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통’은 막혀 있다는 뜻이고, ‘소통’은 열려 있다는 의미다. 모두가 불통보다 소통을 원하지만 혼자서 소통할 수 없다는 것이 문제다. 특히 본인은 소통한다고 하지만 다른 사람이 불통이라고 평가하면 문제는 복잡해진다. 현 정권과 여야 정치권이 바로 그런 곳이라 할 수 있다. 윤석열 정권과 여야 정치권의 ‘소통’과 ‘불통’에 대해, 정치인의 공약 실천을 검증하는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이광재 사무총장과 청렴 문화 확산을 위해 힘쓰는 한국반부패정책학회 김용철 회장(부산대 교수)을 통해 들어 봤다. 또 각종 시사프로그램에 보수와 진보 패널로 출연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승환 서울 중랑구을 당협위원장(국힘, 전 대통령실 행정관)과 서용주 맥 정치사회연구소장(민주, 전 상근부대변인)이 지상토론을 펼쳤다. ◇대통령은 소통한다고 하는데 왜 불통이라고 하나 이광재 사무총장은 “대통령이 생각하는 소통과 국민이 생각하는 소통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국민이 원하는 소통은 궁금한 것을 묻고 그것에 대해서 답해주는 것인데 대통령은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다. 그는 “그냥 하고 싶은 얘기만 하는 것을 소통이라고 잘 못 오해하면 국민들이 원하는 소통과 멀어질 수 있다”며
당정은 25일 추석 물가 안정과 민생안정대책을 위해 배추·무, 사과·배 등 20대 추석 성수품을 역대 최대 규모인 17만t을 공급하기로 했다. 또한 추석 연휴기간인 다음 달 15일부터 18일까지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하고, KTX·SRT 역귀성 할인(30~40%)을 제공키로 했다. 국민의힘과 정부, 대통령실은 이날 오후 2시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고위당정협의회를 열어 추석 민생대책 등을 논의했다. 당정은 회의에서 상공인·중소기업에 40조 원 이상의 명절 자금을 신규 공급하며, 위메프·티몬 사태로 인한 피해 소상공인·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중앙·지자체 유동성 공급규모를 1조 6000억 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당정은 전기차 화재 안전관리 대책과 관련, 현재 자동차 제작사에서 자발적으로 시행 중인 배터리 정보공개를 의무화하고, 당초 내년 2월부터 시행예정이었던 배터리 인증 제도를 오는 10월부터 시범사업을 계기로 앞당겨 실시하기로 했다. 과도한 충전을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 충전기도 내년에 9만기까지 확대하고, 배터리의 상태를 원격으로 진단하고 문제가 있을 경우 소비자와 제조사에게 알려주는 배터리관리시스템(BMS)의 보급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쌀값 안정 방안과
22대 국회 들어 ‘접경지역 지원 특별법 개정안’ 제출이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법안’ 보다 적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접경지역 지원 특별법’ 개정 의지가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바람보다 적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접경지역’은 비무장지대나 북방한계선에 잇닿아 있는 10개 시·군(강화, 옹진, 김포, 파주, 연천, 철원, 화천, 양구, 인제, 고성)과 민통선 인근 5개 시·군(고양, 양주, 동두천, 포천, 춘천)을 포함하는 지역을 말한다. 국가안보를 위해 희생하고 있는 접경지역 발전을 위해 ‘접경지역 지원 특별법’이 있으나 수도권정비계획법 적용 등 각종 규제로 지역 발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태다. 25일 여야 경기 의원들에 따르면 김성원(국힘·동두천양주연천을) 의원은 지난 23일 대입 특별전형에 접경지역 특별전형을 신설하는 내용의 ‘접경지역 지원 특별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 서해5도·농어촌·재외국민 특별전형처럼 대학 입시에 ‘접경지역 특별전형’을 신설하는 내용이 골자다. 김 의원은 “접경지역은 국가안보를 위해 많은 희생을 해왔음에도 불구하고 교육 기회에서 소외돼 왔다”며 “서해5도 특별전형이 있는 상황에서 접경지역 특별전형이
