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열린우리당은 충남 공주 연기 지역에 청와대와 외교부, 국방부, 금융관련 기구를 제외한 모든 부처를 이전하는 '행정도시'를 건설하기로 하고 오는 2007년에 착공키로 합의했다. 당정은 25일 당정 간담회에서 신행정수도 후속 대안으로 외교.안보 관련 부처를 제외한 16부 4처 3청을 충남 연기 공주 지역으로 옮기는 안을 확정하고, 해당 토지에 대한 협의매수는 올부터 시작해 오는 2007년부터 행정도시 건설사업에 착공키로 했다. 당정은 또 행정도시 건설 사업을 담당할 '행정도시건설청'을 신설, 건설 사업이 끝날 때가지 한시적으로 운영키로 했으며, 이전에 들어갈 정부 비용의 상한선도 10조 원으로 정했다. 당정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행정도시특별법을' 국회에 제출, 내달 임시국회에서 처리할 계획이다. 열린우리당은 26일 오전 확대간부회의에서 이같은 당정협의안을 추인하고, 27일 의원총회를 열어 당론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나 충청권 의원들을 중심으로 이전 범위와 행정도시 규모 등을 놓고 반발할 공산이 커 난항이 예상된다. 열린우리당은 또 결정된 당론을 바탕으로 27일 한나라당과 절충에 나설 예정이나 한나라당이 경제부처를 뺀 7개 부처 17개 기관만을 옮기는 다기
정부는 26일 경기도 광명시를 비롯한 부천시와 성남 중원구 등 주택투기지역 8곳을 추가로 해제했다. 정부는 이날 부동산 가격 안정 심의위원회를 열어 광명시와 부천시 등 전국 8곳을 주택 투기 지역에서 해제했다고 밝혔다. 해제 지역은 광명시, 부천시 성남시 중원구와 서울 광진구, 충북 청주시, 대전 동구, 중구, 등 8곳이다. 정부는 그러나 경기도 평택시와 안양시, 과천시, 충남 천안시, 아산시 공주시 등은 해제 조건에 해당되긴 했으나 역세권 개발 등 가격 상승 요인이 있어 투기지역 지정을 해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로 인해 전국의 주택 투기 지역은 39곳에서 31곳으로 줄었다.
26일 염창동 한나라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최근 정국현화에 대한 보고를 받으며 박근혜 대표가 심각한 표정을 하고 있다.
열린우리당 정세균 원내대표는 26일 "올해는 야당과의 협력관계가 잘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이날 확대간부회의에서 전날 한나라당과 민주노동당을 방문한 결과를 설명하며 이같이 밝히고 "여당이 먼저 손을 내밀어 야당의 협조를 구해 상생이 이뤄지는 정치를 만들어 국민들을 편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민주당 김효석 의원에 대한 입각 제의를 계기로 통합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것과 관련, "대통령이 인재를 두루 쓰겠다는 뜻이 잘못 비춰지고 있다"며 "당내외에서 민주당과의 합당 논의는 전혀 없었다"고 일축했다. 한편 원혜영 정책위의장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국가보안법은 구시대의 유물이고 반인권적인 악법인 만큼 반드시 폐지돼야 한다는 방침엔 변화가 없으나, 이를 항상 전면에 내세우는 것이 바람직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원 의장은 그러면서 "국보법 폐지후 형법보완 방침을 갖고 여야간에 협의를 해 나가겠지만 이를 둘러싼 무리한 대결과 갈등이 민생, 경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장애가 돼선 안된다"며 강조했다. 원 의장은 출자총액제한제도와 관련, "함부로 흔들어선 안된다"며 "다만 기업들의 사업의욕을 고취시키면서도 출자총액제한의 기본 취지
청와대 김병준 정책실장은 25일 열린우리당 정세균 신임 원내대표와 원혜영 정책실장을 방문, 노무현 대통령의 축하 난을 전달했다. 정 대표는 이 자리에서 "어려울 때 일을 맡은 만큼 의욕적으로 일을 잘 해보고 싶다"며 "여권에 정책 혼선이 없도록 당과 청와대가 조율을 잘 하자"고 말했다. 정 대표는 "요즘엔 대통령이 국민들이 원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줘서 당이 그 후광을 입게 되는 것 같다"며 "당,정,청은 한 배를 탄 공동운명체로 무한책임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원혜영 정책위 의장은 "당,정,청간의 정책조율이 내부자간 조율만 의식하는 것 같다"며 "국민적 관점에서 완성도가 높은 정책조율을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원 의장은 이어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국가보안법 폐지 문제와 관련해 "무리해서 강제 처리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지 않는다"며 "국보법 폐지와 형법보완이란 원칙을 지켜가면서 여야간 대화와 타협을 시도하겠다"고 밝혔다. 원 의장은 특히 국보법 당론 변경에 대해 "여야간에 합의를 하기 위해선 서로 양보하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에 기본적인 내용만 담을 수 있다면 협의를 통해 어느 정도 형식과 내용의 변화는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열린우리당은 25일 임채정 의장이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제시한 '선진사회협약' 체결 등 대국민 약속을 실현키 위해 여야간 '무정쟁' 협약 체결 등 25개 실행과제를 마련했다. 