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날로 고조되면서 당내 계파 갈등 전운도 짙어지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 18일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은 데 이어 조만간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으로도 검찰에 소환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의도 정가와 서초동 법조계에서는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시점은 이르면 정기국회 개회 이후인 9월 초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 대표로선 체포동의안 표결을 거칠 가능성이 커졌고, 결국 당 안팎으로 '방탄 논란'이 재차 불거지면서 계파 갈등까지 분출하게 되는 또다른 리스크를 안게 된 셈이다. 이미 체포동의안 표결 시 이 대표가 취할 입장을 놓고 계파 간 신경전이 시작됐다. 비명(비이재명)계는 이 대표 본인이 명확히 체포동의안 가결 요청을 해서 당과 의원들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에 친명(친이재명)계는 이 대표가 불체포특권 포기를 선언했고, 구속영장 청구 시 ‘제 발로 출석해 심사받겠다’고 밝힌 만큼 가결 요청은 불필요하며 원칙대로 자유 투표를 하자는 입장이다. 친명계 일각에서는 검찰의 ‘정치적 영장’ 청구에 대한 부당함에 항의하는 의미로 부결표를
윤석열 대통령이 두 번째 한미일 정상회의를 내년 서울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20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윤 대통령이 내년에는 서울에서 미일 정상과 함께 만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새벽 트위터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협력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며 “바이든 대통령께서 역사적인 정상회의를 주최해 감사하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다음 3국 정상회의를 주최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앞서 윤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캠프 데이비드에서 정상회의 후 공동기자회견에서도 “다음에는 한국에서 우리 세 정상이 다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다른 관계자는 이를 두고 “일종의 제안”이라고 설명했다. 첫 회의를 미국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었고, 일본 측이 차기 회의를 서울에서 여는 데 특별히 반대하지 않는 만큼 성사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기는 내년 상반기가 유력하지만, 한국 총선(4월)과 미국 대선(11월) 등 각국 국내 정치 일정 등에 따라 유동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핵심 의제도 여러 단위의 실무 논의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한미일 정상은 지
의료현장에서 의사가 아니면서 의사의 역할을 일부 대신하는 PA(Physician Assistant)인력 3명 중 1명은 수술실 등 환자의 생명을 직접 다루는 영역에서 일하고 있다는 정부 차원 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PA인력 5명 중 2명은 경력이 3년이 안됐다. 체계적인 교육이 이뤄지는 곳도 적어서 전문의가 교육을 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었다. 20일 국회 입법조사처가 최근 발간한 ‘2023 국정감사 이슈 분석’ 보고서를 보면 보건복지부는 연구용역을 통해 2021년 9월15일~10월1일 상급종합병원 12곳, 300병상 이상 병원 14곳, 300병상 미만 병원 15곳 등 41개 기관과 여기서 일하는 363명의 PA인력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진행했다. PA인력은 수술장 보조 및 검사 시술 보조, 검체 의뢰, 응급상황 시 보조 등의 역할을 하며 위법과 탈법의 경계선상에서 일부 의사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 주로 간호사들이어서 ‘수술실 간호사’, ‘임상전담간호사’로 불리기도 한다. 조사 결과 대상 기관의 73%는 PA인력 운영을 위해 별도의 위원회를 구성하지 않았고, PA인력 관리를 위한 별도 규정(지침)이 없는 경우도 68%에 달했다. PA인력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도
