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올해 2분기에는 1% 이상 경제성장을 전망했다. 최 부총리는 지난 24일 제주 항공우주박물관에서 지역 관광업계 관계자들과 오찬간담회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최근 몇분기 동안 1% 경제성장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2분기에는 그 이상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추가경정예산 편성에 대한 시장 관측이 엇갈린다는 질문에 “경기상황에 대한 확고한 회복세를 아직 보여주지 못한 반증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올 1분기 초반까지만 해도 작년 4분기에서 이어지는 (경기침체) 효과의 영향을 받았지만, 2분기로 접어들면서 자산시장 을 중심으로 한 경기 회복세가 실물 쪽으로 옮겨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추경에 대해서 최 부총리는 “추경을 하겠다 안 하겠다 말씀드릴 상황은 아니다”라며 “상반기 끝까지 경기상황을 면밀하게 전반적으로 짚어보고, 흐름을 지켜본 뒤 거기에 맞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최 부총리는 원·엔 재정환율이 900원에 근접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기본적으로 시장의 흐름에 따라 갈 수밖에 없다”면서도 “위든 아래든 한 방향으로 급격하게 쏠리는 현상이 있다면 정부가 워치할 수밖에 없다
원·엔 재정환율이 7년여 만에 처음 100엔당 900원 선이 무너져 산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자동차, 조선, IT 업종 등의 타격이 현실화 되고 있다. 23일 원·엔 재정환율은 2008년 2월 이후 7년여 만에 처음 100엔당 900원 선이 한때 무너졌다 회복됐다. 고착화될 조짐을 보이는 엔저와 맞물려 한일 교역액은 올해까지 4년 연속 후퇴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9.2% 줄면서 3년째 감소한 데 이어 올 1분기도 13.9% 줄었다. 한국 제품의 일본 시장 경쟁력이 약화되면서 대일 수출이 급감한 데다, 소재·부품·장비 수입처 다변화로 대일 수입도 눈에 띄게 줄고 있다. 업종별로 보면 엔저의 충격파는 자동차 업종이 가장 크다. 세계 자동차 1위인 도요타는 올해 1분기 미국 판매량이 10.5% 늘면서 미국 점유율이 1년 전 13.9%에서 14.6%로 높아졌다. 반면 현대·기아자동차는 1분기 미국 판매량이 6.9% 증가하면서 점유율은 7.8%에서 7.9%로 상승하는 데 그쳤다. 조선업계도 엔저의 부담이 적지 않다. 일본 조선업체는 엔화 약세를 앞세워 지난 1월 월간 선박 수주량에서 7년 만에 1위에
경제가 지난 1분기에 작년 4분기보다 0.8% 증가하는 데에 그쳐 4분기째 0%대의 저성장 국면을 이어갔다. 소비와 수출이 부진한 양상을 지속하면서 경제의 저성장 국면이 장기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를 보면 1분기 GDP는 전분기보다 0.8% 증가했다. 이는 한국은행이 사전에 전망했던 1분기 성장률(0.8%)이나 금융시장에서 예상했던 성장률에 대체로 부합하는 수준이다. 분기 성장률은 2012년 3분기 0.4%에서 2013년 2분기 1.0%로 올랐으나 같은 해 3분기와 4분기에 다시 0.9%를 각각 기록했다. 이어 작년 1분기엔 1.1%로 다소 반등했지만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2분기엔 0.5%로 떨어졌고 3분기엔 0.8%를 기록한 데 이어 4분기엔 0.3%로 무너졌다. 1분기의 작년 동기 대비 성장률은 2.4%로 집계됐다.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3.6% 증가했다.이처럼 1분기 성장률이 부진한 양상을 보이자 경기 회복이 늦어지면서 저성장 국면이 길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앞서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8%로 제시했고 한국은행은
