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진의 개인전 ‘FOOD SOCKS’가 행궁동 커뮤니티 아트센터 2층에서 오는 19일까지 열린다. 먹는다는 것은 사람이 삶을 유지하기 위한 가장 필수적이면서도 기본적인 행위이다. 음식은 만들어 내는 것과 인간이 먹는 것 두 가지 행위가 함께 나타나게 되는데 이혜진 작가는 ‘Food Socks’ 시리즈에서 아이들에게 음식을 먹이는 엄마의 마음과 지금 한창 예쁘게 자라고 배우는 아이들을 상징적으로 표현한다. 그의 작품을 보면 발을 감싸고 있어야 할 귀여운 양말 속에 조리되기 전 상태의 식재료들이 가득 차있다. 양말은 한창 예쁘게 자라나는 아이들을 비유적으로 나타내는 것이며 양말의 형태는 어떠한 식재료를 담고 있느냐에 따라 다양한 형상과 표정을 나타낸다. 터질듯한 양말은 우스운 모습으로 보는 이로 하여금 마치 자신을 바라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작품 속 식재료들은 자녀에게 향한 부모의 관심과 사랑이기도 하지만 모순된 듯한 이미지를 통해 엄마의 자식에 대한 사랑이 방향성을 잃고 엉뚱한 곳으로 가고 있음을 형상화하고 있다. 이혜진 작가는 “살기 위해 먹는 것이지만 결국은 입맛에 맞고, 더 맛있는 음식을 먹고 싶은
‘베르사유 바로크 음악센터(Le Centre de musique baroque de Versailles, 이하 ‘CMBV’) 합창단’ 내한공연이 오는 17일 오후 7시30분 수원SK아트리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한-불 수교 1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열리는 공연은 ‘샤르팡티에의 신성한 이야기’를 주제로 이어진다. CMBV는 17~18세기의 프랑스 음악 유산을 되살리고자 창립된 단체로, 이날 공연에는 17명의 성인 성악가 14세 미만의 어린이 합창단으로 구성된 CMBV합창단 ‘레빠쥬 에 레 샹트르’가 올리비에 슈느블리의 지휘로 프랑스 왕정 스타일의 성악을 들려줄 예정이다. 루이14세 시절 궁정 합창단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해내며 이 분야에서 독보적인 존재로 자리 잡고 있는 CMBV합창단은 이날 공연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운 프랑스 전통 음악을 들려준다. 공연은 2부로 나뉘어 진행되며, ‘최후의 심판(Le Jugement Dernier)’, ‘유디트(Judith)’ 등 17세기 프랑스 교회음악의 거장인 마르크 앙투안 샤르팡티에가 작곡한 곡들로 구성된다. CMBV에서 야심차게 준비한 이번 공연은 프랑스 전통음악의 정수를 맛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공연문의 및
노동식 작가의 개인전 ‘Blow your mind, 바람을 타고’가 오는 9월 4일까지 가나아트파크에서 열린다. 노동식 작가는 조각에서 흔치 않은 소재인 ‘솜’을 이용해 작업한다. 솜틀집을 하는 아버지의 영향이 작품으로 자연스레 드러나게 된 것. ‘솜으로 만든 세상’(2006), ‘솜 조각’(2007), ‘구름을 가르다’(2011) 등의 개인전을 통해 동심을 자극하는 설치작품을 선보여온 노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대형설치 작업 ‘민들레’를 비롯, ‘스카이 다이빙’작품과 다양한 설치 영상을 선보인다. 가볍고 부드러워 조각에는 적합하지 않을 것 같은 솜은 작가의 손을 거쳐 민들레 홀씨가 돼 산들바람을 타고 아이들을 하늘로 날아오르게 하는가 하면 거센 바람을 해치고 역동적인 제트기 구름이 돼 세상에 뿌려지는 장관을 연출하기도 한다. ‘Blow your mind, 바람을 타고’전은 아이들에게는 동화속을 여행하는 듯한 판타지를, 어른들에게는 유년시절로 돌아간 향수를 선물한다. 전시 관계자는 “솜으로 재구성한 세상을 만날 수 있는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의 마음에도 바람이 불어 전달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월요일 휴관. /민경화기자 mkh@
