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엉터리 투.융자 심사로 대형사업들의 자금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전체 사업비에서 도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도로건설사업의 경우 별도로 지원규정을 마련하고 있음에도 이를 무시, 일관성이 결여된 채 도비를 지원하거나 지원자금을 사장시키는 등 혈세가 부실하게 운용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19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2002부터 올해까지 도내 31개 시군이 추진하는 도로건설사업에 대해 최근 감사원이 재무감사를 벌인 결과 도는 324개 대상사업에 대해 평균적으로 50-70%를 지원, 모두 8천753억원을 지원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도는 44개 사업(1천457억원)에 대해 지방재정법 규정에 따라 투융자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치지 않고 도비를 지원하거나 심의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지원하지 않았다. 또 설계중에 있거나 토지보상중인 사업 등 공정이 부진한 사업에 대해서는 미리 도비를 지원할 필요가 없는데도 불구, 지난 2002년부터 최근까지 520여억원을 집행했다. 실제 도는 최근 3년동안 투융자 심사를 거치지 않은 채 도비를 지원한 사업은 안양의 비산대교와 시흥의 신천-오류도로 등 모두 12개 사업에 270여억원을 지원했다. 반
열린우리당과 민주노동당, 민주당이 이른바 '4대 개혁입법안'의 추진을 위해 맺었던 '3당 개혁공조'가 19일 사실상 파기됐다. 민주노동당 박용진 대변인은 19일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우리당이 20일 독자적으로 4대 개혁법안을 제출할 예정임을 밝힌 만큼 민노당도 단독으로 개혁법안 발의에 나설 수밖에 없다"며 사실상 여당과의 공조파기를 선언했다. 그는 "민노당은 이미 사립학교법을 독자 발의했고 국보법은 폐지안까지만 우리당과 함께 낼 것이므로, 나머지 과거사기본법과 언론개혁법은 노동조합, 시민사회단체와 공동으로 마련한 안을 21일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그러나 "20일 3당 원내 수석부대표 회동에서 열린우리당이 협상의여지를 보이기를 바랄 뿐"이라며 여운을 남겼다. 민주당 한화갑 대표도 "열린우리당이 내놓은 법안들은 국민이 납득하기 힘든 내용일 뿐만 아니라 졸속으로 입법된 것"이라며 "따라서 열린우리당과 함께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장전형 대변인은 "당분간 3당이 각자 자당의 법안들을 검토한 뒤 다시 공조에 들어갈 수 있을 지 협의를 하는 방안이 남은 것 같다"고 말했다.
내년도 예산 심의 및 도정질의 방식 등에 대비한 의정활동 방안 마련을 위해 경기도의회 의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19일 도의회는 1박2일간 용인 현대인재개발원에서 전체의원 104명을 대상으로 ‘2004년도 전체의원 연찬회’를 가졌다. 연찬회에서는 다음달 회기중에 실시되는 ‘일문일답 제도 및 실시사례’와 행정사무감사 및 내년도 예산심의 방향 등에 대비, 효율적인 의정활동을 위한 의원들간에 열띤 토론을 가졌다. 또 ‘텔슨정보통신 CEO 김지일 대표이사를 강사로 초빙, 중소기업과 IT기업의 현주소에 대해 강의를 들었다. 한편 가나가와현 한일의원연맹(회장 요꼬하마 테츠오 의원) 의원 14명은 이날 도의회를 방문, 가나가와현 국제친선의원연맹(회장 양태흥 의원) 의원들과 양지역간 상호교류 및 협력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주심 이상경 재판관)는 19일 신행정수도건설 특별법에 대한 헌법소원 사건을 이틀 뒤인 오는 21일 오후 2시 선고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7월 12일 접수된 신행정수도건설 특별법에 대한 헌법소원 사건은 3개월여만에 결론이 내려지게 됐다. 헌재 전종익 공보담당 연구관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21일 오후 2시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신행정수도의 건설을 위한 특별조치법 위헌확인 사건'을 선고하기로 했으며 오늘 오후 사건 당사자 및 관련 기관에 이를 공식 통보했다"고 밝혔다. 