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같은 아빠’가 대세로 자리잡았다. 과거 ‘가정의 생계를 책임지는 것’이 아버지의 가장 큰 역할이었지만, 이제는 아이와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아버지상이 미덕인 시대다. 이는 다수의 아버지들도 느끼는 현상인 듯 하다. 지난 7월, 인구보건복지협회에서 대한민국 아버지 30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아버지들이 생각하는 나의 육아’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45.2%가 자신을 ‘다정다감한 친구형’이라고 대답했다. 그러나 ‘가정의 생계를 책임지는 것’도 ‘다정다감한 친구’도 오늘날 아버지들이 짊어지고 있는 모든 역할을 담고있는 것은 아니다. 20일 개봉하는 ‘아빠를 빌려드립니다’는 아버지의 역할에 대해 다시한번 고민하게 만드는 영화다. 원작인 홍부용 작가의 동명소설은 ‘아빠 렌탈’이라는 독특한 소재와 전 연령을 아우르는 폭넓은 공감대로 주목 받으며 이 시대를 살아가는 아빠의 현주소를 돌아보고 진정한 가족의 행복을 다시금 일깨운 작품이다. 명문대학교 출신이지만 하는 일 마다 실패하며, 10년째 백수 생활
2014년 본의 아니게 가장 유명한 사람이 된 유민 아빠 ‘김영오’. 평생을 빈곤과 궁핍 속에서 허우적대며 살아야 했던 그는 두 딸에게는 언제나 못난 아비일 수밖에 없었다. 그런 그가 난생처음 정규직원이 되고서, 이제야 아비 구실을 해볼 수 있겠다며 품었던 소망은 허무하게 바스라지고 말았다. 딸 유민이의 꿈은 차디찬 바다 속으로 가라앉아 버렸고, 그에게 주어진 기회는 물거품처럼 사라졌다. 2014년 4월 16일 발생한 세월호 사건의 희생자 304명. 그 가족의 꿈과 소망이 하루아침에 송두리째 뽑혀버렸다. 유민 아빠는 이유를 알고 싶다. 만신창이가 되더라도 진상을 알아내고, 아이들에게 사과하고 싶다. 김영오 씨는 딸 유민이를 보내고서야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 가슴을 치고 머리를 쥐어박았다. 얼마나 못난 아비이고 못난 시민이었던가를 깨달았다. 그동안 빚에만 매달려 살다가 자신의 안전, 내 아이의 안전이 뿌리부터 붕괴되고 있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 외면과 방관, 나 힘들다고 주위에서 벌어지는 일에 눈 감고 있었던 것을 이제야 깨달았다. 그래서 그는 자신이 죄인임을 고백한다. 이제 김영오 씨는 이전과 다른 삶을 살려 한다. 대한민국이
■ 부평역사박물관 ‘원적산 너머 묏골 마을 이야기’展 부평역사박물관은 오는 20일부터 하반기 특별기획전 ‘원적산 너머 묏골 마을(山谷洞) 이야기’展을 진행한다. 이번 전시는 부평역사박물관이 지난 3월부터 9월까지 부평의 원도심인 산곡동 근로자 주택지(인천광역시 산곡동 87번지 일원)를 대상으로 진행한 학술조사의 성과를 확인할 수 있다. 산곡동 근로자 주택은 1940년대 초 만들어진 일본 육군 조병창(부평 조병창)에서 노역하는 한국인 근로자들의 사택으로 조성됐다. 해당 주택들은 당시 신(新)시가지 계획의 방향성을 살펴볼 수 있으며, 근대 주거 건축문화 연구 자료로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 박물관은 이번 전시에서 특히 부평 산곡동 근로자 주택에서 생활했던 주거민들의 특성에 주목하고 있다. 대규모 주택들이 들어서며 조용했던 묏골(山谷洞)은 징병 및 해외 징용을 피해 전국에서 몰려든 젊은이들과 그 가족들로 가득 찼다. 이후 광복과 산업화를 거치면서 마을의 주민들은 미군기지 종업원으로, 공장 노동자들로 그 모습을 바꾸었다. 그러나 2000년대에는 도시환경정비 사업 지구로 지정된 후 투기 바람으로 원주민 이탈 등을 겪으며 크게 낙후된 것도 이곳의 불편한 현실이다. 김정훈
