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19일 올해를 '민생을 살리는 無정쟁의 해'로 만들 것을 제안하고 이를 위해 언제든지 노무현 대통령을 만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이날 염창동 당사에서 신년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한일협정 문서공개와 관련, "개인청구권이 빼앗긴 부분에 대해 정부가 보상할 수 있는 방법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며 "2월 임시국회에서 이 문제를 논의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자신은 이미 여와 야, 노와 사, 전 국민이 참여하는 '국민대협약' 체결을 제안한 바 있다"면서 전날 열린우리당 임채정 의장이 제안한 선진사회협약 체결을 전격 수용했다. 박 대표는 그러면서 "민생과 경제회복을 위한 방안으로 가정용 프로판가스에 대한 특소세 폐지와 소득세 인하, 부동산 양도세와 등록세, 취득세의 추가인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자영업자 대책으론 신용카드 공제비율을 1.5%에서 2%로 높이고, 방카슈랑스 2단계 개방은 충격이 큰 만큼 일정 기간 연기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또 "법인세를 더 내리고 증권집단소송과 경영권 방어제도를 현실에 맞게 고쳐 기업환경을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대표는 "행정수도 대안으로 공주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19일 오전 염창동 당사에서 신년기자회견을 갖고 향후 당 정책에 대해 밝히고 있다.
한나라당 김덕룡 원내대표는 18일 노무현 대통령이 인사검증을 부패방지위원회에 맡기겠다는 연두기자회견 내용에 대해 "이기준 전 교육부총리의 인사실패를 덮으려는 여론호도책"이라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상임운영위원회에서 "아프리카에 갔다 와보니 많은 일이 있던 것 같다"면서 "노 대통령의 발언은 헌법기관도 아닌 일개 대통령 직속기관에 엄청난 권력을 주려는 것으로 매우 위험천만한 것인 만큼 재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인사검증을 강화하려면 국회 인사청문회를 보강하면 된다"며 "권력비리에 대한 감시는 특검을 상설화하는게 근본적인 대책"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또 중국 기자회견 저지사건과 관련, "정부는 이번 사태가 잠잠해지길 기다리며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노 대통령이 직접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 대표는 "노 대통령이 항상 자주외교를 얘기하면서 왜 이번 일에 침묵하는지 모르겠다"며 "중국이 외교부의 항의를 무시하면 대통령이 나서는 것이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그러면서 "열린우리당이 양비론적 시각을 보이는 것도 제 발등을 찍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국회 '6.3 동지회' 회장인 이재오 의원은 이날 정부의 한
김두관 전 행정자치부 장관은 18일 오는 4월에 있을 열린우리당 전당대회 출마의사를 공식 선언했다. 김 전 장관은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참여정치연구회와 영남 지역을 대표하기 위해 당의장 선거에 출마할 것이라며 최종 결정은 다음달 중순에 있을 참여정치연구회 전국이사회의 논의를 통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참여정치연구회 내에선 김 전 장관이 출마 의사를 밝힌 가운데 열린우리당 김원웅, 유시민 의원 등이 출마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장관은 "참여정치연구회와 국민참여연대와의 개혁연대를 위해 곧 국민참여연대에 구체적인 제의가 있을 것"이라며 "가능하면 연대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 장관은 이와 함께 "김혁규 의원도 영남을 대표해 출마를 검토중인 것으로 안다"며 "1인 2표제인 만큼 가능하면 김 의원과 함께 지도부에 진출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열린우리당 임채정 의장이 18일 오전 영등포 당사에서 신년기자회견을 통해 당 정책목표와 운영방향 등을 밝히고 있다.
