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과 물가, 수출 등 각종 경제지표의 부진 속에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여파로 내수시장 침체가 심화될 것으로 우려되면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더욱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내 기준금리 인상이 예고된 상황이어서 늦지 않게 금리인하를 단행해 경기회복을 뒷받침해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3일 한국은행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산업생산은 두 달째 감소세를 보였고 수출은 올 들어 다섯 달째 작년 동기대비 감소행진을 이어갔다. 물가도 여섯 달째 0%대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고 소비는 부동산 관련 업종만 살아나는 기미를 보이고 있을 뿐 나머지 지표들은 모두 부진한 양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메르스 사태로 소비까지 위축될 공산이 커지자 기준금리 인하 전망이 다시 나오고 있다. 하성근 한은 금통위원은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구조의 특성을 고려할 때 최근의 수출감소 배경 파악과 그 대응책 마련은 매우 중요하고 시급하다”면서 기준금리 인하를 주장했다. 노무라 증권의 권영선 이코노미스트는 “지난달 금통위에서 위원들이 수출 우려 등 경기하방 리스크를 이유로 비둘기파적 성향을 보여줬다”며 “이달
올들어 분양 물량 쏟아져 분양 현장 인력 태부족 견본주택 도우미 몸값도 급등 건설자재도 덩달아 품귀현상 일부 품목 가격 인상 조짐도 올해 들어 아파트 분양이 봇물 터지듯 쏟아지면서 분양 현장에 필요한 분양상담사와 도우미 등의 인력난이 심화되고 있다. 올해 4월 이후 매월 5만∼6만가구의 분양이 쏟아지고 있는데 인력은 한정돼 있기 때문이다. 3일 한 분양대행사 대표는 “통상 아파트 1천가구 분양에 상담사 20명 정도가 투입되는데 인력난으로 인해 한동안 일을 쉬었던 전직 상담사까지 분양 현장에 투입될 정도”라고 말했다. ‘모델하우스의 꽃’으로 불리는 도우미의 몸값도 상담사만큼 뛰어 하루 15만∼17만원을 줘야 한다. 한 분양대행사 사장은 “상담사나 도우미는 외부 아웃소싱을 하다보니 수급상황에 따라 사람 구하는데 애를 먹는다”고 말했다. 아파트 분양물량이 늘면서 건설 자재 확보에도 애로를 호소하는 건설사가 늘고 있다. 한 중견 건설사는 최근 콘크리트 파일을 통상 협력업체 1∼2곳에서 납품받았으나 최근 전체 협력업체로 조달 창구를 확대했다. 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콘크리트 파일은 서울·경기지역의 경우 품귀 현상이 심각하고, 지방도 바닥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
KGC인삼공사는 홍삼 브랜드 ‘정관장’이 세계적인 시장조사기관인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이 뽑은 인삼 소매매출 1위 브랜드로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 유로모니터의 2015년 자료를 보면 지난해 세계 인삼 소매시장은 약22억7천500만달러(약 2조5천200억원) 규모로 이 가운데 정관장 매출은 8억800만달러(약 8천950억)로 34.7%를 차지했다. 유로모니터가 인삼 부문의 시장점유율을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계 유명 기업 가운데 중국 금일(Golden sun)기업이 3위, 스위스 제약사인 진사나(Ginsana)가 8위, 미국 건강식품기업인 GNC가 16위에 이름을 올렸다. 매출 규모와 기업점유율은 80개국 리서치 전문가의 조사를 통해 이뤄졌다. 정관장 브랜드 가운데 인삼 100% 제품은 홍삼정·홍삼정타블렛·뿌리삼 등이 있으며 이 가운데 홍삼농축액 100%인 홍삼정은 매년 100만병 이상 판매되는 인기 제품이라고 인삼공사는 설명했다. 인삼공사는 정관장 브랜드의 글로벌화를 위해 국가별 맞춤형 제품을 출시하고 신흥 시장 공략을 위해 홍삼의 효능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인삼공사 관계자는 “인삼 소매시장은 다국적 제약사와 건강기능식품 회사가 뛰어들면서 경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한 달 새 16억 달러 늘어나 두 달째 사상 최고 행진을 이어갔다. 