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각지에서 모인 100만의 성난 촛불이 광화문을 에워쌌다. 12일 광화문 일대에서 진행된 ‘박근혜 대통령 퇴진 3차 촛불집회’에는 민족문화연구소, 애국촛불전국연대 등과 교복을 입은 중·고생, 대학생, 어린아이의 손을 잡고 온 가족, 머리가 희끗희끗한 노년까지 주최 측 추산으로 100만 명이 넘는 국민들이 모였다. 또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해 추미애 더민주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대표,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 박원순 서울시장과 이재명 성남시장 등 야권 인사들도 대거 참석했다. 이날 ‘박근혜 하야’, ‘국민이 주인이다’ 등의 피켓과 촛불을 든 시민들은 거리 행진 이후 곳곳에서 소규모 토론회나 공연 등을 이어갔다. 용인의 태성고와 고림고 학생들은 혹시 모를 추위를 걱정, 십시일반 성금을 걷어 핫팩을 사서 광화문에 모인 국민들에게 나눠주기도 했다. 엄마와 함께 나왔다는 한 중학생은 “대한민국의 한사람으로 책상에서 책만 볼 수 없어 나왔다. 하루 빨리 해결돼 공부를 하고 싶다”고 말했고, 오후 3시부터 집회에 참여한 김모(28)씨는 “민주
환경미화원 매일 청소 불구 폐가구에 대형폐기물까지 쓰레기 투기장으로 ‘전락’ 시민 “악취 진동” 불편 호소 협회 “적극적인 단속 절실” 지자체 “관리 힘든 곳 줄일 것” 경기도 내 주택가에 헌옷 수거와 재활용 등을 위해 설치된 의류수거함 주변이 폐가구와 음식물 쓰레기 등 각종 쓰레기로 넘쳐나면서 시민들의 눈총을 사고 있다. 10일 경기도와 도내 지자체 등에 따르면 도내 지자체들은 헌옷 수거와 재활용 등을 목적으로 관내 곳곳에 의류수거함을 설치, 운영 중이다. 수원시가 의류환경연합회와 함께 2천500여개의 의류수거함을 운영 중이고, 안양시(950개)는 재활용의류협회가 관리하고 있으며, 의왕시(400개)는 수탁자 선정을 통해, 화성시는 개인 사업자에 의해 24개동 별로 50~100개, 총 2천여개를 수탁 관리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의류수거함 주변에 폐가구 등 대형 폐기물은 물론 각종 쓰레기들이 하나둘 쌓여가면서 마치 쓰레기 투기장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우려가 일고 있다. 더욱이 매일 아침 환경미화원들이 의류수거함 주변을 청소하는 등 관리에 나서고 있지만 불법 쓰레기 투기 등
시청과 소방서, 경찰서 등 경기도내 공공기관 관용차의 주유를 담당하는 ‘유류 공동구매 지정 주유소’ 일부 휘발유 가격이 일반 주유소보다 비싼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일고 있다. 9일 경기도와 조달청 등에 따르면 공공기관 유류 공동구매 지정 주유소(이하 공구 주유소)는 지난 2012년 공공기관이 공동구매력을 바탕으로 낮은 가격에 유류를 공급받는 동시에 주유업계의 경쟁을 촉진, 소비자 판매가격 인하를 유도하겠다는 취지로 도입됐다. 이에 따라 정부는 지난 2015년 SK네트웍스를 공동구매 지정 주유소로 선정해 오는 2018년 11월 30일까지 지정 주유소로 계약, 현재 도내에 451곳의 공동구매 지정 주유소가 운영 중이다. 그러나 공구 주유소인 SK네트웍스가 제공하는 유류 가격은 정부가 적극 지원을 내세웠던 알뜰주유소는 물론 GS칼텍스나 S-오일 등의 다른 계열 주유소보다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공공기관의 경우 주유카드를 이용해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하지만, 일반 차량 운전자 등의 경우 다른 곳보다 비싼 가격으로 주유를 해야 하는 상태여서 소비자 판매가 인하 유도라는 당초 도입 취지가 무색하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실제 이날 수원시내 지정 주유소