열린우리당은 우선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제안한 '무정쟁의 해' 협약을 추진키로 하고 당론 대결 지양과 정치협상회의 가동, 텔레비젼 토론 관례화 등을 내용으로 제시했다. 또 근로 능력이 없는 신용불량자들에 대해서는 금융부채를 손비처리해 주기로 하고 정부 경상비 예산의 5%를 삭감한 재원을 대책비로 충당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협약엔 비정규직 임금상승률을 정규직의 2배로 늘리는 방안을 비롯해 하도급 거래질서 확립, 중소기업 자본 출자본에 대한 출자총액제한 한도 제외 등을 포함시키는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열린우리당은 이밖에 중앙과 지방정부간 협약을 통해 기초단체장 정당공천 배제, 후원금 모집 합법화, 인사.재정권, 행정사무 이양 등을 다룰 계획이다. 앞서 임채정 의장은 이날 오전 열린 임시집행위원 회의에서 "사회 병리현상에 대한 치유 없이는 2만달러시대 진입이 힘들다"며 "정치권은 물론 민간 부분에서도 반부패 운동의 확산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청와대는 25일 민주당 김효석 의원에 대한 부총리직 제안으로 야기된 정치권의 합당 논란에 대해 "연정을 놓고 이런 저런 협상과 흥정을 하는 것은 선진국 정치의 보편적 현상"이라고 밝혔다. 청와대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설사 대통령이 연정을 할 생각이 있거나 제의할 생각이 있었다면 그것이 어떻다는 말인가"라고 반문하고 "이는 전 세계가 다하는 지극히 당연한 정치행위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특히 "한국만 언제까지 공작정치의 망령이 두려워 헐뜯기 정치만 계속할 것이냐"고 지적하고 "새롭게 사고하고 낡은 생각은 과감하게 벗어던지자"고 강조했다. 청와대는 이와 함께 "독재 공작정치 시절의 망령과 고정관념을 버리자면서 김 의원에 대한 부총리직 제안을 놓고 야당과 언론이 저의가 의심스럽고 공작 냄새가 난다는 식으로 묘사하고 있지만, 참여정부에 공작은 없고, 공작이 먹힐 세상도 아니며, 이미 박물관에 들어간 과거 독재정치의 녹슨 장비를 들고 나와 국민을 헷갈리게 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청와대는 아울러 "그간 야당이나 언론 등이 대통령에게 얼마나 자주 편을 가리지 않는 포용인사를 권했냐"면서 "막상 실행하려니 야당과 언론이 들고 일어나 난감하다"
24일 국회에서 정세균 의원과 원혜영 의원이 원내대표와 정책위원장으로 확정된 뒤 임채정 당의장 및 유재건 선관위원장과 함께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육군 장성진급 비리의혹 등 군 진급제도의 개선방안을 연구할 국방부 테스크포스팀이 발족됐다. 국방부는 24일 김희중(육사 25기. 前 항공작전사령관) 예비역 중장을 위원장으로 교수와 연구원, 예비역 장교 등으로 구성된 '진급제도 개선연구 테스크포스(T/F)'를 이날부터 가동한다고 밝혔다. 새 테스크포스팀은 김 위원장 외에 예비역 준장 2명이 부위원장을 맡고, 박천오 명지대 교수 등 자문위원 5명과 현역 장교 9명이 참가하는 연구위원 등으로 구성됐다. 테스크포스팀은 진급과 인사 과정에 실무자의 권한을 대폭 축소하고 감사기능을 강화하는 쪽으로 연구방향을 잡고, 선진국의 군 진급제도와 다른 정부부처 승진제도를 벤치마킹할 방침이다. 한편 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장성진급 비리의혹과 관련한 남재준 육군참모총장의 소환 가능성에 대해 "남 총장은 이번 비리 의혹에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는 것이 윤광웅 장관의 공식 입장"이라고 재확인했다. 이 관계자는 또 재판과정에서 군 검찰이 제기한 '군내 사조직 운영' 의혹과 관련, "윤 장관 취임 이후에도 관련 사항을 지속적으로 확인했으나 현재까지 실체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열린우리당은 24일 의원총회를 열어 정세균 의원을 신임 원내대표에, 원혜영 의원을 정책위의장에 선출했다. 원내대표 후보로 단독 입후보한 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신임투표 없이 참석 의원 105명의 만장일치로 새 원내대표에 추대됐다. 정 신임 원내대표는 "앞으로 민생 중심의 개혁과 함께 성장과 분배가 선순환을 이루는 건전한 국민경제를 만들기 위한 '민생경제의 실천' 중심의 정책집행 기능을 높여가겠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그러면서 "민생과 개혁은 동전의 양면처럼 분리될 수 없고, 개혁은 민생을 중심으로 진행돼야 국민의 지지를 확보해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특히 "야당과 관계에서 다수결과 소수권리보호란 의회주의 원칙을 정립하며 국회를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어 "국가보안법 폐지와 형법보완 당론은 변경절차를 거치지 않는 한 당론은 여전히 유효하고, 당론을 바꿀 사유도 아직 없다"고 밝혔다. 원혜영 신임 정책위의장도 '당론에 동의하고 있다'고 말한 뒤 "대체입법 등 다른 수준과 변화도 전혀 배제할 수는 없지만 서둘러 타협선을 끌어 낮추진 않겠다"며 "국민과 당의 의견을 모아 처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원 의장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