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 의무를 면제받기 위해 온몸에 문신을 한 20대 남성에게 법원이 징역형을 선고했다. 다만 병역 의무를 감면받기 위한 ‘중대한 범죄행위’지만 현역 복무는 면했더라도 상당 기간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해야 하는 점 등을 고려해 형 집행은 2년간 유예했다. 27일 법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서울지방병무청 직원은 난감한 상황에 직면했다. 징병 대상으로 신체검사를 받으러온 A(당시 19세)씨가 온몸에 문신을 한 상태였기 때문이다. ‘징병 신체검사 등 검사규칙’은 전신 문신 등을 4급으로 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병무청은 A씨에게 4급 판정을 내릴 수 밖에 없었고 이 때문에 A씨는 현역병이 아닌 사회복무요원(공익근무요원) 소집 대상이 됐다. 그러나 병무청은 고의 문신을 의심해 경찰 수사를 의뢰, 경찰 조사결과 A씨는 어렸을 때부터 문신을 새겼던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중학생 때 전신에 문신하면 현역병 입영 대상에서 제외된다고 지인에게 들었다”고 했다. A씨는 징병검사 9개월 전부터 서울 이태원에서 기존 문신에 더해 양 엉덩이와 다리, 오른쪽 팔 등에 추가로 문신을 새겼다. 경찰은 A씨가 병역 기피를 목적으로 문신한 것으로 보고 병역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A
의정부경찰서는 성폭력 및 가정폭력, 학교폭력 등 4대 사회악 근절 체감 안전도 향상을 위해 의정부시 체감안전 성장기 ‘도담도담’ 홍보 책자를 제작했다고 밝혔다. 27일 의정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해당 책자는 의정부시 지역주민의 체감 안전 향상을 위해 지난 6월 경기도와 의정부시가 주체하고 경기콘텐츠진흥원 경기북부문화창조허브에서 주관한 ‘2016 스토리텔링마케팅 협력 프로젝트 지원 사업’에 의정부경찰서가 4대 사회악 근절 활동을 주제로 응모하게 되면서 시작됐다. 이에 스토리텔링 전문기업 ‘더필링 컴퍼니’와 함께한 발표회에서 최우수 사업으로 채택, 사업비 1천500만 원을 확보한 의정부경찰서는 ‘도담도담’ 책자를 발행하게 됐다. 도담도담은 ‘어린 아이가 탈 없이 잘 놀며 자라는 모양’을 뜻하는 순 우리말로 의정부시의 체감 안전이 성장하기를 기원하는 의미에서 기존의 일반적 홍보 방식을 탈피해 시민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제작됐다. 특히 이 책은 4대 사회악 근절 추진 업무 및 협력 단체에 대한 소재를 발굴해 화제의 인물은 물론 성폭력, 가정폭력, 학교폭력 피해 사례를 각색한 사연과 경찰의 보호·지원 활동, 치매어르신 실종 예방 조끼 등
인터넷방송에서 음란행위를 하고 여성 BJ들을 성희롱한 유명 BJ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24일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통신매체음란행위) 위반 등의 혐의로 조모(29)씨와 그의 아내 전모(30)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아프리카TV’에서 활동하던 중 불법도박사이트 홍보로 지난 2014년 방송에서 퇴출당한 조씨는 개인 인터넷 방송 사이트를 개설, 지난 1월부터 9월까지 인터넷 개인 방송 여성 BJ들에게 음란 행위를 일삼아 온 혐의다. 조사결과 조씨는 BJ 김모(30·여)씨에게 접근해 해당 BJ가 자신의 방송 화면을 내보내달라고 한 뒤 다수의 시청자가 지켜보는 가운데 나체 상태로 성기를 손으로 가린 채 음란한 춤을 췄다. 이어 여성 BJ에게도 음란한 춤을 추라고 강요하다 거부당하자 방송 실시간 게시판에 시청자들과 함께 ‘폭동’이라는 글로 도배하며 시청자들을 강제 퇴장시키는 등 업무를 방해한 혐의도 받고있다. 지난 7월에는 또 다른 여성 BJ의 개인 방송 화면을 자신의 방송에 띄워놓고 여성의 특정 신체 부위를 지칭하며 방송한 사실도 드러났다. 경찰조사에서 조씨는 “방송에서 나체로 음란한 춤을 춘 것은