헌재가 헌법소원 청구를 기각, 또는 각하하는 경우 신행정수도건설 추진위원회는 예정대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되지만 위헌결정을 내릴 경우 추진위 활동이 전면 중단된다. 헌법소원 본안은 헌재 재판관 9명 중 6명 이상이 위헌이라고 판단할 경우 받아들여지게 되며 그렇지 않으면 기각, 또는 각하 결정이 내려지게 된다. 헌법재판소는 기본적으로 헌법소원 사건이 접수된 지 180일 이내에 결론을 내도록 돼 있어서 3개월여만에 결론에 이른 것은 예상보다 빠른 것이다. 이는 헌재가 사안의 중요성을 감안해 그간 수차례에 걸쳐 평의를 열고 연구관을 보충해 자료수집에 나서는 등
경기도는 산업자원부와 공동으로 오는 27∼29일 서울무역전시장에서 제1회 '한국 자동차부품 국제 전문전시회'를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시화무역진흥재단이 미국 디트로이트 자동차부품전시회 주관사인 SAE 등과 공동으로 주관할 예정인 이번 전시회에는 해외 자동차부품 생산업체 100여개사 등 모두 300여개 관련 업체가 참가할 계획이다. 또 해외 70여개국 바이어 400여명을 포함, 모두 1천여명의 바이어들도 참가할 예정이다. 특히 참가업체 가운데에는 GM과 포드 등 세계적인 자동차 업체들도 대규모 부품구매단을 구성, 방한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시회 기간 SAE가 중심이 돼 차세대 자동차기술과 미국 자동차산업동향, 해외마케팅 노하우 등을 공유하기 위한 설명회도 함께 열린다.
전국 지방공기업의 영업 손실이 매년 누적되면서 지난해말 부채가 21조5천억원에 달해 지방정부 누적 부채보다 3조원 이상 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행정자치부가 18일 국회 행정자치위 유기준(한나라당)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결산대상 지방공기업 301개중 168개 공기업이 흑자, 122개 기업이 적자를 보인 가운데 총 5천억원의 순손실이 발생했다. 특히 122개 적자기업의 순손실 금액이 무려 1조1천456억원에 달하는 등 지방공기업의 경영 부실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지난해말 현재 지방 공기업의 부채는 21조5천억원으로 지방정부 부채 18조원을 훨씬 초과했다. 지난해 사업별 적자규모는 지하철사업이 8천285억원으로 가장 컸으며, 이어 하수도사업 1천42억원, 공영개발사업 439억원, 의료원사업 413억원, 상수도사업 399억원 순이었다. 지하철공사는 서울,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등 5개 공사 모두 적자였고, 지방공사의료원은 34개중 27개 의료원이 손실을 냈다. 다만 도시개발공사만이 부동산경기 호전 덕분에 1천199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안정대책과 극심한 경기침체로 부동산 거래가 급감하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내 부동산 가격을 부추기는 불법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특히 화성과 파주 등 신도시 개발지역과 미군 기기 이전지역인 평택을 중심으로 부동산 중개업소가 난립, 불법거래 행위가 극심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8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가 지난 1월-9월말까지 도내 등록된 중개업소 2만1천910개소를 대상으로 부동산 불법행위 및 투기 등에 대해 집중 단속을 벌인 결과 부동산 중개수수료 과다 징수 및 투기조장, 무자격 중개행위 등으로 적발된 중개업소는 모두 1천96곳으로 나타났다. 도는 이중 62곳의 중개업소에 대해 등록취소 처분을 내리고 업무정지 314곳, 107곳에 대해선 사법당국에 고발했다. 반면 지난 7월말까지 도내에서 거래된 토지는 모두 38만 3천370필지로 전년도 동기대비 44만3천555필지에 비해 13.6% 감소했으며 특히 주거용지는 무려 36.1%나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부동산 거래가 급감하는 가운데 최근들어서 특정지역을 중심으로 한 중개업소의 난립과 불법행위 사례가 늘고 있어 도가 대책마련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실제 미군기지가 이전할 예
