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어르신 기저귀 한 번 갈 때마다 어르신이 얼굴에 침 뱉고 욕해요. 너무 모욕적이어서 힘들어요” “치매 어르신들이 막 때리죠. 맞아서 상처 나고 아픈데 어디 하소연할 데도 없어요” 수원시 노인장기요양시설에 근무하는 사회복지사와 간호사 등 장기요양요원들이 치매노인 등 시설이용자들의 폭력에 속수무책으로 노출되면서 심각한 업무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수원시정연구원이 지난해 9∼11월 수원지역 노인장기요양시설에서 일하는 장기요양요원 191명(남성 13명, 여성 178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39.8%가 시설이용자로부터 욕설과 모욕적인 언사 등 언어 폭력을 당했다고 답했다. 구타·밀침 등 신체적 폭력은 29.3%, 성희롱·신체접촉 등 성적 폭력은 13.6%가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고, 보호자와 직장동료로부터의 언어 폭력을 경험한 비율도 각각 11.5%와 6.8%에 달했다. 이런 폭력을 당한 장기요양요원의 71.1%는 피해를 참고 넘긴 것으로 조사됐다. 장기요양요원의 53.9%는 업무 스트레스로 인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음은 물론 업무로 인한 질병이나 사고가 있었다고 답했고, 낮은 임금(63.9%), 낮은 사회적 평가(29.3
국세청은 지난 20일 서울지방국세청사에서 한국세무사회(회장 이창규)와 공정하고 깨끗한 세정·세무환경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을 통해 국세청과 한국세무사회는 청탁금지법 등 청렴 관련 법규정의 철저한 준수와 부조리 발생 차단을 위한 정보 공유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청렴문화 확산을 위한 제도개선 사항 발굴에 협력하고, 주요 정책 추진사항에 대한 홍보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협약 내용의 실질적 이행을 위한 구체적 사항에 대해서는 향후 양 기관의 추가적인 협의를 통해 결정해나갈 계획이다. 국세청은 특히 권한이 없음에도 조사·의견진술 대리 등 세무대리인의 직무를 관행적으로 수행하는 사무장이나 명의대여 행위자 등에 대한 부조리 위험정보 공유도 추진할 예정이다. 한승희 청장은 “이번 협약이 국민이 신뢰하는 깨끗한 세정·세무환경 조성을 위해 한 걸음 더 나아가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면서 “앞으로 국민의 시각과 현장의 관점에서 청렴의 가치를 실천하여 청렴문화가 더욱 확고하게 뿌리내릴 수 있도록 엄격히 관리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창규 회장은 “투명한 납세문화 정착과 국민의 권익보호를 위해 사회전반에 청렴문화가 확산되도록 양 기
대한건설협회 경기도회 회장단은 지난 19일 오전 9시 30분 남경필 경기도지사를 만나 경영난에 처해 있는 지역중소건설업체의 적정공사비 확보 방안을 위해 노력해 줄 것을 건의했다고 밝혔다. 하용환 회장은 이날 면담에서 “공사비 산정 체계부터 시공사를 가리기 위한 입찰제도, 공사 수행 등 공사 전반에 걸친 공사비 다단계 삭감 구조로 인해 지역건설업계의 경영여건은 계속 악화되고 있다”며 경영난을 호소했다. 그러면서 “적정공사비 확보가 어려운 현장은 공사품질 저하뿐만 아니라 일용근로자 일자리 감소와 각종 안전사고 증가가 우려된다”며 “계약심사 제도의 공정성·투명성 제고와 적정 수준 설계금액 산정 등 적정공사비 확보 방안을 마련해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건설업 실태조사 업무가 전문성을 갖고 있는 협회로 위탁될 수 있도록 위탁근거 규정 마련도 요구했다. 남경필 도지사는 이에 대해 “건설업계에서 요구하는 사항에 대하여 적극 검토해 지역경제의 활성화에 이바지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유진상기자 yjs@