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5월 말 현재 외환보유액은 3천715억1천만 달러로 4월 말 보다 16억 달러 증가했다. 외환보유액은 작년 7월 이후 감소세로 돌아서 올 1월 3천622억 달러까지 줄었다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 지난 4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그동안 유로화 약세로 이 통화표시 자산의 미 달러화 환산액이 줄었지만 외화자산 운용수익이 늘어나 전체 외환보유액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유로화는 5월 중 미국 달러화 대비 1.3% 절하됐고 파운드는 0.7%, 엔화는 3.9%, 호주달러는 4.2%가 내렸다. 자산 유형별로는 유가증권(국채·정부기관채·회사채·자산유동화증권 등)이 3천355억1천만 달러로 전달보다 39억9천만 달러 감소했다. 4월 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규모는 전달에 이어 세계 6위 자리를 유지했다. 중국이 3조7천300억 달러로 1위였다. 일본(1조2천501억 달러), 사우디아라비아(6천864억 달러), 스위스(5천996억 달러), 대만(4천182억 달러)이 그 뒤를 이었다. /이기영기자 lgy929@
오는 10일 개봉하는 영화 ‘연평해전’에 투자자로 나선 IBK기업은행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영화는 ‘고위험’ 분야로 인식돼 안전성을 중시하는 제1금융권 기관들이 투자에 소극적이었다. 그런 상황에서 기업은행은 오는 10일 개봉하는 영화 ‘연평해전’ 제작에 투자자로 참여했다. 이 영화는 2002년 한일월드컵 3·4위 전이 열리던 6월 29일 서해 연평도 인근에서 우리 해군함정과 북한 경비정 간에 발생한 해상 전투를 다뤘다. 개봉 시점이 호국보훈의 달과 맞아떨어지고 21세기 한국의 첫 현대전이라는 실화를 소재로 삼았다는 점에서 벌써부터 화제를 뿌리고 있다. 기업은행이 은행권에서는 최초로 영화 투자주관사로 나서 총 제작비 80억원 중 30억원을 댔다. 그동안 실패 확률이 높은 고위험 산업으로 인식돼 전략적으로 출자하는 경우를 제외하면 은행이 직접 주관사로 나서 투자에 참여한 사례는 없었다. 이 영화의 손익분기점은 동원관객 수 기준으로 190만 명이고, 280만 명 이상을 동원할 경우 기업은행은 투자 원리금을 회수하고 수익까지 챙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기영기자 lgy929@
정당한 이유 없이 보험금 지급을 미적거리는 보험사는 과태료 제재를 받게 된다. 금융위원회는 2일 국무회의에서 보험업법 개정안이 의결돼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개정안을 보면 보험사가 보험금을 청구받았을 때 공정하고 투명하게 처리해야 할 의무를 부과하고, 보험 청구권자에게 고의로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는 등의 부당행위를 금지했다. 부당행위에는 보험금 청구서류를 받았는데도 약관에서 정한 기한까지 보험금 지급 여부를 알려주지 않는 행위, 정당한 사유 없이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거나 거절하는 행위 등이다. 또 보험사고 조사 때 피보험자의 사생활을 침해하는 행위 등이 포함된다. 보험사에 대한 제재 규정도 정비된다. 과징금 부과 상한을 일괄적으로 10%포인트 올리고 보험사와 임직원에 대한 과태료 상한도 각각 5천만원에서 1억원, 2천만원에서 5천만원으로 올린다. 경영공시의무를 어긴 법인보험대리점에 대해 1천만원의 과태료를 물리는 규정을 신설했다. 보험설계사에 대해선 경징계 부과 근거를, 손해사정사 자격을 빌려준 사람에 대해선 형사처벌 근거를 각각 마련했다. 해약환급금을 유용한 설계사에 대해선 3년간 재등록을 제한한다. /이기영기자 lgy929@
지난달 수도권 월세 가격이 전월 대비 소폭 하락했다. 한국감정원은 지난달 전국 8개 시도의 월세가격을 조사한 결과 수도권의 월세 가격이 전월 대비 0.1% 하락했다고 1일 밝혔다. 최근 경기도 등 수도권은 전세 주택의 월세 전환이 늘고 있으나 세입자들의 수요가 감소하면서 월세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가 전달에 비해 0.2% 하락했고 인천은 보합세를 보였다. 이에 비해 재건축이 활발하게 진행중인 서울은 전세난이 계속되면서 월세 가격도 전월 대비 0.1% 올랐다. 한강이북은 0.1% 떨어졌지만 한강이남 지역이 0.2% 올랐다. 수도권과 지방을 포함한 전국 8개 시도의 평균 주택 월세가격은 6개월째 보합세를 기록했다. 유형별로는 연립·다세대가 0.1% 떨어졌고 아파트와 단독주택, 오피스텔은 보합세를 유지했다. /이기영기자 lgy929@
