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창애 개인전 ‘워터스케이프_水流花開’가 오는 16일부터 다음달 19일까지 파주의 갤러리MOA에서 열린다. 물 풍경을 의미하는 워터스케이프(Waterscape)는 ‘물(水)로 그린 물(物)그림’이라는 중의적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송창애 작가의 작품에서 물은 작품의 소재, 주요 표현기법, 그리고 그 안에 함축된 의미 모두를 담는 하나의 그릇을 의미한다. ‘Waterscape_물풀’ 등의 작품에는 흐르는 물을 분사해 그린 물 드로잉 기법을 사용, 물과 하나가 되고자 하는 작가의 작품세계를 드러낸다. 그의 작품은 단순한 물의 재현적 이미지가 아닌, 물 자체의 속성을 들어냄으로서 물과 자신을 일체화 시키고자 하는 것이다. 또한 물 흐르고 꽃이 핀다는 ‘수류화개’(水流花開)를 부주제로 선택한 작가는 모든 존재는 꽃과 같으며, 물과의 일체를 통해 자신만의 고유한 내재적 에너지를 꽃의 형상을 빌어 드러낸다. 여기에서 꽃은 고유한 생의 에너지를 품은 자연으로, 불완전한 존재의 완전성에 대한 원초적 그리움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전시 관계자는 “송창애 작가의 작업을 엿볼 수 있는 이번 전시를 통해 우주 자연의 섭리를 통한 인간의 존재론을 다시 한번 생각하는 계기가 될
연극 ‘경숙이 경숙아버지’ 21~23일 안산시민과 만남 박근형 연출의 히트작 ‘경숙이 경숙아버지’가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 안산문화예술의전당 달맞이극장 무대에 오른다. ‘경숙이 경숙아버지’는 가족을 내팽개치고 방랑하는 이기적인 아버지와 그를 지켜보는 딸의 애증을 그린 작품으로, 2006년 초연당시 주요 연극상을 휩쓸며 사랑을 받았던 작품이다. 안산문화재단은 ASAC 우수연극 시리즈 첫 무대로 ‘경숙이 경숙아버지’를 준비, 갈등하며 성장하는 가족이야기로 감동을 전한다. 일제 말, 소 판돈을 들고 만주에 있는 친구를 만나러 가출을 하는 경숙 아버지는 해방 후 경숙 어머니를 만나 경숙이를 낳는다. 곧 전쟁이 터지고 가족을 버리고 혼자 남쪽으로 넘어간 그는 낙동강 근처에서 인민군 포로로 잡힌다. 전쟁이 끝나고 무일푼으로 집에 돌아온 경숙 아버지를 부인은 극진히 모시지만 경숙 아버지는 오히려 아들을 못 낳는다고 부인을 구박할 뿐만 아니라 도박에 손을 대게 된다. 급기야 젊은 여자를 만나 새살림을 꾸리며 가정을 멀리하고, 가족간의 골은 깊어만 간다. 공연은 현시대 소시민의 일상을
16일 ‘화성행궁 상설한마당’ 개막공연 수원문화재단은 오는 16일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수원화성 행궁광장에서 ‘2016 화성행궁 상설한마당’ 개막공연을 개최한다. 행사는 정조대왕의 애민정신이 담긴 여민동락(與民同樂·백성과 즐거움을 함께하다)을 모티브로 ‘백성과 함께하는 어진군주 정조대왕’라는 주제로 진행한다. 무대 배치는 마당극 형식을 차용해 ‘디귿’ 형태로 구성, 관람객이 3면에서 무대를 관람할 수 있도록 했으며, 난장을 펼칠 수 있도록 무대의 높이도 하향 조정했다. 먼저 정조대왕 거둥행사는 고증을 거친 의상과 장비를 착용하고 수원화성행궁 일대를 행차한다. 화성행궁 입구에서 출발한 거둥행렬은 공방거리, 팔달산매표소,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코스를 이동하며 행사의 시작을 알린다. 이어 화성행궁 신풍루 앞에서 격조 높은 전통연희가 펼쳐진다. 김대균 인간문화재(중요무형문화재 제58호)가 출연해 신명난 기예와 재담이 어우러진 줄타기 공연이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또한 수원두레(대유평)팀의 무동놀이와 풍물놀이, 사자춤이 흥을 돋운다. 화성행궁광장 특설무대에서는 비슬무용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 뮤지컬 ‘노노이야기’가 오는 14일과 15일 의정부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열린다. 