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50% 이상 늘어나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9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 통계에 따르면 올해 1~10월 하이브리드차를 생산하는 현대차와 기아, 르노코리아 등 3곳의 하이브리드차 국내 판매량은 22만 4568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2.4% 늘어난 규모다. 지난해 연간 판매 대수(18만 3914대)보다도 무려 4만 대 이상 많다. 이 같은 추세라면 올 한해 이들 3개 사의 하이브리드차 국내 판매량은 25만 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업체별로는 기아가 11만 6253대로 가장 많이 팔았고 현대차(10만 6939대), 르노코리아(1376대)가 뒤를 이었다. 차종별로는 현대차의 그랜저 하이브리드가 올해 들어 가장 많은 5만 2000대 이상이 팔렸다. 이는 그랜저의 가솔린 모델(2.5 및 3.5)의 판매량보다도 많다. 이어 기아의 쏘렌토 하이브리드(4만 4378대), 스포티지 하이브리드(2만 5956대) 등이 뒤를 이었다. 르노코리아는 XM3 하이브리드 1개 모델을 생산 중이며, 올해 10월까지 1376대를 팔았다. 국내 하이브리드차 인기는 국내 자동차 시장의 친환경차 전환 흐름에 따른 것으로
중소기업중앙회가 증여세 과세특례 구간을 확대하고 연부연납 기간을 대폭 늘리는 기업승계 지원법안의 연내 통과를 촉구하고 나섰다. 중기중앙회는 28일 여의도 본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정부 세법 개정안에 포함돼 논의 중인 중소기업 승계 활성화를 위한 3대 과제의 조속한 원안 통과를 호소했다. 현재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조세소위에서는 '조세특례제한법'을 심의 중이다. 중소기업계가 통과를 호소한 3대 과제는 ▲10%인 증여세 과세특례 저율 과세 구간을 60억 원에서 300억 원으로 확대 ▲증여세 과세특례 연부연납 기간을 5년에서 20년으로 연장 ▲중분류로 제한된 업종 변경 요건을 대분류로 완화하거나 폐지하는 것 등이다. 송치영 중기중앙회 기업승계활성화위원장은 "30년 이상 된 중소기업 중 60세 이상 CEO 비중이 81%에 이르고 70세 이상 비중은 31%에 달할 만큼 중소기업 경영자의 고령화가 심각하다"며 "지금이 중소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 여부가 결정될 수 있는 우리 경제의 골든타임이고 21대 마지막 정기국회에서 기업승계 지원 법안이 꼭 통과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견에는 중소기업 2세 경영인들도 참석해 현장 실태를 알렸다. 심재우 삼정가스공업 본부장
건설업계에서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내기 어려운 잠재적 부실기업이 전체의 40%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건설업계는 이달에만 41개 종합건설업체가 폐업을 신고하는 등 줄도산 위기에 처해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의 '건설외감기업 경영실적 및 한계기업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건설업계의 이자보상배율은 4.1배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자보상배율은 기업의 채무상환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영업이익을 금융비용(이자비용)으로 나눠 산출한다.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인 경우 영업이익으로 금융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운 잠재적 부실기업으로 본다. 이자보상배율이 3년 연속 1 미만을 기록하면 한계기업으로 분류된다. 건설업계의 이자보상배율은 2018년 6.8배에서 2019년 5.6배로 낮아졌다가 상승을 거듭한 뒤 지난해 4.1배로 급전직하했다. 이는 최근 5년간 가장 낮은 수치다. 지난해 건설업계에서 한계기업에 해당하는 곳은 387개 사로 전체의 18.7%에 달한다. 한계기업 비중은 2020년 15.8%에서 2022년 18.7%까지 상승했다. 토목건설업의 한계기업은 2020년 67개 사에서 2022년 96개 사로, 건물건설업은 같은 기간 149개에서 183
