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가 미세먼지 저감 대책의 하나로 추진 중인 수소차 보급 사업이 구매신청 쇄도로 조기에 소진될 전망이다. 30일 평택시에 따르면 지난 28일 기준 평택시에서 수소차 구매 신청 건수는 총 94건으로, 올해 공급분 100대에 거의 근접했다. 차량 보급은 당초 5월 중순으로 계획됐으나 예상보다 빨리 보급이 이뤄지면서 이미 10여명이 차를 받아 운행하고 있다. 시는 수소차 보급 지원 사업으로 올해 100대에 한 해 대당 3천50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당초 지원액은 차량 가격 7천여만원 가운데 3천250만원이었으나 시는 시비를 추가 투입해 250만원을 추가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아울러 평택시가 수소차 보급과 함께 수소 생태계 구축사업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수소 충전소 설치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시는 수소충전소 운영사업자 선정위원회를 열고, 공모 업체 11곳 가운데 칠괴동 동아에너지와 오성면 태양주유소를 대상지로 최종 선정했다. 이들 2곳에는 올해 안에 수소충전기가 설치될 예정이다. 앞서 시는 수소충전소 설치를 위해 기존 운영 중인 대형 LP(액화석유)가스 충전소 운영자 등을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해왔다./평택=박희범기자 hee69bp@
평택시가 필리핀으로 불법 수출됐다가 평택당진항(평당항)으로 반송된 폐기물을 24일부터 본격적인 소각에 들어갔다. 이날 오후 평택시 평당항 평택컨테이너터미널(PCTC).한쪽에는 폐기물이 든 컨테이너 195개가 나란히 쌓여 있었다. 이 컨테이너 안에는 필리핀에서 반송된 폐기물 1천211t과 수출 보류된 3천455t 등 총 4천666t의 폐기물이 들어 있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과 정장선 평택시장 등이 현장에 도착하자 곧이어 폐기물 반출 작업이 시작됐다. 터미널 안에서 컨테이너를 옮길 때 쓰는 건물 5층 높이의 트랜스퍼 크레인(TC)이 경보음을 내며 움직이더니 4층으로 쌓여 있던 컨테이너 가운데 맨 꼭대기에 있던 컨테이너 1개를 집어 지상으로 내려놨다. PCTC 관계자가 컨테이너 문을 열자 코를 찌를 듯한 악취가 풍겨 나왔는데 작년 7월 필리핀으로 수출됐다가 돌아온 이 폐기물은 9개월가량 컨테이너 안에 보관된 상태였다. 컨테이너 안에는 수출 신고된 것처럼 ‘플라스틱 재활용품’이라고는 볼 수 없는 유리, 의류, 폐비닐 등 잡다한 생활 쓰레기가 들어 있었다. 25t 트레일러가 자리를 잡자 PCTC 관계자는 TC를 이용해 컨테이너를 트레일러에 실었다. 평택시는 이 컨테이
안성시가 영상감시장치(CCTV) 설치 공사를 진행하면서 특정업체 제품으로 설계변경을 요구해 외압 논란(본보 4월 10일 8면 보도)을 빚은데 이어 이번에는 ‘안성남사당 공연장 무선마이크 시스템’ 입찰 과정에서 특정제품 구입을 염두에 두고 ‘사전규격’을 정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이는 시가 무선마이크 장치 중 특정제품을 구매하기 위해 시방서 및 주요자재 사양에 ‘독소조항’을 명시한 것으로 ‘입찰 참여 기회 균등과 공정한 경쟁을 유도’하도록 한 지방계약법을 정면 위배했다는 지적이다. 23일 시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시는 5억여 원이 넘는 예산으로 안성남사당 공연장 무선마이크 24채널 시스템 구입을 위해 지난 2월 18일 조달청에 계약을 의뢰했다. 시는 그러나 조달청의 ‘사전규격 공개’에서 특정제품이 들어올 수밖에 없도록 시방서를 작성했다는 관련업체 의견 후 지금껏 구매 과정이 불투명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시는 지방계약법상 입찰 참여 기회 균등과 공정한 경쟁을 유도하기 위해 실시하고 있는 사전규격 공개에서 ‘시방서 및 주요자재 사양을 만족하려면 특정회사 모델로 예상된다’는 이의신청을 받았다. 이에 조달청은 사전규격대로 입찰을 할 경우 ‘제조사 증명원 및 공급자