경기문화재단 예술교육지원센터는 오는 14일 경기도박물관 강당에서 ‘경기예술강사 워크숍’을 개최한다. ‘2016 경기학교예술강사 지원사업’은 경기지역 초·중·고, 대안, 특수학교 학생들이 문화예술교육을 향유할 수 있도록 각 분야 전문 예술가를 학교에 파견하는 학교문화예술교육 사업이다. 경기 지역 예술가들이 자신의 전문예술분야(국악, 연극, 영화, 무용, 만화·애니메이션, 사진, 디자인, 공예 등 8개 분야)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학생들이 예술적 감수성과 성취감을 느끼도록 진행한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국악 부문을 제외한 경기예술강사 350명을 대상으로 ▲성희롱 예방교육 ▲폭력 예방교육(가정폭력, 학교 폭력, 아동 학대, 성매매 예방 교육) ▲개인정보보호법 교육을 진행하고 예술강사 교육활동에 대한 주요 사항을 안내한다. 특히 이번 교육은 학교 강사 법정 의무교육으로 이수가 필수다. 또한 양질의 문화예술교육 수업 및 교육 현장, 평가 시스템 등을 고민하고 의견을 나누는 시간도 마련한다. 자세한 일정은 경기학교 예술강사 커뮤니티(http://cafe.naver.com/ggcface)에서 확인 가능하다. /민경화기자 mkh@
‘2016 파크콘서트’ 개막 성남문화재단은 오는 8월 27일까지 분당 중앙공원 야외공연장에서 ‘2016 파크콘서트’를 연다. 2012년 첫 선을 보인 ‘파크콘서트’는 주말 저녁 도심 속 자연 공간에서 즐기는 음악콘서트로 매년 인기를 더해가고 있으며 올해도 다채로운 프로그램들로 시민들과 만난다. 지난 7일 보컬리스트 김범수의 공연으로 막을 연 ‘2016 파크콘서트’는 오는 21일에는 세계적인 무용수이자 안무가인 국수호의 작품 ‘코리안 드럼 - 영고(迎敲)’공연이 이어진다. ‘북의 대합주’와 함께 원시시대부터 삼국시대에서 조선을 거쳐 현대의 북까지 총망라한 무대가 펼쳐진다. 6월 14일에는 치타, 로꼬 등 카리스마 넘치는 가수들의 무대를 비롯해 최근 가장 큰 기대를 받고 있는 오왼 오바도즈, 라플라 등 힙합뮤지션들과 신나는 힙합 콘서트를 즐길 수 있다. 이어 6월 18일에는 익숙한 작품에 현대적 감각을 입혀 대중성과 작품성을 인정받은 성남아트센터 개관 10주년 기념 자체 제작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를 특별한 야외
용인 포은아트홀 13일 ‘효사랑 국악한마당’ 전석 무료 명인들과 신세대 그룹의 신명나는 연주 오산문화예술회관 내일 ‘경기영남 민요한마당’ 나들이 사물놀이·마칭·난타 등 화려한 볼거리 가정의 달을 맞아 ‘효(孝)’를 주제로 부모님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국악공연들이 이어진다. 용인 포은아트홀에서는 오는 13일 오후 7시30분 ‘효사랑 국악한마당’이 펼쳐진다. 용인문화재단과 용인민예총의 공동주최로 진행되는 공연은 어버이날을 맞아 효의 정신을 되새길 수 있는 다양한 무대로 꾸며진다. 윤종옥(무형문화재 제97호 도살풀이춤 보존회장), 김경희(한영숙류 태평무 보존회 이사), 왕안숙(중요무형문화재 제 57호 이수자), 오단해·이효녕(중요무형문재 제5호 이수자), 서한우(천안시립풍물단 단장) 등 내로라하는 명인들의 공연은 물론이고 신세대 국악 연주 그룹인 어쿠스틱 앙상블 ‘재비’가 출연해 패기넘치는 연주로 신명을 더한다. 이번 무대는 ‘좌창 달거리’를 시작으로 ‘도살풀이’, ‘
경기도립국악단은 경기도 문화소외지역 분교를 찾아 음악으로 하나되는 자리를 마련한다. 지리적 여건으로 문화적 혜택을 누리기 어려운 지역에 찾아가 아시아의 소리를 들려주기 위해 마련된 이번 프로젝트는 오는 6월 7일까지 도내 동북부 다섯 개 지역 초등학교 분교에서 순회공연을 진행한다. 특히 입시 및 입사원서 대행사 ‘진학사’의 후원이 이뤄져 문화를 공감하고 아우르는데 뜻을 함께 했다. 공연은 우리 음악 ‘고구려의 혼’을 시작으로 브루나이,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라오스, 말레이시아, 미얀마,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등 총11개국 전통민요를 담은 곡 ‘One Asia’를 연주해 새롭고 다양한 음악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초등학교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창작동요와 국악동요 ‘산도깨비’를 배우는 시간도 마련된다. 끝으로 국악 반주와 어우러져 학생, 교직원이 직접 쓴 사랑이 담긴 편지 낭송 코너도 진행돼 사제지간의 애틋함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 이어진다. 공연은 지난달 29일 남양주 수동초등학교 송천분교를 시작으로 오는 10일 양주 남면초교, 12일 연천 전곡초교, 17일 가평 미원초교, 다음달 7일 여주 북내초교 등 공연관람의 기회가 적은 경기