여야의 ‘간호법’ 심사에 임하는 자세가 뒤바뀌었다. 지난 21대 국회에는 야당 주도로 간호법이 통과하면서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로 국회로 돌아와 재표결 끝에 폐기됐다. 반면 22대에는 정부 여당이 속도를 내는 반면 야당이 법안을 꼼꼼히 들여다보고 있다. 정부·여당이 속도를 내는 이유는 ‘진료지원(PA·Physician Assistant) 간호사’ 법제화를 담은 간호법을 통과시켜 전공의 집단행동에 따른 의료공백을 메워보겠다는 의도가 담겼다. 하지만 야당은 PA 간호사 양성화에는 동의하나 정부·여당 안이 또다른 혼란과 갈등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여야는 2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법안심사1소위원회를 열어 여야 의원들이 제출한 4개의 간호법을 병합심사했다. 이는 지난달 22일에 이어 한 달 만에 열린 소위 회의다. 지난달 회의에서 PA 간호사 업무 범위와 법률안의 제명(정부·여당은 간호사법, 야당은 간호법), 간호조무사 국가시험 응시자격(학력 상한 철폐) 등을 놓고 논란만 벌인 여야는 이날 회의에서도 합의를 이루는데 실패했다. 야당 의원들은 법안의 최대 핵심인 PA 간호사 업무 범위 등에 대해 보건복지부가 마련한 수정안 역시
22대 첫 정기국회가 10여 일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 5월 30일 임기 시작 이후 각종 특검법안과 청문회 등을 통해 극한 정쟁을 벌인 여야가 이번 정기국회에서 협치와 상생으로 민생법안 처리에 주력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경기·인천 국회 상임위원장을 통해 정기국회 여야 협치 방안과 현안 등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맹성규(민주·인천 남동구갑)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은 22일 국토위의 여야 협치·상생방안과 관련, “주거안정·교통 확충 등 민생문제를 속도감 있게 해결해야 한다는 점에는 여야의 뜻이 같다”며 “상임위원 간 이견을 조정하고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 제2차관까지 약 30여 년간 국토교통부에 근무하며 쌓아온 경험과 전문성이 장점인 맹 위원장은 “여야 간 생산적인 논의가 진행되도록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실현하고, 이를 통해 의미 있는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데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상임위 현안에 대해 “‘전세사기 사태’가 국토위에서 처리해야 할 가장 큰 현안이었다”며 전날 전체회의에서 여야 합의로 처리한 ‘전세사기 특별법’에 큰 의미를 뒀다. 이어 “전세사기 피해자들은 공인중개제도, 전세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22일 “적어도 내년 1월 1일에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가 시행되는 일이 없을 것이란 점에 대해선 우리(여야) 간에 서로 미리 합의를 하고 그 결정을 공표하는 것이 국민들과 투자자들의 불안을 해소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문제는 서로 정쟁의 대상으로 할 문제가 아니고 시간을 끌 일이 아니다”며 “신속히 결론을 내자”고 더불어민주당에 촉구했다. 그는 “이번 일요일(25일) 예정됐던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의 회담에서 이 문제에 대해 결론을 내기 위해 많은 준비를 했었다”며 “회담이 조금 미뤄졌지만, 민주당에서도 실효적인 답을 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특히 “금투세 폐지는 단순하게 민생이기도 하지만 청년 이슈이기도 하다”며 “청년들의 자산 증식이 대부분 과거와 달리 자본시장 투자로 이뤄지지 않나. 그래서 금투세 폐지에 대한 찬성률이 높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 대표는 또 “현재 일과 가정 양립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라며 ‘육아휴직 대상 연령,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대상 연령’의 확대를 제안했다. 그는 “현재 만 8세 이하 또는 초등학교 2학년까지만 가능하다”며 “만 12세 이
수원 군 공항 이전과 경기남부통합국제공항 건설, 종전 군 공항 부지에 첨단연구산업단지를 조성하기 위해서는 ‘군 공항 이전부지 결정’이 가장 중요한 것으로 나타나 관련 법안을 놓고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문위원은 21일 국토위에 상정된 백혜련(민주·수원을) 의원 대표발의 ‘수원 군 공항 이전 및 경기남부통합국제공항 건설 특별법안’ 검토보고를 통해 “결국 ‘군공항이전법’에 따라 이전부지가 결정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위원은 “이전부지가 결정되지 않는 경우 (특별법) 제정 이후에도 제정안의 목적인 수원 군 공항 이전과 경기남부통합국제공항 건설의 효율적 추진을 통한 항공교통 발전기반 조성, 국가경쟁력 강화 등의 달성이 요원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특별법) 제정 전 또는 제정 과정에서 관계 중앙행정기관 및 지자체의 의견수렴 및 이견 조정 등을 통해 이전부지 결정이 이뤄지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지난 2017년 국방부가 화성시 우정읍 화옹지구 부지를 수원 군 공항 단독 예비이전후보지로 선정한 이후 이달 현재까지 ‘군공항이전법’에 따른 후속절차가 진행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문위원은 덧붙였다. 화성시
