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쉼터? 아, 경로당. 거기 가면 시원하지만 회원이 아니라서 못가. 그냥 시원한 그늘 찾아다니는게 요즘 일이야” 연일 35도가 넘는 폭염이 쏟아지는 6일 오후, 수원 만석공원에서 부채 하나에 의지해 더위를 식히고 있는 한 어르신의 하소연이다. 이날 오후가 되자 만석공원 내 벤취는 인근 무료식당에서 식사를 마친 뒤 저마다 부채 하나씩 들고 자리를 잡은 어르신들로 가득찼다. 인근에 시원한 에어컨이 나오는 무더위쉼터가 두 곳이나 있지만 이 어르신들에게는 ‘그림의 떡’이다. 6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올해 경기도에서 무더위 쉼터로 지정한 곳은 수원시 486곳을 비롯해 도내 31개 시·군에 총 6천910곳으로, 경로당이 전체의 약 90%인 6천101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더위쉼터로 지정되면 ‘냉방비’ 명목으로 월 5만원의 전기료를 경기도재해구호기금에서 지원받게 되며, 도내 경로당 대부분이 쉼터로 지정돼 냉방비를 지원받고 있지만 정작 경로당 회원으로 가입하지 않은 어르신들에게 경로당에서 잠시 더위를 식히는 것조차 예외여서 불만이 일고 있다. A씨(78·여)는 &ldq
수원시가 취업 준비 청년에게 면접 정장을 무료로 빌려주는 ‘청나래’ 2호점을 광교 ‘슈트갤러리’(영통구 에듀타운로 108)에 문을 열었다. ‘청나래’는 수원에 거주하는 만 19~34세 이하 취업준비 청년에게 면접 정장을 무료로 빌려주는 사업으로, 이곳에서는 취업준비 청년 1명에게 1년에 3회 면접 정장 일체와 넥타이 등 액세서리를 대여해준다. 지난 24일부터 민간위탁으로 운영되는 청나래 2호점은 평일 오전 10시∼오후 6시, 주말 오전 10시∼오후 5시 정장을 대여한다. 면접 정장을 빌리려면 전화(031-211-0433)로 예약할 수 있고, 이달 말부터는 청년바람지대 홈페이지(http://www.swyouth.kr)에서도 예약할 수 있다. 대여 기간은 4일이고, 1차례 기간을 연장할 수 있고, 연장은 대여횟수(연 3회)에 포함된다. 택배를 이용해 반납할 수 있다. 청나래 2호점 방승배 대표는 “구직 청년들이 선호하는 정장을 갖추고 있다”면서 “20여 년간 쌓은 노하우를 활용해 면접에 필요한 메이크업 정보도 청년들에게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수원시는 지난 4월 청년바람지대(팔달구 행궁로84번길 23) 1층에 문을 연 ‘청나래’ 1호점에서는 지금까지 550여 명
대입개편 권고안 내일 발표 국가교육회의가 오는 7일 2022학년도 대입개편 권고안을 발표하기로 하면서 정시모집 대학수학능력시험 위주 전형(수능전형)의 비율이 얼마나 늘어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가교육회의 관계자는 5일 “대입개편 특위가 공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교육부 권고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6일 오후쯤 국가교육회의 전체회의를 열어 권고안을 의결한 뒤 7일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공론화위원회는 시민참여단 490명을 대상으로 한 의견조사 결과 4가지 개편 시나리오 가운데 시나리오1(수능전형을 전체 선발 인원의 45% 이상으로 확대)과 시나리오2(수능 절대평가)가 각각 평점 1, 2위를 기록했다고 밝혔지만 두 선택지에 대한 지지도 사이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다고 단서를 달았다. 이 때문에 국가교육회의가 수능전형의 명확한 비율을 권고할지 단순히 확대만 권고할지는 미지수로, 공론화 과정에서 수능전형 확대 의견이 많았던 점을 고려하면 실질적으로 대학들이 수능전형을 35∼40% 선까지는 높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올해 고2 학생들이 치를 2020학년도 대입에서 전국 4년제 대학의 수능전형 선발 인원 비중은 19.9%다. 수도권 15개 대학