급격한 도시화로 어린이들은 교통사고 및 안전사고의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으며, 가장 안전해야 할 초등학교 주변마저도 어린이 교통사고가 줄어들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뮤지컬 ‘노노이야기’는 우리 주변에서 발생할 수 있는 교통사고 및 안전사고의 예방요령을 아이들이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게 하기 위해서 기획됐다. 코 후비기, 입술 빨기, 빨간 불에서 건널목 건너기, 베란다에 매달리기, 가스레인지로 장난하기 등을 즐기는 말썽꾸러기 노노는 무엇이든 하지 말라고 하는 엄마가 없으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심술마법사는 노노의 바람대로 엄마를 데려가 버린다. 엄마가 없어지자 노노는 여자친구 이뽀와 그동안 못했던 장난을 치며 신나게 놀기 시작한다. 2006년, 2007년 행정자치부장관상 수상작이자 국내 최초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뮤지컬인 ‘노노이야기’는 장난꾸러기 노노를 통해 어린이 스스로가 교통사고 및 안전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느낄 수 있는 효과적인 학습의 장을 마련하고자 한다. ‘노노이야기’는 관객들의 직접적인 참여를 유도해 온몸으로 느끼며 즐길 수 있는
봄을 맞이해 다양한 꽃을 만날 수 있는 ‘Flower Blossom’전이 다음달 2일까지 신세계갤러리 인천점에서 열린다. ‘Flower Blossom’전은 현대로 오면서 더욱 다양한 얼굴을 갖게 된 현대미술 속 ‘꽃’을 소개하는 전시로 김지원, 신수진, 유영희, 장준석, 지희킴 작가와 플로리스트 오유경이 참여했다. 맨드라미 연작을 선보이는 김지원은 화면을 가득 채운 붉은 색과 힘이 넘치는 붓터치를 통해 맨드라미라는 식물 속에 감춰져 있던 동물적 욕망을 이끌어낸 듯 역동적인 생명의 기운을 전한다. 신수진은 판화기법을 사용, 한지 위에 작은 꽃잎과 잎사귀 이미지가 반복되고 중첩돼 찍히는 작업을 통해 삶에서의 반복, 분절의 경험을 담았다. ‘Play with Drawing’ 시리즈를 준비한 유영희는 꽃이라는 소재를 통해 컬러와 드로잉이 보여주는 회화적 즐거움을 선사하며, 장준석의 ‘Fantasiless’ 시리즈는 꽃을 ‘꽃’이라는 문자로 대체, 우리가 알고있던 통념에서 벗어나 난 꽃에서 인간의 판타지를 찾는다. 지희킴 작가는 기부 받은
카미노 데 산티아고의 주요 거점도시인 레온 모닝커피 마시러 나왔다가 순례자들과 수다 그 자리에서 오 세브레이로의 여정 결정 순례자 전용숙소 알베르게에 가려고 탄 택시 호스탈로 안내해 준 택시기사 덕분에 전망 좋은 방에 머무는 행운 “아, 좋다” 다음날 아침 산타마리아 교회서 마음의 경배 신부님이 전해준 엽서에 적힌 순례자의 시 ‘자신에 이르는 자유’ 내 인생의 화두 발견 사람들이 대성당의 찬란한 색유리를 보기 위해 오는 레온, 카미노 데 산티아고의 주요 거점 도시다. 그곳에서는 부르고스 보다 더 많은 순례자들이 눈에 띄었다. 대성당 앞 카페 알바니에서 카페 솔로를 시켜 놓고 광장에 모여드는 여행자들의 아침 동정을 살피고 있는데 옆 테이블이 소란스러웠다. 6명이나 되는 페레그리노(순례자)들이 모여 앉아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었다. 대화 내용이 아니라면 차림새로는 그들이 순례자라는 걸 쉽게 알 수 없었다. 순례자라기엔 너무나 말쑥한 차림이었기 때문이다. 반갑게 인사를 텄다. 아니나 다를까, 배낭을 벗어 던지고 그들은 오랜만에 아끼던 옷을 꺼내 입고 도시의 공기를 만끽하는 중이었다. 서로 약속한 것도 아닌데 아침 커피를 마
수원문화재단은 12일 오전 수원화성홍보관 영상실에서 신임 김승국(63·사진) 대표이사 취임식을 가졌다. 김 대표이사는 취임사를 통해 “‘시작할 때 온 힘으로 정성을 다하는 것이 참으로 아름답고, 마무리를 삼가면 마땅히 좋게 된다’는 신종의령(愼終宜令)의 마음가짐으로 ‘사람중심 도시 수원, 문화예술 중심도시 수원’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양한 행사와 의사결정 과정들을 보다 합리화하고, 불필요한 요소들은 과감하게 통폐합해 창의적인 업무수행을 도울 것”이라며 “진합태산(塵合泰山)의 마음으로 함께 힘을 모아 격의 없이 소통하고 대화해 우리 재단이 문화예술의 산실이 되고 수원문화예술의 중심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승국 대표이사는 서울 출신으로 서울국악고등학교 교감(1999년), 전통공연예술연구소 이사장(2009년), 노원문화예술회관 관장(2010년),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상임부회장(2013년) 등 문화예술계의 요직을 두루 역임했다. /민경화기자 mkh@
