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으로 돌아가기 위해 국가보위성(옛 국가안전보위부)에 대량의 쌀을 보낸 북한이탈주민(탈북민)이 적발돼 재판에 넘겨졌다. 수원지검 공안부(한정화 부장검사)는 국가보안법상 자진지원, 탈출예비 등 혐의로 A(49·여)씨를 구속기소했다고 18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중국 브로커를 통해 북한의 비밀경찰 조직인 국가보위성에 두 차례에 걸쳐 쌀 65t씩 모두 130t(1억 500만원 상당)을 보낸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보안수사대에 검거되기 직전 브로커에게 8천만원을 송금해 쌀을 추가로 보내려 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검거 당시 자택을 처분하는 등 한국 생활을 정리한 상태여서 북한에 가려고 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탈북민이 입북한 사례는 종종 있지만 A씨처럼 입북에 앞서 보위성을 비롯한 북한 측에 쌀 등을 보내 자진지원 혐의가 적용된 것은 이례적이라고 검찰은 설명했다. 그는 2011년 탈북했지만 북한으로 돌아가고자 지난해 초부터 보위성 측과 연락을 주고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일단 북한에 가면 탈북을 한 데 대한 처벌을 받을 가능성이 커 이를 피하려고 보위성에 충성을 맹세하는 의미로 쌀을 전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탈북 이후 경기도에서
수입 맥주의 인기에 밀려 고전 중인 와인 수입액이 4년 만에 최대 폭으로 증가하면서 전체 수입 규모가 2억 달러를 넘어섰다. 18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와인 수입액은 전년(1억9천144만 달러)보다 1천859만 달러(9.7%) 늘어난 2억1천3만 달러를 기록, 처음으로 2억 달러를 넘어섰다. 와인 수입액은 최근 수입 맥주 인기에 밀려 증가 폭이 2014년 6.0%, 2015년 4.2%, 2016년 0.9% 등 둔화하는 추세지만 지난해 수입액은 4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면서 다시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와인 수입 증가세는 프랑스 와인이 주도했다. 프랑스 와인의 지난해 수입액은 6천868만 달러로 전년보다 13.5%나 뛰며 부동의 1위를 지킨 반면 수입 2위인 칠레 와인은 2016년과 지난해 각각 1.4%, 1.1% 감소하면서 4천64만 달러를 기록했다. /유진상기자 yjs@
이달말쯤 실무 가이드라인 확정 신규 대출 때 기존 주택담보대출뿐 아니라 마이너스통장 등 신용대출까지 모두 살펴보는 총체적상환능력비율(DSR) 제도가 내달 26일부터 도입된다. 은행들은 6개월간 시범 운영 기간을 거쳐 10월부터는 소득 대비 대출이 많은 신규 대출 신청자에 대한 추가 대출을 거절할 예정이다. 18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3월 26일을 기해 모든 신규 대출자에게 DSR 지표를 적용한다. 우선 신규 대출자 개개인에 DSR 비율을 산정해놓고 향후 6개월간 이들의 정상 상환율을 체크해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예정이다. DSR는 가계부채 연착륙을 유도하는 차원에서 정부와 금융권이 새롭게 도입하는 규제로, 신규 대출을 할 때 대출자의 상환능력 대비 원리금상환부담을 정확히 반영하는 것이 도입 취지다. 기존 총부채상환비율(DTI)이 연간 소득 대비 신규 주택대출 원리금과 기존 주택대출의 이자만 봤다면 1월말부터 시행된 새 DTI는 연간 소득 대비 모든 주택대출 원리금 상환액과 기타대출 이자상환액을 살핀다. DSR는 연간 소득 대비 모든 대출 원리금 상환액을 봐 신규 대출자의 기존 대출에 대한 고려 범위가 점차 넓어지게 된다. DSR는 마이너스통장이나 신
한국 주식시장을 대표하는 코스피 시가총액 ‘톱10’ 중 최근 1년 새 10위권에 뛰어든 종목이 4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4일 현재 코스피 시총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1년 전에도 10위권에 포함돼있던 종목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6개에 불과하다. 특히 지난 9일 코스닥에서 코스피로 이사 온 셀트리온은 단숨에 시총 3위를 차지했고 2016년 11월 10일 신규 상장한 삼성바이오로직스도 7위에 올라있다. 또 1년 전에는 10위권 밖에 있던 KB금융과 LG화학이 각각 8위와 10위로 뛰어올랐다. 이에 따라 한국전력은 1년 전 시총 5위에서 15위로 밀려났고 현대모비스(8위→14위), 삼성물산(9위→11위), 신한지주(10위→13위)도 10위권 밖으로 쫓겨났다. 또 10위권 안에는 머물렀지만 삼성전자우(3위→4위), 현대차(4위→5위), 네이버(6위→9위) 등 3개 종목은 순위가 하락했다. 순위 변동이 없는 것은 시총 1위와 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뿐이고 포스코는 1년 전 7위에서 6위로 1계단 상승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대표 상장사의 지형도도 빠르게 변한다”며 “특히 최근 1년간은 바이오 업체의 부상이 눈에
뒷돈을 받고 은행의 내부사업 정보를 빼돌린 은행원에게 법원이 징역 5년을 선고했다. 수원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송경호)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수재 등 혐의로 기소된 임모(46)씨에게 이같이 선고하고 각각 4억5천만원의 벌금과 추징을 명령했다고 18일 밝혔다. 재판부는 “장기간에 걸쳐 범행하고 거액의 돈을 받았으며 A은행의 사업에 참여하고자 한 다른 업체들의 공정한 경쟁의 기회를 빼앗아 죄질이 나쁘다”며 “다만 부정한 청탁을 받고 처리한 업무가 국민 생활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금융업무에 관한 것은 아닌 점, 잘못을 뉘우치고 반성하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A은행 직원이던 임씨는 2009년 6월 은행 내부 소프트웨어 사업과 관련한 정보를 평소 알고 지내던 소프트웨어 판매 대행업체 직원 신모(53)씨에게 알려주고 2천300만원을 받는 등 2016년 5월까지 41차례에 걸쳐 같은 명목으로 4억5천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신씨는 임씨로부터 받은 정보를 이용해 자신이 중개한 업체들을 A은행이 진행한 사업의 용역업체로 선정되도록 했다. 한편 신씨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증재 혐의로 함께 기소돼 징역 2
