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항공사들이 지속적으로 항공기 소음기준을 위반해 소음부담금을 납부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손명수(민주·용인을) 의원이 한국공항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항공기 소음기준 미준수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지난 8월까지 총 278건의 항공기 소음기준 미준수 사례가 적발된 것으로 확인됐다. 연도별 항공기 소음기준 위반은 ▲2020년 14건 ▲2021년 13건 ▲2022건 34건 ▲2023년 97건 ▲2024년 8월 120건으로 총 278건이었다. 공항별로는 김해공항의 위반사례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한국공항공사가 운영 중인 국내 주요 공항의 위반사례를 보면 ▲김해공항 252건 ▲김포공항 21건 ▲제주공항 5건 순이었다. 현행법에 따르면 소음기준을 위반한 항공기 소유자 등에게 기본적인 소음부담금의 2배를 추가로 부과·징수할 수 있도록 돼있다. 이 같은 규정에도 지속적으로 소음기준 위반이 발생하는 만큼 항공사에 대한 더 실효성 있는 제재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손명수 의원은 “김해공항을 비롯해 시내 인접 공항은 항고기 소음에 따른 주민피해가 극심하다”며 “현행 공항소음방지법에 시설관리자의 소음저감 의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올해 1500명 교육을 목표로 시작한 ‘신규 배달종사자 교통안전 체험교육’ 수료자가 사실상 5%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염태영(민주·수원무) 의원이 21일 한국교통안전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신규 배달종사자 교육추진현황’에 따르면 교육이 시작된 올해 8월부터 지난 20일까지 교육수료자는 총 80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한국교통안전공단이 당초 목표로 했던 1500명의 5.3%에 불과하다. 또 해당 교육의 대상은 신입 라이더인데, 신규 배달종사자라고 하더라도 고용보험에 가입된 라이더는 교육을 받을 수 없게 돼 있어 정책 설계 과정에 대한 지적이 나온다. 이 때문에 교육을 신청하고도 실제로 교육을 받지 못한 인원은 55명에 달하며, 교육 당일 오지 않은 인원도 57건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한국교통안전공단은 당초 교육 장소를 공단 산하 화성교통안전체험교육센터 1곳으로 지정하고, 교육은 주말에만 실시하는 것으로 계획하는 등 ‘공급자 중심의 교육 프로그램’을 설계, 교육 참여 저조 사태를 자초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이에 한국교통안전공단은 뒤늦게 파주의 한 민간시설을 빌려 추가로 주중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21일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와 장모 최은순 씨에 대한 ‘동행명령장’을 발부했다. 법사위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대검찰청 등을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 업무보고 전 전체회의를 열고 김 여사와 최 씨에 대한 동행명령장 발부에 대한 표결을 실시, 안건은 재석 17명 중 찬성 11인·반대 6인으로 가결됐다. 국민의힘은 표결 직전까지 이의를 제기하며 김 여사와 최 씨에 대한 동행명령장 발부의 부당함을 토로하는 등 더불어민주당과 설전을 벌였다.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은 “충분히 예상은 했지만 받아들일 수 없는 동행명령발부의 건을 대검찰청 국감에 또 올리는 것에 굉장한 유감”이라고 날을 세웠다. 곽 의원은 “현재 대통령의 영부인이고, 과거 전례가 없었고, 지금 대통령 영부인에 대해 동행명령장을 발부하겠다는 것은 망신 주기 외에 별다른 의미가 없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소속 정청래 위원장은 “김건희·최은순 증인의 경우는 불출석 사유도 없고, 왜 안 나오는지 알려지지도 않아서 국회에서 불가피하게 동행명령장을 발부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박균택 민주당 의원도 “김 여사가 국회의 요구, 국민적 요구를 무시하고 국회에 불출석한 게 벌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박지혜(민주·의정부갑) 의원이 기후환경 전문 변호사 출신의 기량을 뽐내며 22대 첫 국정감사에서 정부기후대책의 현주소를 짚고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박 의원은 이번 국감에서 국가 에너지·자원 관련 사업 등에 관해 정부를 향한 따끔한 질책에 더해 기후환경 변화를 민감하게 좇는 탄탄한 조사를 통한 정밀 대책을 촉구했다. 