삼성전자는 LTE를 활용한 공공안전망인 ‘PS-LTE(Public Safety-LTE)’ 국제 표준이 만들어진 지 3개월 만에 세계 최초로 관련 기술을 적용한 재난안전통신망 시연에 성공했다고 1일 밝혔다. 이날 삼성전자는 수원 디지털시티 내에 실제 통신망 환경을 구축하고 재난 발생 상황을 가정, 차세대 공공안전 통신기술방식인 PS-LTE 표준 기반의 재난안전통신망을 활용한 대응체계를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동시에 여러 명에게 신속하게 연락할 수 있는 PTT(Push To Talk) 기술과 재난지역에 인파가 몰려 있어도 다수의 통신단말에 HD급 고화질 영상을 끊김 없이 전송해주는 eMBMS(evolved Multimedia Broadcast multicast Service) 기술, 재난상황으로 기지국이 파괴되더라도 단말기간 통신을 지원하는 D2D(Device to Device) 기술 등도 시연했다. 삼성전자가 이날 함께 선보인 재난망용 스마트폰 단말기는 IP67 등급의 방수·방진 기능을 갖춰 극한의 재난 상황에서도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IP67 등급은 수심 1m 깊이에서 30분 이내의 침수를 견디고 먼지와 이물질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올 하반기 경제정책 핵심은 ‘청년고용 문제’라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1일 세종 청사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올 하반기 경제정책의 핵심은 청년고용에 아젠다로 삼고 청년 고용절벽 해결을 위해 현장에서 실효성 있게 적용될 방안을 다각적으로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청년고용 해결을 위해 꼭 필요한 곳에 과감한 지원을 검토하되 관성적으로 지원하는 대책들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또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수립이 경기회복의 모멘텀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되도록 상상력을 최대한 동원해 달라”고 했다. 그는 “최근 경제지표 혼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경제정책 기조와 방향을 명확히 확립할 필요가 있다”면서 “경제회복세가 확고히 자리잡을 때까지 확장적 기조를 계속 유지하면서 구조개혁에 매진한다”고 말했다. 또 국회에서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이 처리된 데 대해서는 “다소 미흡하지만 의미있게 생각한다”면서 “4대 구조개혁 추진의 불씨를 다시 살려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벤처창업 확산대책, 관광활성화 대책, 해외투자 활성화대책 등 하반기 주요 경제정책방향을 6~7월중 발표할 예정이다.
앞으로 농수산식품 원산지를 여러 차례 거짓 표시하면 형사처벌 외에 최대 3억원의 과징금도 부과된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는 오는 4일부터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에 관한 법률 시행령 일부개정령안을 시행한다고 1일 밝혔다. 2년간 2회 이상 농수산식품 원산지를 거짓 표시해 적발되면 형사처벌인 벌금 이외에도 위반금액의 5배 이하에 해당하는 과징금도 추가로 부담한다. 과징금액은 부당이득 환수 차원에서 부과하며, 위반 금액에 따라 7단계로 차별화해 위반 금액이 많을수록 과징금도 많이 내야 한다. 과징금 상한선은 3억원이다. 기존 원산지 거짓 표시에 따른 형사처벌 수준은 7년 이하 징역이나 1억원 이하 벌금이었으나, 실제 부과되는 벌금은 평균 170만원으로 많지 않았다. 정부 관계자는 “새로운 과징금 제도가 잠재적 원산지 위반자에게 강력한 경고로서 원산지 위반 행위를 줄이는데 기여할 것”이라고기대했다. /이기영기자 lgy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