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명의 사망자를 낸 이천 물류창고 공사 현장 화재 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이 “원청 시공사와 발주처에 대해 그 어떤 사건보다 무거운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배용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장은 11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발주처(한익스프레스)를 포함해, 원청 시공사(건우), 감리사 등의 안전관리 및 행정 책임 등 전반적인 부분에 대해 수사가 진척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에게 구조적 문제는 없었는지, 더 큰 사고가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누구에게 어떤 책임을 물어야 하는지에 대해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정부가 나아가는 방향도 그렇고,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도 사고 책임의 범위를 넓혀서 살펴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배 청장은 발화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단정적으로 말할 단계가 아니라고 밝혔다. 그는 “발화 원인에 대해서 현재 단계에서 뭐라고 말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라면서도 “불이 난 건물이 넓고 많이 타버려서 감정이 어려울 뿐이지 어찌 됐든 화인은 밝혀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날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이번 주중 4차 감식에 나설 예정으로, 이들 두 기관 외에 다른 기관은 참여하지 않고 나선다. 앞서 경찰은 6개
법무부가 11일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출신 제9회 변호사시험 합격자 70명을 검사로 신규 임용했다. 이는 2012년 4월 로스쿨 출신 검사(제1회 변호사시험 합격자) 42명을 처음 임용한 이후 가장 큰 규모다. 법무관 출신 검사 및 변호사 출신 경력 검사 인원을 제외한 수치다. 그간 로스쿨 출신 신규 검사 임용은 적게는 35명(제3회 변호사시험), 많게는 55명(제8회 변호사시험)이었다. 올해는 역대 최대로 기록됐던 지난해보다 15명이 늘었다. 학부 법학 전공자는 22명(31.4%)으로 나타났다. 경제학, 경영학, 정치외교학, 행정학, 국어국문학, 사회복지학, 공공인재학, 철학, 심리학, 기계공학 등 비법학 전공자가 60%를 넘었다. 법무부는 “다양한 경력을 가진 인재들을 검사로 신규 임용해 검찰의 전문성을 제고하고 검찰 조직 문화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법무연수원에서 약 9개월간 검사 직무 수행을 위한 교육과 훈련을 마친 뒤 일선 검찰청에 배치된다. 법무부는 우선 이들을 서울동부지검 등 24개 일선 검찰청에 가배치하고, 실무교육이 끝나면 내년 상반기 정기인사에 맞춰 정식으로 배치할 계획이다. 법무부는 학업 성취도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또 다시 불안감이 번지면서 퇴폐·유흥업소 등에서 확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더욱이 이 같은 사태가 코로나19 초기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면서 터질게 터졌다는 반응과 함께 이에 대한 생각지도 못한 ‘갑론을박’ 현상까지 벌어지고 있는 상태다. 11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경기도는 지난 10일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서울 이태원 클럽 등을 오가며 집단감염을 확산시킨 용인시 66번 환자 A(29)씨 동선이 공개되고 확진자가 속출하자 다음달 7일까지 클럽, 유흥주점, 감성주점 등 유흥시설에 운영 자제를 권고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또 퇴폐업소에 속하는 ‘블랙수면방’ 등을 출입한 사람에 대해 더 강한 ‘대인접촉금지 명령’을 조치했다. 그러나 ‘감염병이 먼저냐’, ‘불법 성매매가 먼저냐’ 등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확진자의 동선을 파악하는 과정에서 확진자의 진술이 중요하면서, 이에 대한 우려와 함께 관심까지 쏠리고 있다. 게다가 행정기관이 확진자 동선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의심이 가는 불법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에 수원시 주요도로의 출퇴근 시간 교통량이 다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수원시 도시안전통합센터가 지난 1월 6일~12일(코로나19 발생 전)과 2월 24일~3월 1일, 4월 6일~12일, 4월 20~26일 네 차례에 걸쳐 주요 간선도로의 교통량을 측정한 결과, 4월 출근시간 교통량은 1월보다 8~9%, 퇴근시간 교통량은 7% 증가했다. 