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의 큰 별이 졌다. 한국 민주화 운동의 산증인이자, 통일운동가였던 진보진영의 원로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 소장이 15일 투병 끝에 별세했다. 향년 89세. 서울대학교병원 등에 따르면 백 소장은 이날 오전 입원 중 운명했다. 1932년 황해도 출생인 백 소장은 1964년 한일회담 반대운동에 참여한 뒤 박정희·전두환 독재정권 시절 농민·빈민·통일·민주화운동 앞장섰다. 1974년 2월 긴급조치 1호의 첫 위반자로 옥고도 치른 바 있다. 민중가요 '임을 위한 행진곡' 노랫말의 모태가 된 장편시 '묏비나리'의 원작자이기도 하다. 1983년부터 1988년까지 민족통일민중운동연합 부의장을 지냈다. 1987년 대통령 선거에서 재야 운동권의 일부인 '제헌의회파' 그룹의 추대로 독자 민중후보로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바 있다. 당시 김영삼·김대중 후보의 단일화를 호소하며 사퇴했으나,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노태우가 대통령에 당선됐다. 1992년 독자 민중후보로 재야운동권의 추대를 받아 다시 대통령 선거에 출마했으나 다시 낙선했다. 이후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 재야에서 통일운동과 진보적 노동운동에 매진하는 동시에 90년대 후반부터 활발해진 시민운동 등에 동참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 민주화 운동의 산증인이자, 진보진영 원로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 소장이 15일 투병 끝에 별세했다. 향년 89세. 백 소장은 이날 오전 입원 중 운명을 달리했다. 그는 지난해 1월 폐렴 증상으로 입원해 투병 중이었다. 발인은 19일 오전 7시다. [ 경기신문 = 유연석 기자 ]
남자 프로배구 OK금융그룹 소속 선수인 송명근(28)과 심경섭(30)이 학교폭력 의혹을 시인하고 공식 사과했다. 송명근, 심경섭의 학폭을 폭로한 피해자 A씨는 OK금융그룹이 밝힌 사과문에 '사실이 될 수 없는 문장이 있다'며 제대로 된 사과를 재차 요구했다. ◇ "저는 현직 남자 배구선수 학폭 피해자입니다" 13일 한 포털 사이트에 "현직 남자 배구선수 학폭 피해자입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을 올린 A 씨는 "10년이 지난 일이라 잊고 살자는 마음이 있었는데 용기 내는 피해자를 보고 용기를 내어 본다"며 당시 1학년이었던 자신에게 노래를 부르라고 강요한 3학년, 이를 지켜보는 2학년 선배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A 씨는 "가해자들이 급소를 가격해 고환 봉합 수술을 받았다"며 폭행 수위가 매우 높았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또 그는 고교 감독이 사건을 무마하려고 한 상황, 일상이었던 선배의 폭력 등도 밝혔다 A씨는 자신의 글이 기사화 등 화제가 된 후 "(폭행) 당사자가 평생 연락 한 번 하지 않다가, 사과하고 싶다고 연락했다"며 "진심 어린 사과를 받으면 글을 내리겠다"고 전했다. ◇ 학교폭력 가해자는 OK금융그룹 송명근·심경섭 선수 익명의 가
또 프로배구에 '학교 폭력'(학폭) 논란이 불거졌다. 최근 여자 프로배구 이재영·이다영 자매의 학교 폭력 논란이 불거진 지 며칠도 안 돼 벌어진 일이라, 단순 개인의 일탈 수준이 아닌 구조적 문제가 아니냐는 시선도 나온다. 13일 한 포털 사이트에 "현직 남자 배구선수 학폭 피해자입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을 올린 A 씨는 "10년이 지난 일이라 잊고 살자는 마음이 있었는데 용기 내는 피해자를 보고 용기를 내어 본다"며 당시 1학년이었던 자신에게 노래를 부르라고 강요한 3학년, 이를 지켜보는 2학년 선배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A 씨는 "가해자들이 급소를 가격해 고환 봉합 수술을 받았다"며 폭행 수위가 매우 높았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또 그는 고교 감독이 사건을 무마하려고 한 상황, 일상이었던 선배의 폭력 등도 밝혔다 A씨는 자신의 글이 기사화 등 화제가 된 후 "(폭행) 당사자가 평생 연락 한 번 하지 않다가, 사과하고 싶다고 연락했다"며 "진심 어린 사과를 받으면 글을 내리겠다"고 전했다. 앞서 여자부 이재영·이다영 자매의 학교 폭력 문제가 불거졌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해당 선수를 퇴출 시켜 달라는 청원까지 올라가는 등 논란이 커
정부가 개인 간 접촉을 줄이기 위한 핵심 방역 수칙인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조치를 유지하면서도, 직계가족은 예외로 5인 이상도 모일 수 있도록 했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은 1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열고 "직계가족에 대해서는 동거가족이 아니더라도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를 적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국민 일상에 누적된 피로도 등을 고려해 직계가족 모임은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조치에서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직계 가족은 가족관계등록부상의 직계가족을 의미한다. 부모, 조부모, 자녀, 손자녀, 배우자 등이 해당된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전략기획반장은 "직계가족 간의 모임도 현재 동거하지 않는 이상 인정하지 않아 가까운 근교에 사는 이들이 잠깐 방문하는 것도 계속 막아 많은 민원이 제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한 문제점을 고려해 피로도를 완화하는 차원에서 직계가족의 경우 잠깐 찾아뵙는 것 정도까지는 5인 이상 사적모임에서 예외로 인정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했다. 직계 가족 외에도 시설 관리자가 있는 스포츠 영업 시설 역시 5인 이상 모임 금지 적용 대상에서 빠졌다.
