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병원·시설에 있는 어르신들이 다시 가족과 따뜻한 손을 맞잡을 수 있게 됐다. 정부는 오는 4일부터 요양병원·시설, 정신병원·시설, 장애인시설 등 감염취약시설의 대면 접촉 면회를 허용한다고 3일 밝혔다. 이날까지는 요양병원·시설, 정신병원·시설은 비접촉 면회만 가능하다. 코로나19 여름 재유행이 확산하면서 지난 7월 25일부터 접촉 면회가 다시 금지됐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지난달 추석 연휴 요양병원 등에서는 오랜만에 만난 가족이 가림막을 사이에 두고 대화만 나누며 그리움을 달래야 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재유행이 확연히 감소세로 돌아서면서 접촉 면회 허용에 대한 요구가 커졌다. 정부는 60세 이상 중증화율과 치명률이 올해 1월 각각 5.32%, 3.10%에서 8월 0.42%, 0.23%로 낮아졌고, 감염취약시설 집단감염 발생이 8월 4주 3천15명에서 9월 2주 1천75명으로 감소했다는 점 등도 고려했다. 접촉 면회가 가능해졌지만, 방문객은 사전에 예약하고 신속항원검사 음성을 확인해야 감염취약시설 입원·입소자를 만날 수 있다. 실내 마스크 착용과 환기 등 방역 수칙도 지켜야 한다. 현재 필수 외래진료를 받는 경우에만 허용되는 입소·입원자의 외출·외박도 자
극장 개봉작이 인터넷TV(IPTV)에서 더 비싼 값에 판매되는 점을 겨냥한 '꼼수 개봉'이 늘면서 소비자가 피해를 보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3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실이 영화진흥위원회와 한국IPTV방송협회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종합하면 영화관에서 10회 이하 상영된 작품 비율은 꾸준히 증가했으며, 이들 작품은 IPTV에서 '극장 동시상영작' 타이틀을 달고 일반 주문형 비디오(VOD)보다 비싸게 판매됐다. 최근 5년간 '10회 이하 상영' 영화 비율은 2018년 54.81%, 2019년 59.08%, 2020년 62.55%, 2021년 61.96%, 올해(개봉 예정작 포함) 68.03%로 전반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이들 작품 중 대다수는 누적 관객수가 20명 이하다. 올해 개봉했거나 개봉을 앞둔 영화 1천251편 중 누적 관객 20명을 넘지 못한 작품은 794편(63.46%)에 달했다. 관람객이 단 한 명인 작품도 543개(43.40%)였다. 이처럼 10회 이하로 상영된 작품들이 늘어나는 것은 IPTV에서 '극장 동시상영작' 타이틀을 달면 일반 주문형 비디오(VOD)보다 더 비싸게 판매할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KT·S
"웹툰은 애착인형 같아요. 만화를 안 그렸던 기간이 꽤 있었는데 무기력하고 우울하더라고요. 다시 만화를 그리기 시작하니 우울감이 사라지고 활기차게 되는 걸 보면서 '아 나한테 만화는 없으면 허전한 애착 인형이 아닐까?' 생각했어요." (구아진) "아직 제 인생에서 '웹툰이 뭐다' 할 정도로 경험치가 많지 않고 말하기도 민망합니다. 다만, 앞으로 쭉 창작할 때 '위아더좀비'라는 작품을 생각하면 힘이 많이 될 것 같고 '좋은 시작' 정도로 생각하고 싶어요."(이명재) 올해 부천만화대상에서 대상과 인기상을 받은 '미래의 골동품 가게'의 구아진 작가와 신인상을 받은 '위아더좀비'의 이명재 작가는 2일 부천국제만화축제에서 열린 '수상 작가와의 만남' 대담에서 독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두 작품은 모두 네이버웹툰 연재작으로 탄탄한 독자층을 확보하고 있다. 인기를 증명이라도 하듯 이날 대담 행사가 열린 세미나실은 독자들로 가득 찼다. 두 작가는 캐릭터나 에피소드의 모티브를 기사나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오가는 실제 이야기에서 많이 따왔다고 설명했다. 구 작가는 "악역인 이매신은 '조선의 라스푸틴'이라고 하는 진령군에서 차용했고, 그 외 악역은 기사를 보다 보면 상
