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부터 현재 이르기까지 표준어-방언의 대결 역사 그려 일제시대 조선통치 목적으로 조선 지식인은 민족 결집 위해 표준어 연구… 방언 푸대접해 ‘전체’ 강조한 박정희정부 이후 사투리는 분열 상징으로 ‘억압’ 방언은 해당 지역에서는 일상어로 통용되지만 해당 지역을 벗어나거나, 방송이나 면접 등의 공식적인 자리에서는 격식어로 인정받지 못한다. 나아가 방언은 열등하고 창피한 것, 그래서 감추고 고쳐야 할 것으로 간주돼왔다. 하지만 표준어를 만들기 전만 해도 서울말과 방언이 중심과 주변이라는 위계 없이 존재했고, 방언은 각 지역의 다양성을 드러내는 언어로 인식됐다. 이러했던 둘의 관계가 시대에 따라 변화해 때로 표준어가 압도적인 우위를 차지했고, 소멸 위기에 처했던 방언의 가치가 새롭게 조명되기도 했다. ‘방언의 발견’은 표준어와 방언의 대결구도를 조선시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역사적 관점에서 추적하는 책이다. 이 책의 저자는 방언이 수난만 당해온 것은 아니라는 것을 다양한 문화현상의 사례를 통해 제시한다. 오랜 세월 사투리가 푸대접을 받게 된 데에는 일제강점기라는 쓰라린 역사적 경험의
경기문화재단 경기문화재연구원은 오는 14일부터 7월 14일까지 7차례에 걸쳐 ‘산성에 오르자!’를 운영한다. 매월 둘째, 넷째 주 토요일에 진행되는 ‘산성에 오르자!’는 도내 소재하는 산성 가운데 접근성이 좋고 관련 설화나 역사적 의의가 있는 7곳을 탐방하는 프로그램이다. 특히 올해는 경기 천년과 고려 건국 1100주년을 기념하고자 고려시대와 관련이 있는 산성을 포함, 안성 죽주산성, 이천 설봉산성, 강화 강화산성, 하남 이성산성, 포천 반월성, 여주 파사성, 연천 호로고루와 은대리성에서 진행된다. 오는 14일 첫 번째 탐방에 나서는 안성 죽주산성은 조선시대 군사적 요새로서 가치가 있는 장소로, 전문 강사의 역사해설을 들으며 탐방할 수 있어 유익하다. 이밖에도 고려의 강화천도와 관련된 강화산성, 고구려의 낭비성으로 추정되는 포천 반월성, 산길과 물길을 동시에 내다볼 수 있는 천혜의 요새 여주 파사성 등을 탐방하며 경기도의 성곽에 담긴 역사·문화적 의미를 이해하는 시간을 갖는다. 초등학교 고학년이상 자녀를 포함한 가족을 대상으로 매회 35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하며 참가신청은 경기문화재단 홈페이지(www.gg
경기문화재단은 2일 재단 6층 회의실에서 청렴·반부패에 대한 의지와 청탁금지법을 준수하는 기강을 다잡기 위한 제2차 ‘청렴점검 회의’를 개최했다. 청렴점검 회의는 고위직의 청렴·반부패활동에 솔선수범 문화를 확산하고자 연2회 이상 추진하는 정례회의로, 이날 회의에는 재단의 팀장급 이상 간부직원들이 참석했다. 이번 제2차 회의에서는 2017년 청렴도조사 결과에 따른 개선방안, 부당지시 근절등 고위직의 청렴관련 솔선수범 문화 강조, 청탁금지법 시행령 개정에 따른 재단 임직원 행동강령 운영규칙 개정 내용의 설명 및 준수의지 강조, 외부강의 등 사전신고 절차 및 준수 내용 안내, 직장내 성희롱·성폭력 등에 대한 사전 예방대책 등에 대해 논의했다./민경화기자 mkh@
