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영월 ‘서강 지킴이’와 ‘4대강 저격수’로 잘 알려진 환경운동가 최병성 목사. 몇 해 전까지만 해도 자신의 환경운동 이력에 ‘난개발’이 추가될 거라고는 그 역시 생각지 못했다. 안양 도심에서 살다, 집필 활동을 위해 산을 벗 삼아 살고자 2004년 용인 외곽으로 터전을 옮겼다. 그곳에서 그는 난개발 문제의 심각성을 맞닥뜨렸다. 초등학교 인근에 세워지는 환경유해시설(콘크리트 혼화재 연구소), 산등성이를 깎아 세운 전원주택단지, 아파트 단지 바로 옆에 세워진 물류창고 등등. 그야말로 용인은 난개발 천국이었다. 환경운동이 자신의 목회라고 생각하며 살아온 최 목사였기에 환경이 파괴되는 것을 심지어 주민들의 건강과 안전까지 위협하는 것을 가만히 두고 볼 수 없었다. 최 목사는 주민들의 편에 서서 여론전을 펼치고, 건설업체의 거짓말을 찾아내 폭로하기도 했다. 심지어 법정 싸움도 마다하지 않았다. 그런 그가 어느 날 용인시로부터 뜻밖의 제안을 받았다. ‘용인시 난개발조사특별위원회’ 위원장 자리였다. 2018년 당선된 민선7기 백군기 용인시장이 선거 때 핵심공약으로 난개발 해결을 내걸었는데, 공약대로 그는 당선이 되자마자 ‘난개발조사특별위원회’ 발족에 첫 결재 도장
올해 추석 연휴 경기지역에서 발생한 교통사고와 112신고 건수가 지난해 추석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달 30일부터 이달 4일까지 교통사고 신고는 지난해 추석 명절 대비 29.7%(일평균 75→52.7건) 감소했다.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한 정부가 추석 연휴 동안 귀성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한 것이 국민들의 교통량 감소로 이어져 교통사고가 감소한 것으로 경찰은 분석하고 있다. 같은 기간 사망사고는 66.7%(일평균 0.75→0.25건) 줄었다. 가정폭력도 작년 237.2건에서 올해 221.8건으로 15.4건(6.4%) 줄었다. 데이트폭력은 작년 52.6건에서 올해 48.9건으로 3.7건(7%) 감소했다. 강·절도 역시 작년 122.7건에서 올해 121.8건으로 0.9건(0.7%) 줄었다. 하루 평균 112신고 건수도 작년보다 0.7%(65.9건) 줄었다. 경찰은 올해 추석 연휴를 대비해 종합치안대책을 세우고 금융기관·편의점·금은방 등 범죄에 취약한 업소를 중심으로 방범시설 등을 점검했다. 또 가정폭력 재발 우려가 있는 가정에 대해 사전 모니터링을 진행하는 등 사전 관리에 나섰다. 이와 함께 고속도로 혼잡 예상구간에 암
경기도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돌봄전담사 시간제 폐지와 국가 돌봄정책 수립을 위한 법제화를 촉구하며 11월 총파업을 예고했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학교비정규노조) 경기지부는 28일 오후 1시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사각지대에 놓인 돌봄교실 법제화, 돌봄노동자의 시간제 폐지 및 처우개선 등이 추진되려면 파업 추진 말고는 다른 방법이 없다는 판단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정부여당의 거의 모든 교육위원회 국회의원들과 전국 시도교육감과의 대화를 시도했지만, 학부모단체들의 반대 입장 표명에도 불구하고 국회의원들이 지자체 이관법안 철회 또는 학교직영돌봄에 대한 법제화 의지가 없음을 확인했다는 것이다. 앞서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소속 3개 노동조합은 이달 7일~25일 진행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투표율 75.65% 중 찬성률 83.54%로 쟁의행위를 결의했다. 학교비정규노조는 추석 이후부터 교육공무직·초등돌봄교실 법제화를 위한 ‘초중등교육법’과 ‘지방자치교육법’ 개정 10만 청원운동을 시작으로 10월24일 전국학교비정규직 총궐기투쟁, 11월6일 전국돌봄총파업 조직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이들은 “파업 자체가
