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독직폭행한 혐의를 받은 정진웅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이 무죄를 확정받았다. 30일 대법원 1부(주심 박정화 대법관)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독직폭행 혐의로 기소된 정 연구위원에 대해 검찰의 상고를 기각하고 무죄를 선고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원심 판단에 논리와 경험의 법칙을 위반해 자유심증주의의 한계를 벗어나거나 독직폭행의 고의와 상해 등에 관한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다”고 판시했다. 정 연구위원은 2020년 7월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 시절 ‘채널A사건’에 연루됐다는 의심을 받는 한 장관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폭행해 전치 3주 상해를 입힌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그는 휴대전화에서 증거를 없애려 시도하는 것을 막는 과정에서 물리적 충돌이 발생한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1심 재판부는 형법상 독직폭행죄를 유죄로 보고 정 연구위원에게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단 한 장관이 입은 상해 정도가 가벼워 상해죄에 대해서는 무죄로 판단했다. 반면 2심 재판부는 정 연구위원이 폭행할 내심의 의사가 인정되긴 어렵다 보고, 고의성이 없었다는 그의 주장을 받아들여 무죄를 선고했다. 그러면서 “한 장관은 증거인멸을 시도하지 않았고, 정 연구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이하 노조)이 총파업에 돌입한 30일, 우려했던 출근길 대란은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일부 구간에서 지연이 발생해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이날 오전 7시 30분 서울 지하철 4호선 사당역 승강장은 출근길 시민들로 붐볐다. 노조 파업으로 지하철이 연착될 수 있다는 우려에 시민들은 평소보다 서둘러 출근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파업 여파를 느끼지 못할 정도로 이날 지하철은 평소와 다를 바 없이 정상적으로 운행됐다. 경기 용인에서 광역버스를 타고 사당에 도착했다는 양모 씨(35)는 “파업 소식을 듣고 평소보다 일찍 역에 도착했다”며 “다행히 지하철이 제시간에 도착해 어렵지 않게 출근길에 올랐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교통공사는 출근길 대란을 방지하고자 퇴직자와 협력업체 직원 등 대체인력을 투입해 지하철 운행률을 평상시 수준으로 유지했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1~4호선은 일부 열차가 3~10분 운행이 지연됐다. 5~8호선은 정상 운행됐다. 하지만 출근 시간이 지난 오전 9시부터는 운행 횟수가 줄어들었다. 서울시는 지하철 혼잡도가 낮은 낮 시간대의 지하철 운행률을 평시의 72%, 퇴근 시간대는 85% 수준으로 운행한다
셀프주유소에 위험물안전관리자가 자리를 비우거나 변경허가 없이 가설건축물을 무단 설치하는 등 관련법을 위반한 경기지역 주유소들이 소방당국에 줄줄이 적발됐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지난 7월부터 경기지역 주유소 3100곳을 대상으로 소방검사를 실시해 불량한 270곳(8.7%)을 적발했다고 30일 밝혔다. 도 소방재난본부는 적발된 270개 주유소에 대해 입건 11건, 과태료 처분 5건, 시정명령 670건, 현지시정 30건, 기관통보 4건 등 총 720건을 처분했다. A셀프주유소는 지난 9월 불시 방문 검사에서 위험물안전관리자가 자리를 비웠으며, 대리자도 지정하지 않아 적발됐다. 주유소는 일정 자격을 취득한 위험물안전관리자가 상주해야 하며, 자리를 비울 경우 대리자를 지정해 상주시켜야 한다. B주유소는 주유소 부지 내 부대시설을 허가없이 설치해 사용하다 적발돼 변경허가 위반 혐의로 입건됐다. 이와 함께 위험물 지정수량과 품명 변경 신고를 하지 않는 주유소와 정기점검결과를 보관하지 않다 적발된 주유소도 있었다. 한편 이번 소방검사에서는 셀프주유소 위반률이 기존 일반주유소인 풀서비스형보다 4배 높게 나왔다. 풀서비스형은 검사대상 2028곳 중 불량한 곳이 85곳으로 불량
