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최근 한 인터뷰에서 자신과 민주당을 ‘진보가 아닌 중도·보수 정도의 포지션’이라고 언급한 가운데 ‘당 정체성’을 두고 당내 갈등으로 번지고 있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19일 자신의 SNS에 “탄핵과 조기 대선을 코앞에 두고, 지금 보수냐, 진보냐 나누고 이념논쟁을 하는 것이 적절한지 의문이 든다”고 쓴소리를 냈다. 김 전 지사는 “저는 이미 지난 이 대표와의 만남에서 당 정체성과 관련한 중요한 의사결정은 당내 민주적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 번의 선언으로 민주당의 정체성을 바꿀 수는 없다”고 경고했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도 SNS에 “유구한 역사를 가진 우리 민주당의 정체성을 혼자 규정하는 것은 월권”이라며 “민주당은 강령에 ‘서민과 중산층을 대변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강령은 당의 역사이자 정신”이라고 날을 세웠다. 비명계 인사가 주도하는 ‘희망과 대안’ 포럼 이사장 양기대 전 의원도 같은 날 SNS에 “당의 정체성을 바꾸는 얘기를 공개적으로 하려면 당내의 토론과 숙의 과정을 거쳐야 했는데 유튜브 채널에서 불쑥 얘기한 것도 사당화 된 민주당의 현주소를 보는 것 같아 씁쓸하다”고 꼬집었다. 이같은 반발이 계속되자 당내 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동연 경기도지사와의 회동이 오는 28일로 확정된 가운데 야권 내 ‘차기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인물들과의 만남을 서두르는 모양새다. 이 대표는 지난 13일 김경수 전 경남지사를 시작으로 오는 21일 박용진 전 의원, 24일 김부겸 전 국무총리, 27일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28일 김 지사 등 ‘2월 회동’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의원직 상실형을 선고받은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항소심 결과가 3월 중 나올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조기 대선을 염두한 당내 교통정리에 나서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경기신문의 취재 결과, 김 지사는 오는 28일 오후 4시 이 대표와 만나 두 사람이 20대 대선 당시 합당 과정에서 공동 합의문에 명시했던 ‘공동 내각 정부’와 ‘국민소환제’ 등 개헌 관련 의제를 논의할 전망이다. 당초 이 대표 측에선 김 전 지사와 김 전 총리·안 전 실장과의 회동 사실을 알리며 ‘김동연 지사와의 회동은 논의된 바 없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혀왔는데, 돌연 김 지사와 다소 촉박한 일정의 회동을 확정지은 것을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현재 이 대표와 만났거나 만남을 앞두고 있는 야권 내 차기 대선주자들은 친문계(친문재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기본소득당·진보당·시민사회당 등 야 5당이 함께하는 ‘내란종식 민주헌정수호새로운 대한민국 원탁회의(이하 원탁회의)’가 19일 공식 출범했다. 원탁회의를 제안했던 김선민 혁신당 대표 권한대행을 비롯한 각 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출범식에 참석해 ‘내란종식·민주헌정수호·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공동선언문에 합의했다. 특히 김 대행과 이재명 민주당·용혜인 기본소득당·김재연 진보당·한창민 사회민주당 대표는 출범식에 앞서 원탁회의 첫 공식일정으로 내달 1일 집회를 열고 모두 참석하기로 추가 합의했다. 공동선언문에 따르면 야5당은 ▲내란특검법, 명태균 특검법을 통한 12·3 비상계엄 사태 진상규명 ▲부정선거 음모론·가짜뉴스 등 극우내란 세력 뿌리를 뽑기 위한 ‘반헌법행위특별조사위원회’ 구성 ▲기후·경제·안보 등 다중 위기 대응을 위한 정치·사회·권력기관 개혁 방안 강구 등 큰 틀의 합의를 이뤘다. 야5당은 “위대한 국민의 힘으로 내란수괴 윤석열에 대한 국회 탄핵소추에 성공했고 윤석열은 구속됐지만 내란은 현재 진행형”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란으로부터 대한민국을 지켜준 국민의 염원에, 모든 민주헌정수호세력은 튼튼한 연대로 화답해야 한다”며 “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진보당,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이 함께하는 ‘내란종식 민주헌정수호 새로운 대한민국 원탁회의’가 오는 19일 출범한다. 