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후반과 2010년대 초반 큰 인기를 누린 걸그룹 카라가 오는 11월 7년 만에 새 앨범을 내고 가요계로 돌아온다고 RBW가 19일 밝혔다. 지난 2007년 데뷔한 카라는 '프리티 걸'(Pretty Girl), '미스터', '허니'(Honey), '루팡'(Lupin) 등의 노래를 잇달아 히트시키며 소녀시대와 더불어 '2세대 아이돌'을 대표하는 걸그룹으로 사랑받았다. 특히 일본에서도 '미스터'가 크게 인기를 끌면서 K팝 걸그룹 최초로 일본 도쿄돔에서 단독 공연을 여는 등 가요계 한류를 이끌기도 했다. 카라가 완전체로 앨범을 내는 것은 2015년 5월 일곱 번째 미니음반 '인 러브'(In Love) 이후 7년 6개월 만이다. 이번 신보에는 박규리, 한승연, 허영지를 비롯해 2014년 탈퇴한 니콜과 강지영까지 합세한다. 새 음반은 데뷔 15주년 기념 앨범으로 발매된다. 원 소속사 DSP미디어를 인수한 RBW에서 낼 예정이다. 카라는 "오랜 시간 한결같은 마음으로 사랑과 응원을 보내준 팬들을 위해 준비한 앨범인 만큼, 축제처럼 행복하고 밝은 에너지로 가득 찬 음반으로 팬들과 함께 즐기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정부·여당이 올해에 한해 적용하기로 한 1세대 1주택자에 대한 종합부동산세(종부세) 특별공제(3억원)가 거대 야당의 반대로 '무산'의 길로 향하고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종부세 특별공제 자체가 사실상 끝난 것이나 다름없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19일 국회와 정부 당국에 따르면 1세대 1주택자를 대상으로 올해에 한해 3억원 상당의 종부세 특별공제를 부여하기로 한 정부·여당의 조세특례제한법(조특법) 개정안이 야당의 반대로 사실상 논의조차 되지 못하고 있다. 정부·여당은 올해 종부세 부담을 2020년 수준으로 낮추고자 공정시장가액 비율 조정(100→60%)과 함께 1세대 1주택자에 종부세 특별공제 3억원 도입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이 경우 1세대 1주택자의 종부세 공제금액이 기존 공시가 11억원에서 14억원으로 올라간다. 여야는 이달 초 이사나 상속 등 불가피한 이유로 2주택자가 된 1세대 1주택자들에게 1주택자에게 주는 세제 혜택을 그대로 유지해주는 등 내용을 담은 종부세법 개정안을 처리했지만 1세대 1주택자에 대한 특별공제를 담은 조특법에 대해선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합의 과정에서 특별공제 규모를 3억원에서 1억원으로 줄이는 절충안이 나왔지만 이마저 관
정부가 국제유가와 농산물 가격 흐름, 기저효과 등을 근거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0월 정점을 찍고 하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환율이 더 오르거나 국제유가가 다시 상승세를 탄다면 정점론이 빗나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전기·가스요금 추가 인상 여부도 변수다. '10월 정점론'이 현실화하더라도 물가 상승률이 '피크'를 지났다는 의미일 뿐, 고물가 상황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 정부 "10월 이후 물가상승률 서서히 안정화" 전망 19일 기획재정부와 통계청 등에 따르면 8월 소비자물가 전년동월비 상승률은 5.7%로, 6월(6.0%)과 7월(6.3%)의 6%대에서 소폭 내려왔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5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늦어도 10월경에는 소비자물가가 정점을 찍지 않을까, 그 이후로는 소폭이나마 서서히 안정화 기조로 가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전망한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물가에 대해 '10월 정점론'을 꾸준히 언급하고 있다. 정부는 이른 추석과 농산물 상승세 등의 영향으로 물가 상승률이 9월과 10월에 더 올라갈 여지도 있으나 그 이후에는 내려갈 것으로 본다. 7월의 6.3%가 이미 정점이었다는 분석도 있다
다음 달에 전기요금과 가스요금이 당초 예정된 인상분보다 더 큰 폭으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의 에너지 무기화로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해 한국전력과 가스공사의 연료비 부담이 더욱 커짐에 따라 정부가 제도 개편을 통한 공공요금 추가 인상을 검토 중이기 때문이다. 10월 전기·가스요금의 인상 폭을 결정짓는 요소는 물가가 될 전망이다. 전기와 가스의 물가 상승률이 18%를 웃돌아 서민 부담이 더욱 가중될 수 있는 탓이다. 19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전, 가스공사에 따르면 다음 달에는 전기요금의 기준연료비와 도시가스 요금의 정산단가 동시 인상이 예정돼 있다. 우선 전기요금과 관련해 정부는 이미 지난해 말 연료비 상승을 고려해 올해 4월·10월 두 차례 기준연료비를 kWh(킬로와트시)당 4.9원씩 인상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산업부는 내달 기준연료비 인상 때 4분기(10~12월)에 적용할 연료비 조정단가를 함께 인상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전기요금은 기본요금·전력량요금(기준연료비)·기후환경요금·연료비 조정요금 등으로 구성되는데 연료비 조정요금은 분기마다 조정된다. 산업부는 지난 6월 말 제도를 개편해 3분기(7~9월)에 적용될 연료비 조정단가를 kWh당 5원 인상했