정부가 상반기 안으로 벤처·창업붐을 확산시키기 위한 제도개선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3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중소·벤처기업인·소상공인과 간담회를 열어 “이제 움트기 시작한 벤처의 싹이 결실을 보려면 도약 단계 기업에 대한 자금·인력·판로 측면의 추가 보완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방향성을 갖고 오는 6월까지 벤처·창업붐 확산을 위한 제도개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기술역량을 높이고 체질을 개선하는 방향의 지원책을 쓰기로 했다. 정부는 지방 중소기업의 기술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대학과 연구기관 2곳을 시범 지정해 지방 중소기업 전용 연구·개발(R&D) 센터를 신설할 계획이다. /이기영기자 lgy929@
국민연금공단이 국민연금을 일시금으로 돌려받는 가입자에게 반환 청구 안내를 강화한다. 23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국민연금 가입자가 사망, 국외이주, 국적상실 등으로 국민연금에 더이상 가입할 수 없거나, 연금수급 연령에 이르렀지만 수급요건(가입기간 10년)을 충족하지 못하면 그간 낸 보험료에 이자를 붙여 일시금으로 돌려준다. 공단은 일시금 지급사유가 발생했는데도 5년 안에 청구하지 않아 소멸시효가 지났더라도, 향후 60세가 되거나 숨지면 다시 5년 안에 청구할 수 있게 하고 있다. 그러나 원칙적으로 지급사유가 발생한 이후 5년 이내에 청구하지 않으면 소멸시효가 완성된 것으로 봐 일시금을 주지 않는다. 이런 지급 소멸시효 장치는 국민연금뿐만 아니라 공무원연금과 사립학교 교직원연금, 군인연금 등 다른 공적 연금에도 있다. 이 과정에서 공단은 일시금을 받지 못하는 낭패를 당하지 않도록 대상자에게 당부했다. 또 공단은 “지급사유 발생 3개월 전에 사전안내하고 지급사유 발생 2개월 지나서도 돈을 찾아가지 않으면 출장 방문하거나 전화하는 등의 방법으로 4단계 절차에 따라 총 7번에 걸쳐 대상자가 적기에 일시금을 청구해 찾아가도록 안내한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거주 불명,
금융당국이 금융사 임직원의 권익을 보호하는 장치로 일종의 ‘권리장전’을 제정한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22일 2차 금융개혁회의에서 검사·제재 과정에서 금융사 임직원의 권익을 위한 금융사 임직원 ‘권익보호기준(Bill of Rights)’을 제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금감원의 검사권 오남용에 대해 피감 금융사가 갖는 권리를 명시한 것으로, 금융회사 임직원이 의견에 반하는 진술을 하도록 강요받지 않을 권리와 강압적인 검사를 받지 않을 권리를 담을 예정이다. 특히 영업시간 내에 검사를 받고 검사·제재 결과에 불복할 수 있는 권리를 명시할 예정이다. 또 제재대상 금융회사와 임직원에게 더 많은 방어권을 주기로 했다. 방어권은 제재 수위를 확정하는 제재심의위원회에서 금융회사나 임직원에게 금감원 검사 담당 직원과 동등한 발언기회를 부여하는내용이 골자다. 금융당국의 금융사 검사는 건전성 검사와 준법성 검사로 구분해 꼭 필요한 경우에만 실시하기로 했다. 건전성 검사는 검사종료 후 60일 이내에, 준법성 검사는 제재심의 예정 사실을 포함해 90일 이내에 실질적인 통보 절차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제재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4일로 예정된 민주노총의 총파업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강행 시 엄정 대응하겠다고 22일 밝혔다. 최 부총리는 이날 서울 여의도 한국수출입은행에서 제8차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면서 “노동계 일부에서 강행하려는 총파업은 근로조건 개선이 아닌 정부 정책을 이유로 한 파업으로 정당성을 갖추지 못한 명백한 불법파업”이라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무엇이 청년들과 경제를 위한 길인지 깊이 생각하고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길 촉구한다”며 “그럼에도 불법파업을 강행한다면 정부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히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에 앞서 최 부총리는 구조개혁 4대 부문 가운데 노동분야 개혁의 지속적인 추진을 강조했다. 그는 “노동부문 개혁은 노동시장 불확실성 해소 및 청년취업 확대에 초점을 맞춰 정부가 확고한 의지를 갖고 추진하겠다”며 “통상임금 및 근로시간 단축 등 현안은 노사정 간 공감대가 충분히 형성된 만큼 4월 국회에서 입법이 마무리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년연장에 따른 청년 고용절벽에 대한 우려가 높다”며 “임금피크제와 청년 신규채용을 연계하는 세대 간 상생 고용지원제도를 새로히 마련토록 하겠다
