민을 포기했고, 자유를 포기했고, 법치를 포기했고, 청년들의 미래를 포기했다”고 비난했다. 장 대표는 이어 “대한민국을 끝내려 하고, 자유민주주의를 끝내려 하고, 청년들의 미래를 끝내려 하고, 법치주의를 끝내려 할 때, 우리는 이재명 정권을 끝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거산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10주년을 맞아 김 전 대통령의 “닭의 모가지를 비틀어도 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