■ 오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백두거인의 비밀’ 공연 오산문화재단은 오는 26일부터 30일까지 오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교육마당극 ‘백두거인의 비밀’을 무대에 올린다. 극단 ‘현장’의 대표 마당극뮤지컬인 ‘백두거인의 비밀’은 ‘백두산 설화’와 ‘바보온달과 평강공주’설화를 기본 모티브로, 우리민족의 건국이념인 ‘홍익인간’ 정신과 ‘나누며 사는 삶의 아름다움’을 담은 연극이다. 마을에 고난이 닥치면 백두산이 된 백두거인이 다시 일어나 평화를 되찾아준다는 전설을 간직한 배달마을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공연은 기본 구성 틀은 ‘놀이’로 꾸몄다. 각 장면은 전래놀이를 바탕으로 만들어 졌으며 사건이나 인물의 갈등 역시 ‘놀이’로 풀어내 공연을 관람하는 학생들에게 긍정적인 갈등의 해소 방식을 가르쳐준다. 또 전래놀이와 춤, 국악 반주와 노래 등으로 이뤄진 공연은 어른들에게는 추억과 향수를 제공하고 어린이들에게는 새로운 즐거움을 제공하며 전세대가 함께 공감하고 즐길 수 있게 한다. 한편, 본 공연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오산문화재단, 극단 현장이 공동주관하며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가 후원하는 공연으로 오산시의 소외계층 아동과 지
프로야구 SK 와이번스는 김용희 신임 감독을 보좌해 2015시즌을 꾸려갈 코치진의 보직을 확정, 17일 발표했다. 김 감독이 취임식에서 밝힌 대로 김경기 수석코치가 선수단과의 가교 역할을 하고, 김상진·김원형 투수코치와 김무관·정경배 타격코치가 각각 선임됐다. 아울러 조 알바레즈·백재호 내야수비 및 작전코치, 조원우 외야수비 및 주루코치, 하세베 유타카 배터리코치, 김용진 트레이닝코치, 허재혁·이형삼 컨디셔닝코치 등이 1군 코치진을 구성한다. 퓨처스(2군)팀은 세이케 마사카즈 감독을 필두로 조웅천 투수코치, 강혁 타격코치, 박정환 수비코치, 윤재국 주루코치, 허일상 배터리코치, 유태현 컨디셔닝코치 등으로 코치진을 꾸렸다. 또 SK는 강화 드림파크의 개장에 맞춰 1∼2년차 신예들로 새롭게 구성한 루키팀에 김대진 책임 및 타격코치, 김경태 투수코치, 손지환 수비코치, 최창호 재활코치 등을 배치했다. 확정된 코치진 가운데 새로 영입한 얼굴은 김무관(전 LG), 조 알바레즈(멕시칸리그), 하세베 유타카(전 KIA), 허일상(전 상무) 코치 등 4명이다. /박국원기자 pkw09@
■ ‘바라고 바라다’ 展 안양문화예술재단은 오는 18일부터 다음달 14일까지 김중업박물관에서 ‘복(福)’의 의미가 담긴 민화 및 전통 생활용품 등을 소개하는 전시 ‘바라고 바라다展’을 연다. 이번 전시는 안양문화예술재단과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숙명여자대학교박물관의 공동기획으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지역문예회관 전시활성화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전시에는 ‘장수를 바라는’, ‘입신양명을 바라는’, ‘가정의 만복을 바라는’의 세 주제별 다양한 수복(壽福) 장수를 바라는 문양이 표현된 십장생도와 민화, 전통 생활용품을 비롯해 현대작가의 작품 69점이 소개된다. 장수의 상징인 십장생 및 동·식물 문양 등이 담긴 전통 기물과 공직에 들어가기를 바라는 염원의 문방도, 복을 바라는 모란 등이 새겨진 의복 장신구 등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또 최지만 작가의 ‘상상동물’, 이석주 작가의 ‘사유적 공간’ 등 현대 작품도 전시된다. 노재천 안양문화예술재단 대표이사는 &ldq
다양한 이미지와 독창적인 아이디어 제품으로 스마트폰 케이스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는 스마트폰 케이스 전문 브랜드 폰폼㈜(www.phonefoam.co.kr)이 최근 삼성전자와 애플의 최신폰인 갤러시 노트4와 아이폰6, 아이폰6 plus 용 케이스를 출시했다. 카드 수납이 가능한 스마트폰 케이스를 특허 출원해 국내에 판매하면서 관련 업계의 주목은 받은 폰폼이 이번에 출시한 노트4, 아이폰6, 아이폰6 plus 제춤은 기존 폰폼의 강점인 카드수납 기능과 스트랩 장착기능이 있는 범퍼케이스, 카드를 이용한 스탠딩 기능 등 기존의 장점들을 그대로 적용했으며 소비자와 생산자 간 1:1 주문 제작 커스텀 케이스도 준비중이다. 폰폼의 스테디셀러인 ‘골프 오리지널’ 노트4, 아이폰6, 아이폰6 plus제품은 기존의 간편한 카드수납, 강력한 보호기능에 더욱 편안해진 그립감과 카메라 홀, 버튼 등 제품에 꼭 맞는 스펙으로 사용자의 편리성을 최우선으로 제작됐고 슬림형인 ‘골프 핏’도 제작돼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또 ‘골프 아트래픽’은 폰폼 만의 독창적이고 다양한 디자인이 적용돼 개성있는 케이스를 필요로 하는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키기에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폰
