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4인가구 기준 소득이 월 309만원 이하이면 갑작스러운 위기가 왔을 때 정부로부터 재정적 지원을 받을 수 있다. 26일 국무회의에서 긴급복지지원 대상자의 소득 기준을 최저생계비 120~150% 이하에서 185% 이하로 확대하는 내용을 담은 긴급복지지원법 시행령이 의결됐다. 지금까지 지원 대상자의 기준 소득은 생계지원의 경우 최저생계비의 120% 이하, 생계지원 외의 긴급지원은 최저생계비의 150% 이하였지만, 시행령 개정으로 올해 연말까지 모든 긴급복지 지원에 대해 최저생계비의 185% 이하로 완화된 기준이 적용된다. 긴급복지지원 제도는 갑작스러운 위기상황으로 생계유지조차 힘든 저소득 위기가구에 생계비, 의료비, 주거비, 시설비, 전기료, 해산장례 보조비, 연료비, 교육비 등을 신속하게 지원하는 제도다. 이에 따라 4인가구 기준으로 생계지원 196만원·그밖의 지원 245만원 이하였던 지원대상자의 소득기준이 모두 309만원 이하로 변경된다. 사회복지제도 대상자 산정에 중위소득(모든 가구를 소득 순서대로 줄을 세웠을 때 정확히 중간에 있는 가구의 소득) 개념이 도입됨에 따라 내년부터는 다시 기준 소득이 중위소득의 75% 이하로 다시 변경된다. 또한 시행령
양사 이사회에서 결정 삼성그룹 계열사인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이 26일 이사회를 열어 합병을 결의했다. 양사는 9월 1일 자로 합병을 완료할 계획이다. 제일모직이 기준주가에 따라 산출된 합병비율인 1대 0.35로 삼성물산을 합병하는 방식이다. 양사는 오는 7월 임시 주주총회를 거쳐 합병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번 합병을 통해 삼성그룹의 지배구조가 단순화하면서 기존의 순환출자 구조가 상당부분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그룹의 순환출자 구조는 ‘제일모직→삼성생명→삼성전자→삼성물산·삼성전기·삼성SDI→제일모직’에서 ‘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전자’로 단순화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지분은 합병 전 제일모직 23.2%에서 합병 후 삼성물산 16.5%로,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제일모직 패션부문 사장의 지분은 합병 전 제일모직 7.8%에서 합병 후 삼성물산 5.5%로 바뀐다. 합병 후 삼성물산의 오너 일가 지분 합계는 30.4%로, 여전히 공정거래법상 내부거래의 규제 대상이 된다. 이 부회장은 합병회사(삼성물산)의 최대주주(16.5%)로
주요 시중은행들의 출금·송금 수수료 수입이 작년 한 해 동안 2천억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25일 국회 정무위원회 신학용 의원(새정치민주연합)에게 제출한 시중은행 수수료 수입 현황 자료를 보면 국민, 신한, 우리, 하나, 외환, SC, 씨티 등 7대 시중은행의 지난해 출금·송금 수수료 수입은 2천165억원에 달했다. 이는 2013년(2천107억원) 대비 2.7% 증가한 것이다. 수수료 부문에서 가장 큰 몫을 차지하는 것은 ATM·CD기 같은 자동화기기다. 7대 시중은행은 지난해 ATM·CD기에서 출금 수수료로 691억원, 송금 수수료로 563억원을 받았다. 시중은행들은 ATM·CD기를 이용한 출금시 건당 최대 900원, 송금시는 건당 최대 1천600원의 수수료를 물리고 있다. 인터넷뱅킹과 모바일뱅킹 송금수수료 수입은 각각 477억원, 173억원이고 폰뱅킹 송금수수료는 120억원이었다. 은행창구를 통한 송금수수료는 137억원으로 집계됐다. 은행별로는 국민은행의 전체 수입이 639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이 우리은행(513억원), 신한은행(483억원), 하나은행(294억원), 외환은행(145억원), SC은행(74억원), 씨티은행(14억원)