2017년도 수학능력시험이 1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수험생들의 심리적 불안감을 이용한 봉투모의고사가 범람하면서 또 하나의 변종 사교육 시장을 만들고 있다는 우려가 일고 있다. 6일 입시 업계와 수험생 등에 따르면 봉투모의고사는 ‘사교육 1번지’로 불리는 서울 대치동에서 처음 만들어진 이후 모의고사 전문회사인 마르고닳도록과 인터넷강의 강사들이 뛰어들면서 활성화됐다. 그러나 적게는 2회분에서 많게는 5회분의 적은 양에도 불구하고 비싼 교재비로 인해 수험생들의 부담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인터넷강의 강사 등의 대대적인 홍보 등과 함께 수험생들도 불안감 속에 교재 구입에 나서면서 변종 사교육 시장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우려마저 일고 있다. 실제 이날 안양의 한 학원가 주변 서점과 입시학원을 둘러본 결과, EBS나 이투스, 메가스터디 등의 봉투모의고사는 6천~8천원 상당이었고, 자신의 이름을 내건 인강 강사들의 봉투모의고사 가격은 1만4천400원에서 2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입시학원 학생들은 보통 국어, 수리 등 보통 3~4권의 봉투모의고사를 구입했고, 많이 구입한 학생은 무려 15개까지 구입하는 실정이었다. 재수생 나모(20·남)씨는 “현재 인
“아침에 잘 다녀오라고 회원들을 배웅까지 했는데...” 경부고속도로 관광버스 전도 사고 소식을 접한 S산악회 A회장은 충격으로 말을 제대로 잇지 못했다. 개인 사정으로 이번 산행에 참여하지 못했다는 A씨는 “오전 수원 화성행궁에서 대둔산으로 산행가는 회원들에게 장비를 챙겨주면서 배웅했는데 사고가 났다는 소식을 듣게 됐다”고 말했다. 해당 산악회는 친목도모와 건강증진을 목적으로 하는 비영리 산악회로, 이번 사고로 숨진 전 회장 이모(75)씨가 5년 전 결성해 한 달에 2번씩 산행을 떠나고 있다. A씨는 “이번 대둔산 산행에 48명이 신청했다. 50대 중반부터 60대 후반까지 다양하고, 70대도 4∼5명이 포함돼 있다”며 “회원들 잘 챙기고, 회비가 남으면 지역 소외계층에 쌀을 사다가 전달하는 마음 따뜻한 사람이었던 전 회장도 사망했다”고 침통해 했다. 유족들은 이날 오후 대전의 한 종합병원에서 가족의 시신을 확인하고 오열했다. 숨진 산악회 전 회장 이씨의 유족들은 시신을 확인하고서 응급실 앞 복도에 앉아 ‘아버지’를 목놓아 불렀다. 유족들은 숨진 아버지의 상태를 확인하고서는 당시의 참혹한 사고 상황이 그려지는 듯 오열했다. 아버지의 지갑과 휴대전화 등 유류품을
지난달 13일 승객 10명이 목숨을 잃은 경부고속도로 언양분기점 관광버스 참사 이후 불과 20여일 만에 관광버스 참극이 빚어졌다. 대형 버스는 많게는 40여명이 탑승해 사고가 났다 하면 대형 참사로 이어져 행락철 쉴 새 없이 많은 승객을 태워 나르는 대형 관광버스를 놓고 ‘달리는 시한폭탄’이란 지적까지 나온다. 6일 오전 9시 32분쯤 대전시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 회덕 분기점 인근(부산 기점 278㎞)에서 이모(55)씨가 몰던 관광버스가 도로 옆 가로등을 들이받은 뒤 우측으로 넘어지는 사고로 승객 4명이 숨지고 22명이 다쳤다. 관광버스에는 충남 대둔산으로 단풍놀이를 가던 수원의 한 산악회 회원과 운전자 등 총 49명이 타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관광버스 사고가 대형참사로 이어지는 일이 반복되면서 근본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또한 지난해 발생한 대형 버스 교통사고 2천282건 중 가을철인 10∼11월에 전체의 20.9%가 발생, 관광버스 운전자의 무리한 운행이나 난폭, 대열운행 등에 대한 점검도 요구된다. 실제 지난 7월 평창 봉평터널 참사 이후 정부는 ‘운수종사자가 4시간 연속 운행하면 최소 30분의 휴식시간을 확보하도록 강제하기
수원남부·중부·서부경찰서는 2일 수원시청에서 초등학생들의 ‘안전한 하굣길’ 조성을 위해 수원시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을 통해 시와 수원권 3개 경찰서는 1주민센터-1학교 자매결연을 맺고 지역 내 초등학교 ‘등·하굣길 안전활동’에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이영상 수원남부서장은 “등하굣길 안전활동에 주민센터와 학교 간 ‘1사-1교’ 결연이 활성화 돼 타 지역까지 확대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고, 염태영 수원시장은 “하굣길 안전활동을 통해 어린이가 안전한 수원시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경기경찰에서는 지난 3월부터 초등학교 등하굣길 안전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손정은기자 sonje@
