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건설업체 간 지나친 가격경쟁을 유발시키는 등 각종 부작용을 초래한 ‘최저가낙찰제’가 관급공사에서 퇴출된다. 대신 입찰가격뿐만 아니라 공사수행능력, 사회적책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낙찰자를 선정하는 새로운 제도가 도입된다. 7일 기획재정부는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국가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 관한 법률(국가계약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 개정안을 이르면 이번 주 내로 입법예고할 계획이다. 최저가낙찰제란 조달청 등을 통해 국가가 발주하는 공사 입찰에서 가장 낮은 공사비를 써내는 업체가 사업자로 결정되는 방식이다. 이는 사업 예산을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혀왔다. 하지만 입찰에 참여한 건설사 사이에 지나친 저가 경쟁구도를 만들어 공사과정에 산업재해가 늘어나고 결과물의 품질이 떨어지는가 하면, 덤핑낙찰 후 공사비가 불어나는 등 부작용이 끊임없이 지적돼 왔다. 이에 정부는 최저가낙찰제를 대체하는 ‘종합심사낙찰제’를 새로 도입했다. ‘종합심사낙찰제’란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게 가격은 물론 공사수행능력, 사회적 책임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 사업자를 선정하는 방식”이라고 기재부는 설명했다. 새로운 낙찰 제도는 건설업체의 시공실적·기술자경력
공정거래위원회가 한화그룹 계열사의 일감 몰아주기 의혹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5일 공정위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최근 한화증권으로부터 전산시스템통합(SI) 업체인 한화S&C와의 거래 관련 자료를 넘겨받아 분석하고 있다. 한화S&C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아들 3형제가 100% 지분을 보유한 회사다. 지난해 4천억원이 넘는 한화S&C의 국내 매출액 가운데 52% 정도인 2천100억원이 계열사 내부거래로 발생했다. 지난달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새정치민주연합 김기식 의원은 한화증권 등 그룹 계열사가 한화S&C에 일감을 몰아줬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공정위는 이번 조사를 통해 일감 몰아주기로 총수 일가가 부당이익을 챙긴 사실이 확인되면 제재할 방침이다. /이기영기자 lgy929@
내수 진작을 위한 대규모 할인 행사인 ‘코리아 블랙 프라이데이’가 정례화 된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5일 “내년부터 코리아 블랙 프라이데이를 정례화하고 좀 더 체계를 갖춰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부가 코리아 블랙 프라이데이를 정례화하기로 한 것은 내수 진작 효과가 뚜렷하다고 봤기 때문이다. 통상 겨울에 열리던 외국인 대상의 코리아 그랜드세일 행사를 8월 14일로 앞당겨 열고, 여기에 추석 대목이 겹치면서 추석 3주 전부터 연휴까지 백화점 매출액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0.9% 늘었다. 대형마트(6.7%), 슈퍼마켓(9.7%), 아웃렛(13.8%) 매출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이런 소비 회복세를 코리아 블랙 프라이데이로 공고하게 하겠다는 게 정부 계획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각 유통업체가 자신들의 스케줄에 맞춰 진행하는 세일을 한꺼번에 하면 내국인은 세일 기간에 맞춰 소비를 늘릴 수 있고, 아울러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도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내년부터는 코리아 블랙 프라이데이가 민간 주도의 행사가 될 수 있도록 업체들을 독려하기로 했다. 황규연 산업통상자원부 산업기반실장도 이날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를 내수 살리기 범국민 운동으로