정부가 다음 달, 경기(景氣)회복을 위한 각종 정책을 내놓을 것으로 보여 관심이 모아진다. 벤처, 관광, 청년고용, 수출, 해외투자 활성화, 금융허브 등 경제 각 분야의 주요 정책들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내달 정부가 발표할 정책 가운데 가장 관심이 가는 분야는 ‘벤처·창업 붐 확산방안’이다. 해외 거주 한국 출신 고급인력이 귀국해 창업하면 주거·교육·의료 분야에서 혜택을 주고, 국내에 연구비자(E3)로 들어와 있는 외국인 인재는 별도 비자를 취득하지 않아도 창업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나올 전망이다. 벤처기업 임직원이 스톡옵션으로 받은 주식을 처분할 때의 세제혜택을 확대하고, 대기업이 벤처기업을 인수할 때 출자총액제한 적용을 유예하는 것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벤처 창업자를 전문연구요원으로 인정해 병역특례 혜택을 주는 방안도 관심거리다. 현재까지 상황은 논의는 됐지만 반대여론이 만만치 않아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인 관광객 ‘유커(遊客)’를 더 많이 유치하기 위해 면세점, 크루즈시설, 공항 등 관광인프라를 확충하는 내용의 관광산업 활성화 대책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작년 8월 한강과 주변지역을 관광·휴양 명소로
국내 시중은행 행원들이 1분기에 받은 월평균 보수가 800만원에 육박했다. 남성이 여성의 두배에 육박해 금융권의 남녀 임금 격차는 여전했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신한·국민·하나·외환·우리은행 직원들은 지난 1~3월 1인당 평균 2천360만원을 받았다. 사원부터 부장까지, 정규직과 계약직을 포함한 직원들의 급여다. 월평균으로 따지면 786만원에 해당한다. 남성직원들은 1분기에 3천20만원을 받아 월평균 1천만원을 챙겼다. 여성들은 1천680만원으로 남성 급여의 절반 격인 월평균 560만원을 받았다. 5대 은행 중에서 가장 많이 받은 은행은 신한은행이었다. 석 달간 3천200만원으로 월 1천66만원의 보수를 받은 셈이다. 특히 신한은행 남자 행원은 4천만원을 받아 월평균 1천333만원을 수령했다. 하나은행과 통합을 추진 중인 외환은행 행원들은 2천700만원을 받아 신한은행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급여를 탔다. 외환은행의 남자 행원은 3천500만원(월 1천166만원)을, 여자 행원은 1천900만원(월 633만원)을 받았다. 우리은행 행원들은 1분기 수령액으로 2천400만원을 받았다. 남자 행원이 2천900만원을, 여자 행원이 1천800만원을 수령했다. 국민
어버이날과 스승의 날을 즈음해 건강기능식품 대목을 노렸던 백화점과 대형마트가 울상을 짓고 있다.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달 1∼15일 대형마트와 백화점의 건강기능식품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최고 20% 가량 감소했다. 롯데마트의 경우 지난해보다 건강기능식품 전체 매출이 18.0% 감소했고 특히 비타민, 홍삼·인삼이 각각 15.8%, 19.5% 줄어 두자릿수 감소세를 기록했다. 이마트의 건강기능식품 부문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2% 감소했다. 백화점 업계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롯데백화점은 건강기능식품 부문 매출이 작년보다 3.1% 감소했다. 건강기능식품처럼 어버이날과 스승의 날에 선물로서 수요가 있어왔던 잡화 부문 매출은 9.6% 늘어난 것과는 대조적이다. 현대백화점도 이 기간 건강기능식품 부문의 매출은 3.6% 줄어든 데 비해 선물로 인기가 많은 셔츠·타이 부문 매출은 9.2% 늘었다. 유통업계는 지난해의 경우 휴일인 일요일(5월 4일)·어린이날·석가탄신일(5월 6일)이 겹치면서 건강기능식품 매출이 크게 늘었지만 올해는 여러가지 여건으로 인해 매출이 상대적으로 부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작년 5월엔 대형마트에서 ‘반값 홍삼’ 열풍을 타고
국토교통부가 올해 공공임대리츠(부동산 투자회사) 4개를 설립해 공공임대주택 1만7천78가구를 공급한다고 21일 밝혔다. 임대의무기간은 10년이다. 공공임대리츠 착공시기는 4호가 수원 호매실, 하남 미사, 시흥 목감, 김해 진영2, 인천 서창2에 4천534가구를 오는 6월 착공한다. 5호는 시흥 목감과 은계, 경남 혁신, 의정부 민락2에 3천596가구, 6호는 대구 금호와 신서혁신, 인천 가정, 제주 삼화, 하남 미사에 4천32가구를 짓는다. 공사는 오는 12월 시작한다. 7호는 대구 대곡2와 율하1, 공주 월송, 하남 미사, 세종시, 시흥 목감에 4천916가구를 공급하며 착공은 내년 3월이다. 이번에 공급되는 물량은 지난 7일 발표된 ‘2015년 주택종합계획’에 담긴 공공임대주택 12만호 공급 계획과는 별도이며 입주는 2017년 이후 시작된다. 한편 지난달 공공임대리츠 1호 사업으로 화성 동탄2지구에 지어진 652가구는 경쟁률 5.7대 1을 기록하며 입주자 모집에 성공했다. 국토부는 6월 중 100억원 상당의 자산유동화증권(P-ABS)을 개인투자자 대상으로 공모해 공공임대리츠 4호에 자금을 조달하는 등 민간자금 약 1조6천억원을 유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
