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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환자 폭력 하소연도 못해요”… 피멍드는 요양보호사들

수원시정연구원 설문 결과
언어·신체·성적 폭력 심각
장기요양병원 종사 53.9%
스트레스로 일상생활 지장

“치매 어르신 기저귀 한 번 갈 때마다 어르신이 얼굴에 침 뱉고 욕해요. 너무 모욕적이어서 힘들어요” “치매 어르신들이 막 때리죠. 맞아서 상처 나고 아픈데 어디 하소연할 데도 없어요”

수원시 노인장기요양시설에 근무하는 사회복지사와 간호사 등 장기요양요원들이 치매노인 등 시설이용자들의 폭력에 속수무책으로 노출되면서 심각한 업무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수원시정연구원이 지난해 9∼11월 수원지역 노인장기요양시설에서 일하는 장기요양요원 191명(남성 13명, 여성 178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39.8%가 시설이용자로부터 욕설과 모욕적인 언사 등 언어 폭력을 당했다고 답했다.

구타·밀침 등 신체적 폭력은 29.3%, 성희롱·신체접촉 등 성적 폭력은 13.6%가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고, 보호자와 직장동료로부터의 언어 폭력을 경험한 비율도 각각 11.5%와 6.8%에 달했다.

이런 폭력을 당한 장기요양요원의 71.1%는 피해를 참고 넘긴 것으로 조사됐다.

장기요양요원의 53.9%는 업무 스트레스로 인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음은 물론 업무로 인한 질병이나 사고가 있었다고 답했고, 낮은 임금(63.9%), 낮은 사회적 평가(29.3%), 높은 노동강도(19.4%) 등을 어려움으로 꼽았다.

노인 치매환자가 증가하면서 수원지역 노인장기요양기관(시설·재가 포함)은 2015년 251곳, 2016년 279곳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고, 장기요양요원도 2015년 5천960명, 2016년 6천808명으로 증가세다.

수원시정연구원 관계자는 “고령화 사회에 사회적으로 점점 수요가 증가하는 노인장기요양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하려면 장기요양요원의 스트레스 완화 프로그램운영을 포함한 전반적인 처우개선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유진상기자 y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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