다음 주 화요일인 4일 오전까지 전국적으로 비가 오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2일 오전 11시 경기북부와 강원내륙·산지에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서해상에서 발달한 비구름대가 시속 75㎞로 동북동진하면서 비 오는 지역이 점차 넓어지겠다. 이에 2일 오후부터는 수도권과 충남에도 비가 내리겠고 밤이 되면 강원도·충북·경북북부내륙에서도 비가 오기 시작할 전망이다. 개천절인 3일엔 중부지방·전북북부·경북북부에 비가 오겠다. 이날 새벽과 오전 사이에는 경북남부와 경남에도 비가 종종 내리겠다. 기상청은 4일 오전까지 전국에 비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강원내륙·강원산지·충북북부·경북동부내륙·동해안은 4일 밤까지도 비가 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2~4일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충남북부서해안·서해5도 50~100㎜(경기북서부 많은 곳은 120㎜ 이상), 강원영서·충남남부서해안·충청북부내륙 30~80㎜, 강원영동·충청남부내륙·경북북부·전북북부·울릉도·독도 10~60㎜, 경북남부·경남·전북남부·전남·제주 5~30㎜다. 3일까지 내리는 비는 발해만 쪽에서 동진하는 저기압 때문에 우리나라에 따뜻한 남서풍이 유입되면서 내리는 것이라 강수 중심이 중부지방이 되겠다. 4일 비는
지난 1일 국군의 날 기념식에 사용된 영상에 중국군 장갑차 이미지가 사용돼 국방부가 뒤늦게 실수를 인정하고 수정에 나섰다. 국방부는 제74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 사용된 영상에 중국군 장비 이미지가 포함된 사실을 확인하고 각 방송사에 온라인 영상 수정(편집)을 요청했다고 2일 밝혔다. 전날 국군의 날 기념식 후 생방송에 포함된 '국군의 결의' 영상 속에 육군의 태세를 과시하는 모습과 함께 등장한 장갑차가 중국군 보병 전투차(ZSL-92)로 나타났다. 이에 국군의 날 동영상에 중국 장갑차가 등장하는 것에 대한 지적이 온라인상에서 이어졌다. 국방부는 '실수'를 인정하고 유감을 표명했다. 국방부는 언론에 "동영상 속 사진은 우리 군의 장비가 아니며, 동영상 제작 과정에서 잘못된 사진이 포함됐다"며 "사전에 걸러내지 못한 점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하겠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온라인에 남아 있는 영상에서 해당 부분을 수정해달라고 각 방송사에 요청했다. 아울러 기념식에서 군가 '멸공의 횃불'을 '승리의 횃불'로 안내한 것에 대해서도 비판이 제기됐다. 식순과 방송 자막에는 '승리의 횃불'로 소개됐으나 참석자들은 '멸공의 횃불'을
한동안 장르물을 줄줄이 내놨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들이 최근에는 일상 속 희로애락을 담은 코미디 드라마들을 선보이고 있다. 2일 OTT 업계에 따르면 OTT 시장의 성장 둔화로 플랫폼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각 플랫폼은 이용자 이탈을 막기 위해 새로운 콘텐츠 공급을 늘리는데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넷플릭스는 지난해와 비교해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의 절대적인 양을 늘렸다. 지난해에 공개된 오리지널 드라마·영화·예능은 15개였지만, 올해는 라인업만 25개다. 시장 우위를 점한 넷플릭스의 적극적인 투자에 다른 OTT들도 경쟁적으로 작품 수를 늘리고 있지만, 제작비에 한계가 있는 만큼 '가성비' 좋은 작품들에 눈이 갈 수밖에 없다. 대표적인 장르가 일상을 배경으로 해 연출에 CG(컴퓨터 그래픽) 등이 크게 필요하지 않은 코미디 드라마다. 과거 지상파 3사가 콘텐츠 시장을 주름잡던 시절에는 '시트콤'이 이런 역할을 했다. 티빙은 지난 8월 개인투자자들의 심리를 유쾌하게 담은 '개미가 타고 있어요'를 선보였다. '동학개미운동'이라는 신조어가 생겨날 정도로 국민 대다수가 주식에 관심을 두고 있는 요즘, 지인 추천으로 주식을 샀다가 통장 잔고가 '깡통'이 되거나
경기 성남시 위례 신도시 사업에 참여한 민간업자들이 사업 추진 일정을 사전에 듣고 사업 타당성 평가, 공모지침서 작성에 깊숙이 개입한 것으로 검찰 수사 결과 드러났다. 내부 정보를 훤하게 알게 된 민간업자들은 '땅 짚고 헤엄치기' 식으로 사업권을 따냈고, 참여자들 간 이면계약에 따라 이익을 나눌 수 있었다는 게 검찰의 시각이다. ◇ 유동규, 남욱에 위례 개발 미공개 정보 유출 2일 연합뉴스가 입수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이하 공사) 기획본부장과 남욱 변호사, 정영학 회계사 등의 부패방지법 위반 사건 공소장에는 '대장동 모의고사'로 불리는 위례 신도시 개발 사업의 추진 과정이 구체적으로 나온다. 위례 신도시 개발 사업은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의 핵심 공약 중 하나였다. 시의회 다수당이던 새누리당은 '미분양 우려로 사업 전망이 불투명하다'며 위례 신도시 개발 사업을 반대한다. 이에 성남시는 2013년 5월 위례 신도시 개발 사업을 포기한다는 보도자료를 낸다. 두 달 뒤 이 시장도 성남시의회 본회의에 출석해 '의회가 반대하므로 성남시는 더는 위례 신도시 사업을 추진하지 않겠다'는 취지로 발언한다. 하지만 물밑에선 계속 사업이 진행됐다. 유 전 본부장은 이 시장