평택시요트협회는 지난 15일 평택호 그랜드호텔 다이아몬드홀에서 협회 창립 및 회장 취임식을 가졌다. 국민의례, 경과보고, 내빈소개 등 순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심재영 평택시요트협회 신임 회장, 서강호 평택시 부시장, 박광훈 도요트협회 수석부회장, 유의동 국회의원을 비롯한 내·외빈 및 지역 요트부 학생 등 150여명의 참석했다. 심재영 시요트협회장은 취임사에서 “평택시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진 평택호가 있지만 각종 규제로 인해 요트 활성화에 어려움이 있다”며 “무엇보다 요트 선수로의 꿈을 키우고 있는 현화중·고등학교를 비롯한 요트부 학생들을 위한 고민 끝에 협회를 창립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임직원이 의기투합해 부족한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서강호 평택시 부시장은 공재광 평택시장을 대신한 격려사에서 “요트는 바람을 가르는 상쾌함과 속도감으로 현재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레저스포츠로 최근 평택호에서 열린 요트대회는 시를 홍보하는데도 큰 역할을 해줬다”며 시의 요트에 대한 관심을 전했다. 또 그는 “관내 4개 학교에
수원문화재단은 오는 14일과 15일 이틀간 수원SK아트리움 소공연장에서 오페라 연극 ‘겨울나그네’를 무대에 올린다. 이번 공연은 역량 있는 작가를 다년간 지원하는 재단의 ‘A·P·P·A Project’(Art Planner&Promising Artist Project) 선정작이다. 국내 최초로 ‘오페라 연극’을 기획해 공연계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켰던 연출가 이주아와 아트플래너 노주현이 의기투합한 이 작품은 슈베르트의 음악과 빌헬름 뮐러의 시로 구성한 연가곡 ‘겨울나그네’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한 무대에 연극과 슈베르트의 작품 겨울나그네를 함께 보고 들을 수 있으며, 시문학을 중심으로 조명은 물론 무용, 연기, 오페라를 한데 담아낸 독창적인 연출력이 돋보인다. 지난 10월 예술의전당 기획공연 SAC CUBE 2014 ‘수상한 수업’을 호평 속에 끝낸 연출가 이주아와 낭만주의시대의 감성을 지닌 피아니스트 김선정이 음악감독으로 참여는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다. 본 공연에는 아름다운 음색으로 사랑 받고 있는 바리톤 권한준과 소프라노 이보영이 가수로 참여하며, 연극 ’유령’, ‘파리대왕’의 유성주가 남자주인공으로, 뮤지컬 ‘번지 점프를 하다’, ‘살짜기옵서예’의
경기도문화의전당은 수능시험을 마치고 몸과 마음에 휴식이 필요해질 수험생을 위한 다양한 힐링 공연들을 준비했다. 14일과 15일에 열리는 컨텐포러리 발레 ‘Untitled’를 시작으로, 21일에는 첼리스트 양성원 & 피아니스트 엔리코 파체 듀오 리사이틀, 25일과 26일에는 수원문화재단과 함께하는 수험생을 위한 특별기획 공연 뮤지컬 ‘4번출구’가 공연된다. 컨텐포러리 발레 ‘Untitled’는 춤이 가진 본래의 의미와 모습을 찾아보고자 기획된 공연이다. 무용수들의 독특한 움직임과 기하학적 무대 장치, 각 장면별로 등장하는 영상과 다양한 변화 및 연출은 무대에 대한 몰입으로 잠시 고민과 염려를 내려놓을 수 있는 시간을 전한다. 21일에 공연되는 첼리스트 양성원 & 피아니스트 엔리코 파체 듀오 리사이틀은 한 치의 오차도 없는 정확한 연주와 지적이고 독창적인 곡 해석으로 한국 첼리스트의 자존심이 된 양성원과 현재 유럽에서 가장 주목 받고 있는 피아니스트 엔리코 파체와 듀오 리사이틀을 펼친다. 클래식 전통을 지킨 낭만주의 작곡가 브람스의 주옥같은 작품과 친근한 멜로디는 음악을 통한 진정한 힐링을 경험하게 한다. 25일과 26일 무대에 오르는 뮤지컬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