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전안전부는 5일 여성가족부를 폐지하고, 관련 기능을 보건복지부 산하 본부로 두는 안을 골자로 정부조직법 개편안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한창섭 행정안전부 차관은 이날 오전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에 정부가 준비 중인 이 같은 내용의 개편안을 보고하고, 민주당의 의견을 청취했다. 민주당 오영환 대변인은 보고 후 기자들과 만나 "(여성가족부 장관을) 차관급의 본부장으로 격하할 때 성범죄 관련 정책 논의 시 국무위원이 아니어서 타 부처와의 교섭력 등 기능이 약화할 수 있다는 점에 대해 심각한 우려와 문제의식이 있다는 점을 분명히 전달했다"고 밝혔다. 오 원내대변인은 "우리 당이 반드시 여성가족부라는 명칭을 고집하는 건 아니다"라면서도 "신당역 스토킹 살인사건 등 여성을 상대로 한 범죄 등이 여전히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반복되고 있고, 유엔에서도 성평등 관련한 독립부처의 필요성을 권고하는 게 국제적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국가보훈처의 국가보훈부 격상, 재외동포청 신설 등과 관련해서는 "흔쾌히 동의하는 입장"이라고 한 차관에게 전했다. 오 원내대변인은 "국가보훈처의 부 단위 격상은 문재인 정부 때도 관련 논의가 있었던 만큼 보훈의 중요성의 공
완연한 가을 날씨를 보인 5일 오전 경기도 시흥시 갯골생태공원에 수크령이 만개해 있다.
완연한 가을 날씨를 보인 5일 오전 경기도 시흥시 갯골생태공원에 코키아(댑싸리)가 붉게 물들어가고 있다.
보수진영 원로 인사인 김동길 연세대 사학과 명예교수가 지난 4일 별세했다. 향년 94세. 5일 유족에 따르면 숙환으로 입원 중이던 김 교수는 전날 오후 10시 30분께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고인은 지난 2월 코로나19에 확진됐다가 회복했지만, 3월부터 건강이 급격히 악화해 입원 뒤에도 상태가 호전되지 못했다. 1928년 평안남도 맹산군에서 태어난 고인은 1946년 김일성 정권이 들어서자 월남해 연세대 영문과를 졸업했다. 미국 에반스빌대와 보스턴대에서 각각 사학과 철학을 공부해 문사철(文史哲)을 섭렵했고 100권 안팎의 저서를 남겼다. 연세대 사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사회운동·현실정치에도 깊숙이 관여했다. 군부독재 시절 사회·정치 비판적인 글을 쓰다가 1974년 전국민주청년학생총연맹(민청학련) 사건으로 구속기소돼 징역 15년형을 선고받았다. 1980년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에도 연루되며 대학에서 두 차례 해직됐다. 이후 민주화운동과 거리를 둔 고인은 1991년 강의 도중 강경대 치사사건을 비하하는 언급을 했다가 학생들 반발에 강단을 떠났다.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이 창당한 통일국민당에 합류하면서 본격적으로 정치권에 뛰어들었다. 19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구제역(FMD) 등 가축 전염병 발병 위험이 큰 겨울을 앞두고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비상이 걸렸다. 5일 경기도와 강원도 등 전국 지자체에 따르면 각 지자체는 가축 전염병의 효율적 대응을 위해 이달부터 내년 2월까지를 특별방역대책기간으로 정해 대응에 나선다. 돼지에게만 발병하는 ASF의 경우 지난달 강원 춘천과 경기 김포·파주에서 4건이 잇따라 발생했다. 또 고병원성 AI는 바이러스의 매개체인 겨울 철새가 늘어나 발생 위험이 크고, 겨울철 발생 빈도가 많은 구제역 역시 주변국에서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예방 백신이 개발되지 않아 치사율이 100%에 육박하는 ASF는 2019년 9∼10월 경기 파주·연천·김포와 인천 강화에서 모두 14건이 발생한 뒤 이듬해 강원 2건, 지난해 강원 5건이 발생했다. 이어 올해에는 강원 홍천(5월 8일)·양구(8월 19일)·춘천(9월 18·19일), 경기 김포·파주(9월 28일) 등 모두 6건이 발생해 다시 확산하는 양상이다. 전국 야생멧돼지 ASF 발병도 2019년 55건, 2020년 856건, 지난해 964건, 올해 786건이 확인됐다. 특히 야생멧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예·적금(수신) 금리가 크게 오른 가운데 지난달 인터넷 전문은행으로도 시중 자금이 몰렸다. 금리 인상기에 돌입하며 전반적인 대출 수요가 줄고 있지만, 인터넷 은행이 경쟁력 있는 대출 금리를 제공한 영향으로 대출은 9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5일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달 말 카카오뱅크의 수신 잔액은 34조5천560억원으로 전월 대비 1조3천806억원 급증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지난 9월 수신 금리를 인상한 효과로 수신 잔액이 크게 늘었다"며 "10월 중 수신 잔액이 사상 최초로 35조원을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9월 8일 파킹통장 상품인 '세이프박스' 금리를 연 2%에서 연 2.2%로, 자유적금 금리(36개월 계약 기준)를 연 4%(우대금리 기준)에서 연 4.1%로 인상한 바 있다. 케이뱅크의 수신 잔액도 9월 말 13조4천900억원으로 집계돼 한 달 새 1천400억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케이뱅크도 지난달 21일 최고 연 3.1% 금리를 제공하는 '미리! 새해 준비 예금' 특판을 진행하는 등 수신 유치에 힘을 쏟았다. 부동산 시장 침체 등 영향으로 5대 은행(KB·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가
북한이 지난 3일 오후(미 동부시간 기준) 일본 상공을 거쳐 태평양으로 발사한 탄도미사일을 놓고 한국과 미국이 서로 다르게 평가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한국은 북한의 미사일을 중거리(intermediate-range) 탄도미사일로, 미국은 장거리(long-range) 탄도미사일로 각각 규정했다. 백악관은 4일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3일 북한이 일본 위로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이후 일본에 대한 철통같은 방위 공약을 보강하고자 기시다 일본 총리와 통화했다"며 북한의 미사일을 '장거리 탄도미사일'로 평가했다. 앞서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도 전날 대변인 성명에서 "미국은 일본 위로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무모하고 위험한 북한의 결정을 강력하게 규탄한다"며 역시 북한의 미사일을 '장거리 미사일'로 규정했다. 반면에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북한 미사일이 고도 970여km로 4천500여km를 비행한 것으로 탐지했다며 북한이 화성-12형 IRBM(intermediate-range ballistic missile·중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2020년 국방백서에 따르면 한국군은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사거리에 따라 SRBM(단
각국 경쟁 당국은 대한항공 측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 이후 시장 경쟁성을 유지하기 위해 아시아나항공을 대신해 운항할 신규 항공사를 제시하라고 요구하고 있으며, 대한항공은 이를 위해 외항사 및 국내 LCC(저비용항공사)와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법무부는 이달 대한항공 임원·담당자와 인터뷰를 하고, 대한항공이 제안한 합병 이후 시정 조치 등을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지난달 16일 1차 본심사에 착수한 영국 경쟁시장청(CMA)은 11월 14일까지 1차 심사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북한이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을 발사한 4일 경기도 평택시 주한미공군 오산기지 인근 상공에서 U-2S 고공정찰기가 착륙을 위해 비행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폭발로 인한 화재로 1명이 숨지고 17명이 다친 경기도 화성시의 한 제약회사 공장에서 4일 오전 경기남부경찰청 과학수사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당국, 산업안전보건공단 등 관계자들이 합동 감식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