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지검 여주지청은 회사 땅을 판 사실을 숨기고 법인세를 신고해 수십억원의 세금을 내지 않은 혐의(조세포탈) 등으로 황모(82)씨와 박모(72)씨를 구속기소했다고 28일 밝혔다. 매형과 처남 관계인 황씨와 박씨는 2012년 황씨가 운영하던 서울 성동구의 한 자동차 정비업체 소유의 땅을 300억여원에 판 내용을 누락해 법인세를 신고, 세금 50억원을 내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황씨는 땅을 판 돈으로 재단을 설립해 박씨를 이사장 자리에 앉힌 뒤 재단 자금 8억원을 횡령한 혐의도 받고 있다. 또 박씨는 이 재단에 대한 국세청 세무조사를 무마해주는 대가로 황씨에게 1억여원을 받은 혐의(변호사법 위반)도 받고 있다. 박씨가 황씨로 부터 받은 돈은 관계 공무원들에게 전달되지는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박국원기자 pkw09@
세월호 참사 유족을 상대로 불안감을 조성해 억대의 굿 비용을 받아 챙긴 혐의로 무속인이 재판에 넘겨졌다. 수원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이선봉)는 사기 혐의로 김모씨를 불구속기소했다고 28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2015년 6월, 앞서 세월호 참사로 남편을 잃은 A씨에게 “신 기운이 있어서 남편이 사망했다”, “신 내림을 받지 않으면 남동생도 위험하다”며 내림굿을 받게 한 뒤 굿 비용 1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산기도와 법당 물품 비용 등으로 2천500만원을 추가로 받아내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김씨에게 사기를 당했다고 생각한 A씨는 돈을 돌려 달라고 요구했지만 거절당하자 지난해 7월 김씨를 경찰에 고소했다. 검찰은 김씨와 A씨 간 대화 내용이 담긴 녹취록 등을 토대로 죄질이 나쁘다고 판단해 최근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기각되자 불구속 상태로 기소했다. 검찰 관계자는 “김씨가 혐의를 부인하고 있지만, 녹취록 등 증거가 있어서 공소유지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박국원기자 pkw09@
수원지법은 지난 25일 신용회복위원회와 개인회생절차 및 개인파산절차의 신속 처리를 위한 패스트 트랙(Fast Track)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가계부채로 재정적 어려움에 처한 채무자가 재건형의 채무조정절차 또는 청산형의 파산절차를 이용함에 있어 시간적·경제적 부담을 덜고 조속히 경제활동의 일원으로 재기할 수 있기 위해 체결됐다. 이번 협약에 따라 수원지법은 신용회복위원회의 조사결과를 적극 활용하고 신용회복위원회 소속 직원에 대한 협약 관련 교육을 지원한다. 또 신용회복위원회는 신용상담보고서 작성 및 부채증명서 발급 대행 업무를 수행하고 사회취약계층 채무자에 대해 절차 비용을 지원한다. /박국원기자 pkw09@
수원서부경찰서는 지난 25일 수원산업단지관리공단, 수원서부 경우회와 서장실에서 퇴직(예정) 경찰관의 사회 복귀를 돕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날 업무협약에 따라 세 기관은 퇴직 경찰관 또는 퇴직 예정 경찰관에게 맞춤형 일자리를 적극 제공해 안정적인 사회 적응을 지원하는 데 힘을 모을 예정이다. 성열학 수원산업단지관리공단 이사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퇴직 경찰관들이 제2의 인생을 시작할 수 있는 취업문을 열 수 있도록 돕게 돼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자격증 취득 및 일자리 제공 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성남 수원서부 경우회 회장은 “시대가 변하면서 퇴직 경찰관 중에도 아직 한창 일할 나이인 사람들이 있지만 막상 퇴직 후 마땅한 일자리 찾기가 쉽은 것이 현실”이라며 “이번 협약을 기점으로 퇴직 경찰관의 안정적인 취업기회가 더욱 많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박국원기자 pkw09@
경인지방우정청은 지난 24일 광명시 광명동굴에 설치된 느린우체통과 연계한 ‘사랑의 편지쓰기’ 행사를 실시했다고 28일 밝혔다. 광명우체국이 주관하고 경인지방우정청과 광명시청이 후원한 이날 행사는 사랑하는 가족에 대한 광부들의 마음을 표현한 광차 모양의 광명동굴 느린우체통(1년 후 배달됨)에 대한 소개로 문을 열었다. 이어 광명동굴 맞춤형 엽서를 작성해 느린우체통에 넣는 ‘사랑의 편지쓰기’와 올바른 편지쓰기를 위한 편지강좌, 우표작품 전시, 가훈 써주기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김태완 광명우체국장은 “사랑의 편지쓰기 행사가 열리면서 이날 광명동굴을 찾는 많은 관광객들도 맞춤형 엽서 쓰기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며 “바쁜 일상이지만 마음의 여유를 되찾고 편지에 대한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됐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국원기자 pkw09@