경기도내 1월 수출총액이 110억달러를 돌파, 전년 같은기간보다 26.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기도의 수출실적은 49개월 연속 전국 1위(110.0억달러)로, 2위 충남(72.8억달러), 3위 서울(50.2억달러)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수원세관에 따르면 주요 수출품목은 전기·전자제품이 62억달러, 기계·정밀기기는 16.8억달러, 자동차는 9.8억달러이며, 국가별로는 중국(46억달러), 아세안(27.1억달러), EU(9.3반면 억달러), 일본(4.3억달러) 순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40.2%, 37.7%, 19.5%, 27.9% 증가했다. 반면 미국(9.3억달러), 중동(3.4억달러), 중남미(3.7억달러)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2%, 2.8%, 9.4% 감소했는데, 미국의 경우 우리나라 제품에 대한 반덤핑방지관세 등 보호무역 장벽에 관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부분의 수출 품목들이 증가세를 보였지만 수입량 증가로 전체 무역수지는 7억6천9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품목별 수입은 전기·전자기기(39.0억달러), 기계·정밀기기(30.9억달러), 화공품(10.1억달러), 연료(8.3억달러), 철강재(3.1억달러)는 전년동기대비 각각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서울 양재동 aT 화훼공판장의 운영 활성화 및 공판장 중도매인과 동네 화원 간의 상생 관계 구축을 위해 내달 5일부터 ‘소매상 등록제’를 시행한다고 19일 밝혔다. 소매상 등록제는 양재동 화훼공판장 절화매장을 이용하는 고객 중 소매상(동네 화원)에게는 판매단가를 할인하는 등 일반소비자보다 우대하는 제도다. 화훼 소매상은 사업자등록증 사본과 신분증을 지참한 후 내달 5∼9일 aT 화훼공판장 본관 1층 ‘꽃사랑 쉼터’를 방문하면 증명사진 촬영 후 당일 회원증을 발급받을 수 있다. /유진상기자 yjs@
수원시는 시 소재 중소업체를 방문해 현장의 애로사항을 듣는 ‘매일 찾아가는 규제개혁 상담’을 연중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 상담은 수원상공회의소에 회원으로 등록된 3천525개 업체 가운데 직원 수 10명 이상인 업체를 중심으로, 시 규제개혁팀 공무원들이 매일 현장에서 업체 관계자를 만나 겪고 있는 어려움에 대해 듣고 함께 해결방안을 모색한다. 지난달 22일 시작한 ‘상담’은 주말·공휴일을 제외하고 매일 관내 중소업체 2~3곳에서 진행됐다. 지금까지 30여 개 업체를 찾아가 진행한 상담에서는 ‘일자리 안정자금 지원사업’에 관한 의견이 많았다. 업체들은 일자리 안정자금 지원 조건인 ‘월 보수액 한도(190만 원)’와 ‘4대 보험 필수가입’에 대해 개선을 건의했다. 또 ‘수원산업단지 3단지처럼 1·2단지의 업종 제한을 완화해 달라’, ‘수원산업단지 4단지를 조성해 사업장을 크게 확장할 수 있도록 해 달라’ 등 원활한 기업활동 기반을 마련해줄 것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많았다. ‘시와 도, 중앙부처의 중소기업 지원정책이 제각각이라 정보를 알아보기 어려우니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달라’, ‘산업단지를 운행하는 따복버스 대수를 대폭 늘려 만원 버스를 그만 타게 해 달라’ 등
국제유가가 계속 상승하면서 다음달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한 단계 더 오른다. 이에 따라 다음달 발권하는 국제선 항공권에는 이동 거리에 따라 편도 기준 최고 5만6천100원의 유류할증료가 추가로 붙는다. 1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4단계에서 5단계로 이달보다 한 단계 상승한다.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작년 5∼9월 5개월 동안 0단계를 유지해 부과되지 않다가 작년 10∼12월 매달 한 단계씩 올랐고, 이달 4단계가 적용돼 최고 4만6천200원이 부과되고 있다. 유류할증료는 싱가포르 항공유의 갤런당 평균값이 150센트 이상일 때 단계별로 부과하며, 그 이하면 받지 않는다. 다음달 국제선 유류할증료 기준이 되는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15일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값은 배럴당 80.70달러, 갤런당 192.13센트로 5단계에 해당한다.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멀리 가는 여행객이 더 많은 금액을 내는 ‘거리 비례 구간제’ 방식을 적용, 대한항공은 500마일 미만부터 1만 마일 이상까지 총 10단계로 구분해 최저 7천700원부터 최고 5만8천300원의 유류할증료를 부과한다. 장거리 노선은 인천∼애틀랜타(7천153마일) 구간으로, 실제 부과되는 최대 유류할