의정부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고충정)는 24일 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피고인 이모(49)씨에게 징역 16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피해자를 살해하고 시신을 냉장고에 유기하는 등 범행 수법이 잔혹하고 죄질이 매우 나쁘고, 피해자 유족에게는 평생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줬다”며 “피고인이 공소사실을 시인하고 범행을 반성하고 있지만, 유족이 엄벌을 원하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이유를 설명했다. 이씨는 지난 7월 20일 새벽 의정부시의 자신의 집에서 여자친구 A(33)씨를 목 졸라 살해하고 시신을 냉장고 냉동실에 보관한 혐의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A씨가 남자친구를 만나러 나간 뒤 귀가하지 않고 있다는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실종 사흘 만에 이씨의 집 냉장고에서 A씨 시신을 발견했다. 당시 시신이 들어 있던 냉장고 문은 접착제로 밀봉된 상태였으며, 시신은 알몸 상태로 냉동실 안에 세워져 있었다. 경찰은 시신 발견 6시간만에 춘천의 한 민박집에서 이씨를 검거했다. /김홍민기자 wallace@
인접 양주서 ‘H5N6형’ 확진 이후 영북면 농장서 의심 폐사 발생 간이검사서 모두 양성 반응 도, 25만마리 살처분·이동통제 AI공포 현실화에 비상방역 총력 파주·인천 등 상황실 운영 초긴장 지난 22일 양주의 한 산란계 농장에서 폐사한 닭들에게서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진된 데 이어 전국 최대 닭 산지인 포천에서도 의심축 신고가 접수되면서 AI 공포가 현실화됐다. ▶▶관련기사 18면 23일 농림축산식품부와 경기도 등에 따르면 수도권에서 AI 확진 판정을 받거나 의심신고가 접수된 곳은 양주시와 포천시의 농장 2곳이다. 농림축산검역본부의 정밀검사 결과 양주시 농장의 시료에서 고병원성 H5N6형 AI 바이러스가 검출돼 확진 판정을 받았고, 지난 22일 오후 5시쯤 신고가 접수된 포천시 영북면의 한 산란계 농장에선 닭 65마리가 폐사, 간이검사 결과 모두 AI 양성 반응이 나왔다. 현재까지 AI 확진 판정을 받은 전남 해남 산란계 농장, 충북 음성 오리 농장, 전남 무안 오리농장, 충북 청주 오리농장, 양주 산란계 농장에서도 모두 H5N6형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이날 고병원성 AI 의심 신고가 잇따라 접수되면서 농
적막하던 시골 외부사람들 북적 의심신고 접수 해당 농장 입구 방역용 생석회 숨쉬기 힘들 정도 방역당국 통제 살처분 준비 분주 “철새에 의한 감염 예상… 수도권 확대 차단 방역 최선” 마을 주민들도 아연실색 평소 적막하던 포천시 영북면의 한 시골마을이 23일 난데없는 외부 사람들의 발길로 북적인다. 바짝 긴장한 듯한 방역요원 등의 움직임이 분주한 가운데 지난 22일 양주시 백석읍의 한 산란계 농장에서 검출된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고병원성으로 확진된 이후 하루도 되지 않아 우려는 현실이 됐다. 전국 최대 닭 산지인 포천에서 조류인플루엔자 의심 신고가 접수된 것. 급박함 속에 현장을 통제하는 경기도와 포천시 등 방역 당국은 물론 인근 주민과 축산 농가들까지 비상이 걸렸다. ‘사육 중인 닭 65마리가 폐사했다’는 신고를 접수한 해당 산란계 농장 입구는 차량이 지날 때마다 흩날리는 가축 방역용 생석회의 회백색 먼지로 숨을 쉬기 힘들 정도다. 이미 백색 마스크와 방역복을 입고 통제에 나선 요원들은 마치 재난 영화의 한 장면을 방불케 하고, 접근조차 어려운 현장은 살처분 준비 작업으로 분주하다. 현장을 중
의정부지법 형사합의12부(부장판사 허경호)는 23일 공직선거법 위한 혐의로 기소된 더불어민주당김한정 국회의원(남양주 을)에게 벌금 50만원을 선고, 당선무효 기준인 벌금 100만원에 못 미쳐 형이 확정되면 김 의원은 국회의원 신분을 유지된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배부 금지 장소에서 명함을 돌려 선거 공정성을 해할 우려가 있는 만큼 유죄가 인정된다”며 “다만 피고인이 공소사실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점, 명함 배부시간이 짧고 배부량이 적은 점, 위법성을 인식 못 한 정황이 명확한 점 등을 고려해 양형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총선을 앞둔 지난 3월 1일 예비후보 신분인 상태에서 남양주시내 멀티플렉스 영화관에서 유권자들에게 명함 50여 장을 배포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현행 공직선거법은 선거일 전 180일부터 선거일까지 극장, 지하철, 터미널, 종교시설 등 일부 다중이용시설에서 후보 명함을 배부·살포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김홍민기자 wallace@