해어화 장르 : 드라마 감독 : 박흥식 출연 : 한효주/유연석/천우희/박성웅 빼어난 미모와 탁월한 창법으로 최고의 예인으로 불리는 소율(한효주)과 심금을 울리는 목소리를 가진 연희(천우희)는 경성 제일의 기생학교 ‘대성권번’에서 어린 시절부터 함께 춤과 노래를 배우며 함께 자란 둘도 없는 친구사이다. 한편 당대 최고의 작곡가인 윤우(유연석)는 민중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조선의 마음’이라는 노래를 작곡하려 하고 윤우의 노래를 부르고 싶은 소율은 예인이 아닌 가수를 꿈꾸게 된다. 하지만 윤우는 우연히 듣게 된 연희의 목소리에 점차 빠져들고 소율과 연희는 노래 ‘조선의 마음’을 차지하기 위해 서로 엇갈린 선택을 하게 된다. 영화 ‘해어화’(解語花)는 1943년 비운의 시대, 마지막 기생의 숨겨진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그린다. 특히 영화는 배우 한효주, 유연석, 천우희의 출연으로도 주목을 끈다. 빼어난 미모와 그에 못지않은 탁월한 창법으로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정가의 명인으로 불리는 소율 역을 맡은 한효주는 우리나라의 전통 가곡인 정가(正歌)를 실제 예인 못지 않은 뛰어난 실력으로 불렀다. 바른 음악이라는 뜻의 정가(正歌)는 가곡, 가사, 시조로 이뤄진 우리나라의
‘김형대 회고전’이 오는 7월 17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 열린다. 한국현대미술사 연구발전의 토대를 마련하고자 한국현대미술작가시리즈를 기획한 국립현대미술관은 회화와 판화를 탐구하며 독창적인 조형언어를 구축한 김형대(金炯大, 1936~)를 조명, 60년대부터 현재에 이르는 총 110여점의 작품을 소개한다. 김형대 작가는 1961년 앵포르멜 계열의 작품으로 대한민국미술전람회(국전)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상을 차지, 추상미술로 국전에서 수상한 최초의 작가이다. 전시는 총 3부로 구성되며 1부는 ‘격정과 도전의 시기’를 주제로 작가가 청년시절에 품었던 추상미술에 대한 격렬한 창작의지를 확인할 수 있으며 2부 ‘탐구와 체화의 시기’에서는 쇠서와 단청 같은 한국 고건축의 전통미를 자신만의 조형언어로 승화시킨 작품들이 전시된다. 또 3부 ‘후광 그리고 새로운 시작’에서는 1980년대부터 현재에 이르는 작가의 작품세계를 살펴볼 수 있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작가가 유년시절을 보낸 여의도 샛강에서 모티브를 얻은 ‘생성’ 시리즈, 국전 수상작인 ‘환원 B
세월호 참사 추모전 ‘지극히 가벼운 추모전’이 오는 29일까지 부천의 ‘아트포럼리’에서 열린다. 세월호 참사 2주기를 맞이해 열리는 이번 추모전은 부천을 기반으로 활동중인 이능재, 박명래, 전진경, 이호정, 이정현, 최정규, 박영균, 정재훈, 허연화, 신익균, 김윤아 등 11명의 작가들이 참여, 회화, 사진, 만화, 도예, 설치 작품을 통해 세월호 희생자들과 아직 돌아오지 못한 9명을 기억하고 추모한다. 파도의 빛으로 나비형상을 표현한 이정현 ‘해중변태 海中變態’는 파란 파도속에서 훨훨 날아 나비가 돼 자유로워졌으면 하는 바람을 담았다. 김윤아는 ‘A Bird without head’, ‘Hairy labtop’, ‘Listen’ 등의 작품을 통해 잠시 모습을 드러냈다가 사라지는 것들에 대한 잔상을 기록했으며 박영균은 ‘우리학교 운동장과 우리집이 보이는 안산’ 작품을 통해 하늘로 올라간 아이들이 안산을 바라보고 있다는 소망을 담았다. 아트포럼리 관계자는 “세월호 참사에 대한 진상규명이 한걸음의 진전도 없이 2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지금에 대해 ‘사회적 역치’ 시점을 넘어서고 있고, 이러한 문제의식의 발로로 이번 추모전을 기획했다”라며 “지극히 가벼운 추모일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