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는 20일 오전 전체 재판관 회의를 열고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의 첫 준비절차기일을 오는 22일 오후 2시에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준비절차기일은 당사자들이 심판정에 출석해 탄핵소추 사유에 대한 각각의 주장과 증거의 쟁점을 정리하는 것으로 본격 변론 전에 이뤄지는 예행 절차다. 준비절차기일에는 일반적으로 양 당사자의 대리인이 참석하며, 진행은 준비절차를 맡은 ‘수명재판관’들이 진행을 지휘한다. 헌재는 양 당사자들의 변론 진술과 서면 진술 등을 토대로 각각의 주장과 증거의 쟁점이 정리되면 기일 절차를 마무리한다. 이때 당사자들에게 결과를 고지한 후 이에 대해 이의가 있는지를 확인하고, 다음 준비절차기일은 당사자들의 의견을 들어 다시 지정하게 된다. 헌재 측은 “효과적으로 준비절차를 마무리 짓느냐의 여부는 당사자 협조가 결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준비절차기일에 신청하지 못한 증거는 심판 지연에 영향이 없거나 중대한 과실 없이 제출하지 못한 경우 본격 심판기일에 제출할 수 있다. 헌재는 ‘최순실 게이트’ 관련자들이 검찰 및 특검 수사나 법원 재판에서 한 발언을 심판에서 참고하거나 증거로 활용할지와 관련 “필요하면 정식 절차를 밟아서 진행할 것”이라며
‘비선 실세’ 최순실(60·구속기소)씨의 ‘국정농단’ 사건과 박근혜 대통령의 비위 의혹을 수사하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21일 오전 9시 현판식을 열고 본격적인 수사를 시작한다. 이규철 특검보는 20일 브리핑에서 “수사에 필요한 모든 준비를 했다”면서 내일 오전 9시 현판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수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영수 특별검사가 임명장을 받은 이달 1일부터 이날까지 특검보와 파견검사, 파견공무원 등을 인선하고 대치동 D 빌딩에 사무실을 마련하는 등 준비 작업을 이어왔다. 이 특검보는 “1일부터 오늘까지 20일간 어려운 환경 속에서 파견검사 등 필요한 인력을 확보하고 시설 및 보안 시스템 완비, 철저한 기록 검토를 통해 일부 관련자들에 대한 사전 접촉을 했다”며 “인원을 정확하게 얘기하기는 어렵지만 (사전접촉은) 10명 이하의 다수”라고 밝혔다. 접촉 대상자가 비공개를 원하는 등 당사자의 사정을 고려했다는 게 이 특검보의 설명이다.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 활동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최씨의 국정농단을 알고도 묵인 또는 방조한 것 아니냐는 ‘직무유기’ 의혹을 특검이 규명해낼지 관심이 쏠린다. 최근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검찰
수원시는 20일 ‘건강재정 운영 성과보고회’를 열고, ‘건강재정추진단’ 출범 이후 시의 재정 건전성이 좋아졌다고 밝혔다. 이날 보고회는 건강재정추진단이 ‘지방재정 포럼’에서 다룬 내용을 설명하고, 여러 과제에 대한 추진상황을 점검하는 것으로 진행됐다. 추진단은 전국 평균보다 징수율이 낮았던 지방세 세목에 대한 세입 강화 필요성을 제기했고, 수원시는 ‘지방세 문자고지서 시스템’ 도입 등으로 징수율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6월 정기분 징수율은 전년 대비 3.4%, 12월 정기분 징수율은 1.9% 상승하는 성과를 거뒀고, 지방세·세외수입에 대한 체납액 징수는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추진단은 이와 함께 ▲유사·중복성 특별 회계 정비 ▲지방보조금 사업 감축 관리 시스템 구축 ▲기금 효율화 등 제도 개선 과제를 발굴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행사성 사업에 대한 평가로 감축을 시행하고, 12개 세입·세출 과제를 제시해 숨은 세원을 발굴, 유사·중복 지원금을 정비했다. 한편 2017년도 수원시 예산은 2조4054억원(기금 제외)으로 2016년도보다 1382억 원 늘었고, 재정자립도는 58.78%, 재정자주도는 68.68%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진상기자 yjs@