양주시 백석읍의 한 산란계 농장에서 검출된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인체 감염 사례가 있는 고병원성 H5N6형으로 확진되는 등 수도권 전파가 현실화됐다. 특히 전국을 강타한 AI의 기세가 좀처럼 잦아들 기미를 보이지 않는데다 오히려 확산 속도가 과거보다 빠른 양상이어서 방역당국과 가금류 농장의 우려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경기도는 농림축산검역본부의 정밀검사 결과 지난 19일 양주시 백석읍의 한 산란계 농장의 시료에서 고병원성 H5N6형 바이러스가 검출돼 AI 양성 판정 결과가 나왔다고 22일 밝혔다. 올해 국내에서 처음 검출된 H5N6형은 최근 충북, 전남에서 발생한 것과 같은 것으로, 양주 뿐만 아니라 포천 등 인근 지역 양계농가에 초비상이 걸렸다. 중국에서는 2014년 이후 인체 감염사례가 16건 발생해 9명이 숨지기도 했다. 앞서 양주의 산란계 농장에서는 지난 19일 오후 7시쯤 240마리가 폐사해 AI 의심신고가 접수됐고, 방역당국은 즉시 해당 농장에서 사육 중인 닭 1만5천 마리는 예방적 차원에서 살처분했다. 또 해당 농장 반경 3㎞ 안에 통제소 4곳을 설치하고 반경 10㎞ 이내 닭과 오리 등 가금류 농장 119곳(77만 마리)에서 이동제한
의정부지법 형사12부(부장판사 허경호)는 클럽에서 술에 취해 한국인 여종업원을 성추행한 혐의(특수강제추행)로 기소된 미2사단 소속 A(22)상병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하고, B(21)상병에게는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22일 밝혔다. 재판부는 “죄질이 가볍지 않고 범행을 부인하며 합의하지 않았고,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고 있어 엄벌할 필요가 있다”며 “다만 범행 과정에서 폭행 등을 행사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이유를 설명했다. A상병과 B상병은 지난 1월 1일 오후 11시 쯤 동두천의 한 클럽에서 술을 마시던 중 바 안쪽으로 넘어가 종업원 C(25·여)씨에게 강제로 입맞춤을 하며 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두 미군은 법정에서 “인사하는 뜻으로 손등에 가볍게 입을 맞췄을 뿐”이라며 혐의를 부인했으나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김홍민기자 wallace@
중고거래 사이트 운영 업체가 쉬는 주말을 노리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저질러온 연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동두천경찰서는 모바일 중고거래 사이트와 유명 해외 SNS 등에 금목걸이, 반지 등의 귀금속과 최신 휴대전화를 저렴하게 판매 한다고 속여 수천만원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신모(20)씨를 구속하고 이에 공모한 연인 정모(17)양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주로 모바일 중고거래 사이트 이용자를 대상으로 현금화가 쉬운 귀금속류를 시세보다 싸게 판다고 허위 매물을 사이트 상에 게재해 지난 7월부터 10월까지 3개여월간 87명으로부터 2천900만원 상당을 편취한 혐의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렌트한 오토바이를 타고 경기북부지역에서 은신처를 옮겨 다니며 여러 대의 휴대전화와 유심칩을 이용, 전화번호를 수시로 변경해 가며 중고거래 사이트 운영 업체가 쉬는 주말에 집중적으로 범행을 저질러 온 것으로 드러났다./김홍민기자 walla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