출근시간 교통량은 4월 초(6~12일)는 1월보다 8%, 4월 말(20~26일)은 9% 늘어났다. 퇴근시간 교통량은 4월 초와 4월 말 각각 7% 늘어났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3월 22일부터 5월 5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했었다. 지난 4월 20일부터 5월 5일까지는 다소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으로 대중교통 대신 자가용으로 출퇴근하는 시민이 늘어나면서 출퇴근시간 교통량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수원시 도시안전통합센터는 효원지하차도(경수대로)·신명아파트 앞(중부대로)·신대저수지 앞(광교호수로) 등 13개 지점 도로에서 낮·야간·주말·출근시간(7~8시)·퇴근 시간(18~19시) 교통량을 도로에 매설된 루프 검지기로 측정했다. 낮 시간(13~14)
서울 이태원 클럽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지역 감염이 재확산하면서 유치원 및 초·중·고 등교수업이 1주일씩 추가 연기됐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1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학년별 등교수업 시작일을 일주일씩 뒤로 미룬다고 발표했다. 이에따라 13일로 예정돼 있던 고등학교 3학년의 등교 수업은 20일로 연기됐으며, 고2·중3·초1∼2·유치원생 등교는 27일, 고1·중2·초3∼4학년 등교는 6월 3일로 미뤄졌다. 중1과 초5∼6학년은 6월 8일에 마지막으로 등교한다. 앞서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4일 등교와 관련해 “감염증 상황을 예의주시할 것이며, 질병관리본부 등 방역 당국과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서 조금이라도 등교 수업이 어려울 경우 신속하게 판단·조치할 것”이라고 했다. 이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계획대로 6일에 코로나19 대응 체제를 생활방역으로 전환하면서 등교가 예고됐다. 그러나 7일 ‘용인 66번 확진자’가 황금연휴 때 이태원 클럽 여러 곳을 방문했던 사실이 확인되고, 나흘 만에 총 86명이 확인되면서 등교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다. 한편 학년별 등교 수업 시작일이 다음 주에 또다시 연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교육부는 방역
<속보> SK그룹이 자신들의 모태인 수원시 권선구 평동의 옛 ‘선경직물’ 터에 대규모 중고차 매매단지를 조성하면서 역사적 가치를 지닌 방직공장 등 건물들을 헐어 ‘근본 없이 이익만을 쫓는 기업’이라는 질타를 받고 있는 가운데(본보 11일자 1면 보도) 수원시가 허울뿐인 복원사업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져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SK그룹과 수원시는 선경직물의 방직공장을 되살린다면서도 편의 등을 앞세워 과거 건축양식과 자재를 무시한 채 현대식으로 제작해 ‘눈 가리고 아웅’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11일 수원시와 SK그룹 등에 따르면 SK건설은 허물었던 선경직물 건물을 다시 복원하고 있다. 현재 SK그룹의 창업주인 고(故) 최종건 회장의 사무실과 관리동 등은 복원이 완료된 상태다. 그러나 당시 사용된 목조기술이 아닌 현대 건축물에서 사용하는 콘크리트와 철근 등을 사용하면서 ‘철거보다 못한 복원’이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수원시가 건물의 복원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지만, 사실상 허울뿐인 복원에 동조해 역사적 유물 보존에 대한 의지를 의심케 하고 있다. 철거 전 선경직물