정부와 여당은 20일 내년도 온누리 상품권 발행을 5조 5000억 원 규모로 늘리고 사용처도 확대하는 등 소상공인 지원책을 강화하고, 다자녀 가구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2배 높이는 등 사회적 혜택도 늘리기로 했다. 정부와 국민의힘은 이날 국회에서 ‘2025년도 예산안 관련 당정협의회’를 열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당정은 내수활성화를 위해 전통시장 등에서 쓸 수 있는 온누리 상품권의 발행액을 역대 최대 규모인 5조 5000억 원까지 늘리고 가맹 제한 업종을 현행 40종에서 28종으로 줄여 사용처를 확대하기로 했다. 또 소상공인 대상 키오스크(무인 정보 단말기) 수수료를 반값으로 내리는 방안도 연내에 추진한다고 밝혔다. 특히 잠재력 있는 유망 소상공인을 위한 스케일업(규모 확대) 지원 및 이커머스(전자상거래)와 연계한 유망 소상공인 전용 자금 5000억 원을 신설하며,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채무조정을 위한 새출발 기금 규모를 현행 30조 원에서 40조 원 이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다자녀 가구에 대해 전기차 구매 보조금은 최대 2배 수준인 600만원로 확대하고, K패스 교통카드 할인율도 최대 50%(3자녀)까지 늘리는 등 사회적 혜택을 확충한다. 전기차 화재예방
여야가 오는 28일 본회의를 열어 비쟁점 민생 법안을 처리키로 합의한 가운데 최대 난제 중 하나인 ‘간호법’에 합의를 이룰 수 있을지 관심을 끌고 있다. 20일 경기신문이 비공개로 진행됐던 지난달 22일 보건복지위원회 법안심사1소위 회의록을 확인한 결과, 여야는 간호법과 관련해 ‘진료지원(PA) 간호사’ 업무 범위뿐만 아니라 법률안의 제명, 간호조무사 국가시험 응시자격(학력 상한 철폐) 등 쟁점을 놓고 논란만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오는 22일 두 번째로 열리는 소위 회의에서 여야가 의견차를 좁힐 수 있을지 주목되며 논란이 재연될 경우, 오는 28일 본회의 처리도 힘겨울 전망이다. 간호법은 여야 모두 당론 법안을 제출했으며, 정부·여당 안은 간호사로서 의사 업무의 일부를 수행하는 ‘진료지원(PA, Physician Assistan) 간호사’에 대한 법적 근거를 만들어 PA 간호업무의 불법성을 해소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PA 간호사를 통해 전공의의 집단행동에 따른 의료현장 진료 공백을 해소하겠다는 것이 정부·여당의 의도다.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PA 간호사는 올해 3월 현재 상급종합과 종합병원을 합쳐 총 8982명이며, 2715명의 증원 계획을
정부와 국민의힘은 이달 중 당정협의를 거쳐 전기차 화재 방지를 위한 안전 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국민의힘 김상훈 정책위의장은 19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연이은 전기차 화재 사건 때문에 국민들이 많이 불안해 하고 있다”며 “과충전 방지 시스템, 배터리 이력 관리 등 정부 측과 마련한 협의안을 이달 중 당정협의를 거쳐서 대책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일 인천 청라 아파트에서 발생한 벤츠 전기차 폭발 사고 이후 전기차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전날 고위 당정협의회에서도 이 문제가 주요 안건으로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정책위의장은 또한 송석준(이천) 의원을 포함해 3명의 당 소속 의원이 제출한 ‘반도체 특별법’의 당론 발의를 위해 각 정부 부처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 차원의 투자 세액 공제 지원 강화, 반도체 산업을 지원하는 총괄 컨트롤타워 신설, 반도체 전략기술 정보 유출에 대한 처벌 강화 등 여러 지원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온라인플랫폼 독과점 규제, 온라인플랫폼 갑을 관계 규정에 대한 내용을 현재 공정거래위에서 부처 간 이견 조정, 또 업계 의견 수렴 중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