박 의원은 지난 17일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에너지·자원 공기업 국감에서 동해 심해 가스전 사업(대왕고래 프로젝트)에 대해 “국민은 우리가 경험과 역량이 부족해 해외 기업들을 참여시키는 과정에서 우리가 이 사업을 주도하지 못하는 점을 우려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업에 성공하더라도 향후 개발 이익이 해외로 유출되는 것 아닌지 국부 유출 우려가 크다”며 “유수의 해외 메이저가 이 사업에 관심을 보인다고 했는데, 메이저들이 참여하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석유공사가 중심이 돼 지분을 최대한 많이 가져와야 된다”고 정곡을 찔렀다. 또 국내 유일의 ‘산업부문 에너지 사용 및 온실가스 배출량 조사’에 재생에너지 관련 조사를 하지 않는 것을 비판하며 산업부문 온실가스 배출량이 증가하는 실태를 알리기도 했다. 박 의원
더불어민주당은 20일 국민의힘 대변인이 SNS에 자신의 배우자를 ‘배 나온 오빠’라고 표현했다가 사퇴요구를 받은 것과 관련해 “김건희 여사 근처에는 금지어가 너무 많다”고 비판했다. 강유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해당 게시글에 대해 “명태균 씨가 공개한 김 여사의 메시지 속 ‘무식한 오빠’를 연상시킨다는 이유로 지지자들의 뭇매를 받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제가 쓴 글의 오빠는 당연히 제 남편!’이라 외친 김혜란 (국민의힘) 대변인의 용기와 솔직함에 지지를 보낸다”며 “김 여사도 하루빨리 ‘내가 쓴 글의 오빠는 내 남편’이라고 자백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은 ‘아주 작은 파우치’, 허위 경력 의혹은 ‘돋보이고 싶은 욕심’, 주가조작 의혹은 ‘23억의 시세 차익을 얻은 피해’를 사례로 들며 “오빠도 오빠라 부르면 안 되는 걸 보니 지금 이 나라가 김건희어로 지배받고 있는 김건희 제국이 맞나 보다”라고 비꼬았다. 강 원내대변인은 아울러 “김건희 제국을 끝장낼 방법을 민주당은 반드시 찾겠다. 특검이 안되면 상설특검으로, 국정감사가 미진하면 국정조사로, 어둠을 걷어내기 위해 민주당이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당 의원 전원에게 친전을 보내 국정감사 기간 중 특별히 ‘언행’을 조심할 것을 당부했다. 이 대표는 친전에서 “국정감사로 노고가 많다. 국민의 대표로서 민의를 대변하고 정부를 감시·견제하고 계신 의원님들 맹활약을 잘 지켜보고 있다”며 운을 뗐다. 곧이어 “다만 한 가지 당부의 말씀을 드리고자 한다. 최근 몇 분 의원들이 당 윤리심판원에 회부된 일이 있었다. 개인적으로 매우 안타깝고 한 편으로 매우 미안한 마음”이라고 언급했다. 이 대표는 “정치인에게 말은 군인의 총과 같다”며 “국민의힘이 민생을 방기한 채 자중지란의 모습을 보이는 이런 순간이야말로 우리 당 의원들이 더욱 언행에 각별히 유의해야 할 때”라고 했다. 특히 “무능·무책임한 정권에 국민의 분노가 하늘을 찌르는데, 우리 당 의원의 잘못된 언행으로 민주당에 불신이 증폭되고 정권 실정을 바로잡을 동력이 약화된다면 어떻겠나”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우리 당도 언제든 민심의 분노를 마주할 수 있다는 두려움을 가져야 한다. 민주당의 기준은 국민의힘이 아니라 ‘민심’”이라고 신신당부했다. 이 같은 경고는 국정감사와 10·16 재보궐선거 과정에서 민형배·김영배 의원을 윤리심판원에 회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7일 치솟는 배춧값 안정을 위해 “농작물 수입허가권(쿼터제)을 해당 작물 재배조합에 주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며 당론입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김장철을 앞두고 배춧값이 1만 원을 웃돌 것이라는 시장의 전망에 강원도 평창군 소재의 고랭지 배추밭을 찾아 간담회를 열고 농민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간담회 전 배추밭을 돌며 상태를 점검하고 직접 배추 수확에 나선 이 대표는 “영 부실하다”, “이것도 가물어서 말라비틀어졌다”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이어 간담회에서는 “기상이변, 특히 기후 문제도 있지만 농작물 가격 급등 문제로 도시 소비자들도 고생하고, 그렇다고 생산유통단계 종사자들이 엄청난 이익을 취하는 것도 아닌 것 같고, 모두가 괴로운 상황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생산비 인하 문제, 생산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외국인 노동자 수급 문제, 종자 개량 문제 등등을 나열하며 일상화된 기상이변을 대비할 중장기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또 기후로 인해 농업 생산이 불안정한 가운데 정부는 책임을 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며 “농민들은 이래도 손해, 저래도 손해기 때문에 농작물 수급으로 생기는 문제