정부는 앞으로 통계 작성에 활용 가능한 행정자료가 있으면 별도 조사를 하는 대신 먼저 이를 활용해 통계를 만들게 된다. 통계청은 통계 작성을 위한 조사 등을 하기 전에 행정기관의 자료를 활용해 통계를 만들 수 있는지 점검하는 ‘행정자료 우선 활용 제도’가 통계법령 개정에 따라 20일부터 시행된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통계를 작성할 때 기존에 보유한 행정자료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로, 조사 시간과 비용을 절약하고 조사에 응하는 국민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것이다. 행정자료 우선 활용제도 시행에 따라 중앙 행정기관이나 지자체 등은 통계 작성을 위해 통계청장의 승인을 받거나 통계청과 협의 전에 행정자료를 활용해 해당 통계를 만들 수 있는지 판단해야 한다. 이를 직접 판단하기 어려운 경우는 통계청에 의뢰해 판단을 받을 수도 있다. 활용 가능한 자료가 있으면 이를 토대로 통계를 작성하고 활용 가능한 행정자료가 없다고 판단되는 경우 통계청의 승인을 받거나 통계청과 협의를 거쳐 별도 조사 등을 실시해 통계를 작성하면 된다. 통계청 관계자는 “정부 부처 사이에 유기적으로 협조가 잘 안 되거나 행정자료를 보유한 기관이 자료를 활용하도록 잘 내놓지 않는 경우도
밤에 어두운 도로를 지나던 보행자를 치어 숨지게 한 운전자에게 법원이 “사고를 예상할 수 없었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수원지법 형사2단독 이수환 판사는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기소된 김모(56)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판사는 “사고가 발생한 도로는 주변에 가로등이 없고 가장자리에 보행자를 위한 인도가 설치되어 있지 않으며 사고 발생 지점은 신호등이나 보행자가 통행할 수 있는 육교, 횡단보도가 설치된 장소와도 상당히 떨어져 있어 보행자가 도로 위를 걷고 있을 것으로 예상할 수 없었다”고 판시했다. 이어 “더욱이 피해자가 당시 어두운색 계열의 옷을 입고 있었던 점, 피고인은 80㎞/h인 제한속도를 초과하지 않고 정상 운행한 점 등을 종합하면 피고인의 과실로 사고가 발생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지난 2016년 10월 31일 오후 9시 50분쯤 경기도의 한 편도 2차선 국도 2차로를 버스를 운전해 가다가 자신의 진행방향과 반대방향으로 도로 위를 걷던 A(75·여)씨를 발견하지 못하고 치어 숨지게 했다. 검찰은 김씨가 전방을 잘 살피고 제동장치를 정확히 조작해 사고를 미리 방지해야 할 주의의무를 위반했다며 재판에 넘겼지만
북한으로 돌아가기 위해 국가보위성(옛 국가안전보위부)에 대량의 쌀을 보낸 북한이탈주민(탈북민)이 적발돼 재판에 넘겨졌다. 수원지검 공안부(한정화 부장검사)는 국가보안법상 자진지원, 탈출예비 등 혐의로 A(49·여)씨를 구속기소했다고 18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중국 브로커를 통해 북한의 비밀경찰 조직인 국가보위성에 두 차례에 걸쳐 쌀 65t씩 모두 130t(1억 500만원 상당)을 보낸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보안수사대에 검거되기 직전 브로커에게 8천만원을 송금해 쌀을 추가로 보내려 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검거 당시 자택을 처분하는 등 한국 생활을 정리한 상태여서 북한에 가려고 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탈북민이 입북한 사례는 종종 있지만 A씨처럼 입북에 앞서 보위성을 비롯한 북한 측에 쌀 등을 보내 자진지원 혐의가 적용된 것은 이례적이라고 검찰은 설명했다. 그는 2011년 탈북했지만 북한으로 돌아가고자 지난해 초부터 보위성 측과 연락을 주고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일단 북한에 가면 탈북을 한 데 대한 처벌을 받을 가능성이 커 이를 피하려고 보위성에 충성을 맹세하는 의미로 쌀을 전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탈북 이후 경기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