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고법 신축 부지로 대법원이 수원 영통구 부지를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수원고법 등 광교신도시 내 법조타운 합동 건설을 공약으로 내세운 남경필호가 출범함에 따라 경기도내 법조계 등이 술렁이고 있다. 22일 도내 법조계 등에 따르면 남경필 경기도지사 당선인은 지난달 22일 수원 지동시장에서 진행된 ‘수원시민과의 정책 토크쇼’에서 “대법원이 기획재정부 소유인 영통구 그랜드 백화점 뒤편 1만8천여㎡에 수원고법·고검 설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지만 당선후 광교신도시 내에 수원지검·지법과 수원고법·고검을 함께 설치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하지만 도내 법조계를 비롯한 관련 분야에서는 남 당선인의 이 같은 공약이 현실적이지 못하다는 지적을 하며 “혼란만 가중시키고 있다”는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실제 지난 2월 ‘수원고법 설치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자 변호사 업계에서는 수원고법과 고검은 현실적 문제 때문에 전국에서 최초로 지법과 지검과 떨어지는 독립부지로 조성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경기중앙지방변호사회 장성근 회장은 한 인터뷰 자리에서 “현재 설계가 진행 중인 수원지법, 수원지검의 광교 신청사에는 함께 입주할 수도 없게 될 터라 지법과 고법이 따로 떨어져 있는 최
사기 혐의로 고소한 피고소인이 처벌을 받지 않을 것 같다는 말에 직접 흉기로 살해한 60대에 대해 법원이 중형을 선고했다. 수원지법 제12형사부(부장판사 오상용)은 지난 16일 살인 혐의로 기소된 이모(69)씨에 대한 국민참여재판에서 징역 15년을 선고했다고 22일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을 통해 “피고인의 행위는 어떠한 이유로도 합리화될 수 없는 반사회적인 행위인 점, 피해회복을 위해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고 있는 점 등에 비춰 볼 때 범행에 상응하는 엄중한 처벌이 내려져야 할 것이다”고 판시했다. 이어 “다만, 범행을 자백하면서 뒤늦게나마 반성하고 있는 점, 피고인이 고령인 점 등을 참작하고 범행에 이르게 된 경위와 동기, 범행 후 정황 등을 종합해 형을 정한다”고 양형이유를 설명했다. 이씨는 지난 3월 6일 오후 4시 37분쯤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 소재 피해자 김모(44)씨 명의의 오피스텔로 찾아가 “말 좀 합시다”라고 말을 했으나 김씨가 “고소해 놓고 무슨 할 말이 있냐? 필요 없어”라고 말을 하자 격분, 준비한 흉기로 17차례 가량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양규원기자 ykw@
운동부인 아들이 훈계를 받았다는 이유로 조직폭력배를 동원, 코치를 폭행한 조폭 행동대장 등이 무더기로 붙잡혔다. 수원지검 강력부(부장검사 김옥환)는 19일 후배 조직폭력배를 불러 모아 아들이 속한 운동부 코치와 동료들을 폭행한 혐의(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 위반)로 이모(45)씨를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A씨의 지시에 따라 피해자들을 에워싸는 등 속칭 ‘병풍’을 치며 위협한 조직원 김모(31)씨 등 4명을 추가로 구속기소하고 달아난 강모(28)씨 등 3명을 쫓고 있다. 수원북문파 행동대장인 이씨는 수원의 모 중학교 운동부인 자신의 아들이 코치 K모씨로부터 훈계를 받았다는 이유로 지난 2월27일 오후 10시부터 1시간동안 주먹과 발로 K씨와 K씨의 동료를 때려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다. 또 김씨 등은 이씨의 연락으로 모인 뒤 폭행이 진행되는 동안 피해자들을 에워싼 뒤 폭행을 할 듯한 위협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빗나간 부정과 조폭들의 나쁜 의리가 결합된 사건이다”며 “앞으로도 조폭의 불법행위에 대해 배후까지 파헤쳐 엄단하며 공소유지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지법 민사10부(부장판사 설민수)는 18일 성폭행 누명을 쓰고 한달간 구속됐던 10대들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국가는 원고 4명에게 1인당 각 300만원을 배상하라”며 일부 승소 판결했다고 밝혔다. 