문재인 전 대통령은 9·19 군사합의 등 그간 남북합의에 대해 "정부가 바뀌어도 마땅히 존중하고, 이행해야 할 약속"이라고 강조했다. 문 전 대통령은 '9·19 군사합의 4주년 기념 토론회'(국회 한반도 평화포럼 주최)를 하루 앞둔 18일 공개된 서면 축사에서 "7·4 공동성명, 남북기본합의서, 6·15 선언, 10·4 선언, 판문점선언, 평양공동선언 등은 모두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역지사지하며 허심탄회한 대화와 협상을 통해 만들어낸 역사적 합의"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이 지난 5월 퇴임 이후 공식적으로 현안언급을 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문 전 대통령의 축사는 '9·19 군사합의 기념 토론회'를 하루 앞둔 이날 문재인 정부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맡았던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의 보도자료를 통해 공개됐다. 이번 외교·안보 관련 메시지는 마침 윤석열 대통령이 영국·미국·캐나다 순방길에 오른 날 공개됐다. 문 전 대통령은 축사에서 "대화가 없으면 평화도 없다. 모든 대화의 출발점은 신뢰"라며 "신뢰는 남북 간에 합의한 약속을 지키는 데서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을 향해서도 "북한 역시 거듭된 합의를 저버려서는 안 된다"며 "합의 준수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영국과 미국, 캐나다 3개국 순방길에 올랐다. 취임 이후 두번째 해외방문이자, 첫 순방이다. 앞서 윤 대통령은 6월 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참석차 스페인 마드리드를 찾은 바 있다. 이날 오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출국한 윤 대통령은 5박7일 일정으로 영국 런던, 미국 뉴욕, 캐나다 토론토·오타와를 차례로 방문한다. 19일(현지시간)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엄수되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에 참석한 뒤 미국 뉴욕으로 이동, 20일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한다. 한미·한일정상회담도 추진된다. 이어 23일 캐나다 오타와에서 쥐스탱 트뤼도 총리와 한-캐나다 정상회담을 한다. 이번 순방은 기본적으로 이른바 자유민주주의 핵심가치를 공유하는 파트너국들과의 가치연대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 서방진영 정상급 인사들의 '여왕 조문 행렬'에 동참하는 것도 이런 측면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순방의 하이라이트는 유엔총회 연설이다. 윤 대통령은 각국 정상급 연설이 이어지는 일반토의(General Debate) 첫날인 20일, 185개국 정상 중 10번째 순서로 총회장 연단에 오른다. 윤 대통령은 한국이 향후 국제현안
윤석열 대통령이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기 위해 미국의 핵우산을 포함한 모든 수단을 미국과 함께 마련할 준비가 돼 있다"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18일(한국시간) 보도된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굳건한 한미 동맹의 틀 속에서 확장된 억제력을 강화할 방안을 찾고 싶다"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확장된 억제력에는 미국에 있는 핵무기뿐 아니라 북한의 핵 도발을 막을 수 있는 모든 수단의 패키지가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는 "비핵화를 선택한다면 밝은 경제적 미래가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이 비핵화를 하기로 하면 그것이 완료되기 전에라도 경제적으로 지원할 수 있다고 제시하기도 했다. NYT는 또 윤 대통령은 그동안 문재인 정부 시절 이뤄진 남북 정상회담에 대해 '정치적인 쇼'라고 평가한 적이 있다고 소개했다. 