아동극 ‘소가 된 게으름뱅이’가 오는 4일부터 7월 25일까지 매주 수요일 오전 11시에 경기도국악당에서 열린다. 유아와 어린이들을 위해 경기도국악당이 마련한 ‘소가 된 게으름뱅이’는 공연은 물론이고, 체험과 놀이를 한번에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우리 춤과 소리를 바탕으로 공연을 펼치는 ‘한그루’와 함께하는 ‘소가 된 게으름뱅이’는 공연전 15분간 한그루와 함께하는 소통공연 시간을 통해 가야금, 해금, 타악 등 전통악기에 맞춰 국악동요를 부르며 자연스럽게 국악과 친해지는 시간을 갖는다. 오전 11시부터는 놀기대장 봉구와 함께 놀고 배우는 국악아동극 ‘소가 된 게으름뱅이’를 관람한다. 공연이 끝난 뒤에는 포토존에서 배우들과 기념사진을 찍는 시간과 함께 오후 1시부터는 선택형 유료체험도 준비, 민요, 탈춤, 버나놀이, 소고 장단놀이 등 전통문화를 몸으로 직접 배우고 경험할 수 있다. 경기도국악당 관계자는 “‘소가 된 게으름뱅이’는 현재 초등학교 2학년 교과서에 수록돼 있는 동화로 유아 뿐 아니라 초등학
화성시문화재단 화성시생활문화센터는 오는 10일부터 6월 29일까지 상반기 오픈키친 프로그램 ‘미식학교 : 전통주 빚기’를 진행한다. ‘미식학교: 전통주 빚기’는 전문 강사의 지도하에 전통주를 직접 만들어보는 이번 프로그램은 발효식품인 전통주를 이론과 실습을 통해 실생활에서 즐기고 활용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예정이다. 강의는 매주 화요일에 총 13회에 걸쳐 진행된다. 센터 관계자는 “집집마다 술을 빚던 전통문화를 되살려 이웃과 정감을 나눌 수 있는 장소로 화성시생활문화센터가 활용되기를 바란다”며, “전통주를 매개로 동아리 활동이나 창업아이템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접수신청 및 자세한 내용확인은 화성시생활문화센터 홈페이지(www.living.hcf.or.kr)에서 가능하다./민경화기자 mkh@
백순실 개인전 ‘삶과 교향곡’이 3일부터 12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린다. 백순실 작가에게 음악은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깊이와 맞닿아있다. 따라서 작곡가들이 오랜 시간동안 완성한 클래식 음악에서 영감을 얻어 그 안에 담긴, 정서와 철학, 이야기를 평면에 풀어내며 27년간 240여곡의 클래식 음악들을 조형 언어로 표현해 왔다. 바로크와 고전, 후기 낭만주의, 인상주의 그리고 현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시대에 걸친 작곡가들의 곡을 ‘음악에 바치는 송시(Ode to Music)’라는 제목의 회화시리즈로 발표해 온 백순실 작가는 지금까지 60개의 교향곡을 그리며 대작에 집중했다. 서사적이고 큰 스케일의 교향곡들을 들으며 얻은 강한 에너지를 고스란히 캔버스에 담아내며 완성도 높은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 소개되는 ‘말러 교향곡’ 시리즈는 철학적이며 모던한 이미지로 말러의 곡을 표현해 눈길을 끈다. 백순실 작가는 인간 삶에 대한 총체적인 시각을 담고 있는 말러의 교향곡들을 자신만의 언어로 전곡을 해석, 말러의 음악을 귀가 아닌 눈으로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은 국제 심포지엄 ‘미술관은 무엇을 연구하는가’를 오는 7일과 8일 개최한다. 한국 현대미술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미술관의 연구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MMCA 연구 프로젝트’를 기획한 국립현대미술관은 그 첫 프로젝트로 ‘미술관은 무엇을 연구하는가’ 심포지엄을 준비했다. 7일 열리는 심포지엄 제1부에서는 ‘미술관에서 연구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세계적인 미술사학자이자 시각이미지 비평가인 시카고예술대학 교수 제임스 엘킨스(James Elkins)가 기조 발제를 진행하며 제2부 ‘태도에서 실천까지’에서는 변화하는 세계 속에서 미술관들이 새로운 전환을 시도한 배경과 과정, 의미에 관해 논의한다. 