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용 작가의 개인전 ‘Reincarnation of Paradise’가 오는 7월 23일까지 이영미술관에서 열린다.
홍익대 동양화과를 졸업한 정진용 작가는 주로 중화권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2007년 중화권 유력미술지 당대예술신문 CAN의 표지작가로 외국작가 최초로 선정돼 본격적으로 해외활동을 시작, 중국최대의 국제미술행사인CIGE 33인의 아시아작가에 2008년과 2012년 선정되며 명성을 쌓았다.
장엄한 동·서양의 건축물에서 느낀 감흥이나 역사의식을 주로 다루는 정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비즈를 활용한 독특하고 신비로운 회화 및 네온설치작품 등 30여 점을 선보인다.
다양한 재료와 기법의 실험과 탐구로 자신만의 독창성을 지닌 시각적 언어를 창출하며 현대미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해 나가고 있는 그는 특히 화면 전체를 감싼 얇은 유리구슬 막을 선보이는 작업을 통해 시간이 멈춘 것 같은 공간성의 극대화를 표현한다.
또한 장엄한 아시아 건축물과 바로크 건축 또는 고딕건축 양식을 떠올리게 하는 과거 역사 속 건축물의 이미지를 현대적이고 대담한 표현법으로 재현, 장중함으로 가득한 강한 힘을 느낄 수 있는 작품들을 선보인다.
한국화를 전공했지만 기존의 틀을 깨고 부단히 새로운 형식을 추구하는 정진용 작가는 이 외에도 네온 등을 활용한 설치작업 등을 진행해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특히 이번 개인전에는 세월호 2주기를 맞아 제작한 ‘Absolute otherness’가 전시돼 세월호 참사로 인해 세상을 떠난 희생자들을 기억하고,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만든다.(문의: 031-282-8856)
/민경화기자 m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