중소기업중앙회는 500개 중소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중소기업 부담금 실태조사’를 한 결과 전력부담금(61.4%)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특히 전력부담금은 항목별 과다여부(48.4%), 지출금액, 최근 3년간 부담률 증가가 가장 높았고, 개선이 필요한 부담금 부문에서도 1순위로 파악돼 2014년 이후 중소제조기업이 가장 부담스러워 하는 부담금으로 조사됐다. 전력 외에는 ‘환경 폐기물’ 부담금이 지출금액 및 부담증가율이 높으며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담금의 개선 및 폐지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된 항목들에 대해선 응답기업의 63.8%가 지출금액이 과도하다고 밝혔고, 업종별 요율조정 필요(9.8%), 납부 이유 및 기준 불명확 (9.2%), 유사부담금 존재(5.5%) 등이 뒤를 이었다. /유진상기자 yjs@
‘학생 통학불편’ 해결 난항 ‘초등학생들의 통학 불편’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난 2012년부터 수원시와 용인시 간 ‘화두’로 떠오른 경계조정이 지지부진한 논의속에 해결 기미를 찾지 못하면서 또 다시 해를 넘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일고 있다. 특히 학부모들의 끊임없는 공동학군 조정 요청 역시 요원한 상태인가 하면 경기도의 일방적인 중재안 역시 거부된 바 있어 결국 경계조정을 둘러싼 수원과 용인 양 시장의 결단이 문제 해결에 절대적이라는 분석속에 향후 진행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9일 수원시와 용인시 등에 따르면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 청명센트레빌 아파트 233세대 입주민들이 요구한 수원시 편입 민원으로 불거진 경계조정이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2년 청명센트레빌 거주 어린이들이 100여m 떨어진 수원 황곡초교를 놔두고 왕복 8차선의 42번 국도를 건너 1.1㎞나 떨어진 용인 흥덕초교로 통학하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불붙기 시작한 경계조정 논의는 정찬민 시장 취임 이후 수원시와의 협의가 본격화된 상태다. 양 시간 경계조정 문제가 본격화되면서 경기도는 지난해 5월 용인 땅인
수원시와 사회복지법인 백암재단이 내년부터 서울에 있는 대학교와 대학원에 다니는 수원 거주 학생에게 무료 기숙사를 제공한다. 백암재단이 소유한 서울시 관악구 신림동, 동작구 사당동, 중랑구 목동에 있는 기숙사 3곳을 제공하고, 수원시가 기숙사 운영비(8천만 원)를 지원하는 방식이다. 기숙사는 1인 1실 원룸형으로 냉장고와 세탁기, 싱크대와 욕실을 완비했다. 백암재단이 전국의 대학생을 대상으로 지원하던 기숙사를 지난해 6월 수원시와 재단이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수원 거주 학생에게도 무료 기숙사 입소의 기회가 생겼다. 모집 대상은 만 2년 이상 수원에 거주하면서 서울 소대 재학에 다니는 대학생과 대학원생으로 내년 1월 9∼20일 이메일로 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전체 입소자 56명 가운데 30명이 수원시 학생이다. 서류 전형과 개별 면접을 통과하면 2월 20일쯤부터 기숙사에 들어갈 수 있다. 기숙사를 운영하는 백암재단은 수원에서 문구백화점 홍문사를 40년 가까이 운영하는 이홍종 사장이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면서 2003년 7월 설립한 재단이다. 현재 아동·청소년·청년을 대상으로 학비지원사과 문화사업 등 다양한 복지사업을 펼치고 있다. (문의 : 백암재단 ☎031-35
‘최순실 국정농단’의 당사자인 최순실(60·본명 최서원)씨가 지난 19일 열린 첫 재판에서 검찰이 기소한 혐의 사실을 모두 부인했다. 처음 검찰 소환 당시 “죽을 죄를 지어 죄송하다. 국민 여러분 용서해주십시오”라며 고개를 숙였던 모습과는 대조적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열린 이날 공판준비기일에 최씨는 밝은 연두색 수의에 수용자 번호 628번을 달고 나와 “독일에서 왔을 때는 어떤 벌이든 달게 받겠다는 생각이었는데, 이제 (재판에서) 정확한 걸 밝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최씨의 변호를 맡은 이경재 변호사(법무법인 동북아)도 “검찰의 공소사실 중 8가지가 대통령과 공모했다는 건데, 대통령과 공모한 사실이 없다”며 “전제가 되는 공모가 없기 때문에 죄가 인정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 변호사는 특히 검찰이 최씨 소유로 결론 내린 태블릿PC를 최씨 사건의 증거로 채택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하고, 정 전 비서관의 휴대전화 녹음 파일과 안 전 수석의 업무용 수첩도 감정해 달라고 재판부에 신청했다. 