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방법원 형사합의 3부(재판장 이상인 부장판사)는 24일 지난 4.15 총선 때 인터넷에 친일청산법을 반대하는 국회의원의 동영상을 게재한 혐의(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 위반)로 불구속 기소된 강모(24)씨에 대해 선고를 유예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인터넷 매체의 영향력을 고려할 때 일장기를 배경으로 의원들의 명단 등이 나오는 동영상을 게시판에 올린 것은 공정한 선거를 저해할 수 있다고 보여진다"고 밝혔다.
공문서 위조 전과자인 20대 남자가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카페를 개설한 뒤 대학 졸업증명서를 위조해주겠다며 한 달여 사이에 15명으로부터 돈을 입금받고 졸업증명서 위조했다가 경찰에 적발됐다. 인천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24일 인터넷 카페에서 대학 졸업증명서를 위조해주겠다며 금품을 챙긴 혐의(사기)로 안모(24)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안씨는 지난달 5일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면허증, 신분증, 취업서류 졸업증'이란 이름의 카페를 개설한 뒤 대학졸업증명서 위조를 의뢰받고 금품만 챙기는 수법으로 최근까지 모두 15차례에 걸쳐 625만원을 가로챈 혐의다. 대학졸업증명서 위조를 부탁한 이들은 서울 소재 일류대학의 졸업증명서를 위조해 달라고 안씨에게 요구하며 1인당 15만∼120만원씩을 안씨 은행계좌에 입금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안씨에게 졸업증 위조를 의뢰한 이들은 대부분 20, 30대 구직자들이었다"며 "일부 구직자들이 대학 졸업증명서를 위조하면서까지 취업을 해야겠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 씁쓸하다"고 말했다.
인천북부지방노동사무소는 근로자들의 임금을 체불한 인천시 부평구 소재 의류제조업체인 A기업 대표 김모(52)씨를 근로기준법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23일 밝혔다. 북부노동사무소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해 11월 회사를 폐업하면서 근로자 136명의 임금과 퇴직금 3억5천여만원을 체불한 뒤, 국가에서 체당금을 받아 청산하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김씨는 자신의 회사에 근무하지도 않은 가짜 근로자를 포함시켜 체불액을 부풀리는 수법으로 체당금을 타내려 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지난 99년에도 근로자 임금 5억2천만원을 체불한뒤 체당금 2억5천만원을 지급받아 청산한 것으로 밝혀졌다. 북부노동사무소 관계자는 "임금을 제때 받지 못하는 근로자들을 위해 시행되는 체당금 제도를 일부 사업주들이 악용하는 사례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인지방노동청은 지난 6월에도 퇴직근로자 10명의 명의로 통장을 개설, 체당금 (5천200여만원)을 지급받아 가로챈 인천시 남동구 소재 B기업 대표 등 2명에 대해서도 임금채권보장법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지난 6월말 현재 인천.경기지역의 체불임금은 567억3천여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50억7천여만원)보다 무려 62%나 급증했다.
인천지방법원 형사합의3부(재판장 이상인 부장판사)는 23일 아내와 딸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살인 등)로 구속기소된 A(40)씨에 대해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자신의 처를 살해한 뒤 살려 달라고 애원하는 어린딸 마저 무참히 살해하는 등 도저히 용납될 수 없는 엄청난 결과를 초래해 사회로부터 영원한 격리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그러나 "피고인이 범행 후 자살을 기도하고 가족들에게 용서를 구한 점, 앞으로 씻을 수 없는 죄책감과 정신적 고통속에서 살아가야 하는 점 등을 참작해 무기징역을 선고한다"고 밝혔다.
인천지법 형사합의 3부(재판장 이상인 부장판사)는 19일 의붓딸을 상습적으로 성폭행한 A(40)씨에 대해 징역 6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해자가 과거 친아버지로부터 강제추행을 당해 정신적 질환을 앓고 있는 점을 악용, 여러 차례 성폭행했다"며 "죄질이 불량해 엄벌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001년 7월 권모씨와 결혼한 뒤 과거 친아버지에게 강제추행을 당한 충격으로 대인기피증까지 있는 권씨의 딸 B양(14)을 5차례에 걸쳐 성폭행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로 구속 기소됐다.
