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이 22일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영수회담 사전 논의를 위한 더불어민주당과의 준비회동을 일방적으로 취소한 것으로 알려져 회동 전부터 삐걱대는 모습이다. 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오늘 오후 3시 천준호 비서실장과 대통령실의 정무수석의 준비회동이 예정돼 있었는데, 정진석 비서실장 임명 후 정무수석이 천 실장에게 연락해 와 일방적으로 취소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수석급 교체 예정이 이유”라며 “민심을 받드는 중요한 회담을 준비하는 회동인데, 준비회동을 미숙하게 처리한 것에 유감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이후 준비회동 일정은 미정으로, 실무진 차원의 준비회동부터 잡음이 발생하며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만남 역시 미뤄질 전망이다. 앞서 오전 윤 대통령은 이 대표와의 영수회담을 앞두고 “의제 제한을 두지 않고 다양하게 서로 얘기를 나눌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실에서 기자들에게 관련 질문을 받자 “제가 이 대표를 용산으로 초청한 것은 이 대표의 얘기를 많이 들어 보려는 것”이라며 이같이 답했다. 윤 대통령은 “여야가 그동안 (현안에 대해) 극명한 차이가 많았는데, 일단 의견을 좁힐 수 있고 합의할 수 있는 민생
조국혁신당은 22일 신임 대통령실 비서실장으로 임명된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에 대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사람”이라며 강한 질타를 쏟아냈다. 김보협 조국혁신당 대변인은 이날 윤석열 대통령이 정 의원을 신임 비서실장으로 임명하자 논평을 내고 “정 의원이 왜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부적절한지 하나만 꼽겠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서는 민주당은 물론 조국혁신당과 마주 앉아 대화하기 부적절한 인사”라며 과거 논란이 된 정 의원의 발언을 소환했다. 그는 “10·29 참사에 대해선 ‘이태원 참사는 윤 대통령 퇴진 집회 탓으로, 민주당이 국민께 사과해야 한다’고 망언했고, 윤 정권의 한일정상회담이 굴욕외교라는 비판에는 ‘식민지 콤플렉스에서 벗어나자’고 했다”고 쏘아댔다. 이어 “그런데 자신의 지역구에서 낙선하자마자 대통령실 비서실장을 영전했다. 총선을 통해 ‘나 화났다’고 강한 신호를 보낸 국민의 화에 불을 지르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대변인은 “조국혁신당은 권고한다. 민심과 상당히 멀어진 윤 대통령에게 있는 그대로의 민심을 전하고 민심의 국정운영 반영에 도움이 될 만한 사람을 다시 찾
더불어민주당은 22일 제22대 전반기 국회의장 선출을 앞두고 기존의 ‘최고 득표자’ 당선에서 ‘재적 과반수 득표’ 선출로 방식을 변경·강화했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이후 취재진에게 “국회의장과 부의장 후보 추천에 대해 당규의 미비한 사항을 정비하는 조치가 있었다”고 밝혔다. 한 대변인은 “지금까진 의장, 부의장이 종다수 최고 득표자를 당선자로 했다"며 "이걸 재적 과반수 득표로 선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과반 득표자가 없는 경우 최다 득표자와 차점자 간 결선 투표를 도입하겠다는 의미로, 원내대표 선출 규정을 준용한 것이다. 아울러 민주당은 원내대표단과 국회의장단 후보 선출을 위한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했다. 선관위 위원장에는 진선미 의원, 간사에는 황희 의원, 선관위 위원에는 한준호 의원과 김태선·전진숙 당선인이 임명됐다. 현재 정치권에서는 국회의장 선거 후보군으로 6선 조정식 의원과 추미애 당선인, 5선 김태년·안규백·우원식·윤호중·정성호 의원 등이 거론된다. 여기에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과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도 출마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총선 직후에는 선수·나이 순으로 의장을 선출해 온 관례에 따