최근 7년 간 국가핵심기술 유출 사건이 40건에 다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국정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올해 6월까지 경찰과 검찰에 적발된 해외 기술 유출 사건 128건 중 39건은 국가핵심기술 유출 사건이었다. 전체 해외 기술 유출 건수는 중소기업(76건)이 대기업(42건)보다 많았지만, 국가핵심기술 유출 건으로 좁히면 대기업(25건)이 중소기업(11건)보다 2배 이상으로 많았다. 대학·연구소 등에서는 3건의 국가핵심기술 유출 사례(전체 10건)가 있었다. 산업 분야별로는 반도체 9건(전체 기술유출 건수 31건), 디스플레이 8건(29건)이 가장 많았다. 이밖에 조선 7건(8건), 자동차 5건(11건), 전기·전자 4건(14건), 정보·통신 3건(9건), 기타 3건(26건) 등 순이었다. 앞서 안 의원은 국가핵심기술 유출 관련 실태조사 및 국회 보고 의무 등을 규정한 내용의 산업기술보호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18일 오전 경기도 양평군청 앞에서 열린 '서울-양평 고속도로 강하IC·강상JC안 찬성 집회'에서 아태영 서울-양평 고속도로 추진 재개 범군민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4주기인 18일 오전 서울 동작구 서울 현충원 김 전 대통령 묘역에서 열린 추도식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헌화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18일 오전 경기도 양평군청 앞에서 열린 '서울-양평 고속도로 강하IC·강상JC안 찬성 집회'에서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한미일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으로 출국하기 직전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정연주 위원장과 이광복 부위원장 해촉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대통령이 오늘 오후 해촉안에 대한 보고를 받고 재가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 위원장은 내년 7월까지인 임기를 마치지 못하고 중도에 해촉이 확정됐다. 전임 문재인 정부에서 방심위원장에 임명된 그는 노무현 정부 시절 KBS 사장을 지내다 이명박 정부로 정권 교체 후 해임된 전력도 있다. 앞서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 10일 연간 자체 감사 계획에 따라 방심위의 국고보조금 집행에 대한 회계검사를 벌인 결과 정 위원장을 포함한 수뇌부가 출퇴근 시간 등 업무 시간을 지키지 않았고, 업무추진비를 과다하게 사용하는 등 부적절한 처신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방심위 내 정치 구도에도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기존에 방심위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추천한 정 전 위원장과 옥시찬·김유진 위원, 국민의힘이 추천한 황성욱 상임위원과 김우석·허연회 위원, 더불어민주당이 추천한 이 전 부위원장과 정민영·윤성옥 위원으로 구성돼 여야 3대 6 구조였다. 정 전 위원장의 후임은 윤석
국민의힘은 17일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 출석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두고 “두려움과 조급함에 쫓기는 범죄혐의자 그 이상 그 이하의 모습도 아니었다”며 맹비난했다.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가 오전 서울중앙지검 인근에 모인 지지자들을 상대로 입장문을 낭독하며 ‘정치검찰 조작수사’를 주장한 것과 관련해 이같이 논평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당당하게 맞서겠다’는 이 대표를 향해 “허세”라고 비꼬았다. 이 대표가 자신이 처한 상황을 그리스 신화 시지프스에 빗댄 것에 대해 “시지프스는 애초에 욕심이 많았고, 속이기를 좋아했다. 이 대표와 참으로 닮은 시지프스, 끝없는 죗값을 받았던 그 결말도 같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단지 이 대표의 범죄 비리 혐의에 대한 조사임에도 오로지 윤석열 정권 탓으로만 열을 올렸다”며 “자신을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한 누군가’에 비유하며 ‘국민과 국가에 대한 기여’를 이야기하는 모습에서는 소름 끼칠 정도의 뻔뻔함과 분노도 느껴졌다”라고도 했다. 이날 오후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이 대표와 민주당을 겨냥한 비난이 쏟아졌다. 김기현 대표는 “권력형 토건 비리 범죄혐의자가 조사받으러 검찰청에 출석하는데
국회 윤리특별위원회는 17일 제1소위원회를 열어 거액의 가상자산·거래 논란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무소속 김남국 의원에 대한 징계 심사를 이어갔다. 윤리특위는 이날 김 의원을 소위에 출석시켜 소명을 청취했다. 소위 심사는 지난 10일에 이어 두 번째로, 이르면 내주 결론이 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윤리심사자문위원회는 김 의원에 대해 최고 징계 수위인 의원직 제명을 윤리특위에 권고한 바 있다. 소위 위원들은 이날 2시간 동안 진행된 회의에서 김 의원이 제출한 소명 자료를 30분 가량 살펴본 뒤 약 1시간 30분간 김 의원과 문답하고 최후 소명을 들었다. 1소위 위원장인 국민의힘 이양수 원내수석부대표는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질의응답을 통해 많은 부분을 확인했다”며 “다음 회의 때 김 의원에 대한 소위의 의견을 모아야한다”고 밝혔다. 윤리특위 민주당 간사인 송기헌 원내수석부대표는 “제출한 자료를 보고 판단할 수 없는 부분에 대해 김 의원의 설명을 충분히 들었다”고 했다. 다만 이 원내수석부대표는 해명이 충분했는 지에 대해 “어떤 의원들은 시원하게 이해한 분도 있고, 어떤 분들은 답변이 미흡하다고 생각하는 분도 있어 단정적으로 말하긴 어렵다”고 답했다. 그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