삼성전자가 한종희 부회장과 경계현 사장 등 2인 대표이사 체제를 유지하며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한 부회장급 조직 '미래사업기획단'을 신설했다. '위기에 장수를 바꾸지 않는다'는 말처럼 불확실한 대내외적 경영 환경에서 안정을 유지하면서도 도전에 방점을 찍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27일 사장 승진 2명, 위촉 업무 변경 3명 등 총 5명 규모의 '2024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한종희 부회장(DX부문장)이 겸직하던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은 이번에 승진한 용석우 신임 사장이 맡고, 경계현 사장(DS부문장)은 삼성전자의 신사업 기술을 연구하는 SAIT(삼성종합기술원) 원장을 겸직한다. 이번 인사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취임 후 두 번째 인사다. 일각에서는 노태문 사장(MX사업부장)을 포함한 대표이사 3인 체제로 회귀, 혹은 대규모 인사 등을 전망했지만 내실과 안정에 무게를 뒀다는 평가다. 그러면서 신사업 발굴을 위한 '미래사업기획단'을 신설했다. 부회장급 조직인 '미래사업기획단'의 수장은 삼성SDI 이사회 의장인 전영현 부회장이 맡는다. 전 부회장은 메모리 반도체와 배터리 사업의 주역으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2인 대표이사 체제를 유지하여 경영안정을 도
내년 상반기 홍콩 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주가연계증권(ELS)에서 3조 원에 달하는 대규모 손실이 예상된다. 금융당국은 은행·증권사 등 판매사의 불완전판매에 대한 전수조사에 착수했지만, 내년 상반기까지 홍콩 증시가 극적인 회복을 보이지 않는 이상 원금 손실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에서 판매한 H지수 ELS 중 내년 6월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금액은 약 8조 4100억 원에 달한다. 하반기에 만기를 맞는 은행권 ELS 규모도 4조 원에 육박하고, 증권사의 ELS 판매 잔액 역시 3조 5000억 원에 달해 손실 규모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기초자산 가격이 판매 시점보다 35~55% 이상 하락하면 원금 손실이 발생하는 파생상품인 ELS는 통상 3년 만기로 운영되는데, 지난 2021년 이후 H지수는 지속적으로 내리막을 탔다. 중국의 경제 둔화, 미·중 분쟁 등이 지속되며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의 주가가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홍콩 H지수는 중국 기업 중 대표적인 50개 종목을 추려 산출한다. 2021년 상반기 1만~1만 2000선이던 H지수는 지난해 10월 말 5000대 아래로 추락
올해 자동차 시장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고, 수요·공급 변동성도 내년부터는 정상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다만, 친환경차 시장은 성장 둔화 우려와 정치적 이벤트로 인한 불확실성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한국자동차연구원 이호 책임연구원의 '자동차 산업 현황과 2024년 전망'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의 불확실성이 올해 안으로 정리되고 내년 자동차 시장은 경제침체에도 소폭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보고서는 코로나19 기간 동안 이동 제한 및 감염 우려에 이동 수요가 감소하는 상황에서도 대중교통 이용 불안에 따른 개인 이동 수단에 대한 수요 및 재정완화 정책에 의한 유동성 공급으로 유발된 수요가 혼재했다고 봤다. 이는 생산능력이 수요를 초과하던 글로벌 자동차 시장 환경을 수요가 생산능력을 초과하는 환경으로 변화시키는 원인이 됐고, 2020~2022년 자동차 판매량 감소와 신차 가격 인상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OICA(세계자동차연합회) 집계에 의하면 2019년 9124만 대에 이르던 글로벌 자동차 판매량은 2020년 7878만 대, 2021년 8275만 대, 2022년 8162만 대 수준에 머물렀다. 올해 1~9월 판매량은 전년 대비