인천지방법원 민사 5단독 최주영 판사는 19일 D보험사가 "도로 안전펜스 설치를 소홀히 해 교통사고가 났다"며 인천시와 시공사를 상대로 낸 구상금 청구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판결했다. 최 판사는 판결문에서 "공사가 진행 중인 도로에 차량이 부딪혔을 때 충격을 흡수하거나 정지시킬 수 있는 안전장치가 제대로 설치되지 않아 사고가 발생한 점이 인정된다"며 "피해액의 40%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D보험사는 2002년 2월 이모씨가 인천시 서구 석남동 가좌∼경서간 고속도로를 운행하던 중 도로 공사구간에서 도로를 벗어나 3m 아래 공사현장에 추락, 같이 타고 있던 오모씨 등 2명이 중상을 입자 오씨 등에게 7천여만원을 보험금으로 지급하고 인천시와 시공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1999년 10월30일 발생한 화재로 57명의 어린 생명을 앗아간 인천시 중구 인현동소재 옛 라이브Ⅱ호프집 건물에 연극전용 소극장이 들어선다. 극단 '놀이와 축제'(대표 진정하)는 오는 10월 중순께 이 건물 지하 1층(45평)에 객석 120석을 갖춘 소극장을 개관키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극단측은 당시 화재참사로 목숨을 잃은 어린 영령들의 넋을 달래기 위한 '진혼굿' 등의 추도행사를 가질 계획이다. 또 댐 공사로 인해 고향을 떠나 새로 정착한 도시에서 적응하지 못하는 동강주민들의 이야기를 담은 연극 '민들레 작은 천국'과 로미오와 줄리엣을 현대적 감각으로 바꾼 브로드웨이 뮤지컬 '환타스틱'을 개관기념 공연작으로 무대에 올릴 예정이다. 진 대표는 "화재 현장 인근에 살면서 당시의 참상을 목격한 뒤, 역사의 현장이 의미있는 공간으로 바뀌길 바래왔다"고 말했다. 한편 당시 화재 피해자 유족들은 인천시가 불이 난 호프집 건물을 매입, 청소년 문화센터 등으로 활용할 것을 요구해왔다.
18일 새벽 2시6분께 인천시 서구 가좌동 D가구 전시장에 불이나 2층짜리 건물중 2층 1천평을 태우고 1시간 30여분만에 진화됐다. 이번 불은 가구전시장에 진열된 가구와 집기류 등을 태우고 3억5천만원(소방서 추정)의 재산피해가 발생했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목격자 신모(36)씨는 "회식을 끝내고 귀가하다 가구전시장 2층에서 연기가 나는 것을 보고 119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화재 당시 가구전시장에 작업하는 사람이 없는 점으로 미뤄 전기누전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인을 조사중이다.
고용허가제 실시로 출입국관리사무소가 대대적인 이주노동자 단속에 들어간 가운데 이를 피해 달아나려던 방글라데시인 2명이 부상을 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7일 한국이주노동자인권센터에 따르면 지난 11일 인천시 남동구 도금단지내 모공장 기숙사에 출입국 직원 30여명이 단속에 나서자 이를 지켜본 방글라데시인 A(27)씨와 J(50)씨가 기숙사 2층 창문에서 뛰어 내려 무릎과 발목에 금이 가는 등 크게 다쳤다. 이들은 시멘트 바닥에 뛰어내린 뒤 정신을 잃고 쓰러졌고 출입국 직원들은 이들을 그대로 방치한 채 떠났다고 인권센터측은 주장했다.
인천지방검찰청 특수부(오광수 부장검사)는 16일 건설기술자격증을 대여해주고 돈을 받은 혐의(국가기술자격법위반 등)로 조모(54)씨 등 속칭 건설정보컨설팅 업체 대표 5명을 구속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조씨는 2001년 12월 서울 강남구 역삼동 K컨설팅 사무실에서 곽모씨의 자격증을 S건설회사 대표 이모씨에게 대여해주는 대가로 180만원을 받는 등 지난 2001년 4월부터 2003년 6월까지 974회에 걸쳐 모두 31억 9천여만원을 받은 혐의다. 다른 업체 대표 4명도 같은 수법으로 각각 8억5천여만원, 4억8천만원, 4억1천여만원, 2억5천여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조사결과 조씨 등은 건설기술자격증을 취득한 대학생이나 졸업생 등에게 접근, 자격증 대여를 권유한 뒤 고용비용을 아끼려는 건설업체들에게 자격증을 빌려줘 온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이와함께 국가기술자격증 소지자를 모집, 조씨 등에게 알선한 전문브로커 명모(33)씨 등 2명에 대해서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