백화점 매출 전년비 10.9% 늘어 온라인쇼핑은 14.2% 판매 증가 개소세 인하 영향 車판매 급증 대형TV 판매량은 20% 이상↑ 고속도 통행량 전년비 8.2%↑ 외국인 관광객도 예전 수준 근접 추석을 전후로 주요 업종의 매출액이 크게 증가하면서 내수 회복세가 점차 뚜렷해지는 양상이다. 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추석대목 기간인 명절 3주 전부터 연휴까지 백화점 매출액은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0.9% 늘었다. 대형마트 6.7%, 아웃렛 13.8%, 온라인쇼핑은 14.2% 증가했다. 편의점(52.3%)·슈퍼마켓(9.7%)·농축산물매장(11.4%)·음식점(6.9%) 등 다른 업종도 큰 폭의 매출 증가를 기록했다. 연휴 동안 여가를 즐기는 나들이객도 늘어나 추석 분위기가 크게 개선된 모습을 나타냈다. 고속도로 통행량은 지난해보다 8.2% 늘었다. 야구장(17.5%), 놀이공원(15.6%), 영화관(7.9%), 박물관(20.2%) 등 문화시설 입장객 역시 큰 폭으로 뛰었다. 8월27일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 이후 자동차와 가전제품 판매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9월 국내 승용차 판매량은 작년 같은 달보다 1
올 4분기(10∼12월)에 은행에서 주택담보대출을 받기가 한층 까다로워질 전망이다. 1일 한국은행이 국내 173개 금융사의 여신업무 총괄책임자를 상대로 설문조사해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를 보면 4분기 국내 은행의 가계 대상 주택자금 대출태도지수(전망치)는 -3으로, 전분기(6)와 비교해 9포인트 하락했다. 대출태도지수가 음(-)이면 대출을 강화하겠다는 뜻이고 양(+)으로 나타나면 그 반대의 경우를 의미한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 의지를 반영해 가계 주택자금 대출이 그간의 완화 기조에서 강화 기조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지난 7월 상환능력에 대한 대출심사를 강화하고 분할상환을 유도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가계부채 대책을 내놓은 바 있다. 신용대출 등 은행권의 가계 일반자금에 대한 대출태도지수도 4분기 -3으로 조사돼 주택대출과 마찬가지로 다소 강화된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이기영기자 lgy929@
내년부터 금융사들이 금융상품과 관련한 수수료나 지연 이자를 함부로 바꿀 수 없게 된다. ‘어떠한’ 등과 같은 포괄적 표현을 근거로 고객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관행도 사라진다. 금융감독원은 30일 ‘금융약관 정비 방안’을 밝혔다. 금감원은 우선 수수료나 지연이자 부과 기준을 내년부터 금융상품 약관에 명확하게 규정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약관에 ‘은행이 정한 바에 따른다’와 같은 방식으로 처리돼 있어 금융사가 일방적으로 변경하는 경우가 많았다. 고객에게 포괄적으로 책임을 전가하는 관행도 없애기로 했다. 고객에게 책임을 지게 하는 경우 ‘모든’이나 ‘여하한’, ‘어떠한’ 등 불명확한 표현 대신 범위와 내용을 분명하게 약관에 명시하도록 했다. 제공하던 우대금리를 철회할 때에는 고객에게 사유를 통지하기로 했다. 고객도 모르게 우대금리를 철회할 수 있게 하던 약관을 바꾸는 것이다. 주택가격 하락 등 채무자에게 특별한 귀책사유가 없다면 추가 담보를 요구할 수 없도록 하는 내용도 담았다. 채무자의 신용이 악화되거나 담보가치가 현저히 감소하는 등 사례에 한해서만 추가 담보를 요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상호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 연체 이자 부과 시기는 다른 금융업종과 동일
공공기관 직원들의 내년 연봉이 3%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임금피크제 미도입 기관은 1.5% 인상률을 적용받는다. 기획재정부 고위 관계자는 29일 “공기업, 준정부기관 등 공공기관 직원의 내년 임금을 공무원 임금과 같이 3.0%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내년 공무원 임금인상률이 공무원연금 개혁 등을 고려해 3%로 결정됐는데, 공공기관 임금도 임금피크제가 도입되는 점 등을 감안해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올해 안에 모든 공공기관이 임금피크제를 도입하도록 하겠다는 계획을 강하게 추진하고 있다. 공공부문의 임금피크제 도입을 민간으로 확산시키기 위해서다. 