세계기록유산 공동 등재 한국위원회 기자회견 일본군 ‘위안부’ 관련 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공동 등재를 위한 한국위원회는 1일 오후 경기도 광주 나눔의집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참혹하고 아픈 역사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반드시 기록으로 남겨 보존해야 하는 엄중한 과제를 위한 또 하나의 발걸음으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위원회가 공정하게 활동할 수 있게 오늘부터 전개하는 민간 국제모금운동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하고 나섰다. 나아가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 있는 미르재단, K스포츠재단에 53개 기업체가 774억원을 모아줬다고 한다. 대기업들이 권력 눈치만 보지 말고 피해자 인권에도 눈을 돌려 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한국위원회가 속한 국제연대위원회가 지난 5월 31일 위안부 기록물 2천744건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 신청한 이후 일본이 유네스코 분담금을 무기로 노골적인 등재 방해에 나선 데 대한 자구적 대응으로, 유네스코가 분담금 부담 없이 공정하게 등재 심사를 진행할 수 있게 민간 차원에서 분담금을 모금하는 운동이다. 기자회견에는 한국위원회 참여 6개 단체 중 정신대문제대책부산협의회, 나눔의집, 정신대할머니와함께하는시민모임,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
쓰레기봉투에 버려진 고양이 쥐약 먹고 죽임 당한 반려견 등 이유없는 동물학대 사건 잇따라 사회적 인식 개선 시급 “동물 문제 아닌 사람의 문제” 최근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증가하면서 이들을 가족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반면 여전히 일부에선 학대를 하거나 살해하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어 사회적 인식 개선이 시급하단 지적이다. 31일 도와 동물자유연대 등에 따르면 올해 7월 말 현재 도내 등록된 반려동물은 수원시 2만8천486마리, 화성시 1만402마리, 용인시 2만1천457마리 등 총 29만5천250마리로, 지난 2014년부터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국적으로 미등록된 반려동물까지 포함할 경우 지난해 1월 기준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1천만명에 육박하는데다 지난 2008년부터 반려동물의 학대행위 방지 등 적정하게 보호·관리하기 위한 동물보호법이 본격 시행됐다. 그러나 이처럼 반려동물이 가족같은 존재로 자리잡는등 전반적인 인식 변화에도 불구, 여전히 학대를 당하거나 죽임을 당하는 사건이 지속적으로 발생해 우려가 잇따르고 있다. 실제 지난 15일 충남 천안의 한 공원 인근에서 오른쪽 눈 각막
‘최순실 게이트’에 분노한 국민들이 대통령의 퇴진·하야를 외치며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우선 지난 29일 오후 6시쯤부터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선 ‘모이자! 분노하자! 내려와라 박근혜 시민 촛불 집회’가 열렸다. 이날 참여인원은 주최측 추산 3만명(경찰추산 1만여명)으로, 이명박 정권 당시 ‘광우병 사태’로 벌어졌던 촛불 집회 인원보단 적었다. 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은 ‘이게 나라냐’, ‘박근혜 퇴진’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박근혜는 퇴진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참가자들은 이날 오후 7시30분쯤 청계광장을 출발해 광교→보신각→종로2가→북인사마당까지 약 1.8㎞ 구간을 행진할 예정이었으나, 기존 동선을 벗어나 청와대와 가까운 조계사쪽을 향하자 경찰과 대치상황이 빚어지기도 했다. 인천지역 시민단체도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하고 나섰다. 인천평화복지연대는 30일 기자회견문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은 최순실 국정농단에 대해 책임지고 즉각 ‘하야’하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