뉴욕 현대미술관(MoMA)의 연구개발센터를 이끈 파올라 안토넬리(Paola Antonelli)는 대중과의 문화 접촉을 넓히기 위한 본인의 실천과 문제의식을 공유하며 2016년 미디어시티서울 총감독을 역임했던 백지숙은 2000년부터 2016년까지 한국 미술현장에서 시도됐던 아카이브 프로젝트와 비정기출판물 작업이 미술기관 활동과 맺는 관계를 입체적으로
한국문인협회 수원지부는 2018 수원문학 봄호(43호)를 발간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호는 지난해 지병으로 타계한 故신금자 수필가 시조시인 유고특집을 비롯해 신인작품상을 수상한 황남희 시조시인의 ‘지름길’ 외 5편과 황남수 시인의 ‘나의 함 나의 시’ 외 5편이 실렸다. 이 밖에도 2018년 수원예술대상 권월자 시인과 공로상 윤형돈 시인의 특집을 비롯해 김도성 소설가, 임옥순 아동문학가, 김순덕, 김학주, 서춘자 김영희 송소영, 한희숙 시인의 수상특집도 마련했다. /민경화기자 mkh@
화성시문화재단 노작홍사용문학관은 오는 4일부터 5월 23일까지 매주 수요일에 ‘인생을 바꾸는 낭독교실’을 진행한다. 연극 ‘남에서 오신 손님’, ‘하얀 자화상’, 뮤지컬 ‘넌센스2’, ‘아가씨와 건달들’ 등 다방면에서 활동을 하고 있는 연기자 문기영이 강사로 참여하는 낭독교실은 총 4회에 걸쳐 ‘소리와 친해지기-발성’과 ‘발음교정-나도 탈렌트처럼-꿈을 이루는 무대’ 등의 수업을 통해 연극적 표현기술을 익히고 글의 내용과 정서를 타인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방법을 배워갈 예정이다. 수업은 성인 및 초등학생 고학년을 대상으로 진행하며 각 회차별 15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낭독교실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노작홍사용문학관 홈페이지(http://www.nojak.or.kr) 또는 전화(031-8015-0881)로 확인할 수 있다. /민경화기자 mkh@
수원의 대안공간눈은 오는 5일부터 18일까지 박두리, 사하라, 임윤묵, 최규연 작가의 개인전을 개최한다. 박두리 작가는 자신이 느끼는 감정들을 글과 그림으로 기록하는 작업을 진행, 매일 느끼는 감정들과 자신의 시선이 닿는 대상들을 엮으며 완성된 기록들을 작품으로 선보인다. 박두리 작가는 ‘미완성 1PAGE’ 전시를 통해 작품들을 완성해나가는 과정에서 느낀 개인의 욕망, 그리고 한 화면에서 드로잉와 여백의 관계를 고민했던 과정을 담은 작품들을 소개한다. 임윤묵의 작업은 유년기를 함께한 장소들을 다시 방문하면서 출발한다. “유년시절의 향수를 자극하는 햇볕 든 아파트 마당, 다소 고요하지만 여전히 존재하는 일상의 모습, 촌스럽지만 솔직해 보이는 낡은 상가의 원색 간판들이 내가 작업하는데 주목한 장소들이다”라고 밝힌 임 작가는 기억 속의 풍경과 실제 풍경을 비교하며 오늘날 우리 주변에서 사라지는 것들에 대한 인식을 환기하고자 한다. 사하라 작가의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The Theory of Light and Matter)’ 전시는 예술공간봄에서 이어진다. &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