국내에 입국해 자가격리 중인 외국인은 앞으로 한 차례만 격리장소를 이탈해도 300만원의 범칙금을 물게 될 전망이다. 법무부는 활동범위 제한 명령을 위반한 외국인에게 부과하는 범칙금을 대폭 상향하는 내용의 출입국관리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11일 입법예고했다. 개정안은 법무부 명령을 한 차례 위반한 경우 범칙금을 기존 5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여섯 배 올렸다. 두 차례 위반은 2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세 차례는 500만원에서 1천만원으로 각각 상향됐다. 네 차례 위반은 1천만원에서 1천500만원으로 오른다. 다섯 차례 이상은 2천만원으로 현재 규칙과 같다. 법무부는 이달 내 시행을 목표로 개정 작업을 하고 있다. 법무부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개방성의 근간을 유지하며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해외 입국 외국인의 자가격리 준수가 매우 중요하다”며 “기존 범칙금의 예방 효과가 미약해 상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활동범위 제한은 공공의 질서나 대한민국의 중요한 이익을 위해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경우 법무부 장관이 외국인의 활동 범위를 제한하거나 그 밖에 필요한 준수사항을 정하는 행정명령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지난달 1일 처음 시
수원시의회는 지난 8일 윤경선(민준당·금곡·입북동)의원이 대표 발의한 ‘수원시 재난관리기금 운용·관리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입법 예고됐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개정안엔 수원시 재난기본소득을 결혼이민자·영주권자에게도 지급할 수 있도록 근거가 마련됐다. 앞서 지난 4일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지급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에 따라 수원시도 결혼이민자·영주권자의 경제활동 등을 보장하기 위해 이번 개정안을 발의해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밖에도 상위법령의 개정에 따라 재난관리기금의 용도와 함께 근거 법령 및 용어 등을 정비했다. 회계공무원의 정의도 변경하고 직속기관·사업소·구에서 추진하는 재난관리기금 관련 사업에 대해 ‘분임’을 두도록 해 원활한 기금운용도 도모했다. 윤 의원은 “다문화가족 구성원인 결혼이민자와 대한민국에 영구적으로 거주할 수 있는 법적 지위를 가진 외국인에게도 재난기본소득이 지급될 수 있도록 지급대상을 명확히 규정하는 등 근거를 마련코자 개정안을 발의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개정안은 오는 18일부터 12일간 열리는 제351회 임시회에서 심의·의결 처리될 예정이다. /박건기자 90virus@
야권 일각에서 4·15 총선 사전투표 개표 조작 의혹이 일고 있는 가운데 수원지법에 잇따라 제기된 투표함 증거보전 신청이 모두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수원지법 민사42단독 김정환 판사는 8일 용인과 화성지역 유권자 120여명이 용인시 기흥구·용인시 수지구·화성시 선거관리위원회를 상대로 낸 투표함 증거보전 신청을 각하했다. 증거보전 신청은 선거무효나 당선무효 소송을 제기하기 전 증거 확보를 위해 지방법원 또는 지원에 투표지, 투표함 등에 대해 보전신청을 하는 법적 절차다. 앞서 용인 기흥구(46명), 용인 수지구(51명), 화성(25명)의 유권자 122명은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 관한 선거 무효 소송을 제기하기 위해 선거인 명부, 투표함, 투표지 등 관련 서류와 물건에 대해 증거보전을 신청했다. 이들 지역은 모두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당선된 곳이다. 신청 대리는 법무법인 넥스트로의 강용석 변호사 등이 맡았다. 강 변호사가 출연하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는 사전투표 개표 조작 의혹을 제기했었다. 김 판사는 “선거소송에 있어 투표함·투표지 및 투표록 등에 대한 증거보전 신청권은 후보자를 추천한 정당 또는 후보자에게만 있다”면서 “선거인에 불과한 신청인들
70대 노모를 건물 옥상에서 아래로 밀어 사망하게 한 50대가 징역 10년형을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형사11부(김미경 부장판사)는 지난 8일 존속살해 혐의로 기소된 A(52)씨에게 이같이 선고하고, 치료감호에 처한다고 10일 밝혔다. 재판부는 “자신을 길러준 모친을 건물에서 추락 시켜 살해한 이 사건 범행은 용납될 수 없는 패륜적이고 반사회적인 범죄”라며 “다만 조현병 등의 정신질환을 앓고 있어 심신미약 상태에서 범행한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2월 30일 오후 5시 45분쯤 용인시 수지구 7층짜리 건물 옥상에서 어머니 B(74)씨에게 풍경을 구경 시켜 준다며 난간에 올라가게 한 뒤 다리를 밀쳐 바닥으로 추락하게 해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조현병을 앓고 있던 A씨는 어머니가 경제적 어려움과 부부간 불화로 고통받고 있다고 생각해 일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박건기자 90vir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