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동구의 ‘교통안전지수’가 곤두박질치고 있지만 대책은 감감무소식이다. 부서 간 관련 업무가 아니라며 떠넘기는 사이 안전은 방치되고 있다. 한국도로교통공단이 지난해 말 발표한 ‘전국 기초자치단체별 교통안전지수’에 따르면 남동구는 2021년부터 2023년까지 매년 B, C, D등급으로 연속 하락했다. 교통안전지수는 교통사고·사상자 수를 기초로 인구와 도로연장을 고려해 각 지자체의 교통안전도를 평가한 지표다. A(최우수)부터 E까지 5개 등급으로 구분된다. 남동구는 지난 2023년에 전국 69개 구(區) 중 50위에 머물렀다. 전년 대비 개선율은 오히려 1.77% 떨어졌다. 옹진군을 제외한 인천 9개 군구 중에서도 최하위 순위다. 특히 ▲사업용 자동차 ▲자전거 및 이륜차 ▲보행자 ▲교통약자 ▲운전자 ▲도로환경 등 6가지 영역 중 사업용 자동차 부분(E등급)이 가장 취약하다. 세부적으로는 ‘버스’ 항목이 100점 만점 중 41.27점에 불과했다. 전체 구(區) 평균(76.55점)과 비교하면 남동구는 이보다 2배 가까이 낮은 수준이다. ‘버스’와 관련된 교통사고 위험 등 안전 문제가 전국 평균 대비 심각하다는 신호다. 장덕수 남동구의원은 “사업용 자동차는 사고가
인천시가 ‘제43회 대한민국연극제 인천’의 공식 홍보대사로 송옥숙, 손병호, 이일화, 예지원, 장영남 배우를 위촉했다. 위촉된 배우들은 모두 연극 무대를 중심으로 오랜 기간 활발히 활동해 온 실력파 연기자들이다. 연극제의 정체성을 살리는 동시에 대중과의 친화력을 높일 수 있는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들은 앞으로 연극제의 홍보활동, 개막식, 주요 공연, 토크콘서트 등 다양한 행사에 참여해 시민과 소통할 예정이다. 배우들은 “대한민국연극제를 통해 인천시민들과 직접 만나 연극이 주는 울림을 함께 나누고 싶다”며 “홍보대사로서 연극의 매력을 시민들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종진 집행위원장은 “이번 연극제가 인천시민과 문화예술이 더욱 가까워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인천에 남다른 애정을 가진 배우들의 활약이 축제의 품격을 높이고 연극의 매력을 널리 전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윤도영 시 문화체육국장은 “17년 만에 인천에서 열리는 대한민국연극제에 훌륭한 배우들을 홍보대사로 맞이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시가 연극예술의 중심 무대로 자리매김하고, 인천이 가진 다채로운 문화와 정서를 널리 알리는 기회가 되길
인천시가 최근 전 세계적으로 홍역이 유행함에 따라 유행 국가 방문 또는 해외 여행 후 의심 증상이 나타날 경우, 신속히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고 전파 예방 조치에 적극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홍역 유행 국가는 ‘해외감염병now’ 누리집(해외감염병now.kr)에 접속 후 해외입국자 안내확인란에서 확인 가능하다. 홍역은 공기 전파가 가능한 전염성이 매우 높은 호흡기 감염병이다. 잠복기는 7~21일(평균 10~12일)이며, 주된 증상으로는 발열, 발진, 기침, 콧물, 결막염 등이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해외여행이 증가하자 전 세계적으로 이 홍역 발생 건수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동남아시아에서도 홍역이 지속 유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홍역 유행 국가를 통한 산발적인 유입과 지역 내 제한적 전파 사례가 지속 발생하고 있어, 해외 유입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필리핀·중국·캄보디아·베트남 등 홍역 유행 국가를 방문했거나 여행 후 3주 이내 홍역 의심 증상이 나타난 경우, 타인과의 접촉을 최소화하고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한 뒤 가까운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이때 의료진에게 해외 여행력을 알려야 한다. 홍역 백신 1차 접종 전의 영아나 임신부, 면역저