당초 원고인 김모(19)군 등 4명은 각 3천만원, 그들의 부모 6명은 500만~1천만씩 모두 1억6천400만원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청구금액의 10%만을 인정한 것. 재판부는 판결문을 통해 “경찰이 김군 등의 진술을 조서화하는 과정에서 객관성을 유지할 주의의무를 저버리고 문답 내용을 바꿔 마치 자발적으로 구체적인 진술이 나오게 된 것처럼 조서를 작성했다”고 선고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재판부는 “수사기관이 범죄혐의를 가지고 구속수사를 한 데는 합리적인 이유가 있다”며 원고측이 “위법하고 부실한 기초수사를 하고 수사상 적법절차를 위반했으며 위법한 압수수색을 했다”고 주장한 내용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 원고 측은 “조서 조작 이외에도 신뢰관계자 동석 등 형사소송법과 범죄수사규칙을 지키지 않은 명백한 위법이 있음에도 판결에는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며 항소했다. 한편 김군 등 4명은 지난 2010년 7월과 8월 수원의 한 아파트 옥상에서 10
대법원이 과도한 재판 부담을 줄이고 신속히 사건을 처리하기 위해 상고사건을 나눠 처리한 전담 법원인 ‘상고법원’설치 방안을 추진한다. 상고심 사건이 폭증함에 따라 대법원은 법령의 해석과 통일을 위해 필요하거나 국민의 생활에 영향이 큰 중요사건을 심리하는 데 집중하고, 일반 상고심 사건은 상고법원에서 처리한다는 취지다. 대법원장 자문기구인 사법정책자문위원회(위원장 오연천 서울대 총장)는 17일 오전 제13차 회의를 열어 상고심 기능 강화 방안, 법관 및 법조윤리 제고 방안을 의결하고 양승태 대법원장에게 건의했다. 자문위는 상고심 기능 강화와 관련, ▲상고심 법원을 설치해 대법관이 아닌 ‘상고심 법관’을 배치하고 ▲일반 상고 사건은 상고심 법원이 처리하며 ▲대법원은 법령 해석·통일을 위해 필요하거나 사회적으로 중요한 상고 사건을 처리하는 방안 등을 제시했다. 자문위는 “대법관은 법령 해석의 통일을 위해 국민 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크고 사회적으로 중요한 상고사건 심리에 집중해야 한다”며 “대법원이 최고법원으로서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일반 상고사건은 상고심 법원을 설치해 대법관이 아닌 상고심 법관이 담당하게 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실제 상고 건수는 지난 200
정부의 국가연구개발사업 연구 자금을 모두 전용한 뒤 기업회생을 신청, 관리인으로 선정된 다음 횡령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았음에도 여전히 회생관리인으로 남아 의구심을 자아내고 있다. 17일 수원지법 등에 따르면 전자통신기기 제조업체인 N사는 지난 2010년 9월쯤 모 대학 산학협력단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 ‘스포츠급 경항공기 개발’ 사업을 정부기관으로부터 수주한 뒤 연구개발 자금 3억9천92만원을 지급받았다. 하지만 N사 대표인 최모(55)씨는 당일부터 연구개발비 전액을 다른 계좌로 이체, 다음달 6일까지 모두 34차례 걸쳐 법인카드 대금 등으로 전용, 횡령했다. 이후 연구비를 모두 사용한 최씨는 같은 해 4월 4일 기업회생을 신청했고 20여일만에 법원은 신청을 받아들였으며 최씨를 회생관리인으로 선정했다. 2년여 뒤 검찰은 이 같은 정황을 포착, 수억원의 연구비를 법인카드 대금과 대출금 이자, 직원 출장비, 휴대전화·인터넷 사용료 등으로 사용한 최씨에 대해 지난해 4월 8일 업무상 횡령 혐의로 공소장을 제출했다. 이후 법원은 지난 2013년 11월 22일 최씨가 1심 재판부로부터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뒤에도 여전히 최씨를 N사의 회생관리인으