수원시 최초의 수목원이 오는 2021년 시민들에게 개방된다. 수원시는 오는 9월부터 ‘수원수목원’ 기본·실시설계를 시작으로 수목원 조성 사업을 본격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 권선구 천천동 일월공원 내 조성될 수원수목원은 시에 처음으로 만들어지는 수목원으로, 축구장 14개 넓이인 10만1천500㎡ 규모다. 지역거점수목원으로 조성돼 광교산·칠보산 등에 자생하는 중요 식물유전자원을 보존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수원수목원에는 습지원·암석원·초지원·생태숲 등 생태정원과 버들정원, 억새정원, 수국원 등 다양한 식물을 볼 수 있는 정원이 들어선다. 전시온실, 겨울정원, 장식정원 등 교육·체험을 할 수 있는 정원과 시민참여정원도 조성할 예정이다. 시는 내년 9월까지 기본·실시설계 용역을 마치고, 2020년 1월부터 2021년 10월까지 수목원 조성공사를 추진할 계획이며 오는 2021년 12월 개방을 목표로 한다. 시 관계자는 “도심에 조성되는 ‘생활밀착형’ 수원수목원은 누구든 편하게 찾아와 휴식을 할 수 있는 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시민약속사업인 만큼 차질없이 이행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시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로부터 수목원 조성사업에
경기도교육청은 2일, 화성시 고교평준화 타당성 연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해당 연구는 지난해 10월 처음 공고됐지만, 입찰에 응모한 기관이 없어 유찰됐다가 최근 재공고를 실시해 단독입찰한 업체와 계약을 맺고 용역조사에 들어갔다. 교육청은 이번 타당성 조사를 통해 학교군 설정과 학생 배정, 학교 간 격차 해소 방안 등을 다양하게 도출한다는 계획이다. 도농복합지역인 화성시는 경기도에서 네 번째로 면적이 넓고 생활권이 동·서부권으로 나누어져 있다. 인구 밀집지역인 동부와 달리 서부는 학교 수도 적고 통학 거리도 멀어 화성지역 고교 평준화에 대한 찬반 논쟁이 팽팽한 곳이다. 평준화 찬성 측은 “비선호·기피 학교가 해소되고 학교 간 서열화가 없어져 교육과정이 다양화되고 창의적인 교육활동이 가능해 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대 측은 “낙후한 서부권의 교통 인프라와 원거리 통학 문제, 지역 명문고 육성 필요성” 등을 지적하고 있다. 교육청은 연구 기관을 통해 지역특성 및 통학요건, 학교군 설정 방법, 비선호 학교 해소 계획 등을 상세하게 분석하고, 10월 초 타당성 조사 결과에 따라 설명회와 조례 개정 등 행정절차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평준화는 오는 2021년 3월 입
이재정 교육감은 3일부터 10일까지 북미지역에 거주하는 재외동포 학생을 대상으로 열리는 학술대회 참석을 위해 미국과 캐나다를 방문한다. 2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북미지역 한글학교협의회가 주최하는 이번 학술대회는 이 지역 학생들의 한글교육과 교육교류를 논의하는 자리다. 이 교육감은 4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미주 한국학교총연합회가 주최하는 한국어교사 학술대회에서 ‘한글교육과 차세대 인재육성’을 주제로 강연하는데 이어 5~6일에는 캐나다 밴쿠버에서 특강을 한다. 또 7일에는 밴쿠버 소재 코퀴틀람교육청을 방문해 경기도교육청과 코퀴틀람 학교간 교육교류 방안을 논의한다. 이 교육감은 2일, 방문에 앞서 “한글교육과 문화교류는 재외동포 학생들이 한국인이라는 자긍심을 키우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다각적인 국제교육 교류의 성과를 세계 시민교육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직수기자 jsahn@
“이제는 점심 식사를 동료들과 같이 하기도 겁이 나요. 간단한 것을 찾아도 7~8천원은 기본입니다.” 사상 최악의 폭염이 강타한 1일 낮 12시가 가까워지자 수원 인계동 식당가에 직장인들이 삼삼오오 몰려들었다. 이들은 하나같이 “너무 비싼 식대에 부담을 느낀다”고 말했다. 인근 보험회사에서 근무한다는 박은영(47·여)씨는 “서너명이 점심을 먹고, 커피를 한잔 마시면 5~6만원은 기본”이라며 “연장자가 밥값을 낼 때가 많다보니 부담스러워 어쩔때는 약속이 있다며 따로 나와 혼자 점심시간을 보내기도 한다”고 털어놨다. 직장인들의 급여는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 반면 외식물가가 급상승하면서 외식이 잦은 직장인들에게 큰 부담으로 자리잡고 있다. 인계동의 한 중국집의 경우 제일 싼 자장면이 6천원이다. 또 분식집에서는 라면 한그릇에 4천원이 넘는 가격에 판매되고 있으며, 인근 식당 콩국수 한그릇은 7천500원에 달했다. 간단한 백반류도 7천원 이하를 찾을 수가 없었다. 그나마 좀 먹을만 하다는 음식점은 9천원에서 1만5천원까지가 주를 이루고 있었다. 식사 한끼 1만원 시대가 다가오면서 직장인들의 생활도 팍팍해져 가고 있다. 작은 회사에서 일하는 이준구(54)씨는 “직장