■ 박정민 개인전 험준한 산세인듯… 아침 안개인듯… 캔버스에 번진 형형색색의 물감은 험준한 산세 같기도, 아침 안개 같기도 하다. 수원 행궁재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박정민 개인전에서는 서양의 캔버스에 동양의 풍경을 그려낸 듯 신비로운 아름다움을 가진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캔버스에 동양물감을 번지듯 스미게 해 층층이 쌓인 형태 그대로를 표현한 ‘자생시리즈’는 켜켜이 쌓인 경험들로 완성돼가는 인간의 삶이 담겨 있다. 한국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미국에 건너간 박정민 작가는 오히려 타국에서 한국의 것을 찾게 됐다. 경계가 분명하고 얇게 바르기 힘든 서양물감으로 충족되지 않는 지점이 있었던 것. 이후 2008년부터 자생시리즈 작업을 시작한 그는 서양 캔버스에 동양의 물감을 사용해 새로운 회화를 완성해냈다. 따라서 그의 작품에서는 동서양의 특징을 모두 만날 수 있다. 경계없이 스미듯 표현된 형태는 동양의 것이지만, 눈을 사로잡는 화려한 색감은 서양의 것을 따랐다. 그의 작업에는 실패가 없다. 물이 흘러 만들어지는 모양 그대로를 남겨두기 때문이다. 따라서 의도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보는 사람이 느끼고 생각하는 대로 작품을
■ 정진용 개인전‘Reincarnation of Paradise’ 정진용 작가의 개인전 ‘Reincarnation of Paradise’가 오는 7월 23일까지 이영미술관에서 열린다. 홍익대 동양화과를 졸업한 정진용 작가는 주로 중화권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2007년 중화권 유력미술지 당대예술신문 CAN의 표지작가로 외국작가 최초로 선정돼 본격적으로 해외활동을 시작, 중국최대의 국제미술행사인CIGE 33인의 아시아작가에 2008년과 2012년 선정되며 명성을 쌓았다. 장엄한 동·서양의 건축물에서 느낀 감흥이나 역사의식을 주로 다루는 정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비즈를 활용한 독특하고 신비로운 회화 및 네온설치작품 등 30여 점을 선보인다. 다양한 재료와 기법의 실험과 탐구로 자신만의 독창성을 지닌 시각적 언어를 창출하며 현대미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해 나가고 있는 그는 특히 화면 전체를 감싼 얇은 유리구슬 막을 선보이는 작업을 통해 시간이 멈춘 것 같은 공간성의 극대화를 표현한다. 또한 장엄한 아시아 건축물과 바로크 건축 또는 고딕건축 양식을 떠올리게 하는 과거 역사 속 건축물의 이미지를 현대적이고 대담한 표현법으로 재현, 장중함으로 가득한 강한 힘을
경기문화재단 북한산성문화사업팀은 오는 15일까지 일산 호수공원과 문화공원에서 북한산성 홍보관과 역사 교육·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한양을 방어하기 위해 조선시대 숙종 37년(1711)에 축성된 북한산성은 우리나라 성곽발달사에 있어 중요한 산성이자 조선후기 역사 문화를 파악할 수 있는 유적이기도 하다. ‘2016 고양국제꽃박람회’에 마련된 북한산성 홍보부스에서는 ‘역사해설가가 들려주는 생생한 북한산성이야기’, ‘북한도 탁본체험’, ‘숙종과 인현왕후 되어보기 포토존’ 등 흥미롭게 역사를 배울 수 있는 역사 교육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특히 고양시 문화관광해설사가 직접 역사이야기를 들려줘 북한산성의 문화유산적 가치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 한편 오는 8일에는 ‘내 손으로 쌓는 북한산성’ 체험교육 프로그램이 고양600년 기념전시관에서 운영된다. 이 프로그램은 아이들이 북한산성 모형을 직접 만드는 체험을 통해 북한산성의 역사와 모습 등을 재미있게 배울 수 있도록 구성됐다. 자세한 내용은 전화(경기문화재단 북한산성문화사업팀: 031-968-5329~31)로 확인할 수 있다. /민경화기자 m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