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법인세를 신고한 법인은 전년보다 4만 9000개 늘었지만, 총부담세액은 6조 2000억 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국세청이 공개한 법인세 국세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법인세를 신고한 법인은 103만 1000개로, 처음으로 100만 개를 넘어섰다. 2022년엔 98만 2000개 법인이 법인세를 신고한 바 있다. 전체 신고법인 중 흑자 신고법인은 65만 2000개(63.2%), 적자 신고법인은 37만 9000개(36.8%)로 집계됐다. 2022년과 비교하면 흑자 신고법인은 3만 7000개, 적자 신고법인은 1만 2000개 각각 증가해 흑자 신고법인이 더 많이 늘었다. 그러나 법인세 총부담세액은 2022년 87조 8000억 원에서 지난해 81조 6000억 원으로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국세청은 대기업 실적 부진 등의 영향으로 분석했다. 작년 법인세 신고 현황을 업태별로 살펴보면, 총부담세액 81조 6000억 원 중 제조업의 총부담세액이 32조 2000억 원(39.5%)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는 금융·보험업 16조 3000억 원(20.0%), 서비스업 7조 8000억 원(9.6%) 순으로 총부담세액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국세청이 자영업자의 과세표준 양성화를 위해 현금영수증 의무발행업종을 확대한다. 국세청은 내년 1월 1일부터 육류소매업 등 13개 업종이 현금영수증 의무발행업종으로 새롭게 추가된다고 13일 밝혔다. 현금영수증 제도는 지난 2005년 도입 이래 발급의무제도 확대 및 지속적인 홍보 등의 영향으로 발급금액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에 내년부터는 육류소매업, 주차장 운영업 등 13개 업종을 추가하고 10만 원 이상 현금거래 시 현금영수증 반드시 발급하도록 추진한다. 현금영수증을 발급하지 않을 경우 미발급금액의 20% 상당액이 가산세로 부과된다. 추가된 업종은 ▲육류소매업 ▲주차장 운영업 ▲통신장비 수리업 ▲곡물·곡분 및 가축사료 소매업 ▲보일러 수리 등 기타 가정용품 수리업 ▲여객 자동차 터미널 운영업 ▲자동차 중개업 ▲서적·신문 및 잡지류 소매업 ▲체인화 편의점 ▲대형마트 ▲백화점 ▲기타 대형 종합 소매업 ▲이사화물 운송주선사업 등이다. 국세청 관계자는 "현금영수증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며 성실한 현금영수증 발급이 곧 절세"라며 "사업자의 적극적인 발급을 당부드린다"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