수원시, 행안부에 법 개정 건의 질병관리본부 중앙과 광역시·도에만 채용하도록 하고 있는 역학조사관을 기초 지방자치단체도 채용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제도개선이 추진된다. 수원시는 ‘지방자치단체 역학조사관 채용 관련법 개정’을 규제개혁과제로 선정해 행정안전부에 건의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감염병 역학조사관을 기초자치단체에도 둘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해 시·군·구 인구구조에 맞게 역학조사관을 채용하도록 하는데 목적이 있다. 역학조사관은 감염병 의심 사례가 발생했을 때 현장에서 발생 원인과 감염 경로를 파악하고 감염병 발생 장소를 일시 폐쇄하는 등 실질적인 방역조치를 할 수 있는 핵심 인력이다. 2015년 5월 20일 국내 첫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가 발생했을 때, 역학조사관이 부족해 효율적인 대처를 못했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이에 정부는 그해 7월 감염병예방법을 개정해 방역과 역학조사를 담당하는 조사관을 중앙에 30명, 광역시도에 2명 이상씩 두도록 했다. 그러나 수원시는 메르스와 같은 감염병 예방을 위해서는 4개 구 보건소마다 역학조사관을 채용하고, 감염병 예방팀을 신설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한편 수원시는 역학조사관 채용 관련법 개정을 포함해 60건
영통구 하동에 고법·고검 청사 건립 내년 3월 국내서 6번째 고법 개원 서울 오가던 시간·비용 대폭 단축 고용·생산유발 효과로 경제활성 기대 市, 이달부터 민·관 합동지원위 운영 건설현장 수시 방문 합동 점검 나서 “개원 따른 교통·주차난 등 대책 수립” 우리나라 6번째 고등법원인 ‘수원고등법원’(검찰청) 개원이 7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2014년 10월 건립을 시작한 수원고등법원과 이듬해 10월 공사를 시작한 수원고등검찰청은 내년 1월 나란히 완공 예정이다. 개원은 내년 3월이다. ■ 수원시, 전국 기초지자체 중 최초로 고등법원·검찰청 설립 수원고등법원은 서울·부산·대전·대구·광주고등법원에 이은 우리나라 6번째 고등법원이다. 전국 최대 기초자치단체인 수원시는 고등법원이 들어서는 최초의 기초 지자체가 됐다. 고등법원 설립으로 광역시급 위상을 갖추게 된 것이다. 수원고등법원(검찰청)은 수원·용인·화성·성남·오산시 등 경기도 19개 시·군을 담당하게 된다. 관할 인구는 820만여 명으로 6개 고등법원 중 서울고등법원(1천900만여 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고등법원은 지방법원의 상급법원으로 지방·가정법원 합의부 또는 행정 법원 제1심의 판결·결정·명령에 대한
경기도교육청 소속 경기도율곡교육연수원은 1일부터 3일까지 일반직 및 교육공무원 40여 명을 대상으로 ‘독서토론을 통한 문제해결력 강화’를 주제로 연수교육을 실시한다. 독서토론을 통해 학교현장에서 여러 문제해결을 하는 능력을 배양하고 의사소통 역량을 강화하며, 독서인구 확대를 위해 마련된 이번 연수는 책 읽기와 독서토론의 사례와 코칭 방법을 지도하는 것을 시작으로 타인의 생각과 가치에 공감하는 토론법, 고전을 통해 삶의 멘토 찾기, 찬반 논쟁을 통한 문제해결력 함양 등의 내용으로 진행된다. 또 ‘나눔영화 토론’ 프로그램을 통해 성장기 아이들에게 학교가 미치는 영향을 다룬 영화 ‘우리들’을 감상하고, 학교가 지향해야 할 방향을 논의하는 시간을 갖는다. ‘고전 읽기로 찾은 삶의 멘토’에서는 고전을 통해 얻는 삶의 지혜를 생활속에서 어떻게 실천할 것인가에 대해 토론하며, ‘서평쓰기와 나눔활동’을 통해 서평의 의미를 알고 모둠별로 서평쓰기 실습 기회도 마련한다. 경기도율곡연수원 연수 관계자는 “앞으로 독서교육을 지원하고 독서문화 저변을 확대하는 연수 프로그램 개발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직수기자 jsa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