코로나19 상황이 악화돼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로 격상되더라도 올해 12월3일로 예정된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예정대로 시행된다. 교육부와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질병관리청과 협의를 거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1학년도 대입 관리계획을 28일 발표했다. 이 계획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수험생들이 안전하게 수능에 응시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정부는 거리두기 3단계에서도 수능 응시만큼은 집합금지 예외사유로 인정하기로 한 것이다. 방역기준에 따라 시험실 당 수험생 인원은 기존 28명에서 최대 24명으로 제한하고, 수험생 책상 앞에 칸막이를 설치한다. 자가격리자와 확진자도 각각 별도시험장, 병원·생활 치료시설에서 시험을 치를 수 있다. 발열 등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이는 수험생을 위해 시험장별로 별도시험실을 5개 내외로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확진자의 경우 병원이나 생활 치료시설에서 감독관 보호 조치 하에 수능을 치른다. 수험생을 일반·격리·확진 등 3개 유형으로 나누면서, 올해 수능은 작년에 비해 117곳 늘어난 1302개 학교를 시험장으로 사용한다. 관리·감독 인원도 3만410명 늘려 총 12만9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불황을 틈타 고수익을 보장한다며 투자를 받은 뒤 편취하는 불법유사수신업체를 이용한 각종 투자사기가 빈발하고 있어 경찰이 주의를 당부했다. 28일 경기남부경찰청 지능수사대에 따르면, 과거에는 높은 이자 지급 보장을 미끼로 예금수신을 통한 자금모집 형태가 주를 이뤘지만, 2000년대 이후로는 기능성 음료·건강식품·오락기 등 특정상품의 판매 가장 또는 레저·부동산·납골당·가상화폐·인터넷 쇼핑몰 등 다양한 투자처로 가장하고 있다. 일반인들은 고수익을 보장한다는 말에 쉽게 현혹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기능성 생수 위탁판매업에 투자하면 원금보장 및 연 45% 수익을 보장한다는 말에 263명이 228억 원의 재산상 피해를 봐, 남부청 지수대가 유사수신업체 대표 등 18명을 검거하는 일이 있었다. 이같은 불법 유사수신업체의 투자 권유는 암암리에 이루어져 경찰의 단속이 쉽지 않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개인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남부청에 따르면, 불법유사수신업체의 특징은 ▲사업내용을 모집책의 소개로만 파악할 수 있고 ▲터무니없는 고수익이나 원금보장을 약속하고 ▲먼저 투자한 상위투자자에게 고배당금을 약속하거나 배당받은 돈도 재투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의 탄핵안이 부결됐다. 의협 대의원회는 27일 서울 스위스그랜드호텔서울 컨벤션홀에서 임시 총회를 열고 해당 안건에 대한 투표한 결과 이같이 결정했다. 이날 투표한 대의원 203명 중 3분의2 이상인 136명이 찬성하지 않아 부결됐다. 불신임안에 대한 찬성은 114명, 반대는 85명, 기권 4명이었다. 의협 정관에 따라 불신임안은 이날 총회에 재적 대의원 3분의2 이상이 출석하고, 출석 대의원 3분의2 이상이 찬성해야 가결된다. 최 회장은 의과대학 정원 확대와 공공 의대 설립 등을 원점에서 재논의하기로 정부·여당과 합의하는 과정에서 회원 동의를 얻지 않고 독단적으로 합의했다는 이유로 불신임 대상이 됐다. [ 경기신문 = 유연석 기자 ]
앞으로 구급차의 환자 이송을 방해하면 5년 이하 징역형 또는 5000만 원 이하의 벌금형 등 처벌을 받게 된다. 소방청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119구조·구급에 관한 법률’을 비롯해 ‘소방기본법’, ‘위험물안전관리법’ 개정안이 지난 24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 내달 중 공포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개정된 법은 구급차 이송방해 행위에 대한 처벌 근거를 마련한 것이 핵심이다. 기존에 구조·구급활동을 방해한 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 원 이하 벌금형에 처하게 돼 있는데, 법 개정으로 구급차를 통한 응급환자 이송을 구조·구급활동으로 명시했다. 이번 개정은 지난 6월 한 택시기사가 고의로 구급차에 사고를 내고 운행을 막아 이송 중이던 환자를 사망케 하는 사건을 계기로 이뤄졌다. 허위신고 과태료도 올라간다. 개정법은 화재 또는 구조·구급이 필요한 상황을 거짓으로 알릴 경우 부과하던 과태료를 기존 200만 원에서 500만 원으로 상향했다. 이밖에 질병관리청과 의료기관에서 감염병 환자와 감염병 의사·의심환자, 병원체 보유자를 즉시 소방청장 등에게 통보하고, 위험물 제조소 등에서 3개월 이상 위험물 저장·취급을 중지하는 경우 안전조치를 한 뒤 시·도에 신고