김보협 혁신당 수석대변인은 18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22대 국회 5개 야당은 원탁회의를 결성하기로 합의하고 내일 출범식을 연다”고 밝혔다. 출범식에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 김선민 혁신당 대표 권한대행, 김재연 진보당 대표,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 한창민 사회민주당 대표가 참석한다. 개혁신당은 이번 원탁회의 출범식에 참여하지 않는다. 김 수석대변인은 “개혁신당은 실무협의체 단계에서부터 참여하지 않았다”며 “개혁신당 소속 의원 전원이 원탁회의라는 연대체에 대해서 공감하지 않는 걸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개혁신당은 현재 대표가 누구인지 모호하고 당내 이견이 있는 것 같다”며 “그런 부분이 정리되고 원탁회의가 출범한 뒤 개혁신당도 뜻을 함께하고 싶다고 하면 언제나 열어두고 참여를 환영하겠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비명계(비이재명계) 의원 모임 초일회 간사 양기대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주축으로 한 ‘희망과 대안 포럼’이 18일 오후 광명역 KTX 웨딩홀에서 창립식을 열고 공식 출범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대적할 야권의 차기 대선주자로 꼽히는 김부겸 전 국무총리와 김두관·박용진 전 의원 등이 대거 참석하며 사실상 조기 대선을 앞둔 비명계 세력화의 신호탄을 알린 것으로 풀이된다. ‘희망과 대안 포럼’ 창립식에는 이들을 비롯해 양기대·박광온·김철민·신동근·송갑석·기동민·윤재갑·박영순·윤영찬 전 의원 등과 지지자들 400여 명이 참석하며 높은 주목을 받았다. 이 포럼은 정치 대전환과 새로운 리더십 창출을 위한 허브 역할을 자처하며 특히 조기 대선이 현실화될 경우 야권 정치 지도자들이 연대할 수 있는 교두보 역할을 목표하며 세워졌다. 양기대 희망과 대안 포럼 이사장은 이 대표의 일극체제를 겨냥해 “민주당은 한 명의 리더가 아니라 국민 당원과 함께 만들어가는 민주적 정당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지난 4·10 총선 당내 경선에서 비명계 인사들이 대거 탈락한 것을 염두한 듯 “조기 대선이 이뤄진다면 누구도 수긍할 수 있는 민주적 절차에서 국민이 감동하고 당원들이 자랑스러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주 52시간 예외’에 대한 여야 이견으로 반도체 특별법이 소관 상임위를 통과하지 못한 것을 두고 국민의힘에게 책임을 돌렸다. 이 대표는 18일 자신의 SNS에 “반도체 특별법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위 통과가 국민의힘의 반대로 불발됐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주 52 시간 예외’ 조항 없이 어떤 것도 합의할 수 없다는 무책임한 몽니로 국가의 미래가 걸린 ‘산업 경쟁력’이 발목 잡히고 말았다”고 비난했다. 전날 국힘 산자위 소위에서 국민의힘은 반도체 특별법에서 주요 연구 개발 분야 근로자에 대해 현행 근로기준법상 주52시간제를 예외 적용 특례가 필수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반면 민주당은 업계 지원 방안을 담은 법안이라도 우선 처리한 뒤 해당 조항을 추후에 논의하자고 맞섰으나 결국 합의에 실패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은 도대체 무슨 생각이냐”며 “계엄으로 국가경제를 이 지경까지 만들어 놓고도 부족한가. 반도체 산업이 망가지더라도 민주당이 하자는 것은 기어코 발목 잡겠다는 거냐”고 쏘아댔다. 그러면서 “성장과 분배가 상호 보완 관계이듯 기업 발전과 노동권 보호는 양자택일의 관계가 아니다”라며 “주 52시간 예외는 노동
정부와 국민의힘은 17일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故 김하늘 양 피살 사건과 비슷한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이른바 ‘하늘이법’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학교 안전 강화를 위한 당정협의회’에서 “국민 불안을 해소하고 학교 안전 빈틈을 메꾸는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사건 대처는 신속함만큼이나 방향성과 세밀함이 중요하다”며 “위험 교사를 적극적으로 분리하는 것은 필요하지만 낙인에 대한 두려움으로 정신질환을 숨기는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도록 면밀히 설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당정협의회 결정사항에 따르면 지난 10일 발생한 김 양 피살 사건에 대한 대전시교육청 감사 실시 및 학생과 교직원의 심리·정서 안정을 지원한다. ‘2025년 신학기 준비 점검단’ 등을 통해 유사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전국 학교 안전 긴급점검에 나서며 안전조치 강화에 총력을 기울인다. 