길거리에서 가상화폐 거래대금인 현금 1억 5000만 원을 빼앗아 달아난 외국인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8일 인천 연수경찰서에 따르면 특수강도 혐의로 A씨 등 30∼40대 러시아 국적 남성 3명과 우즈베키스탄 국적 40대 여성 B씨를 구속했다. A씨 등은 지난달 26일 오후 2시쯤 연수구 연수동의 한 길거리에서 러시아인 20대 남성 C씨를 폭행해 현금 1억 5000만 원이 든 가방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당시 가상화폐 거래대금으로 1억 5000만 원을 C씨에게 전달했다. 이후 사전에 공모한 A씨 등 다른 공범들이 강도 범행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이른바 ‘대포차’(소유권 이전 미등록 차량)를 미리 준비했고, 인적이 드문 영종도 해안도로에 차량을 버리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했다. 신고를 받고 경찰은 주변 CCTV를 확인하고 차량을 유기한 장소를 추적하는 등 탐문수사를 벌였다. 이후 피의자들의 공모관계를 확인하고 사건 발생 6일 만인 지난 2일 이들 4명을 경기 안산 주거지에서 검거했다. 경찰은 범행에 가담한 뒤 해외로 도주한 키르기스스탄 국적 30대 남성을 검거하기 위해 체포영장을 발부받고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
강화군이 8일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을 방문해 군의 4대 핵심과제를 제21대 대통령 선거 공약으로 공식 건의했다. 4대 핵심과제는 강화 남단 경제자유구역 지정, 국립강화고려박물관 건립, 남북 긴장 완화와 접경지역 지원 대책 마련, 수도권 정비계획법 개정 등이다. 해당 과제들은 지난달 30일 인천시가 발표한 대선 공약과제 22건에도 포함된 바 있다. 수도권과 맞닿은 접경지역으로서 중첩규제의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고, 국가균형발전의 중심으로 나아갈 전략 사업들로 평가된다. 군은 건의서를 통해 군이 지닌 지리·역사적 가치가 국가 미래 전략으로 발현될 수 있도록 각 정당에 적극 관심과 정책적 뒷받침을 요청했다. 특히 강화 남단 경제자유구역 지정과 관련해서는 인천국제공항과 20분 이내에 연결 가능한 공항경제권이라는 지리적 이점을 내세웠다. 대규모 산업 용지를 저렴한 비용으로 공급할 수 있는 지역이란 점도 강조했다. 군은 각 정당 및 대선 후보 캠프에 관련 자료를 지속 제공하고, 전략적 소통으로 공약 채택 및 국정과제 반영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박용철 군수는 “그동안 군은 수도권 규제만 존재했을 뿐 실질적인 발전의 기회는 부재했다”며 “4대 핵심 공약과제는
인천 옹진군이 수도권 유일의 병원선인 ‘건강옹진호’를 본격 운영한다. 8일 군에 따르면 노후한 병원선(선령 25년)을 대체할 ‘건강옹진호’가 건조를 마치고, 이번달 중순 첫 출항을 시작한다. 이 병원선은 지난달 29일 인천항 역무선에 인도된 상태다. 사업비 126억 원을 들인 건강옹진호는 270톤급 규모에 전장 47.2m, 폭 8.4m, 깊이 3.6m를 갖춘 선박이다. 승선 인원은 최대 44명, 최대 속력은 25노트(시속 46㎞)다. 건강옹진호는 섬의 접안시설 수심이 낮은 점 등을 고려해 워터제트 추진기와 친환경적인 항해 장비를 탑재하고 있다. 내과, 치과, 한의과, 약제실 등 기존 시설에 더해 방사선실, 임상병리실, 물리치료실, 보건교육실도 마련돼 있다. 여기에 군은 골밀도, 자동혈액 분석기, AI기반 심장검사장비 등 최신 의료장비도 설치했다. 병원선은 연간 180일 이상 운항할 계획이다. 진료 지역은 6개면 17개 섬으로 백령, 대청, 연평 서해 5도까지 확대했다. 특히 지역사회 민간 의료기관과 함께 추진 중인 ‘1섬1주치의 무료진료사업’과 연계해 전문의 의료진을 통한 다양한 진료로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문경복 군수는 “2023년부터 1년
태국산 건망고 제품처럼 포장한 마약을 국내로 밀반입하려던 외국인들이 구속됐다. 7일 인천공항본부세관에 따르면 외국인 남성 2명은 지난 2월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면서 여행 가방에 대마초 3.1㎏을 숨겨 들여오다 정밀 검색 과정에서 적발됐다. 태국 국적의 피의자 A씨(35)와 B씨(19)는 “건망고와 건바나나를 대신 운반해달라는 부탁을 받았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나 조사 결과, 이들은 태국 현지 대마 산업 관련 종사자로 처음부터 대마 밀반입을 목적으로 공모한 것으로 드러났다. 밀수는 태국산 건망고 제품 포장지 안에 대마를 넣고 진공 포장한 뒤 일반 식품으로 위장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세관은 이들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 인천공항본부세관 관계자는 “이번 적발은 첨단 장비와 빅데이터 기반 여행자 분석 기법을 활용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동남아, 미주, 유럽 등 마약 유입 우려 지역과 공조를 강화해 마약 밀수를 차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마초를 포함한 마약류는 국내에서 불법이며, 밀수나 투약 시 처벌받는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지인 기자 ]