수원지검 공안부(부장검사 최태원)는 6·4지방선거 후보자들의 선거 홍보물을 훼손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윤모(29)씨와 이모(43)씨 등 2명을 구속기소했다고 17일 밝혔다. 윤씨는 지난 5월29일 오전 6시20분쯤 수원역 지하상가 벽면에 붙은 선거벽보 23장을 모두 손으로 뜯어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도 같은 날 오전 10시4분쯤 수원월드컵경기장 앞길에 붙은 후보자 4명의 현수막과 사전투표 독려 현수막을 가위로 훼손한 혐의다. 한편 선거법은 정당한 이유 없이 선거 벽보·현수막 등을 훼손할 경우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4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수 있도록 하고 있다. /양규원기자 ykw@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청해진 해운 회장)의 측근 8명에 대한 첫 재판이 동시에 열린 가운데 일부 피고인은 혐의 일부를 부인했다. 인천지법 제12형사부(부장판사 이재욱)는 16일 인천지법 413호 대법정에서 특경가법상 횡령 및 배임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송국빈(62) 다판다 대표 등 8명에 대한 재판을 처음으로 진행했다. 피고인들은 송 대표를 비롯, 박승일(55) 아이원아이홀딩스 감사, 이재영(62) ㈜아해 대표, 이강세(73) ㈜아해 전 대표, 변기춘(42) 천해지 대표, 고창환(67) 세모 대표, 김동환(48) 아이원아이홀딩스 이사, 오경석(53) 헤마토센트릭라이프연구소 대표 등이다. 이날 재판에서 오 대표, 변 대표, 박 감사 등은 수배중인 김필배(76) 전 문진미디어 대표와 유씨의 차남 혁기(44)씨 등의 지시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이들의 변호인들은 “계열사 자금이 선급금 명목으로 지급된 부분은 인정하지만 회사에 손해를 끼친다는 생각은 전혀 없었다”거나 “공소 사실 중 자금 흐름에 관한 부분은 인정하지만 피고인은 월급쟁이 사장에 불과했다”고 강조했다. 반면 송 대표와 김 이사 등의 변호인은
수원지법 형사6단독 송병훈 판사는 16일 이민을 원하는 사람들을 상대로 미용 이민을 할 수 있도록 해 주겠다고 속여 돈을 가로챈 혐의(사기·직업안정법 위반 등)으로 기소된 김모(47·여)씨와 염모(45·여)·조모(40·여)씨에게 각각 징역 1년6월, 징역 10월,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송 판사는 “캐나다 영주권을 취득코자 하는 간절한 바람을 이용해 범행을 저지른 점, 피해자들이 입은 정신·물질적 피해액은 공소장 기재 피해액을 훨씬 초과하는 점 등을 참작해 형을 정한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서로 짜고 캐나다로 이민을 가고자 하는 피해자들을 물색, 돈을 받더라도 캐나다 정부의 노동허가서, 영주권 등을 받아줄 능력이 없음에도 M모씨 등 10여명에게 캐나다 소재 김씨의 미용실에 취업함으로써 영주권을 받도록 해주겠다고 말해 모두 1억9천85만원을 받아 나눠가진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양규원기자 ykw@
수원지방법원은 지난 13일부터 14일까지 양일간 양평 대명리조트에서 수원지법 소속 전체 법관 워크숍을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워크숍은 성낙송 법원장을 비롯한 소속 법관 123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민과의 동행, 신뢰받는 재판’이라는 대명제를 두고 국민들로부터 공감과 신뢰를 얻을 수 있는 충실한 1심 재판을 구현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에 따라 법관들은 형사실무연구회, 조정실무연구회, 구술심리활성화연구회 등 3개 세션으로 나뉘어 워크숍에 참여했다. 특히 천지성 판사의 ‘1심 민사재판 강화를 위한 몇 가지 방안’ 등 모두 6명의 판사가 충실한 1심 재판을 진행하기 위한 주제발표를 진행했으며 그에 대한 활발한 토론도 진행됐다. 성 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국민과 함께 동행하고, 국민들로부터 신뢰받는 재판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1심 재판을 강화하고 충실하게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양규원기자 yk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