거액의 달러를 북측에 전달한 의혹을 받는 아태평화교류협회(아태협) 안부수 회장이 재판에 넘겨졌다. 수원지검 형사6부(김영남 부장검사)는 횡령, 외국환거래법 위반 및 증거은닉교사 등 혐의로 안 회장을 구속기소 했다고 29일 밝혔다. 안 회장은 2018~2019년 북한 어린이 급식용 밀가루와 미세먼지 저감용 묘목 지원사업 명목으로 경기도로부터 지원금 20억 원을 받고 이중 13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됐다. 또 쌍방울 그룹 등으로 받은 기부금 중 8000여만 원을 김영철 북한 통일선전부장 등 고위측에 전달한 혐의도 있다. 검찰은 안 회장이 북한에 건넨 외화가 총 50만 달러(당시 환율로 약 5억 5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와 관련 공소장에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과 방모 현 부회장 등을 대북송금 혐의의 공범으로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회장은 해당 혐의가 불거지자 지난 10월 중순부터 잠적했으나 지난 9일 서울 강북의 한 은신처에서 그를 추적하던 검찰에 붙잡혔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엿새째 총파업을 진행하고 있는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가 정부의 ‘업무개시명령’에 반발하며 강력 투쟁에 나서겠다고 29일 밝혔다. 정부는 이날 국무회의에서 화물연대 총파업과 관련한 업무개시명령이 의결되자 곧바로 시멘트업계 화물차 운전기사에 대한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했다. 업무개시명령을 정당한 사유 없이 거부하면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지고, 면허정지 또는 취소된다. 화물연대 측은 업무개시명령이 떨어지자 운전기사들을 사지로 모는 것이라며 즉각 반발했다. 화물연대본부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업무개시명령은 계엄령에 준하는 죽으라는 명령”이라며 “교섭 파행의 모든 책임을 화물연대에 있다는 식으로 명분을 위조해낸 것이다”고 비판했다. 의왕 내륙컨테이너기지에서 총파업을 진행하고 있는 화물연대 서울경기본부 노조원들은 “어떤 피해가 와도 총파업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번 총파업은 안전운임제 추진을 이끌어내 운전기사들이 보다 안전하게 일할 수 있도록 근무 환경을 만들기 위함이라 설명했다. 총파업에 참여하고 있는 한 노조원은 “이번 총파업은 화물차 운전기사들이 살기 위해 몸부림치는 것”이라며 “어떤
10·29 참사 희생자 유가족들이 협의회 구성에 나섰다. 10·29 참사 희생자 65명의 유가족으로 구성된 ‘10·29 이태원참사 희생자 유가족 협의회’(가칭) 준비모임은 28일 성명을 내고 “정부에 유가족의 목소리를 정확히 전달하고 희생자들의 억울한 죽음에 대한 진상을 규명하며 책임자들에게 합당한 책임을 묻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정부는 일부 책임자들에 대해서만 수사와 조사를 진행하면서 유가족들에게 어떤 설명도 하지 않고 있다”며 “제대로 된 진상과 책임 규명도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서 왜 국가배상을 검토하겠다는 이야기부터 하느냐”고 성토했다. 이어 “참사 이후 유가족들이 서로의 안부를 묻고 소통할 수 있도록 하는 정부의 조치가 없어서 유가족들은 고립된 채 슬픔과 고통을 이겨내야만 했다”며 “유가족들은 서로 소통할 기회를 스스로 찾아야만 했다”고 협의회 구성 배경을 설명했다. 이들은 “모든 희생자 유가족들이 언제든 합류할 수 있는 협의회를 만들어보려 한다”며 소통을 원하는 유가족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공익인권변론센터를 통해 연락해 달라고 당부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경기도 소방재난본부는 지난 22일 경기지역 대규모 건축물 94곳을 대상으로 ‘3대 불법행위’ 일제단속을 실시한 결과, 불량한 33곳을 적발했다고 30일 밝혔다. 3대 불법행위는 피난방화시설 폐쇄‧훼손, 소방시설 차단, 불법 주‧정차를 말한다. 도 소방재난본부는 33곳을 대상으로 과태료 처분 10건, 조치명령 31건, 기관통보 2건 등 43건을 조치했다. 도내 A공장은 화재발생 시 자동으로 작동해야 할 소방펌프를 관리인이 임의로 작동하도록 수동으로 전환해 사실상 사용을 차단하다 적발됐다. B복합건축물은 항상 닫아놔야 할 피난계난 방화문 주변에 고무매트를 설치해 문을 개방해놨고, C판매시설은 비상구 통로에 대량으로 물건을 적치해 단속에 걸렸다. 도 소방재난본부는 이들 시설에 과태료를 부과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피난유도등 점등이 불량하거나 화재감지기 회로가 단선된 시설에는 조치명령을 내렸다. 겨울철 대형화재 예방활동 강화를 위해 기획된 이번 단속에는 본부와 각 소방서 소방패트롤팀, 소방특별조사팀 등 47개조 94명이 동원됐다. 조선호 경기도 소방재난본부장은 “지속적인 일제단속을 펼쳐 도민 안전을 위협하는 불법행위를 찾아 강력히 처벌해 나갈 방침”이라며 “시설 관