특히 ‘하늘이법(교육공무원법 개정안)’을 추진해 정신질환 등으로 주변에 위해를 가하는 고위험 교원에 대한 긴급 분리조치·긴급대응팀을 파견하거나 교원직무수행적합성심의위원회(가칭)를 통한 직권휴직이 포함된 각종 조치·복직 심의 강화 등을 법제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오는 18일 ‘국민소환제 도입에 대한 쟁점과 방향’ 긴급 점검 좌담회가 오후 2시 30분 국회 의원회관 306호에서 개최된다고 17일 밝혔다. ‘국민소환제’는 국회의원의 성실한 의정활동 이행과 국회에 대한 국민 통제권 확보를 위해 헌법 제46조에 규정된 의무(청렴 및 직무 등의 권한)을 위반한 경우 지역구·비례대표 국회의원을 임기만료 전 국민소환으로 해임할 수 있는 제도다. 박 의원은 20대와 21대에 관련 법안을 발의했고, 22대 국회에서는 박 의원을 비롯한 최민희·이광희·전진숙·정진욱 의원이 각각 대표발의한 바 있다. 좌담회에서는 이경주 인하대학교 법학전문대학교 교수의 ‘국민소환제도 도입 쟁점 및 입법제안’과 정영태 인하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의 ‘국민소환제도의 해외 입법례와 시사점’ 발제가 이뤄진다. 박주민 의원은 “대의민주주의를 보완하는 직접민주주의적 요소를 담고 있는 만큼 이번 좌담회를 통해 국민의 민주적 통제를 강화할 수 있는 ‘국회의원 국민소환제’ 도입의 필요와 구체적인 제도설계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24일 서울 모처에서 김부겸 전 국무총리와 만난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에 이어 김 전 총리,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 친문계(친문재인계) 인사들을 연달아 만나며 조기대선을 염두한 통합 행보를 부각하는 모습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17일 “이 대표가 24일 김 전 총리와 만찬을 겸한 회동을 한다”며 “배석자 없이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전 총리는 최근 언론 인터뷰 등에서 당내 갈등 극복 방안과 관련해 “지금 당을 책임지는 주류가 먼저 손을 내밀고 품을 넓게 하는 수밖에 없다”고 지적한 바 있다. 앞서 이 대표는 친문계 적자 김 전 지사와 지난 13일 국회에서 만나 “어려운 상황 극복과 대한민국이 다시 우뚝 서는 그 길에 김 전 지사와 손잡고 같이 가길 기대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김 전 지사는 “더 넓고 강력한 민주주의 연대를 만들어야 된다”며 “이 대표가 동의했듯 이런 연대만이 지금 어려운 시기를 극복할 수 있는 힘이 될 것”이라고 했다. 나아가 이 대표는 김두관·박용진 전 의원 등 비명계 원외 인사들과의 만남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먹사니즘(기본사회)’에 더불어 ‘잘사니즘(실용주의)’을 이루겠다며 정책노선을 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민의힘의 우클릭 공세에 “민주당은 원래 경제 중심 정당”이라며 발끈했다. 이 대표는 1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추가 발언을 통해 “경제 성장을 신경 쓰지 않는 건 바로 국민의힘”이라며 국민의힘을 향한 집중비판을 쏟아냈다. 이 대표는 “DJ(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IMF를 극복하고 IT의 기반을 만들었고, 한류의 토대를 만들었다”며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는 한미FTA로 대한민국 성장의 기틀을, 문재인 정부 역시 경제 영토를 넓히기 위해 애썼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1%대 성장률 추락에도 계엄하고 영구집권 할 생각만 있지 않냐”며 “민주당은 최근 상속세 문제를 시정하자고 얘기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28년 전 만들어진 면세기준이 그대로인 점을 언급하며 “그 사이 집값과 물가가 올랐는데 아무것도 오른 것 없이 서민들 세금만 늘어났다”며 “우리가 감세를 해주는 게 아니라 증세를 막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월급쟁이 과표 구간을 그대로 유지하니 누진과세 구간에 들어갔다”며 “실제 소득은 늘지 않았는데 세금은 늘어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