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여객 수용 포화에 대비해 ‘인천공항 5단계 확장사업 적기 추진’을 공약할 것을 제21대 대선 후보와 정치권에 촉구했다. 인천경실련은 7일 보도자료를 내고 “2033년 연간 여객 수가 현재 여객수용능력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인천공항이 중추 공항의 역할을 원활히 수행토록 제3여객터미널, 제5활주로를 건설하는 ‘5단계 확장사업‘을 곧바로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인천국제공항은 연간 여객수용능력 1억 600만 명 규모에 달하는 4단계 확장 사업(제2여객터미널 확장, 제4 활주로 신설)을 마무리한 바 있다. 이는 2017년부터 진행된 사업으로 7년 여가 지난 2024년 12월에야 정식 운영 시작됐다. 하지만 인천국제공항공사 자체 용역 결과, 2033년 연간 여객 수가 1억 1100만 명으로 예측됐다. 국토교통부의 ‘제6차 공항개발 종합계획’을 봐도 2031년 연간 1억 명, 2033년 1억 600만 명까지 도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런데도 국토부는 건설 추진 중인 가덕도신공항, 대구경북통합공항 등 지방공항으로의 승객 전이 등을 검토해 ‘제7차 공항개발 종합계획’에 5단계 사업의 반영 여부를 판단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에
인천 강화군이 도로의 위치 식별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도로 안내표지판 정비사업을 대대적으로 추진한다. 7일 군에 따르면 시비 3억 9000만 원을 투입해 163곳의 도로 안내표지판을 교체 및 정비할 예정이다. 공사는 오는 7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핵심은 기존의 ‘지점’ 중심 안내표지판을 ‘도로명’ 중심의 표기 방식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군은 이 도로명 중심 안내표지판을 통해 위치 식별 정확도를 높이고, 도로명주소 사용을 생활화할 계획이다. 또 표지판의 디자인 개선과 반사 기능 보완을 통해 야간 시인성을 높이고, 주요 건물 및 이정표와 연계한 표지판 배치로 도로 이용자의 혼선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박용철 군수는 “도로명주소 기반의 안내 체계 구축은 단순한 표지판 정비를 넘어 생활 안전, 행정 효율성, 물류체계 개선 등 다양한 영역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핵심 기반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확한 위치 정보 제공이 군민의 편의를 높이고 도로명주소의 안정적 정착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지인 기자 ]
“밭에서 작물을 캐 간다는 신고가 주말에 하루 3~4건은 들어와요.” ‘인천 i-바다패스’ 사업으로 섬 관광객이 늘었지만 옹진군에선 임산물 불법 채취로 인한 주민 피해 등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지난 3월 인천항 연안여객선의 이용객은 6만 2896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4만 8374명) 대비 30% 증가했다. 시내버스 요금(편도 1500원) 또는 70% 할인된 가격으로 인천 섬을 오갈 수 있게 되면서 관광 수요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시는 이 사업을 통해 섬 주민 소득 증대, 지방세 수입 증가, 생활인구(관광객) 확대로 인구소멸방지 등 3가지 효과를 기대했다. 특히 관광객 일인당 기준, 평일 약 1만 1000원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봄철 관광객 증가로 임산물 불법 채취도 잇따르면서 자월면 주민들은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3~4배 더 피해가 늘었다고 호소한다. 산림 내 임산물 불법채취는 엄연한 절도행위로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대이작도 주민 A씨는 “푸대에 고사리나 개두릅, 엄나무 등 벙구나물을 10㎏ 정도 가져가는 경우도 있었다”며 “아예 가방과 비닐봉지까지 가져 와 전문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