#사례1. 이달 1일 고양시에서 이송되던 환자가 구급대원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지만 구급차 안에는 운전자를 제외하고 구급대원 1명밖에 없어 속수무책으로 폭행당할 수밖에 없었다. #사례2. 지난 8월 의정부소방서119구급대는 몸 상태가 좋지 않은 분이 길에 누워있다는 주민의 신고로 출동해 60대 남성을 응급처치 후 병원으로 이송했다. 하지만 이 남성은 이송이 빨리 안된다는 이유로 구급대원의 얼굴을 수 차례 폭행했다. 소방청이 구급차 3인 탑승을 권고한지 8년이 지났지만 경기도 소속 소방 '3인 구급대' 비율은 전국 최저로 나타나 현장 구급대원들이 스트레스를 호소하고 있다. 소방청은 지난 2014년 응급환자 대처 전문성 향상과 업무 과중 개선을 위해 구급차 1대 당 운전자 포함 3인이 탑승할 것을 각 지역 소방본부에 권고했다. 하지만 지난해 기준 도 소속 구급차 3인 탑승률은 전국에서 가장 낮은 39.6%를 기록했다. 도를 제외한 타 지자체가 대부분 100%에 육박하는 수치를 보이는 것과 대조적이다. 심지어 도의 구급대 출동건수는 지난해 74만 2000건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아 '3인 구급대' 확충은 절실한 상황이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소속 김모 구급대원은 “
정부 비자금을 빼돌려 주겠다며 피해자들로부터 수십억 원을 가로챈 일당이 무더기로 검거됐다. 안양동안경찰서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 혐의로 A씨 등 8명을 검거하고 그중 4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들은 2019년 11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70대 사업가 B씨로부터 정부의 비자금을 빼내기 위한 투자금이 필요하다는 거짓말로 속여 총 48억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B씨가 많은 현금을 보유하고 있음을 알고 ‘정부 비자금(금괴 수천 톤)을 비밀창고에 보관 중인데, 이곳에 투자하면 수백억 원을 벌 수 있다’라며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금괴 더미와 고액 수표 사진 등을 보여주며 돈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계좌로 수차례 돈을 이체하고 대면으로 현금을 건네주는 등 피해금을 A씨 일당에게 빼앗긴 것으로 파악됐다. A씨 등은 B씨로부터 가로챈 현금을 모두 생활비로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 같은 첩보를 수집하고 올해 중순부터 A씨 일당에 대한 수사를 착수해 혐의를 입증한 뒤 전원 체포했다. 현재 이들에게 여죄가 없는지에 대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와 같은 사례가 4∼5년 주기로 잊을 만하면 발생하
경찰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화물연대) 총파업에서 발생하는 불법행위에 대해 엄정 대응할 것을 강조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지난 25일 오전 11시쯤 운송 거부에 불참하는 비노조원에게 물병을 던져 폭행한 노조원 A씨를 형사 입건했다고 28일 밝혔다. 그는 비노조원 B씨가 총파업에 참여하지 않고 근무하는 모습에 항의했고, 이후 B씨와 다투는 과정에서 그의 몸에 물병을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경찰은 화물연대 파업과 관련해 불법 주정차 100여 건, 야간 차고지 외 밤샘 주차 350여 건을 단속했다. 이날 경찰은 의왕 내륙컨테이너기지 등지에 경력 15개 중대 1120여 명 등 가용경력을 배치하고 유동 순찰팀과 형사들로 구성된 검거조를 운영하고 있다. 야간에는 LED 경찰 조명 차량, 순찰차 조명, 휴대용 손전등으로 어두운 곳을 환히 밝히는 범죄예방 환경설계(CPTED) 기법을 활용해 불법행위 예방 활동을 진행 중이다. 또 노조의 불법 주정차 예상 구간에 경찰 차량으로 구간 선점하고 경력을 배치해 운송 방해 행위 예방에 나서고 있다. 불시에 열리는 게릴라식 시위에 대비해 주·야간 구역장을 지정, 유사시 1차 선제 대응에 나서고 있으며, 음주 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