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지법 형사10단독 김준혁 판사는 2일 지방선거 당시 선거비용 일부를 선거관리위원회에 누락 보고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기소된 채인석 화성시장 회계책임자 유모(41)씨에게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김 판사는 “선거비용을 계획적으로 누락 보고한 피고인의 혐의 일부가 유죄로 인정된다”며 “공정한 선거문화 장착을 위한 정치자금법의 입법 취지를 훼손해 엄히 처벌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범행 일부를 자백하고 별다른 범죄 전력이 없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공직선거법상 당선자의 배우자나 회계책임자가 300만원 이상 벌금형이나 징역형이 확정되면 당선을 취소함에 따라 이 판결이 확정되면 채 시장은 시장직을 잃게 된다. 유씨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사업가 등 2명으로부터 5천만원을 빌려 4천600만원을 선거비용으로 쓴 뒤 선거가 끝나고 선관위에 회계보고하는 과정에서 이를 누락한 혐의로 기소됐다.
내란음모 등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조양원 사회동향연구소 대표 등 3명이 추가로 구속됐다. 수원지법은 1일 오후 조양원 사회동향연구소 대표와 통합진보당 김홍열 경기도당 위원장, 김근래 도당 부위원장 등 3명에 대해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오상용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범죄 혐의에 대한 소명이 있고 사안이 중대하며 기록에 비춰볼 때 증거인멸과 도망의 염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이유를 밝혔다. 영장에 기재된 범죄사실 요지는 대한민국의 국헌을 문란하게 할 목적의 내란음모와 주체사상 학습 등에 의한 이적동조 등으로 앞서 구속된 이석기 의원 등과 같다. 이에 따라 조 대표 등 3명은 수원구치소와 안양교도소에 나눠 수감되며 앞으로 서울 내곡동 국정원 본원을 오가면서 최장 10일간 조사받게 된다. 영장실질심사에는 수원지검 공안부(부장검사 최태원) 소속 검사 3명과 피의자들의 변호를 맡은 공동변호인단 천낙붕 변호인 등 3명이 입회했다. 조 대표 등은 이 자리에서 “조작된 사건”이라며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정원과 검찰은 조 대표가 RO의 자금을 담당한 것으로 보고 있
동남아 여성들을 내국인 남성과 위장결혼시켜 국내로 들여온 뒤 마사지업소에 소개시켜 주고 억대의 소개비를 챙긴 브로커와 업주, 위장결혼자 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1일 공전자기록등불실기재 및 직업안정법 위반 등 혐의로 브로커 김모(46)씨를 구속하고 업주 4명, 위장결혼자 13명 등 1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 위장결혼 후 달아난 태국인 여성 10명과 내국인 남성 2명을 쫓고 있다. 김씨는 2009년 7월부터 최근까지 태국과 필리핀에서 국내 취업을 희망하는 여성 13명에게 접근, 내국인 노총각 등과 위장결혼시켜 입국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이 여성들을 마사지업소 4곳에 소개시켜 주고 1명당 1천500만원씩 2억원 상당의 소개비를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마사지업소 업주들은 김씨에게 지불한 소개비를 충당하기 위해 여성들에게 사실상 임금을 지불하지 않은 채 일을 시켰다. 위장결혼한 내국인 남성들은 김씨로부터 300만원을 받아 챙겼다. 경찰은 브로커 김씨의 은행계좌에서 추가 범행 정황을 포착,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채동욱(54·사법연수원 14기) 검찰총장이 25년간의 검사 생활을 마감하고 30일 공직을 떠났다. 지난 4월 제39대 검찰총장에 오른 지 180일만으로 지난 13일 사의 표명 이후 17일만이다. 채 총장은 “최고의 가장은 아니었지만 부끄럽지 않은 남편과 아빠로 살아왔고 앞으로도 그러할 것”이라며 “무거운 검찰총장직을 내려놓으며 사랑하는 가족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의 정치적 중립과 수사 공정성을 지키는 것은 반드시 실천해야 할 핵심가치이며 국민 신뢰의 출발점”이라며 “진리는 반드시 따르는 자가 있고 정의는 반드시 이기는 날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채 총장은 이날 “장기간의 소송 과정에서 초래될 고통과 피해로부터 가정을 지키는 것이 최우선”이라며 조선일보를 상대로 한 정정보도 청구소송을 취하하고, “진실규명을 위해 유전자 검사를 신속히 성사시켜 결과가 나오는 대로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이 신반포 1차 재건축 비리 의혹과 관련, 김명수 서울시의회 의장을 체포했다. 수원지검 특수부(부장검사 김후곤)는 30일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등 혐의로 김 의장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에게 뇌물을 건넨 업체는 회삿돈을 포함해 1천억여원을 빼돌린 혐의로 구속기소된 다원그룹 회장 이모(44)씨가 운영하는 업체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1990년대 철거 사업을 하며 종자 돈을 마련한 이씨가 2000년대 들어 시행사와 시공사를 설립, 도시개발과 재건축·재개발 사업에 나서면서 공사를 따낸 과정에 주목해 수사를 이어가다가 김 의장의 혐의를 포착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이날 오후 1시부터 서울시의회 김 의장 집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한편 검찰은 지난 27일에도 인천의 한 재개발 사업 과정 업무 편의 대가로 이씨 업체로부터 4천만원을 받은 전 인천시의원 강모(45)씨를 구속하는 등 다원그룹 로비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기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30일 청년 구직자들을 대상으로 취업을 빙자해 거액을 모금해 유사수신행위를 한 혐의(유사수신 행위 규제법 위반 등)로 I사 대표 송모(37)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또 I사 본부장 고모(28)씨 등 6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서울 길동에 사무실을 둔 미인가업체인 I사 대표 송씨 등은 취업사이트에 ‘주 5일제 정규직, 수습기간 3개월 후 4대보험 가입과 연봉 2천만원’이라는 허위 구직광고를 내 지난해 6월부터 수습사원을 모집, 면접 과정에서 1계좌에 500만원씩 1∼4계좌 투자를 강요했다. 