이와 관련, 윤 대통령은 이번 인터뷰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해 "교실에서 한 친구(북한)에게만 사로잡힌 학생 같아 보였다"고 언급했다고 NYT는 전했다. 아울러 전 정권의 외교 정책에 대해선 강하게 비판하고 차별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사회적 거리두기 없는 첫 명절 연휴 이후에도 코로나19 확진자 추이가 비교적 안정적인 가운데 근 3년간 이어져 온 코로나19 사태의 '출구전략'에 대한 논의에 속도가 붙는 모양새다. 최근 들어 국내외 방역 당국자들의 입에서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종료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는 발언들이 잇달아 나오면서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지난 14일(현지시간) "코로나19 대유행을 끝낼 위치에 우리는 아직 도달하지 못했지만 끝이 보인다"고 했다. 정기석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도 코로나19가 독감과 같은 질환이 될 날이 머지않았다며 "출구전략에 대한 준비를 지금부터 해나가야 한다"고 했다. ◇ 실내서도 마스크 벗나…"미국·프랑스·네덜란드 의무 없어" 코로나19 대응 체계를 일상체계로 전환할 경우 단계적인 방역 완화 조치에도 아직 유지되고 있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가 국민들에게 가장 와닿는 조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 위원장은 "확진자와 치명률 추이를 본다면 우리나라도 일상적 대응체계 전환에 관한 논의가 필요한 시기가 됐다"며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논의에 불을 붙였다. 그는 "최근에 유럽에 호흡기학회를 다녀왔는데
국민의힘이 휴일인 18일 윤리위를 '기습 소집'하면서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한 제명 수순에 들어간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법원이 주말 직전 주호영 전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직무정지 가처분 결정에 불복해 국민의힘 제기한 이의신청을 각하, '주 전 비대위원장 직무정지' 결정을 유지한 가운데 당과 이 전 대표간 갈등이 끝장 대결 양상을 보이며 벼랑 끝으로 치닫고 있다. 특히 당초 예정보다 열흘이나 앞당겨진 윤리위 개최 시점이 마침 윤 대통령의 순방 기간이어서 '윤심'(尹心·윤 대통령 의중) 의 작용 여부를 놓고 설왕설래도 이어지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성 상납 등 의혹과 관련, 전날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리위는 공식적으로 이 전 대표에 대한 징계 안건 상정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는 입장을 일관하고 있다. 다만 이번 회의는 '수해 봉사현장 실언'으로 징계 절차가 개시된 김성원 의원을 비롯해 권은희 김희국 의원의 소명을 듣기 위해 오는 28일 열리는 회의와는 별개인 것으로 알려져 사실상 이 전 대표의 추가 징계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이준석 징계위'가 아니냐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와 관련, 당 관계자들은 통화에서 "이 전 대표
경기 의정부시가 호원동 예비군훈련장을 자일동으로 이전하려던 계획을 재검토하기로 했다. 해당 훈련장이 현재 사용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굳이 수천억원을 들여 인근에 새로 지을 필요가 있느냐는 지적과 해당 지역 주민들의 반대 때문이다. 18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해당 예비군훈련장은 1991년 호원동에 40만㎡ 규모로 조성됐다. 서울 노원·도봉구 예비군 자원을 위한 시설이다. 당시 이곳은 도심 외곽이었다. 그러나 서울과 맞닿은 지리적 이점 때문에 아파트 건설 등 급속한 도시 개발이 진행됐고 현재 이 일대 인구는 10만명을 넘었다. 이에 따라 사격 소음 등 민원이 잇따랐고 의정부시는 2007년 이런 상황을 군부대에 전달했다. 마침 2010년대 들어 정부가 국방개혁 기본계획(2014∼2030년)을 마련, 군부대 이전 또는 통폐합을 추진했다. 이에 의정부시는 국방부에 호원동 예비군훈련장 이전을 건의했고 '기부대양여' 방식으로 2025년까지 자일동으로 옮기는 방안을 추진했다. 민간 사업자가 현재 예비군훈련장이 있는 호원동 국방부 땅을 개발하는 대신 직선거리로 5.5㎞ 떨어진 자일동에 30만㎡ 규모의 새 훈련장을 만들어 국방부에 넘기는 방안이다. 이전 비용은 2천억원으로 추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