장기간 입출금 거래가 없고 잔액이 적은 예금계좌는 앞으로 자동으로 거래가 중지된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금융사에 일제히 공문을 보내 ‘입출금이 자유로운 예금 약관’에 장기 미사용 소액계좌에 대한거래중지 제도를 신설하도록 했다. 예컨대 예금잔액이 1만원 미만에 1년 이상, 1만원 이상 5만원 미만에 2년 이상, 5만원 이상 10만원 미만에 3년 이상 거래가 없는 계좌가 대상이다. 거래가 중지되면 인출은 물론 이체도 불가능해진다. 약관에 이런 내용이 이미 반영돼 있는 우리은행은 최근 해당 계좌들에 대한 거래중지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간 약관에 있어도 실제로는 적용하지 않았지만 이번에 거래중지에 들어간 것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장기 미사용 계좌에 대해선 이미 자동화기기(ATM/CD)를 통한 현금인출한도를 낮췄지만 대포통장 발생 요인을 사전 차단할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약관상 거래중지 제도를 활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시행시기는 오는 3분기 부터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이기영기자 lgy929@
작년 8월 이후 3차례에 걸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도 신용카드사들이 카드론 금리를 낮추지 않고 있다. 기준금리가 올라가면 재빨리 대출금리를 올리고 내려가면 그대로 버티는 전형적인 배짱 영업 행태다. 20일 여신금융협회와 금융당국에 따르면 한국은행이 지난해 8월과 10월, 올해 3월 등 3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끌어내리는 동안 신용카드사들이 장기 대출 상품인 카드론의 금리를 조정하지 않고 있다. 외환카드와 합병으로 기준이 바뀐 하나·외환카드와 대출상품을 취급하지 않는 비씨카드를 제외한 KB·롯데·삼성·신한·우리·현대 등 6개 전업계 신용카드사의 카드론 대출 금리는 올해 1분기 말 기준 15.53%다. 기준금리 인하가 시작되기 전인 지난해 2분기말의 15.74%보다 0.21%포인트 낮아지는데 그쳤다. 기준금리가 0.75%포인트 떨어지면서 조달금리도 이에 상응하는 만큼 낮아졌지만 대출 상품 가격이라 할 수 있는 카드론 금리는 ⅓도 낮추지 않은 것이다. 일부 카드사들은 아예 카드론 금리를 올렸다. KB카드는 같은 기간 카드론 금리를 14.26%에서 14.69%로 0.43%포인트, 삼성카드는 15.68%에서 15.96%로 0.28%포인트 인상했다. 현대카드는 1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더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내수는 다소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원화 강세 등 요인으로 수출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20일 ‘2015년 상반기 경제전망’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3.5%에서 0.5%포인트 내린 3.0%로 하향 조정했다. 내년은 3.1%로 2년 연속 3% 내외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KDI는 “투자를 중심으로 내수가 완만하게 회복될 것”이라면서도 “수출 부진이 지속되겠다”고 예상했다. 저금리, 유가하락, 주택시장 개선 등 요인으로 올해에 이어 내년까지 내수의 개선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KDI는 민간소비는 저금리와 유가하락으로 실질구매력이 개선되면서 부진이 일부 완화되고, 건축부문을 중심으로 건설투자도 점차 개선될 것으로 예측했다. KDI에 앞서 한국은행은 지난달 9일 기준금리 동결 이후 발표한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4%에서 3.1%로 0.3%포인트 낮췄다. 국제통화기금(IMF)도 한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을 지난달 3.3%로 전망했다가 한 달 만에 3.1%로 끌어내렸다. 국회예산정책처(예정처)는 올해 성장률이 간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