또 수습기간 3개월 후 투자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고 안심시켜 693명으로부터 103억원을 모금해 유사수신행위하고, 투자금 규모에 따라 매일 2만∼8만원씩 수당 지급 약정서를 작성했지만 실제로는 비정기적으로 1만∼3만원씩 지급했다. 조사결과 I사는 구직 광고와 달리 지난해 6월 회사설립 후 최근까지 취업자로 확인된 사람 중에 4대보험에 가입된 정규직 직원은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는 대부분 30대 미만 청년 구직자들로 I사가 소개한 금융기관에서 대출받아 투자금을 건넸다. 수습기간엔 월급 120만원, 3개월 후 정규직이 되면
경기경찰청 산업기술유출수사대는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평택 소재 T사 전 연구소장 최모(56)씨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30일 밝혔다. 2009년 8월부터 T사의 전자회로 설계·소프트웨어 개발분야 연구소장(부사장)으로 근무한 최씨와 수석연구원 김모(51)씨 등 4명은 지난해 6∼11월 퇴사하면서 전자회로 설계프로그램 관련 영업기밀을 빼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이 빼낸 기밀은 T사가 2009년 8월부터 3년간 12억원을 들여 개발한 것으로 2차원 회로 설계자료를 3차원으로 변환·가상조립해 도면을 PDF 문서로 출력시켜주는 전자회로 설계 프로그램이다. 일본 Y사 J모(49·일본인·불구속)씨는 최씨 등의 퇴사 직후 T사에서 빼낸 기밀로 동종 회사를 설립하도록 6천만원을 지원하고, T사와 유사한 전자회로 설계 프로그램을 개발하자 해당 프로그램과 핵심기술 소스를 T사 제품의 1/7 가격인 1억여원을 주고 넘겨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내란음모 등 혐의로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을 기소한 검찰과 국가정보원이 사건 관련자 소환 등 수사를 이어간다. 29일 국정원은 홍성규 대변인 등 진보당 인사 5명을 내달 1일부터 서울 서초구 내곡동 본원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석용 안산 상록갑 지역위원장과 최진선 화성을 지역부위원장은 1일, 홍 대변인과 김양현 평택을 지역위원장은 2일, 윤용배 당 대외협력위원은 4일로 소환 일정이 잡혔다. 이번 소환 대상자들은 내란음모 및 국가보안법 위반 등 이 의원과 같은 혐의로 지난 17일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 받은 인사들로 국정원은 당시 압수한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이들과 RO와의 연관성을 조사할 예정이다. 국정원이 확보한 것으로 알려진 이른바 RO 비밀회합 참석자들의 대화 내용을 담은 녹취록에는 이들이 모두 등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진보당 김미희 의원과 김재연 의원의 최근 1년간 통화내역과 시간대별 기지국 위치를 조사하고 있지만 소환 계획은 아직 정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도 이 의원 등 기소한 피의자들을 상대로 북한과의 연계성, 내란 모의를 넘어 구체적으로 국가시설을 타격하려한 정황이 있는지 등에 대해 수사를 계
수원지법 형사15부(부장판사 이영한)는 10~20대 여성들을 강제로 끌고가 유사성행위를 강요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기소된 최모(38)씨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했다고 29일 밝혔다. 또 신상정보 공개고지 10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20년,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80시간 이수, 화학적 거세 2년 등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2005년부터 2012년까지 8년에 걸쳐 광주·용인 등 도내에서 귀가중인 10대와 20대 초반의 젊은 여성 12명을 때리고 위협한 뒤 유사성행위를 강요했다”며 “수법과 횟수 등에 비춰보면 죄질이 매우 나쁘다”고 밝혔다. 이어 “이같은 범행으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전력이 있고 또 다시 비정상적인 성적 충동을 억제하지 못해 범행한 점 등을 참작했다”고 덧붙였다. 최씨는 2005년 4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광주와 용인 일대에서 만 12~24세 여성 15명을 버스정류장 인근 창고, 공사장, 다리 밑 등으로 끌고가 흉기로 위협한 뒤 유사성행위를 강요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최씨는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동생인 전경환(71)씨가 건강상의 이유로 적용 받아오던 형 집행정지 연장신청 불허돼 안양교도소에 입감됐다. 수원지검은 지난 26일 형집행정지심의위원회를 열어 전씨의 9번째 형집행정지 연장신청에 대해 수형생활을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의 건강상태가 아닌 만큼 형집행정지를 불허한다고 29일 밝혔다. 2010년 5월 사기죄로 징역 5년형이 확정된 전씨는 같은해 7월부터 모두 8차례에 걸쳐 뇌경색 등의 이유를 들어 형집행정지 신청을 냈다. 올해 6월 30일 8번째 형집행정지가 이날 만료됨에 따라 전씨는 안양교도소에 입감됐다. 전씨의 잔여 형기는 3년 11개월이다. 전씨는 2004년 4월 한 건설업자에게 아파트 신축공사에 필요한 1억 달러 투자금을 유치해 주겠다고 속여 6억원을 받는 등 모두 15억원과 미화 7만 달러를 챙긴 혐의로 기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