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지법 백용하 판사는 29일 종교적 신념을 이유로 입영을 거부한 혐의(병역법 위반)로 수원남부경찰서가 한모(19.학생)씨와 길모(20.학생)씨 등 2명에 대해 신청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백 판사는 "이른바 양심적 병역거부에 대해 실형이 선고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피의자들의 도주를 우려, 영장을 발부했다"고 말했다. 수원남부경찰서는 구속영장에서 '여호와의증인 신자인 한씨와 길씨는 지난 3월23일 현역입영통지서를 받고도 종교적 신념을 이유로 입영을 거부한 혐의'라고 밝혔다. 최근 각 지방법원은 양심적 병역거부자의 구속 여부에 대해 엇갈린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수원지법 제1행정부(재판장 이종석 부장판사)는 29일 아파트 사업승인 취소 처분을 받은 ㈜우영건설(대표이사 김병찬)이 용인시를 상대로 낸 주택건설사업계획 승인 취소처분 취소청구 소송에서 "취소처분을 취소한다"고 원고 승소판결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구 주택건설촉진법은 '등록말소 처분을 받은 등록업자는 처분 전 승인을 얻은 사업은 계속 수행할 수 있다'고 돼 있어 원고의 사업자 등록말소를 사업승인 취소사유로 삼은 것은 위법"이라고 밝혔다. 재판부는 또 "이 사건 보전임지 전용허가는 피고가 승인취소처분을 다시 취소, 효력이 소멸하지 않은 것으로 봄이 상당하므로 전용허가 취소를 주택건설사업승인 취소 사유로 삼은 것도 위법"이라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이밖에 "이 사건 처분은 공익보다 원고의 불이익이 크다고 할 것이므로 취소 처분은 재량권을 일탈, 남용하거나 비례의 원칙에 위반한 위법한 처분"이라고 했다. 우영건설은 지난 95년 용인시로부터 이동면 천리에 아파트 660가구의 주택건설사업계획 승인과 사업 부지 일부의 보전임지에 대한 전용허가를 받고 사업을 추진중 용인시가 지난해 3월 사업자 등록 말소 등 법적 요건 상실을 이유로 주택건설사업 승인을 취소하자 소송을
내달 8일 정식취임하는 제7대 후반기 수원시의회 의장단과 운영위원장등에 개혁성이 강한 인사들이 전진 배치돼 집행부가 예산심의. 조례개정. 사무감사 등에 진통이 예상된다. 시의회는 지난 24일 제7대 후반기 원구성을 위한 의장단 선출에 나서 의장에 김명수(48.매탄4동), 부의장에 김명호(60.정자1동)의원을 각각 선출했다. 이들 의장단 임기는 오는 2006년 6월말까지다. 신임 의장과 부의장은 모두 3선의원으로 이들은 누구보다 시정 흐름을 잘 파악하고 있어 집행부에 비상이 걸렸다. 의장은 현재 경기대학교 박사과정을 재학중인 학구파로 의정활동을 하면서 집행부의 잘못을 날카롭게 지적해 '깐깐하고 시정에 밝은 의원'이란 말을 자주 들어왔다. 선경인더스트리 노조 부위원장 출신인 부의장은 불의를 보면 타협 보다는 잘잘못을 따져 정도의 길을 선택,집행부와 자주 부딪혀 관련 공무원들을 곤혹스럽게 만들곤 했다. 상임위원장들도 만만치 않은 인물들이다. 오상운(42.매탄1동) 자치기획위원장. 홍종수(50.연무동) 도시건설위원장은 각각 제7대 전반기에 자치기획.도시건설위원회 위원으로 있으면서 남달리 애정을 갖고 공부하면서 심도있는 의정활동을 벌여 초선위원임에도 불구하고 상임위원
수원시는 7월부터 확대간부회의에 동장을 참여시켜 시정 흐름을 정확히 판단토록 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시는 지금까지 매달 초에 열리는 확대간부회의에 본청 실.국.과장과 구청장, 사업소장 등 63명만을 참석시켜 각 부서별로 보고 및 애로사항 건의 등의 순으로 회의를 진행했다. 그러나 행정의 최 일선인 동사무소에서 시청과 구청의 흐름을 정확하게 판단하지 못하는데다 시청의 지시사항이 구청을 통해 전달되면서 가끔 왜곡현상이 빚어져 이를 막기위해 동장 42명을 확대간부회의에 참석시킨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시는 29일 열리는 7월의 확대간부회의부터 시행, 결과에 따라 매달 또는 분기에 1회씩 참석토록 하는 방안을 결정하기로 했다.
수원시가 전국 147개 시.군.구 가운데 도로명 및 건물번호 부여사업에서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 수원시는 행정자치부가 최근 16개 시.도와 147개 시.군.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03년 도로명 및 건물번호부여사업' 평가에서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고 28일 밝혔다. 이 사업은 전국 234개 시.군.구 가운데 147개 기관이 사업에 착수, 수원시를 비롯한 76곳에서 사업을 마무리 했다. 이에 따라 행자부는 오는 7월1일 민선3기 출범 2주년을 맞아 기관표창을 할 예정이다. 시는 ▲도로명사업 홍보영상물을 자체제작 ▲공공.유관기관, 운수연수원에서 연인원 30만명 홍보 ▲전기요금고지서. 지역전화번호부에 도로명 주소 병기 ▲설문조사 ▲홈페이지를 통한 퀴즈대회 ▲도로명과 건물번호가 포함된 지도 제작 ▲택시 액정판을 이용한 홍보 등이 인정을 받아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 도로명 및 건물번호 부여사업은 집찾기가 쉬워져 물류비용의 절감과 화재.범죄 등 각종 재난및 사고에 신속한 대처가 가능하고, 시설물 관리에 편리함을 제공하게 된다.