정부가 경기회복 효과를 체감할 때까지 상반기 재정을 59%까지 조기집행한다. 기획재정부는 21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상반기 내로 예산의 59%까지 재정을 조기 집행한다는 계획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기재부는 “현재 1%대 기준금리를 토대로 금융중개지원대출을 12조원에서 17조원으로 확대하는 등 통화정책에 있어서도 경기회복을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기재부는 또 핵심분야 구조개혁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노동분야의 경우 임금·근로시간·정년 등 3대 현안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청년고용을 활성화하는 등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된 과제들부터 후속 입법조치를 신속히 마무리하기로 했다. 비정규직 고용 관련 법제도, 최저임금제도 개선방안 등에 대해서는 후속 논의를 진행하는 한편 근로계약 해지 기준과 절차, 60세 정년도입과 연계한 임금체계 개편 등 정부 법 집행이 필요한 부분은 판례 등을 기초로 기준을 마련할 예정이다. 금융에서는 민간위원으로 구성돼 지난달 출범한 ‘금융개혁회의’를 통해 금융개혁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예정이다. 금융규제의 큰 틀 전환, 자본
원치 않는 대출을 받았을 경우 7일 이내에 취소할 수 있는 ‘대출청약 철회권’ 도입이 추진된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21일 금융소비자정책 수립과정에서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금융소비자 자문패널 첫 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청약철회권은 대출성 상품에 대한 청약을 철회할 수 있는 권한을 일주일간 주는 제도이다. 이 제도가 시행되면 중도상환수수료 없이 대출을 취소할 수 있다. 다만 일주일간 대출에 따른 이자와 근저당설정비 등 부대비용은 소비자가 내야 한다. 금융위는 현재 금융사의 대출약관을 수정해 청약철회권을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임 위원장은 “불완전판매를 막고 금융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해 금융소비자보호법(이하 금소법)이 제정되면 금융업권마다 달리 적용되는 판매원칙이 금융상품 유형에 따라 바뀌어 소비자 보호 사각지대가 줄어드는 효과를 낸다”고 말했다. 그는 “불완전판매에 대한 입증 책임을 금융사에 더 많이 지우고 자료열람청구권을 도입하며 배상책임을 강화하는 등 사후 구제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 위원장은 “대출청약철회권 등 추진 가능한 과제는 금소법 제정 전이라도 신속히 도입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기영기자 lgy929@
한국은행은 급증세를 보이는 가계부채의 변화 추이를 예의주시하면서 대응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21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대한 업무보고에서 “가계부채의 동향, 질적 구조, 건전성, 거시경제적 영향 등을 정부 및 감독 당국과 수시로 논의하고 충격 등에 대비한 대응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은은 가까운 시일 내에 가계부채 문제가 시스템리스크로 현실화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밝혔다. 다만, 가계부채가 소득 증가속도보다 빠르게 증가하는 상황이 지속되면 원리금 상환부담이 소비를 제약하고 금리상승 등 충격이 발생할 때 일부 취약계층의 자산건전성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2월 말 현재 예금은행과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저축은행·신용협동조합·새마을금고·상호금융 등)의 전체 가계대출 잔액은 750조3천억원으로 전달보다 3조8천억원이나 늘었다. /이기영기자 lgt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