재판부는 이에 “다음 기일까지 증거신청이 필요한 이유를 좀 더 자세히 밝혀 달라”며 “(안종범 수첩) 감정까지 필요한 사안인지 모르겠다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을 파헤칠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19일 청와대 압수수색을 청와대 측이 승인하지 않을 경우에 대비, 면밀한 법리 검토 작업을 진행중임을 시사했다. 특검팀 대변인 이규철 특검보는 이날 “지난번(검찰 특별수사본부의 청와대 압수수색 시도 당시)에도 압수수색 영장 발부는 됐지만, 집행 과정에서 불승인됨으로써 집행이 안됐다”며 “그와 관련해 혹시라도 법리적으로 가능한 방법이 있는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 직무정지 상태인데 청와대 압수수색 승인 주체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경호실장과 비서실장”이라며 “(압수수색을) 하게 된다면 그 두 분이 결정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현재 청와대 압수수색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어떤 방법으로 할 것인지 결정된 바는 없다”며 “관련 법리를 다각도로 검토중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특검은 21일 현판식을 하고 본격 수사에 착수할 예정이지만, 현판식 이전에도 수사를 할 수 있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이에 따라 조만간 청와대를 비롯해 박 대통령과 최순실씨 의혹과 관련된 장소의 전방위적 압수수색에 나서 자료를 확보하고 피의자와 참고인 소환 조사에 나설 것으로 전
중소기업중앙회는 273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하반기 중소기업 실물동향을 점검한 결과, 내수침체로 인해 중소기업 경기가 악화일로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특히 상반기에 비해 전반적인 경영상황이 ‘악화됐다’는 중소기업은 44.6%에 달했고, ‘개선됐다’고 응답한 곳은 26.6%에 불과했다. 앞서 상반기 조사에서도 중소기업의 절반(47.5%) 정도가 1년 전에 비해 경영상황이 악화됐다고 응답했다. 경영 악화 원인으로는 ‘내수불황 장기화’(70.8%)가 압도적이었고, 대다수(81.7%)는 이같은 경영위기가 향후 2년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중소기업들이 가장 고민하는 문제는 ‘매출하락 지속’(39.7%), ‘신성장동력 미확보’(31.3%), ‘이직 및 구인난 확대’(26.5%)로 나타났다. 경영위기 극복 방식으로는 ‘신규고객 확보 등 시장개척’(67.7%), ‘제품 및 서비스 고도화’(40.5%), ‘원가 및 비용절감’(37.2%) 등을 추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유진상기자 yjs@
오는 2019년 3월 완공 예정인 수원컨벤션센터의 활성화를 위해선 ‘첨단산업·문화유산·도시경관·교육 등을 융합한 차별성 있는 MICE 상품 개발’이 돼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지난 16일 수원화성박물관에서 열린 ‘수원컨벤션센터 운영 활성화를 위한 포럼’에서 권유홍(한림대국제대학원) 교수는 “수원시는 삼성반도체, 수원화성, 광교호수공원 등 다양한 자원을 활용해 MICE 상품을 만들 수 있다”며 “첨단 산업·세계문화유산의 고장이라는 점을 드러내면서도 친근감을 느낄 수 있는 도시마케팅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교수는 특히 “MICE 산업을 육성하려면 ‘유니크 베뉴’(특별한 장소)를 지속해서 발굴해야 한다”며 수원화성, 화성행궁, 미술관, 박물관 등을 예로 들면서, “회의장 내부는 물론 외부 환경, 지원시설에도 관심을 기울여 회의 참가자들이 ‘특별한 회의 경험’을 간직하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석환(수원시정연구원) 연구원도 “수원시의 다양한 문화·자연 자원을 연계한 관광프로그램이 필요하다”며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수원컨벤션센터와 수원화성의 연계를 강화해야 한다”며 “대규모 회의는 컨벤션센터에서, 중소규모 회의는 수원화성 주변 회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