윤석열 대통령은 22일 4·10 총선에서 낙선한 5선의 정진석 국민의힘 국회의원을 신임 대통령실 비서실장으로 임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생중계를 통해 “신임 비서실장을 소개한다. 정 의원은 모두가 잘 아실 것”이라고 밝혔다. 정 의원은 한국일보에서 15년간 기자로 활동했으며, 당시 워싱턴 특파원과 논설위원을 거쳐 제16대 국회의원으로 선출된 뒤 내리 5선에 성공했다. 그는 청와대 정무수석과 당 비상대책위원장·공천관리위원장, 국회부의장·사무총장 등 국회직을 거쳤는데, 이번 총선에서는 공주부여청양에 출마했지만 고배를 마셨다. 윤 대통령은 “정 의원은 비서실장으로서 용산 참모진 뿐만 아니라 내각, 당, 야당, 언론과 시민사회 모든 부분의 원만한 소통으로 직무를 잘 수행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정 신임 비서실장은 “여소야대로 난맥이 예상되는 어려운 시점에서 윤석열 정부를 돕고 또 윤 대통령을 도와야 한다는 것이 저의 책임이라고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윤 정부 출범에 나름대로 기여했던 사람으로서 (대통령이) 더 소통하고 통합의 정치를 이끄는 데 미력이나마 보좌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오직 국민 눈높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2일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 총선에 나타난 민심을 가감 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총선이 끝난 후 윤 대통령이 영수회담을 제안했다. 국민과 함께 환영의 뜻을 전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민은 ‘민생을 살리라’고 준엄하게 명령했다”며 “우리 정치가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 대통령실과 정부, 그리고 국회가 함께 변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국민을 위한 변화를 두려워해서도 또 주저해서도 안 될 것”이라며 “이번 회담이 국민을 위한 정치 복원의 분기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또 이 대표는 “5개월 만에 유가가 또 상승해 고물가 행진에 기름을 붓는 것 같아 참으로 걱정”이라며 “이미 과일, 채소 중심의 기록적인 먹거리 고물가 지속으로 2월 물가 상승률이 OECD 평균을 넘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께서는 유가가 오를 때는 과도하게 오르지만 내릴 때는 찔끔 내린다는 불신과 불만을 가지고 있다”며 “정부가 업계의 팔을 비트는 방식으로 근본적인 해결은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 민주당은 지난해 이런 유동적 상황을 안정적으로
더불어민주당은 21일 신임 사무총장에 친명계 김윤덕 의원, 정책위의장에 진성준 의원 등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한민수 대변인은 이날 출입기자단 공지를 통해 사무총장을 비롯한 주요 당직 인사 개편에 대한 내용을 발표했다. 이는 4·10 총선 이후 당직 재정비 차원에서 이뤄진 정무직 당직자들의 일괄 사의에 따른 것으로, 총선 민심을 반영한 개혁 과제 추진에 대한 새로운 동력 형성을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수석사무부총장 강득구 의원, 조직사무부총장 황명선 당선인, 디지털전략사무부총장 박지혜 당선인이 각각 선임됐다. 이재명 대표의 ‘경제 책사’로 알려진 이한주 전 경기연구원장은 민주연구원장을 맡게 됐으며 민병덕 의원은 정책위원회 수석부의장, 민형배 의원은 전략기획위원장을 각각 맡았다. 수석대변인에는 박성준 의원, 한민수·황정아 당선인은 대변인에 이름을 올렸다. 김정호 의원은 교육연수원장을 맡는다. 또 국민소통위원장 최민희 당선인, 대외협력위원장 박해철 당선인, 법률위원장 박균택·이용우 당선인, 대표 정무조정실장 김우영 당선인 등도 주요 직책을 맡았다. 한웅현 홍보위원장과 천준호 대표 비서실장은 유임됐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21일 차기 국무총리와 비서실장을 두고 10일 넘게 장고를 이어가면서 인선 발표는 이번 주말을 넘기는 분위기다.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대통령실 내에선 우선 국회 동의가 필요 없는 비서실장부터 신속히 임명해 참모진의 집단 사의로 어수선해진 대통령실 내부 조직을 정비해야 한다는 인식인 것으로 알려진다. 그러나 당초 지난 19일이나 늦어도 이날까지는 비서실장 인선이 우선 발표될 것이라는 기존 예측을 벗어난 채 하마평만 무성한 상태다. 그 배경에는 19일 성사된 윤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의 회담도 자리 잡고 있을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윤 대통령은 같은 날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에 한동훈 체제 비상대책위원회와의 오찬을 제안하기도 했다. 다만 두 일정 모두 구체적 회담 날짜가 조율되지 않은 상황에 자칫 새 비서실장을 두고 야권의 반발이 거셀 경우 겨우 물꼬를 튼 협치의 장이 틀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취임 후 첫 회동인 만큼 양측 간 회담 후 인선을 발표함으로써 제1야당 대표에 대한 예우를 갖추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윤 대통령은 회담에서 이 대표로부터 새 국무총리 인선에 대한 의견을 듣는 방