조국혁신당 경기도당(위원장 권병웅)이 10·25 독도의날 제정 124주년을 맞아 오는 19~20일 ‘파란불꽃원정대 독도 방문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17일 혁신당 도당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는 대한민국의 영토인 독도의 주권을 다시 한번 대외에 천명하고,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추진됐다. 권병웅 위원장과 최양화 부위원장, 표경아 여성위원장, 조성국 전략팀장, 김무아 프로젝트 기획팀장 등을 비롯한 24명의 ‘파란불꽃원정대’가 함께하며, 독도주권 선언 및 카드섹션 퍼포먼스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현장에서는 독도 조형물 철거와 사도광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허용, 교과서 일본 관련 내용 왜곡 등과 관련해 윤석열 정부를 향한 규탄이 담긴 ‘독도주권 수호 성명서’를 발표한다. 혁신당 도당 관계자는 “정부는 친일 행적을 보이고 있고, 독도 주권 수호에 대한 국민의 우려가 매우 크다”며 “이 부분을 상기시켜 전 세계와 국내에 독도 주권을 거듭 천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혁신당 도당은 오는 26일 일산 킨텍스에서 도당 주최 ‘제1회 정치학교’를 개최한다. 이해민 혁신당 국회의원이 정치학교 강사로 참여하며, 같은 날 ‘도당 탄핵추진위원회’ 발
더불어민주당이 17일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로 앞서 2차례 폐기됐던 ‘김건희 특검법’을 재발의했다. 김용민 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와 김용만(하남을) 원내부대표는 이날 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에 대한 명태균 씨 관련 의혹 등이 새로 추가된 김건희 특검법을 국회 의안과에 제출했다. 검찰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을 받는 김 여사를 불기소하자 즉각 재발의에 나선 것인데, 서울지검 반부패수사2부는 이날 오전 김 여사 관련 의혹을 불기소 처분했다. 이번 특검법에는 총 13개 혐의가 담겼다. 기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명품가방 수수 의혹 등 8개 의혹에 더해 ▲명 씨의 여론조사 조작 의혹 ▲명 씨를 통한 불법 여론조사로 김 여사의 대선 경선 여론 조작 의혹 등 5개 혐의가 추가됐다. 김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지난번 발의했던 특검법 이후 정말 수많은 의혹이 쏟아져 나오고 있고, 법을 새로 만드는 어제까지도 새로운 의혹들이 나와서 추가를 해야 될 정도”라고 밝혔다. 특히 명 씨가 김 여사를 비롯한 여권에 대한 폭로를 이어가는 가운데, 이날 발의된 특검법에는 추가로 의혹 제기될 수 있는 부분까지 특검 수사할 수 있도록 포괄적 규정도 담겼다. 특
우리 정부와 지자체, 공공기관이 최근 5년간 7조 원대의 외국제품을 구매한 가운데 원산지 불명도 여전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정성호(민주·동두천양주연천갑) 의원은 17일 조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연도별 외국산 물품 조달 현황’ 자료를 분석해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정부 등이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간 구매한 외국산 제품은 총 7조 2418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가장 많이 조달한 제품은 중국산으로, 2조 6000억 원(35.9%)이며 미국 1조 4000억 원(19.1%), 베트남 1조 1000억 원(15%), 독일 2663억 원(3.7%)이 뒤를 이었다. 중국산은 주로 노트북컴퓨터와 모터사이클, 태블릿컴퓨터, 컴퓨터서버, 활성탄 등이었다. 베트남산은 노트북컴퓨터와 태블릿컴퓨터 등이다. 미국산 제품은 컴퓨터 서버와 소프트웨어, 3차원 프린터, 질량분석기 백신 등이며 독일산은 제어기시험장치와 동력계, 3차원 프린터 등 기술 품목이다. 한편 올해 8월까지 1조 2882억 원 규모의 조달 물품은 ‘원산지 불명’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국회가 조달청에 원산지 불명 사례가 없도록 시정을 요구했지만, 이행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