회삿돈 수억 원을 횡령한 공기업 직원이 재판에 넘겨져 실형을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1부(부장판사 홍순욱)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혐의로 기소된 한국지역난방공사 직원 A(42)씨에 대해 징역 3년을 선고했다고 18일 밝혔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직원이라는 지위를 이용해 장기간에 걸쳐 수회 범행했고, 취득한 금액이 거액인 점 등을 고려하면 엄한 처벌이 불가피하다”며 “다만 피고인이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점, 피해 금액 일부를 반환한 점 등을 참작한다”고 판시했다. A씨는 2011년 말 한국지역난방공사 모 지사에서 근무하면서 직원 합숙소 임대차보증금 9천500만원을 송금받아 보관하다가 8천500만원을 빼돌리는 등 2009년 말부터 2년간 10차례에 걸쳐 회삿돈 5억2천여만원을 횡령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또 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 공사 과정에서 이미 지출한 사업비에 부가가치세가 포함돼 있었음에도 부가가치세가 3억6천여만원이 누락됐다는 내용의 회계결의서를 만들어 제출하는 수법으로 이 돈을 편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유진상기자 yjs@
윤준(57·사법연수원 16기) 수원지법원장은 13일 “판사회의나 직원회의가 활성화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사법행정의 탈관료화를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윤 법원장은 이날 취임식에 이어 수원지법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최근 사법행정과 관련해 관료화 등으로 야기된 여러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윤 법원장은 “사법부가 엄중한 시기에 처해있는 시점에 전국에서 관할 인구가 가장 많은 수원지법의 법원장으로 취임하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구성원들과 소통하고, 다양한 방식의 사법행정 참여를 유도하면서 갈등을 봉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판사회의나 직원회의에서 자유로운 논의가 이뤄지고, 그것이 사법행정에 반영된다면 관료화를 막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면서 “사법행정에서 소외받는 사람이 없도록 구성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고 했다. 윤 법원장은 4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와 관련해 “법원장이 경기도선거관리위원장직을, 일부 소속 판사들이 위원직을 맡아 수행하게 될텐데,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가 치러질 수 있도록 수원지법 차원에서 힘을 모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 법원장은 고려대 법대를 졸업하고 1984년 사
철거업체로부터 수천만원의 뇌물을 받은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조합장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수원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송경호)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기소된 A(72)씨에게 징역 3년6월과 벌금 5천만원, 추징금 5천만원을 선고했다고 13일 밝혔다. 재판부는 “직무와 관련해 업체로부터 뇌물을 수수해 주거환경개선이라는 공익적 목표를 수행하는 직무 공정성과 청렴성, 사회적 신뢰를 훼손했고, 수수한 뇌물액엔 철거업체가 지출한 비용으로 결국 철거공사비에 반영돼 일반 조합원에게 부담이 전가될 수 밖에 없다”며 “그럼에도 범행을 부인하며 반성하지 않고 있어 엄벌할 필요가 있다”고 판시했다. 도내 한 주택재개발사업조합 조합장인 A씨는 2014년 철거업체 임원으로부터 “철거공사를 수주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청탁과 함께 5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형법상 재개발조합 사업 조합장은 공무원으로 의제돼 뇌물 수수죄 적용 대상이다. /유진상기자 yjs@
백운석 수원시 제2부시장이 13일 수원컨벤션센터 공사 현장을 찾아가 공사 진행 상황을 점검했다. 백 부시장은 현장 관리자에게 사업 현황, 현안 사항 등을 보고받고 “단 한 건의 사고도 발생하지 않도록 동절기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해 달라”면서 “수원컨벤션센터 건립이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수원시는 광교지구 택지개발사업구역 내에 경기 남부권 마이스(MICE)산업의 허브 역할을 하게 될 ‘수원컨벤션센터’를 건립하고 있다. 지하 2층, 지상 5층, 연면적 9만 7602㎡ 규모로 컨벤션센터와 광장으로 조성된다. 백화점, 호텔, 쇼핑몰 등 부대시설도 건립해 마이스복합단지로 개발할 계획이다. 2019년 3월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공정률은 35%다. 한편, 수원시는 지난 1월 ‘수원컨벤션센터’ 운영(수탁) 적격자로 킨텍스를 선정한 바 있다. /유진상기자 yj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