제22대 국회에서 헌정사상 최초로 제1야당의 단독 과반의석을 기록한 더불어민주당이 차기 국회의장 및 원내대표 자리를 놓고 북적이는 모습이다. 이번 총선을 대승으로 이끈 이재명 대표의 대표직 재출마 가능성에 무게가 쏠리면서 당내 중진 의원들의 관심이 국회의장·원내대표 선거로 쏠리고 있기 때문이다. 총 임기가 2년인 국회의장은 지금껏 관례상 원내1당에서 전반기·후반기로 나눠 선출해 왔다. 민주당 당규에 따르면 국회의장과 부의장 후보는 의원총회 무기명 투표 선출·최고득표자 당선으로 결정된다. 현재 국회의장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사람은 전 정부 법무부 장관을 지내며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과 각을 세웠던 추미애 하남갑 당선인이다. 추 당선인은 당초 연고가 얕던 하남갑에 도전해 배지를 거머쥐며 6선 고지에 올랐으며, 윤석열 정부 출범의 일등공신이라는 지적을 받기도 했던 인물이다. 추 당선인은 최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21대 국회의장들에 대해 “좌고우면하고 협치를 강조하면서 상당히 의장으로서 기대에 어긋나는 측면이 많았다”며 국회의장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당내 최다선(6선)인 조정식 사무총장은 21일 국회에서 고별 기자간담회를 열고 “22대 국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총선 이후 약 10일 만에 침묵을 깨고 홍준표 대구시장의 총선 참패 ‘한동훈 책임론’ 공세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한 전 위원장은 지난 20일 밤 SNS에 “저는 무슨 일이 있어도 여러분을, 국민을 배신하지 않을 것”이라는 글을 게시했다. 한 전 위원장은 “정치인이 배신하지 않아야 할 대상은 여러분, 국민뿐”이라며 “잘못을 바로잡으려는 노력은 배신이 아니라 용기”라고 강조했다. 그가 공식 입장을 낸 것은 지난 11일 사퇴 이후 처음으로, SNS를 통해 입장을 밝힌 것도 이례적이다. 그는 지난해 12월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직을 수락한 후 SNS에 올린 적이 없다. 홍 시장은 최근 SNS 등에서 ‘셀카나 찍으며 대권 놀이를 했다’, ‘한동훈의 잘못으로 역대급 참패를 했다’ 등 한 전 위원장을 향한 강도 높은 비난을 이어갔다. 특히 전날에는 홍 시장이 한 전 위원장을 겨냥해 ‘윤석열 대통령도 배신한 사람’이라고 지칭하자 한 전 위원장은 이내 ‘배신이 아니라 용기’라고 반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홍 시장이 제기한 총선 참패 한 전 위원장 책임론에 여권 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신평 변호사는 21일 SNS에서 “국민의힘 총선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된 지 2년여 만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깜짝 영수회담을 제안하며 ‘네 탓 공방’이 일상화됐던 정치권에 ‘훈풍’이 부는 모습이다. 다만 당장 다음 달 21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를 앞두고 거야가 특별법 공세를 예고한 가운데 정치권 내 협치 분위기가 22대 국회에서도 지속적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앞서 지난 19일 오후 3시 30분쯤 윤 대통령은 이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약 4분간 참모들이 배석한 가운데 스피커폰을 통해 이 대표를 포함한 민주당 당선인들에게 축하를 전하며, 내주에 만날 것을 제안했다. 이 대표는 환영의 뜻을 밝히며 가급적 빠른 시일 내 현안에 대해 대화하겠다고 화답했고, 이후 일부 보도에서 오는 24일이 거론되자 대통령실은 아직 날짜와 형식은 미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같은 날 국민의힘은 논평을 내고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대화의 물꼬를 튼 점에 대해 집권 여당으로서 환영하고 적극 공감한다”며 그간 이 대표의 영수회담 제안을 연신 비판해 왔던 것과 상반된 입장을 내보였다. 이 대표는 지난 2022년 8월 당대표로 선출되자마자 윤 대통령에게 영수회담을 제안했지만, 당시 양자회담을 희망하던 이 대표와 여야 대표와 단체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