신풍지구 내 철거 앞둔 건물 활용 2009년 공동창작공간 조성 ‘문 활짝’ 초기엔 쓰레기 치우며 복구 안간힘 ‘수원화성 역사문화마을만들기’ 내걸고 오픈 스튜디오·전시회 등 주기적 개최 입주작가들 9년간 지역주민들과 호흡 운영위 설립… 문화·예술 활성화 박차 2015년 남지터로 이전… 소통 이어가 행궁동레지던시, ‘마을만들기 사업’ 전국 최초 민간주도 세계문화유산인 수원 화성 안 마을인 수원시 행궁동은 다양한 주민 주체들이 침체된 마을을 활성화하기 위해 활동하고 있어 주민자치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 행궁동은 1997년 12월 수원 화성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며 개발 제한 등으로 심각한 침체에 빠져들었고, 이후 주민들은 직접 마을 살리기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작가들과의 교류가 이뤄지면서 행궁동에 예술가들이 자리잡고 곳곳이 예술의 옷을 입으면서 ‘수원의 삼청동’, ‘수원의 인사동’이라 불리게 됐다. 그 중심에는 ‘행궁동레지던시’가 자리하고 있다. 전국에서 최초로 주민이 제
학교법인 경기학원은 지난 26일 이사회를 열고 제10대 경기대 총장으로 김인규 신임 총장을 선임했다고 28일 밝혔다.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성균관대 언론학 박사 학위를 받은 김 신임 총장은 한국방송공사(KBS) 사장, 한국전쟁기념재단(장학재단) 이사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한국장애인재활협회 회장을 맡고 있다. 임기는 다음 달 1일부터 2021년 5월 31일까지다. 김 신임 총장은 손 전 총장 시절 경기대 상임이사였던 고 김영규(2005년 별세)씨의 동생으로 알려졌다. 경기대는 지난해 12월 공모를 통해 총장 선출을 진행했으나 당시 총학생회가 “교비 횡령 등의 혐의로 처벌받은 구재단 손종국 전 총장 측이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해 잠정 연기됐고, 지난 3월 2일부터 김기흥 경제학과 교수가 총장 직무를 대행해 왔다./박국원기자 pkw09@
돼지축사에서 분뇨를 치우던 외국인 근로자 2명이 숨지고 1명이 의식을 잃는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8일 여주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전 11시20분쯤 여주시 북내면의 한 돼지축사에서 중국인 A(60)씨와 태국인 B(35)씨가 쌓인 분뇨를 제거하던 중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이들과 함께 작업하던 다른 중국인 2명 가운데 대피하지 못한 1명도 현장에서 쓰러진 뒤 현재까지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다. 경찰은 A씨 등이 쌓여있다가 갑자기 쏟아진 분뇨에 기도가 막혔거나 분뇨에서 발생한 유독가스에 질식했을 가능성 등을 열어두고 수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에 있던 4명 가운데 3명이 숨졌거나 의식이 없고 나머지 1명은 한국말이 서툴러 정확히 어떤 사고가 있었는지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며 “사망원인을 확인하고자 시신을 부검할 예정인데 현재로써는 질식사로 추정된다”고 말했다./박국원기자 pkw09@
동료 경찰들에게 악성코드를 유포하고, 해킹에 성공한 여경의 사생활을 캐내 협박과 함께 돈을 뜯은 경찰 경위가 재판에 넘겨졌다. 수원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이태승)는 공갈·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전모(43) 경위를 구속기소했다고 28일 밝혔다. 전 경위는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경찰 내부망 메신저를 이용해 여경 A(42)씨 등 동료 경찰관 30여명에게 악성 코드를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A씨한테는 악성코드를 통해 알게 된 사생활을 빌미로 협박해 1천만원을 뜯은 혐의도 받고 있다. 전 경위는 과거 같은 부서에서 근무한 A씨에게 음악 파일을 넘겨주는 척하며 컴퓨터에 악성 코드를 심었다. 전 경위가 인터넷에서 다운 받은 이 악성코드는 타인의 컴퓨터를 원격제어하거나 화면 엿보기, 파일 탈취 등의 기능이 있다. 악성코드를 이용해 A씨의 사생활을 엿보던 그는 약점을 잡고 지난 3월 17일 오후 전화를 걸어 “누군가 네 사생활을 알고 있다는데 내가 막아주겠다”라며 돈을 요구하고 받아낸 것으로 조사됐다. 전 경위의 범행은 뒤늦게 속은 사실을 알게 된 A씨가 감찰부서에 전 경위를 제보하면서 드러났
부천시 심곡동에 위치한 가정용 인터넷 가입업체 ‘㈜써밋아이앤씨’는 상생을 기업 이념으로 한 착한 기업이다. 주변 관계자는 물론, 지역사회와도 더불어 살아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써밋아이앤씨는 매월 매출액의 일부를 지역사회에 기부하며 나눔에 앞장 서고 있다. 백두산(36) ㈜써밋아이앤씨 대표는 8년 전 무일푼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백 대표는 “대학교 시절 아르바이트로 관련 업무를 접하면서 당시 사장님에게 일을 배운 후에 사업을 시작해야겠다고 결심했다”며 “이후 무일푼으로 사업에 뛰어들었고, 1년간은 수입이 거의 없을 정도로 힘들었는데 많은 거래처 분들과 직원들이 믿고 도움을 주셔서 성장할 수 있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사업이 안정세에 들어서면서 백 대표가 나눔에 뜻을 편 것은 이 같은 경험에서 비롯됐다. 백 대표는 “기업 운영 이념이 상생”이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이어 “내 주변 사람들은 물론, 지역사회 이웃들과 함게 나누면서 살고자 착한가게 가입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가 기부처를 찾는데 중요하게 꼽은 것은 ‘투명성’이었다. 백 대표는 “인터넷을 통해 기부할 단체를 찾아보다가 ‘사랑의열매’가 가장 투명성이 높다는 기사를 접하게 됐다. 이 후 사랑의열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