올해 들어 완성차에 이어 중고차 시장에서도 친환경차인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가 큰 인기를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의 국토교통부 등록 통계 분석에 따르면 올해 1∼8월 중고 승용차 거래 대수는 총 129만7천796대로 집계됐다. 연료별로는 휘발유차와 경유차가 각각 73만6천446대, 37만8천656대가 팔려 중고차 판매 1∼2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판매량은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5.2%, 14.1% 줄었다. 반면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는 각각 3만7천205대, 9천897대가 거래되며 지난해 동기 대비 13.2%, 53.3%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 모델이 최근 2∼3년 집중적으로 출시돼 중고차 시장에 매물이 많지 않은 것을 고려하면 높은 증가율이다. 완성차에 이어 중고차 시장에서도 친환경차 선호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울러 완성차 시장에서는 '차박'(차+숙박) 인기 등의 여파로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판매 비중이 크게 늘고 있지만, 중고차 시장에서는 여전히 세단이 강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중고차 시장에서 세단은 총 64만8천948대가 팔리며 50.0%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SUV가 29만9천52
경기 의정부시 서부로에서 이륜차 통행 금지한 처분을 취소하라는 법원의 판결에 대해 경찰이 기존 처분을 취소하고 다시 통행금지 처분을 내렸다. 법원 판결 이후 서부로 통행을 기대하던 이륜차 운전자들은 강하게 반발하며 또 다른 소송을 예고해 갈등이 다시 커지는 양상이다. 의정부경찰서는 올해 9월 28일부터 내년 3월 말까지 서부로에서 이륜차 등 통행을 금지하는 처분을 내렸다고 2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법원이 기존 처분에서 기간을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은 점을 지적했으니 이를 보완해 6개월이라는 기간을 명시한 새로운 처분을 한 것"이라며 "6개월간 통행금지를 시행하고 이후에는 상황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법원의 판결대로 기존 처분을 취소했고, 이후 문제점을 보완해 다시 처분을 내렸으니 절차상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오토바이 운전자들의 연합회인 이륜차시민단체총연합회(이시연)는 "법원 판결을 무시하는 의정부경찰서장을 규탄한다"며 반발했다. 이시연측은 입장문을 통해 "의정부경찰서가 법원의 판결을 존중한다면 당장 통행금지 표지판을 철거해야 했다"며 "결과적으로 법원의 판결을 부정하는 행위이며, 통행금지 권한을 남용해 이륜차
최근 세대별 리모델링 분담금을 확정한 경기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무지개마을 4단지가 이르면 올해 말 이주를 시작한 뒤 내년 하반기부터 리모델링 공사에 들어간다. 계획대로 사업이 추진되면 수도권 1기 신도시(분당·일산·중동·평촌·산본) 아파트 가운데 처음으로 재정비 사업과 관련해 입주민 이주와 공사를 시작하는 단지가 된다. 지난해 4월 성남시로부터 리모델링 사업계획을 승인받은 무지개마을 4단지 리모델링 조합은 지난달 6일 총회를 열어 세대별 공사 분담금을 확정했다고 2일 밝혔다. 조합 측은 이어 오는 12월 이주 공고(이주기간 4개월)를 내고 입주민들의 이주 절차를 시작할 계획이다. 내년 4월까지 이주가 마무리되면 철거 대상 석면 자재 조사 과정을 거쳐 내년 하반기부터 공사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박기석 무지개마을 4단지 조합장은 "현재 이주대출금을 지원할 금융기관 선정절차가 진행 중인데, 이 절차가 마무리되면 이달 중순 이주공고를 내고 연말부터 이주를 시작하려 한다"고 말했다. 1995년 준공된 무지개마을 4단지는 수평 및 별동 증축 방식으로 리모델링이 진행된다. 공사를 마치면 전체 동 수가 기존 5개에서 7개로 늘어나고, 가구 수는 563가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