농협물류가 화물연대 노조에 가입한 화물차 운전기사 수십명에 대한 계약을 해지하면서 양측이 강경한 대립이 점차 심화되고 있다. 22일 평택시 도일동 농협물류 평택센터 앞에는 화물연대 서경지부 농협물류안성분회 조합원 등 70여명이 쇠사슬을 목에 감아 연결하고 경찰과 대치했다. 이들은 농협물류측이 안성물류센터를 폐쇄하자 인근인 평택물류센터로 몰려와 집회를 열었으며 이날로 23일째다. 농협물류안성분회 관계자는 “당초 농협물류 측이 기사들에게 노조활동을 탄압하는 확약서를 요구해 문제가 됐는데 지금은 확약서 대신 계약서에 노조가입을 막는 내용을 추가하려고 하는 것은 물론 영업 지장에 따른 손해배상까지 요구하고 있다”며 “4차 협상이 오늘 결렬됐는데, 지금까지 농협물류는 입장이 조금도 나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농협중앙회 관계자는 “이번 분규가 일어나기 전부터 물류센터에 물량이 20%가량 떨어진 상황이어서 기사를 10% 정도 감축하려 했다”며 “손해배상은 당연히 받아야 하고, 계약서에 ‘배송거부나 불법 투쟁을 하지 않는다’는 취지의 문구를 넣으려고 하는 건데, 문구는 기
필리핀으로 불법 수출됐다가 평택당진항(평당항)으로 반송된 폐기물의 소각처리가 24일 시작된다. 21일 평택시 등에 따르면 시는 예산 배정과 업체 선정 등 폐기물 처리 준비 절차 완료에 따라 평당항에 보관 중인 폐기물을 24일부터 반출할 예정이다. 시는 필리핀에서 반송된 1천211t과 수출 보류된 3천455t 등 총 4천666t의 폐기물이 든 컨테이너 195개 중 134개를 처리하고, 나머지 61개는 수출업체에 대한 검찰 수사가 완료돼 책임 소재가 가려지면 처리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반출 시점은 24일 오후로 계획됐으며, 조명래 환경부 장관과 정장선 평택시장 등이 참관할 예정이다. 시는 평택, 화성, 안산, 시흥 등에 있는 소각업체 4곳과 폐기물 운반업체 1곳 등 5곳을 사업자로 선정했다. 처리과정에서 고형연료 활용을 위해 5㎝ 크기로 분쇄한 제주산 폐기물이 나오면 따로 분류해 보관한 뒤 제주도 관계 공무원 확인 절차를 거쳐 처리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날씨가 더워지면 컨테이너에서 악취가 날 수도 있어 최대한 서두르고 있다”며 “반출 첫날인 24일에는 통관절차를 거쳐 컨테이너 1∼2개를 포승 물류창고로 옮기는 것까지
지난 20일 오후 8시 10분쯤 인천시 옹진군 덕적면 소령도 북서쪽 6.4해리(11.8km) 해상에서 65t급 어선 닻줄이 끊어져 인명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중국인 주모(44)씨가 닻줄에 맞아 숨졌고 려모(30)씨가 바다로 추락해 실종됐다. 당시 해당 어선에는 13명이 승선 중이었으며 이들은 작업을 마친 뒤 닻을 올리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평택해양경찰서는 인천해경과 경비함정, 해군함정, 민간어선 등을 투입해 실종자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선장과 선원 등을 상대로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평택=박희범기자 hee69bp@
안성시가 대당 수백만 원을 호가하는 영상감시장치(CCTV)를 마구잡이로 폐기 처분했던 것으로 나타나 말썽을 빚고 있다. 더욱이 시는 관련법(공유재산 및 물품관리법)이 버젓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동안 매각 및 폐기 (행정)절차 없이 불용 처리했던 것으로 알려져 시민혈세 낭비 논란까지 불러일으키고 있다. 16일 시와 통신장비업체들에 따르면 현재 시 관내에 설치돼 있는 방범CCTV는 1천290여개로 설치비용은 카메라를 포함해 1개소 당 2천500만 원에서 3천만 원 수준이다. 시는 내구 연한이 끝난 방범CCTV의 불용 처리를 지금껏 ‘시장’ 결재도 없이 담당 부서에서 임의대로 처분해 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지만, 이에 대한 사실 확인을 거부하고 있다. ‘불용매각처분조서’를 작성한 후 (불용)물품를 매각 처분토록 한 조례를 무색케 하고 있다. 더욱이 시 안전총괄과 측은 당초 “내구 연한이 끝난 방범CCTV의 매각 및 폐기 과정에 대해 확인을 해 보겠다”고 했다가 지금은 “공문으로 질의하면 알려주겠다”고 답변을 회피하고 있어 의혹을 가중시키고 있다. 시의 이런 입장 표명이 궁색한 이유는 통신장비업체들의 주장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관련 업체들은 “안성시는 내구 연한이