수원지법 제4형사부(재판장 안영길 부장판사)는 28일 헤어진 애인과 성관계를 맺은 뒤 성폭행당했다고 허위 고소한 혐의(무고)로 기소된 A(23.여) 피고인에 대한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헤어진 애인 B씨가 성관계를 요구할 때 A씨가 적극적으로 반항하지 않았다 해도 오랫동안 경험했던 B씨의 폭력성에 겁을 먹고 반항을 포기했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며 "B씨의 강간죄 성립 여부를 떠나 피고인이 성폭행당한 것으로 생각하고 그 양심에 따라 고소했다면 무고죄는 성립될 수 없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5월1일 서울 강남에서 옛 애인 B씨를 만났다가 강제로 끌려가 B씨의 승용차와 수원시 권선구 모여관 등에서 성폭행당했다며 B씨를 고소했으나 검찰은 "강제로 성관계를 맺지 않았음에도 B씨를 처벌받게 할 목적으로 허위 고소장을 냈다"며 A씨를 기소했다.
수원지검 특수부 최성진 검사는 28일 국민주택기금을 가로챈 혐의(특가법 상 사기)로 한국종합건설㈜ 회장 김모(55)씨를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97년 8월 충북 음성군으로부터 사업승인을 받은 아파트 688가구의 공사비 지급 명목으로 받은 선급금 50억원을 공사비에 사용하지 않고 가로챈 혐의다. 검찰은 김씨를 구속함에 따라 사용 목적 외 전용을 금지하고 있는 국민주택기금 50억원의 사용처에 대한 수사를 계속할 방침이다. 김씨는 지난 2001년 검찰의 공적자금 비리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자 도주, 내사중지로 지명수배됐다 지난 21일 체포됐다. 국민주택기금은 주택건설촉진법에 의해 건설교통부가 무주택 서민의 주거안정을 위해 정부출연금, 국민주택채권 등으로 조성해 주택은행에 운영을 위탁한 공적자금이다.
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합의2부(재판장 오천석부장판사)는 28일 선거법 위반 및 위조 공문서 행사 혐의로 불구속기소된 열린우리당 이상락(성남중원)의원에 대해 징역 1년6월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또 공문서 위조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이 의원의 처남 조모(38)피고인에 대해 징역 10월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17대 총선이후 현역 의원이 1심에서 선거법위반죄가 적용돼 실형을 선고받기는 이번이 처음이며 대법원에서 선거법 위반의 경우 벌금 100만원 이상, 기타 죄목의 경우 금고형 이상이 확정되면 의원직을 상실하게 된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이 피고인이 고생하며 사회운동을 했다고 해서 거짓(고졸 허위학력, 허위 졸업증명서 사용)을 내세워 시.도의원 의정활동을 하고 국회의원에 당선된 것은 결코 동정받을 일이 아니며 공소사실이 모두 인정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또 "의원직 사퇴를 기대했지만 의정활동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보여 매우 실망했다"며 "국회의원에 당선되기 위해 학력을 속인 것은 파렴치한 행위이지만 공소사실에 대한 다툼이 있고 국회 회기중이라 법정구속은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수원지법 형사10단독 김의환 판사는 26일 설사 증세의 영아를 적절히 치료받도록 조치하지 않아 숨지게 한 혐의(업무상과실치사)로 기소된 산후조리원 공동운영자 오모(48.여), 강모(34.여) 두 피고인에 대해 금고 6월씩을 선고했다. 김 판사는 판결문에서 "피고인들은 아기가 첫 설사 증세를 보인 뒤 9일이 지나도록 설사용 분유, 보리차, 알약만을 먹이다 뒤늦게 병원으로 후송, 적절한 시기에 의사의 진단.처방을 받도록 하지 않은 점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오 피고인 등은 지난 2002년 11월19일 산후조리원에 머물던 영아가 설사 증세를 보이기 시작했으나 11월28일에야 병원에 후송, 전해질 이상과 탈수로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선임병의 가혹행위는 하급자에 대한 훈계권의 정당한 범위를 벗어난 불법행위로 국가가 이에대한 배상책임이 있다는 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수원지법 민사6단독 김한용 판사는 27일 군 복무 중 선임병의 가혹행위로 자살한 유모 이병의 유족들이 국가를 상대로 낸 국가배상청구 소송에서 국가는 유족들에게 4천500여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승소 판결했다. 김 판사는 판결문에서 "선임병의 가혹행위는 상급자의 하급자에 대한 훈계권의 정당한 범위를 벗어난 불법행위이며 이는 선임병의 직무집행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므로 국가는 유 이병과 유족들의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김 판사는 "다만 유 이병이 가혹행위를 지휘관이나 군 수사기관에 알리는 등 문제를 극복하려는 노력없이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한 만큼 유 이병 본인의 잘못도 중대함을 인정, 국가의 배상 책임을 20%로 제한한다"고 덧붙였다. 유 이병의 유족들은 지난 2002년 5월25일 육군 모부대에서 복무 중이던 아들이 선임병의 욕설과 구타로 자살하자 국가를 상대로 2억2천여만원을 지급하라는 소송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