후후앤컴퍼니가 올해 3분기 스팸차단 앱 ‘후후’ 이용자들이 신고한 스팸 건수를 분석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약 57만7938건 증가한 총 566만2056건의 스팸 신고를 접수받았다고 27일 밝혔다. 올 3분기 스팸 신고 중 ‘주식·투자’ 유형이 가장 많았다. 총 136만6917건으로, 전체 스팸 신고 건수 중 24%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대출 권유’가 135만여 건, ‘불법게임 및 도박’이 134만여 건으로 각각 2위와 3위로 집계됐다. 이들 상위 3개 유형의 스팸이 전체 신고 건수의 약 72%에 달했다. 특이사항으로는 스팸으로 신고된 전화번호 중 ‘010‘ 국번의 이동전화 번호 비중은 전체의 53%로 전년도 동기 대비 7%포인트 가량 증가한 점이다. 스팸 메시지가 010 국번으로 수신되는 경우 인터넷 전화 국번(070)이나 일반전화 국번(02 등)보다 경계심이 줄어드는 경우가 있어 이용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후후 측은 밝혔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스팸 전화와 스미싱 건수가 증가할 것으로 우려된다. 지난해에 비해 24%가량 증가한 200만3800여 건의 위험 전화가 신고될 것으로 예측되며, 스미싱 신고 건수는 약 2만 건 증가한 4만1802건으로
안산시가 초등학생을 납치·성폭행한 조두순의 출소를 앞두고 무도실무관 6명을 긴급 채용해 범죄 발생이 우려되는 지역을 24시간 순찰하겠다고 27일 밝혔다. 안산시는 각종 무도 3단 이상이거나 경호원·경찰 출신 중에서 무도실무관을 선발할 예정이며, 이들은 시청 소속으로 기존 시청 청원경찰 6명과 함께 2개 순찰팀을 구성해 위험지역을 24시간 순찰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동 성범죄로 징역 12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조두순은 오는 12월13일 만기 출소한다. 한편 윤화섭 시장이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린 보호수용법 제정을 요구 역시 이날 낮까지 6만여 명에 가까운 동의를 받으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보호수용법은 상습 성폭력범(3회 이상)·살인범(2회 이상) 및 아동 성폭력범 등을 형기가 끝난 뒤에도 일정 기간 별도 시설에 수용하도록 하는 법이다. 앞서 윤 시장은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현실적으로 CC(폐쇄회로)TV를 설치하는 것도 방법이지만 그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조두순 격리법’이라고 하는 보호수용법이 하루 빨리 제정돼 불안을 해소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한 CCTV 설치와 관련해서는 “내년에는 안산 도시안전망 고도화 민자사업을 추진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 환자가 95명으로 집계됐다. 이틀 연속 두 자릿수이기는 하지만 60명대였던 전날보다 30명 이상 늘었다. 특히 주말인 전날 검사 건수가 4000건 가까이 줄은 것에 비해 오히려 확진자 수는 늘었다. 27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누적 확진자는 전날 0시 이후 하루 사이 95명 늘어난 2만3611명이다. 국내 발생 확진자 수는 61명까지 감소했으나 이날 95명으로 하루 사이 34명 늘었다. 민간병원 휴진 등으로 검사 건수가 감소하는 주말인 26일 통계가 반영된 이날, 의심 환자 신고 건수는 6172건으로 전날 대비 3897건 감소했으나 확진자 수는 되레 전날보다 증가한 수치로 나타났다. 감염 경로를 보면 국내 발생 확진자는 73명으로 전날 49명보다 증가해 50명대를 웃돌았다. 해외 유입은 22명으로 13일(22명) 이후 14일 만에 20명대 이상으로 집계됐다. 국내 발생 확진자는 지역별로 서울 33명, 경기 18명, 인천 9명 등 수도권에서 60명이 확인됐다. 전날 39명까지 감소했던 수도권 국내 발생 확진자는 하루 사이 1.5배 이상 증가했다. 경기 지역에선 전날 오후 5시 기준으로 기존 집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