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7일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쌍특검·국정조사’를 ‘국면 전환용’으로 규정하며 내년도 예산안 처리에 협조할 것을 요구했다. 김기현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이 예산안 심사는 뒷전이고, 정쟁 유발에만 화력을 쏟아붓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예산안 심사에는 충실하지 않고, 정쟁 소재를 찾는 데만 몰두하고 있으니 이쯤 되면 학교라면 퇴학감, 회사라면 해고감”이라고 비유를 들며 쏘아댔다. 김 대표는 “사실상 내일 본회의를 끝으로 정기국회가 마무리될 예정이지만 내년도 예산안 처리는 여전히 표류 중”이라며 “(예산안을) 민주당의 시각으로 오리고 붙이려 몽니를 부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을 겨냥해 “특검과 국정조사 실시는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를 향한 국민 비판을 희석시키기 위한 국면 전환용이란 사실을 국민은 훤히 알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정부 예산안을 누더기로 만들고서 합의 불발 시 민주당 수정안을 단독으로 처리하겠다는 것은 헌법에서 허락되지 않은 입법 독주”라고 분명히 했다. 윤 원내대표는 “야당에서 정부 예산안을 폄하하는 태도가 도를 넘었다”며 민주당의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6일 “이민 정책은 할 거냐 말 거냐 고민할 단계를 지났고, 안 하면 인구재앙으로 인한 국가 소멸의 운명을 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정책의원총회에 처음으로 참석해 가칭 ‘출입국이민관리청’ 신설 필요성을 설명하며 이같이 당부했다. 한 장관은 “아무 조치가 없다면 인구 재앙이 대한민국의 미래가 될 것”이라며 “10년 뒤 지금을 되돌아볼 때 ‘그때 우리가 정말 잘 결정했다’고 말을 할 수 있고, 하지 않으면 10년 뒤 ‘그때 참 잘못했다’고 후회할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인구 재앙 대처의 근본적 대책은 출산율 제고와 이민정책”이라며 “출산율 제고를 포기하자는 말은 전혀 아니다. 출산율 정책만으로는 정해진 재앙의 미래를 바꾸기에는 시간적, 규모의 한계가 명백히 존재한다”고 짚었다. 또 “외국인을 무조건 많이 받자는 게 아니다”라며 “필요한 외국인만 정부가 정교히 판단해 예측 가능성 있게 받아들이고, 불법 체류자를 더 강력히 단속하는 등 정부가 관리·통제해 그립을 더 강하게 잡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출입국이민관리청은 체계적 유입과 관리·통제를 더 잘하겠다는 것이고, 철저하게 국익과
문재인 정부 당시 총리를 지냈던 이낙연·정세균·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최근 연쇄 회동을 가졌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정치권의 이목을 끌고있다. 이같은 거물급 인사들의 행보를 두고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는 세 총리가 일명 혁신계(비명계) 연대의 구심점 역할을 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최근 이낙연 전 총리가 언론 인터뷰에서 신당 창당 가능성을 시사한 데 이어 친낙계 원외인사 모임 ‘민주주의실천행동’과 혁신계 의원모임 ‘원칙과상식’이 만나는 등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6일 민주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 전 총리와 정 전 총리, 김 전 총리는 최근 두 달여 사이에 각각 일대일로 만난 것으로 전해진다. 개별로 이뤄진 만남에서는 일명 개혁의 딸(개딸) 이재명 대표 강성 지지층에 당이 흔들리는 상황에 대한 우려의 공감대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전 총리는 김 전 총리와 두 차례 만났는데 문재인 정부 1기 내각 모임에서 한 차례, 이후 별도 회동을 통해 만났다. 이 전 대표는 앞서 지난 4일 언론 인터뷰에서 “김 전 총리와 단둘이만 얘기한 적이 있었다”며 “당에 대한 걱정을 나눴고, 상당 부분 문제의식이 일치한 것을 발견했다”고 밝힌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대책위)는 6일 입장문을 통해 “정치보복 일념 아래 ‘생사람 잡는’ 검찰의 강압 수사를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대책위는 “지난 5일 경기도 법인카드와 관련해 압수수색을 당했던 세탁소 주인 A씨가 유서를 남긴 채 실종됐다가 뒤늦게 발견됐다”며 “‘난 결백하고 깨끗하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남겼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성남시와 경기도 전·현직 공직자들에 대한 무차별적인 소환조사·압수수색을 통해 ‘민생 파괴’ 수사를 벌이고도 성에 차지 않는 모양”이라고 지적했다. 