정부는 미군기지 이전부지 매입을 올안에 마무리하는 등 총 5조5천억여원의 예산을 투입, 올부터 이전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국방부는 18일 용산과 미2사단 등 미군기지 이전 추진업무 설명을 통해 이같은 부지 매입과 주민 이전, 반환부지 활용방안 등을 밝혔다. 국방부는 부지 매입과 관련, "추가 매입 대상인 평택(캠프 험프리)과 오산기지 내 LPP(연합토지관리계획) 대상지역 74만평 가운데 32%를 확보했다"며 "나머지 275만평은 올안에 매입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이를 위해 오는 3월 중 보상계획 공고 등 주민설명회를 열고 오는 4월부턴 감정평가와 협의매수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정지용 국방부 추진단 부지매입팀장은 "주민들의 이해와 협조를 통해 협의매수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지만 강제수용 방안도 배제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국방부는 또 주민 이전과 지원대책에 대해선 현재 거주 중인 500여세대를 포함한 1천여세대에 대해 오는 4월부터 시행되는 관련 특별법을 통해 다각적인 지원을 할 계획이다. 여기엔 대기업의 공장 신·증설 확대와 4년제 대학 이전 허용, 국가재정 특별지원 등의 내용이 10년 동안 한시적으로 적용된다. 국방
정부는 18일 한일수교협정 문서가 공개됨에 따라 관련 국무조정실에 '한일수교회담 문서공개 대책기획단'을 구성, 강제징용 피해자의 보상 요구 등 향후 예상되는 민원에 대한 대응책 마련작업에 착수했다. 대책기획단은 징용피해자에 대한 보상문제와 관련, "아직 현 단계에선 보상유무를 거론할 단계는 아니라"고 전제한 뒤 "올안에 대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책기획단은 특히 정부정책 결정 과정에선 "백지상태에서 아무런 제약없이 민원의 흐름을 정확히 파악하고, 국민정서를 감안할 것"이라면서도 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한 보상은 `원칙적으로 이미 끝났다'는 입장을 보였다. 대책기획단은 그러나 "정부가 문서를 적극 공개키로 한 취지도 충분히 고려될수 있다고 본다"고 밝혀 필요할 경우 일제강점하 피해자 생활안정대책 등 지원방안도 논의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노병인 국조실 일반행정심의관은 "정부가 문서를 적극 공개키로 한 자세같은 것도 충분히 고려될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강제징용 피해자가 100만명이 넘지만 실제 보상작업은 8천500명에 대해서만 이뤄져 이번 문서공개를 계기로 민원이나 소송이 봇물을 이룰 전망이다. 대책기획단은 일제 징용 피해자들의 민원을 접수커나 피해자
'당권을 당원에게, 권력을 국민에게'란 슬로건을 내건 국민참여연대가 공식 출범하면서 여당 내부의 '충격파고'가 일고 있다. 국민참여연대에 동참의사를 밝힌 현역의원은 비공개 6명을 포함, 모두 31명으로 이 가운데 3선 이상의 여당 의원은 단 한사람도 없을 뿐 아니라 재선 의원도 고작 3명 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를 두고 여권의 한 관계자는 17일 "국민참연연대는 한마디로 '중진불참연대'라 해도 무리는 아닐 것"이라며 "국참연과 손발을 맞추고 있는 의원 대부분이 초선인 데다 참여하는 초선의원 비율도 전체 초선의원의 11%에 불과하다"고 촌평했다. 이 관계자는 '상황이 이럼에도 국참연이 여당 내 '태풍의 핵'으로까지 비유되고 있는 이유가 뭐냐'는 질문에 "2002년 '노사모'가 대통령 당선을 위한 '국민모임'이었다면, 2005년 '국참연'은 전당대회 당권 장악을 위한 '당원모임'"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그러나 노사모가 국참연 불참을 공식 선언했음에도 노무현 대통령의 후원회장을 지낸 이기명씨와 노사모의 리더였던 명계남씨 등이 국참연을 주도하면서 국참연을 '노사모'의 정신을 이어받은 정치결사체로 받아들이는 눈치가 역력했다. 실제로 여권 내부에선 지난 2
한나라당 김무성 사무총장이 당내 각종 현안들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밝히며 '정치형 사무총장'으로서의 입지를 다지며 보폭 넓히기에 나서 주목된다. 김 총장의 이같은 행보는 사무처 인사권과 재정권을 움켜 쥔 이전같은 제왕적 사무총장은 아니나, 박근혜 대표의 부족한 스킨십을 보완하면서도 사무총장의 정치적 역할을 넓히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 총장은 17일 당명개정 반발이 확산되고 있는 것과 관련, "의원총회 등 당내 논의를 거쳐 예정대로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면서도 "당의 실질적인 내용이 바뀌고 이에 따른 결과물로 당명이 바뀌어야 한다"고 당 개혁 선행을 주장했다. 김 총장은 당사 이전에 대해서도 "여의도의 구 민주당사(기아빌딩)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실용주의적 선택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정적인 이미지를 우려해 당내에서 공개적으로 언급하길 꺼리고 있고, 박근혜 대표도 조심스러워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당사 이전을 기정사실화 한 것이다. 김 총장은 전날 기자들과 가진 오찬자리에서 "한나라당이 지금처럼 가선 정권창출이 어려울 뿐 아니라 박 대표도 지금까지의 모습으론 안 되며 시대 흐름에 맞게 변해야 한다"며 박 대표를 겨냥했다. 김 총장은 특히
노무현 대통령은 17일 사법제도개혁추진위원회(사개추) 민간위원장에 감사원장을 지낸 한승헌 변호사를 위촉하고, 김금수 노사정위원회 위원장 등 8명을 위원에 위촉했다. 사개추위는 대법원 산하 사법개혁위원회가 마련한 사법제도개혁에 관한 건의사항을 구체적으로 추진키 위한 대통령 자문기구로 국무총리와 민간 위원장이 공동위원장을 맡고 관련 부처 장관 등과 민간위원으로 구성돼 있다. 민간위원엔 김효신 경북대 법대교수,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박재승 대한변협 회장, 송상현 한국법학교수 회장, 신인령 이화여대 총장, 장명수 한국일보 이사, 채이식 고려대 법대학장 등이 위촉됐다. 사법제도개혁추진위원회는 대법원 사법개혁위원회가 제시한 사법개혁의 기본방향을 법안 등으로 구체화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