국립대학교인 안성 한경대학교와 평택 한국복지대학교가 통합을 추진한다. 임태희 한경대 총장과 이상진 한국복지대 총장은 15일 한국복지대에서 두 대학교 ‘통합추진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두 대학은 통합추진을 위한 통합추진위 구성, 한국융합복지연구원 공동 설립, 교육과정 공동 개발, 교직원 교류 및 역량 강화 프로그램 공동 개발 등을 함께 하게 된다. 한경대 관계자는 “양 대학의 통합에 대한 의견은 2006년도부터 있었다”며 “특히 최근엔 고령화 사회를 준비하는 차원에서 두 학교가 함께 추진 중인 한국융합복지연구원 운영이 또 하나의 계기가 되어 큰 틀에서 대학을 통합하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교육부와의 업무 조율, 양 대학 통합에 따른 세부적인 협의 등은 남아 있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임태희 한경대 총장은 “사회 요구에 부응하는 국립 대학으로 진일보하기 위해 통합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상진 한국복지대 총장도 “양 대학의 통합은 고령화 시대에 노인 및 장애인 복지증진과 특히
성범죄를 저지른 현직 초등학교 교사가 교사직을 그대로 유지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관련 법상 직위해제 기준이 모호하다는 지적이다. 평택교육지원청은 관내 초등학교 현직 남자 교사가 음란물 유포죄로 처벌을 받은 사실을 수사기관으로부터 통보받고도 몇 달간 직위해제를 하지 않은 채 교단에 그대로 뒀다. 그러나 교육청은 해당 교사가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이하 정통망법)로 처벌받아 “국가공무원법상 직위해제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관련 규정에 “공무원으로서의 품위를 크게 손상하여 그 직위를 유지하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판단되는 행위”라는 단서 조항을 지적하자 교육청은 그제야 해당 교사를 직위 해제했다. 당초 교육청이 직위해제 사유가 아니라고 판단한 근거는 직위해제 대상을 명시한 국가공무원법에서 음란물 유포를 정의하는 것은 형법(제243조)에 나오는 ‘음화반포’다. 음화반포죄는 ‘음란한 문서, 도화, 필름 기타 물건을 반포, 판매 또는 임대하거나 공연히 전시 또는 상영한 자는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는 내용이다. 음란물 유포 매체가 현재와 다소 맞지 않아 사실상 사문화한 법령이라는 지적이 많
교육당국이 음란물 유포로 수사를 받고 있는 초등학교 교사에게 수업 진행을 맡겨 논란이 일고 있다. 11일 평택교육지원청 등에 따르면 강원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해 10월 평택지역 모 초등학교 A교사가 인터넷 사이트에 다수의 음란물을 올린 정황을 포착해 수사를 시작하면서 교육 당국에 ‘수사개시’를 통보했다. 경찰 수사 결과 A교사는 같은 해 3∼4월 음란물 공유로 100만 원 가량의 부당이득을 취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A교사는 지난해 말 벌금 100만원 에 약식기소됐다. 하지만 평택교육지원청은 지난 1월 검찰로부터 수사결과를 통보받아 감사를 진행하면서도 A교사를 직위 해제하지 않아 수업진행은 물론 담임교사도 맡고 있다. 다만 교육청은 지난달 말 경기도교육청에 해당 교사에 대한 중징계를 요구, 징계위원회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평택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학생에 대한 직접적인 성폭력이나 접촉이 있었던 사항이 아니어서 직위해제까지는 고려하지 않았다. 정보통신망법 위반은 국가공무원법상 직위해제 사유에 해당하는 위법 사항도 아니다”고 해명하다가 취재가 시작되자 “이날 중 해당 교사를 직위 해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