또 윤석열 대통령 명예 훼손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날 김용진 뉴스타파 대표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한 것에 대한 비판도 쏟아냈다. 대책위는 “대선개입 여론조작의 실체를 밝히겠다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으나, 검찰이 ‘대선에 영향을 준 중대범죄’라며 구제에 나선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뿐”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결국 정치보복을 위해 언론 자유까지 파괴하며 검찰권을 오·남용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없는 사건이라도 만들어 정치보복을 이어가겠다는 심산이 아니라면 무도한 과잉·강압 수사 당장 중단하라”고 거듭 요구했다. 아울러 “2년 가까이 400여 건에 달하는 압수수
윤석열 대통령은 6일 자진사퇴한 이동관 전 방송통신위원장의 후임으로 김홍일 권익위원장을 지명했다. 김대기 비서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 대통령이 이같이 결정했다고 전했다. 그는 김홍일 방통위원장 신임 후보자에 대해 “2013년 부산고등검찰청 검사장을 끝으로 검찰에서 물러나 10년 넘게 변호사와 권익위원장으로 지내며 법조계와 공직을 두루 맡았다”고 했다. 이어 “어린 시절 소년가장으로 일하면서 세 동생의 생계와 진학을 홀로 책임지고 뒤늦게 대학에 진학한 뒤 법조인 된 입지전적의 인물”이라고 덧붙였다. 김 비서실장은 “방통위는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충돌하고 현안이 산적해 있다. 그 어느 때보다 공명정대한 업무처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법과 원칙에 대한 확고한 소신과 어디에도 치우치지 않는 균형 감각으로 방통위의 공정성과 독립성을 지켜낼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김홍일 후보자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과 부산고검장을 지낸 인물이다. 충남 예산 출신으로, 충남대 법학과 졸업 후 사법시험에 합격해 사법연수원 15기를 수료했다. 김 후보자는 인사말에서 “제가 절차를 거쳐서 임명이 된다면 국민에게 신뢰받고 사랑받는 공정한, 그리고 독립적인 방송통신
박찬대(인천연수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6일 검찰이 경기도청을 압수수색한 것에 대해 “지금 검찰의 행태는 윤석열 대통령이 말한 정치보복 그 자체다”라고 비판했다. 박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의 정치보복용 압수수색에 경기도청 문지방이 닳아 없어질 지경”이라며 “누가 봐도 과잉 수사이자 정치보복”이라고 질타했다. 앞서 대선후보 경선 토론회 당시 윤석열 후보가 ‘정치보복 기준이 뭐냐’는 원희룡 후보의 질문에 “누구를 딱 찍어놓고 그 사람 주변을 1년 12달 계속 뒤져 찾는다 그러면 그게 정치보복”이라고 답한 것을 지적한 것이다. 박 최고위원은 “이재명 경기도지사 시절 경기도청 신청사에서 근무한 적이 없고, 작년 7월 취임한 김동연 경기도지사 집무실과 비서실의 컴퓨터는 새로 구입해 예전 기록이 존재하지도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도 굳이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시켜 업무 마비를 유발 중”이라며 “이미 지난해 4월 경찰이 같은 건으로 경기도청을 싹 털어갔는데, 필요한 자료가 있으면 경찰에게 넘겨받으면 될 걸 또다시 요란스럽게 털어댄다”고 쏘아댔다. 또 “작년 7월 1일 이후에만 경기도청에 대한 압수수색은 횟수로 14번, 날짜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6일 국가-지자체-교육청이 유기적으로 결합해 국가가 책임지고 지자체가 직영하는 ‘온 동네 초등 돌봄제도’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가와 지자체, 교육청이 협력해 육아 돌봄과 개인 교육 부담을 덜 수 있어야 저출생 문제를 조금이라도 완화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부는 학교에 부담을 전가해 업무 가중을 야기, 이 때문에 정규 교육까지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돌봄의 질도 떨어진다”며 온 동네 초등 돌봄 제도와 관련해 “돌봄 전담사, 돌봄 보안관을 배치해 안정성을 높이고 재능학교 프로젝트로 교육ᄁᆞ지 이어질 수 있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민주당은 돌봄학교와 관련해 내년도 예산 165억 원 증액을 요구하고 있다. 이 대표는 “국가적 위기에 여야가 따로일 수 없다”며 “국가적 재앙이 분명한 저출생 문제 해결에 모두가 나설 때”라고 강조했다. 또 여야가 6개월마다 보완입법을 전제로 지난 5월 국회를 통과시킨 전세사기특별법의 약속 시한을 넘기자 정부·여당을 향해 책임을 돌렸다. 이 대표는 “전세사기특별법 시행일로부터 6개월이 지났는데 국토교통부