정부는 연내 임금피크제를 도입하지 않는 공공기관의 내년 임금인상률을 절반으로 깎는다는 강수를 둔 상태다. 내년 공공기관 임금인상률이 3%로 확정되면 임금피크제 미도입 기관은 1.5% 인상률을 적용받는다.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출연 연구기관, 국립대병원이 대거 포함된 기타 공공기관은 다음 달까지 임금피크제를 도입하지 않으면 11∼12월에 도입하더라도 임금을 2.25%만 올릴 수 있다. 임금 불이익 결정에 놀란 공공기관들은 속속 임금피크제 도입을 결정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 수요조사 바탕 1·3개월 단기 취업 도입 검토 올 하반기 시범운영 계획 불법 체류 농가 부담 덜 듯 농번기 등 한정된 시기에만 데려다 쓰는 외국인 계절노동자가 도입될 전망이다. 29일 정부의 ‘2015∼2019년 국가재정운용계획’에 따르면 정부는 농촌지역에 효과적으로 외국인 인력을 공급할 수 있도록 계절노동자 도입을 추진하기로 했다. 계절노동자에게는 1개월, 3개월 등 단기간에 합법적으로 체류할 수 있는 자격을 주는 안이 검토되고 있다. 정부는 지방자치단체의 수요 조사를 바탕으로 법무부의 실태 조사를 거쳐 일정 조건이 충족되는 지역에 계절노동자 제도를 허용할 계획이다. 정부 관계자는 “강원도와 충북의 일부 시군이 계절노동자 도입을 건의했다”며 올 하반기 중 이들 지자체를 대상으로 시범운영하는 계획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를 위해 배정요청, 배정, 근무처 이동, 최종 출국 등 계절노동자의 이동경로 전체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관리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계절노동자가 도입되면 불가피한 불법체류자 채용에 따른 농가의 부담을 덜고 농작물의 효과적 관리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기영기자 lgy929@
백화점 매출, 작년比 16.3%늘어 음식점 등 골목상권도 활력찾아 소비 힘입어 투자·생산도 활기 추석 연휴를 앞두고 침체된 내수 경기가 빠르게 회복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 대목을 맞아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을 중심으로 매출이 껑충 뛰어오른 데다가 골목상권도 들썩이고 있다.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20일까지 백화점 매출액은 지난해 추석 전 비슷한 시기(8.18∼31일)와 비교해 각각 16.3% 늘어났다. 대형마트 매출액도 1.1% 증가했다. 메르스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 6월 백화점과 대형마트 매출액은 각각 11.9%, 10.2% 감소한 이후 계속 부진을 면치 못하다가 9월 들어 반전 양상을 보인 것이다. 여신금융협회가 집계한 카드 승인액 자료를 보면, 추석 성수품과 선물용품 특수로 농축산물 매장의 매출도 작년보다 13.8% 증가했다. 특히 슈퍼마켓, 편의점, 세탁소, 음식점 등 골목상권에도 온기가 확산되고 있다. 편의점 매출은 작년보다 61.8%나 증가했고, 세탁소도 35.4%가 늘어났다. 슈퍼마켓 매출은 12.4% 증가했고, 정육점과 음식점도 각각 14.7%, 7.7% 늘어났다. 특히 지난달 27일부터 시행된 개별소비세 인하가 소비 진작
창업 후 5년까지의 초기 성장기업에 대한 연대보증을 전면 면제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24일 용인에 있는 철도차량 개폐시스템 제조업체 ㈜소명을 방문한 자리에서 “연대보증 면제 확대와 재기 지원 활성화에 대한 세부계획을 마련해 10월 중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임 위원장은 우선 창업 후 5년까지의 창업·초기성장기 기업에는 원칙적으로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의 연대보증 면제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연대보증이 면제되는 창업기업이 획기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해 2월에 우수창업자(창업 1년 이내, 신용등급 BBB등급 이상)와 전문가 창업(창업 3년 이내, A듭급 이상) 대표이사에 대해 연대보증을 면제한 데 이어 이달에는 기존 우수창업자의 면제범위를 창업 3년 내로 확대한 바 있다. /이기영기자 lgy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