글로벌 경기 침체와 반도체 불황 등 악화된 경영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삼성전자가 이르면 27일 사장단 인사를 시작으로 조직 개편을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이번 인사의 관전 포인트는 한종희·경계현 '투톱 체제'의 유지 여부다. 두 사람은 현재로서는 유임 가능성이 높다. 그룹 컨트롤타워 부활 필요성 제기에 따른 조직 개편도 관심사다. 이에 따라 정현호 사업지원 태스크포스(TF) 팀장 등의 거취에도 주목된다. 지난해에 이어 여성 인재와 젊은 리더를 중심으로 한 발탁 인사가 있을지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인사와 조직 개편을 마무리하고서 12월 중순에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어 내년 사업계획을 논의할 계획이다. [ 경기신문 = 백성요 기자 ]
SK그룹 IT 계열사들과 고려대학교가 손잡고 동유럽 외국인 석사과정 학생들을 첨단분야 인재로 양성한다. 고려대는 내년 9월부터 4년동안 일반대학원 석사과정으로 입학하는 동유럽 국가 학생 20명에게 반도체, IT/AI 분야의 교육기회를 제공하고, SK는 학생들에게 4주간의 교육 및 체류비용을 후원하는 방식이다. 고려대하교와 SK하이닉스, SK텔레콤, SK브로드밴드, (주)SK C&C는 23일 오전 고려대 본관 제1회의실에서 'SK 글로벌 스콜라십 프로그램' 운영에 대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고려대와 SK는 루마니아, 조지아 등 동유럽 국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일반대학원 석사과정 첨다분야의 교육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협약식 자리에서 유혁 고려대 연구부총장은 "SK와의 이번 협약을 통해 우리나라와 교류가 적은 동유럽 국가 학생들에게 첨단분야 석사과정 교육기회를 제공하여 대한민국의 위상을 제고하게 될 것"이라며 "동유럽과 학생교류 외에도 연구협력을 증대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신상규 SK하이닉스 부사장(기업문화 담당)은 "첨단 산업에 관심이 높은 동유럽권 학생들에게 글로벌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대한민국의
한샘이 내달 11일까지 가구∙인테리어 공사∙생활용품 900여 종을 최대 85% 할인하는 대규모 리빙 페스티벌 '쌤페스타'를 진행한다. 쌤페스타는 가구, 인테리어 공사, 생활용품 분야를 총 망라한 한샘의 연중 최대 할인 행사다. 한샘의 온라인 플랫폼 '한샘몰'을 중심으로 온∙오프라인 채널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이번 쌤페스타의 컨셉은 '연말 선물'이다. 올해 카테고리 별 판매액 상위 5위까지의 인기 상품 중 할인 대상을 선정했으며, 상품수도 지난 행사 대비 두 배 가량인 900여 종으로 늘려 최대 85%까지 할인한다. 이번 행사는 ▲특정 시간마다 파격적인 할인 상품을 내놓는 '타임 특가' ▲행사 기간 내내 인기상품을 할인된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는 '쎔페 특가' ▲연말 홈파티를 준비할 수 있는 다이닝 '카테고리 특가' ▲23년 출시된 신상품을 할인가로 구매할 수 있는 '신상 특가'로 구성됐다. 이외에도 ▲매주 수, 금 추첨을 통해 총 1500만 원 상당의 한샘몰 포인트를 지급하는 '쌤DRAW' ▲한샘몰 앱 다운로드 시 최대 20만 원 쿠폰팩 지급 등 이벤트도 마련됐다. 타임 특가의 경우 홈인테리어 상품은 매주 목요일, 가구 및 생활용품은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마다
KB금융, 신한금융, 하나금융, 우리금융 등 4대 금융지주가 천문학적 액수의 토지와 건물을 전국에 대규모로 보유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약 12조 원에 육박하는 해당 부동산들은 장부가액으로 오랜기간 유형자산에 대한 자산재평가가 이뤄지지 않아 실제 가치는 더욱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22일 4대 금융그룹이 공시한 3분기 분기보고서를 보면 이들은 6조 9281억 원의 토지와 4조 8428억 원의 건물을 '영업 설비'로 보유한 것으로 파악됐다. 총액은 11조 7771억 원에 달한다. 보유 부동산 규모가 가장 큰 곳은 KB금융으로 타 금융그룹 대비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KB금융은 은행을 비롯한 7개 계열사가 토지 2조 2569억 원, 건물 2조 2448억 원 등 총 4조 5018억 원의 부동산을 보유했다. 나머지 3개 금융그룹은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구체적으로 신한금융은 토지 1조 7630억 원, 건물 6495억 원 등 2조 4124억 원을, 하나금융은 토지 1조 4221억 원, 건물 1조 171억 원 등 2조 4392억 원을, 우리금융은 토지 1조 4861억 원, 건물 9314억 원 등 2조 4175억 원을 각각 보유했다. 이는 장부가액 기준으로 시가와의 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