윤석열 대통령은 5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여당 지도부와 비공개 오찬을 갖고 민생 정책과 예산 소통을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비공개로 이뤄진 회동에는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 유의동 정책위의장, 이만희 사무총장 등 ‘당 4역’이 자리했다. 이 사무총장은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과의 오찬에서) 어려운 민생을 챙기는 정책·예산 등 모든 분야에서 당과 대통령실의 원활한 소통 체계 강화에 뜻을 모았다”고 전했다. 특히 윤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는 어려운 민생경제 상황을 감안해 내년도 예산안과 민생법안을 더욱 신속히 처리할 수 있도록 야당에도 협조를 구하기로 했다고 이 사무총장은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이 제60회 ‘무역의날’을 강조하며 “대내외 여건이 어려운 가운데 수출 현장의 애로사항을 밀착 관리하고, 규제를 혁파하는 데 힘을 모으자”고 당부했다. 참석자들은 가덕도 신공항과 북항 개발 등 부산지역의 발전을 위한 차질 없는 정책 추진 등을 논의했다. 부산엑스포 유치 실패에 따른 지역 민심을 달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들의 만남은 지난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직후인 지난 10월 18일 오찬 후 한 달 반 만
농협중앙회장 선거 예비후보자 등록일이 가까워지는 가운데 7개월째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 중인 ‘농협법 개정안’의 원안 처리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지난 5월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여야 합의로 통과돼 법사위로 넘어간 농협법 개정안은 현재 법사위 내에서 ‘중앙회장 연임 1회 허용’ 조항을 이유로 처리가 지연되고 있다. 5일 오후 김학용(국힘·경기안성) 의원과 전국농축협조합장 등은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을 열고 법사위에 “농협의 책임과 역할 강화를 위해 마련된 농협법 개정안을 원안 처리하라”고 촉구했다. 김 의원은 “어려운 농업농촌을 돕기위해 모처럼 여야 일치로 농해수위를 통과했는데 7개월이 지나도록 잡고 있다. 저의가 대단히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농축협조합장들도 기자회견문을 통해 “농업의 생존 문제를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며 “일부 법사위원들의 개인적 이해가 관계된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이어 ▲농업·농촌 지원 재원 최대 약 7000억 원 마련 ▲준법감시인 구축 및 무이자자금 선정위원회 등 농협 경영 투명성 확보 등 개정안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법사위가 지적하는 ‘중앙회장 연임 1회 허용’에 대해선 “이는 법안의 본질적 내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가 오는 12일 2024년 총선거 예비후보자 등록 시작을 앞두고 선거제 개편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있어 예비후보자들의 ‘깜깜이 등록’ 우려가 제기된다. 병립형 회귀를 주장하는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의 일치된 입장을 재촉하고 있지만, 민주당 내에선 병립형 회귀와 준연동형 기반 위성정당 방지법 사이에서 의견을 못 모으고 있기 때문이다. 정개특위는 5일 오전 국회 본관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딥페이크 선거운동 선거 90일 전부터 전면금지·선거운동 도구 착용 및 소지 가능 등의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합의 처리했다. 하지만 여야는 선거제 개편에 이견을 보이며 설전을 주고 받았다. 우선 국민의힘 위원들은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위성정당 탄생의 원인 제공으로 지적하며 병립형 회귀를 주장했다. 그러나 민주당 일부 의원들은 선거제 관련 입장은 정하지 못한 상황에서 ‘위성정당 방지법’을 우선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며 날 선 비판이 오갔다. 배준영 국민의힘 의원은 병립형 회귀를 시사한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연합비례정당이 필요하다는 취지의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 발언을 거론하며 민주당의 입장 정리에 압박을 가했다. 배 의원은 “도대체 선거제 관련 민주당의 입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