일본계 의류 브랜드 유니클로가 이달 중 한국 내 10개 매장을 추가 철수한다. 13일 유니클로 홈페이지를 보면 이달 18일 홈플러스 방학점·목동점·강서점·성서점·아시아드점·칠곡점·해운대점·동광주점 등 8곳에 있는 매장을 닫는다고 공지했다. 롯데백화점 상인점과 롯데백화점 광주점도 각각 19일과 25일에 영업을 중단한다. 이에 따라 유니클로는 전국 홈플러스 매장에서 모두 철수하고, 오프라인 매장 수는 143개로 줄어들 게 됐다. 유니클로는 "코로나19 장기화와 같은 외부 요인의 영향과 함께 소비 트렌드 변화 등 복합적인 요소를 고려해 더욱 효율적으로 매장을 운영하기 위한 비즈니스 전략의 일환"이라며 현 상황에서 이달 이후 추가 폐점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유니클로는 2004년 한국에 진출했다. 2019년 말 기준 전국 매장이 187개에 달했으나 그해 한국에 대한 일본의 수출 규제로 촉발된 ‘NO(노) 재팬’ 불매 운동에 지난해부터는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불황까지 겹쳐 매출이 급감, 매장 규모를 줄이기 시작했다. 지난 1월 말에는 2011년 개점 당일 20억 원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던 대형 점포 명동중앙점이 문을 닫았다. [ 경기신문 = 유연석 기자 ]
국내 온라인 쇼핑몰 쿠팡이 이르면 올 3월에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한다. 12일(현지시각)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쿠팡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를 통해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을 위한 신고서를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쿠팡은 클래스A 보통주 상장을 위해 S-1 양식에 따라 신고서를 내고 종목 코드 ‘CPNG’로 상장할 계획이다. 다만, 주식 수량과 공모가격 범위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절차상 기간을 고려하면 쿠팡은 이르면 3월 뉴욕증시에 상장될 것으로 보인다. 쿠팡은 2010년 설립, 국내 최대 규모의 이커머스 플랫폼으로 성장했으며, '로켓 배송' 난무하던 온라인 쇼핑몰 시장에서 차별점을 두며 인지도 상승과 성장을 거듭했다. 특히 '로켓 배송'은 코로나19 사태에 더욱 빛을 발했다. 전국 단위로 익일 배송이 가능한 구조를 미리 구축해 둔 덕에 온라인 쇼핑몰 중 성장세가 가장 컸다. 쿠팡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상장 신청 서류에서 지난해 매출이 119억7000만 달러(약 13조2500억 원)라고 알렸는데, 이는 2019년의 7조1000여억 원보다 약 91% 늘어난 규모로, 쿠팡의 성장세가 코로나19 시대에 얼마나 급성장했는지 알
13일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62명이 발생했다고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가 이날 밝혔다. 전날(403명)보다 41명 줄었으며, 지난 9일(303명) 이후 나흘 만에 다시 300명대로 떨어졌다. 다만 확진자 감소 이유로는 설 연휴(2.11∼14) 동안 검사건수가 줄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날 선별진료소를 통한 검사 건수는 2만 1968건으로, 직전일 2만3361건보다 1393건 적다. 직전 마지막 평일인 지난 10일의 3만9985건보다는 1만8017건 적다. 이날 신규 확진자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345명, 해외유입이 17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136명(지역발생 131명), 경기 99명(지역발생 97명), 인천 30명(지역발생 29명) 등 수도권이 265명이다. 경기 부천시 영생교 승리제단 시설 및 오정능력보습학원 관련 확진자는 전날 부천시에서만 10명 추가되면서 누적 확진자는 115명으로 늘었다. 부산 중구 송산요양원에서 22명이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밖에 기존 감염사례인 서울 중구 콜센터 4번 사례(누적 15명), 서울 한양대병원(누적 97명), 경기 고양시 무도장(누적 42명), 전라남도 광주 안디옥 교회(누적
생존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 가운데 최고령으로 알려진 정복수 할머니가 12일 별세했다. 향년 98세. 나눔의집과 정의기역연대(정의연)은 정복수 할머니가 이날 오전 나눔의집 인근 병원에서 임종을 맞이했다고 전했다. 정복수 할머니는 지난 2013년부터 경기 광주 소재 위안부 피해자 지원시설 나눔의 집에 머물렀으며, 최근 건강악화로 입원한 상태였다. 장례는 유족의 뜻에 따라 기독교장으로 치러지며, 장례 일정은 비공개다. 정복수 할머니가 사망하면서, 정부에 등록된 위안부 피해 생존자는 이제 15명이다. 정의연은 "아프고 고통스러운 기억을 다 잊으시고 편안하시길 바란다"며 "명복을 빈다"고 전했다. [ 경기신문 = 유연석 기자 ]
'여성 멸시'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킨 모리 요시로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 회장이 자신의 발언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모리 회장은 12일 오후 열린 조직위 이사·평의원 합동 간담회에서 사임 의사를 밝혔다. 조직위는 모리 회장의 후임을 선정하는 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 3일 모리 회장은 일본올림픽위원회 임시 평의원회에서 여성 이사 증원 문제를 언급하면서 "여성이 많은 이사회는 (회의 진행에) 시간이 걸린다"고 발언해 여성 멸시 논란이 제기됐다. [ 경기신문 = 유연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