경기도가 추진중인 광역 장사시설 조성사업이 '혐오시설'이라는 주민들의 선입견을 극복하지 못해 좌초위기를 맞고 있다. 18일 도에 따르면 도는 갈수록 확산되고 있는 화장문화에 대처하기 위해 인근 시.군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부지면적 10만∼30만㎡ 규모의 광역 장사시설을 권역별로 조성하기로 했다. 도는 이를 위해 지난 7월19일부터 지난달 16일까지 도내 전 지역을 대상으로 후보지를 공모했으나 이 기간 단 한 곳도 신청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도는 공모기간을 1개월 연장해 지난 15일까지 후보지를 추가 공모한 결과 1곳이 해당 시.군에 신청서를 접수시켰다. 그러나 일부 주민과 단체 등이 중심이 돼 도에 유치신청서를 접수하려한 이 지역의 다른 주민들이 이같은 사실을 알고 현재 강력히 반발하고 있어 후보지 신청서가 지금까지 도에 정식으로 접수되지 못한 것은 물론 앞으로도 접수될 지 불투명한 상황에 놓였다. 도는 이곳의 유치 신청서를 해당 시.군으로부터 그대로 제출받아 심사를 벌인뒤 사업을 진행할 지, 후보지 공모기간을 다시 연장할 지를 놓고 현재 고민중이다. 도는 광역 장사시설이 들어서는 지역에 각종 지역현안 사업 등을 지원할 계획이었으나 결국 혐오시설
경기도의 저출산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데도 보육과 관련한 도의 정책 및 예산 지원은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비용이 저렴한 국공립 시설이 턱없이 부족하거나 전국에서 가장 많은 장애인이 거주하는 데도 장애인 복지 수준이 타 시도에 비해 극히 미미해 보육과 장애인 정책에 대한 도의 지원확대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내 등록된 보육시설은 9월말 현재 6천235개소로 이중 국공립 보육시설은 전체 시설의 3.7%인 233개로 집계됐다. 이는 서울시(12.0%)의 3분의 1 수준에 못미치는 것으로 전국 평균치인 5.5% 보다도 낮은 실정이다. 도내 출산율은 1997년 1.69명에서 2000년 1.61명, 2002년 1.29명, 2003년 1.31명 등 매년 가파른 감소추이를 보이며 7면동안 무려 0.38명이 줄었다. 하지만 저출산을 막기 위한 도의 노력은 전무한 실정으로 수원시가 셋째아이 출산시에 유아상품권 20만원과 가평군 은목걸이(3만5천원 상당), 가평군 20만원을 지급하는 등 일부 시군 차원의 지원외에는 찾아보기 힘든 실정이다. 이와 관련 도는 재정부담을 이유로 지원을 포기한 반면 서울시와 인천시는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각
이라크 북부 쿠르드족 자치지역인 아르빌에 파병돼 평화재건지원 임무를 맡고 있는 한국군 자이툰부대의 파병기간이 2005년 말까지 연장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17일 올해 말로 끝나는 이라크 파병 시한을 내년 말까지 연장키로 하는 방안이 이달 14일 각군 총장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군무회의에서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방부는 조만간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파병연장 동의안을 국회에 상정할 방침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자이툰부대는 파병 찬반 논란 때문에 출국이 늦어지다가 이달 초순에야 겨우 아르빌에 도착했기 때문에 본격적인 평화재건지원 임무 수행을 위해서는 금년 말로 명시된 파병 시한을 연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정기국회에서 파병 동의안이 통과되지 못하면 내년도 파병예산 집행이 불가능해진다. 그럴 경우 3천600여명의 자이툰부대원이 아무런 역할도 하지 못한채 귀국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며 파병 시한 연장의 불가피성을 강조했다. 일부 정치권과 시민단체들은 그동안 파병연장 계획에 대해 강력 반발해온 점에 비춰 국회의 파병안 처리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되고 있으나 상당수 의원들이 파병 연장을 찬성하고 있어 국회 통과는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