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부경찰서는 가짜 향미유 수십억원 어치를 유통한 혐의(식품위생법 위반 등)로 A(49)씨 등 유통·제조업자 2명을 구속하고, 범행을 도운 B(43)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4일 밝혔다. A씨 등은 2012년 11월부터 중국산 향미유 15만ℓ를 값싼 국내산 옥수수기름과 혼합, 가짜 향미유 45만∼75만ℓ를 만들어 판매하면서 수십억대 부당 이익을 챙긴 혐의다. 경찰은 경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과 합동 점검 결과, 이들이 최근 수입한 중국산 향미유 1만2천ℓ에서 허용치의 2.5배를 초과한 발암물질 벤조피렌이 검출돼 전량 폐기처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이미 유통된 가짜 향미유에도 허용치를 초과한 벤조피렌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며 “현재 회수 불가능 상태”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유사 범행을 하는 유통업체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다. /인천=이범수기자 lbs@
잘생긴 청년이 뛰어 들어온다. “선생님, 주열이(가명)가 자꾸 돈 달래요.” 이세희(사진) 인천장애인종합복지관 옹호서비스팀장은 담당사회복지사와 자초지종을 물어본다. 아는 어휘를 총동원해 어물어물 말을 하는 잘생긴 청년. 이 청년에게는 발달장애가 있다. 그는 지적장애인으로 같은 연령의 청년에 비해 인지·언어사용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천장애인종합복지관에선 이러한 아동, 청소년, 나이 많은 성인장애인들까지 일상의 소소함에서 심각한 문제까지 아무렇지도 않게 상담해오며 해결을 원한다. 물론 열심히 듣고 해결을 위해 여러 사회복지사가 함께 고민하지만 타인의 삶에 대한 개입이 쉬운 일은 아니다. 외모는 일반사람과 다르지 않지만 지적능력 부족으로 인해 살아가는 데 타인에게 간섭 받고, 친구조차 사귀기 힘들어 하는 외로운 발달장애인들이 너무 많다. 과거에 비해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좋아졌다고는 하나 사회 속에서 발달장애인으로 살아간다는 건 여전히 만만치 않다. 이것은 비단 발달장애인뿐만 아니라 장애를 가진 모든 부모에게도 해당하는 일이다. 복지관에서는 예쁜 아기를 안고 복도의자에 앉아있는 지친 어머니의 무표정한 모습과 자주 마주치게 된다. 장애자녀의 재활 치료를 위
송도아트센터와 관련된 지원사업들이 인천시의 또 다른 부채로 떠오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13일 인천시에 따르면 송도국제업무지구 핵심입지에 들어서는 문화단지 ‘아트센터’는 한국의 시드니 오페라하우스를 표방하며, ‘음악도시 인천’을 만드는 전략적인 문화사업이다. 그러나 완공 후 운영과 지원계획이 불투명하다는 문제가 발생했다. 시는 뚜렷한 대책을 세우지 못하며 대책마련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시는 오는 2016년 송도국제업무지구 내에 문화단지 1단계가 완공되면 독립적인 문화재단을 설립해 인수할 계획이다. 문화재단은 문화단지의 운영을 위해 지원단지에서 오피스텔과 상가를 기부채납 받아 매년 250억원의 운영비를 만들어 사용하게 된다. 시와 문화재단은 기부채납분을 정상적으로 활용해 지속적인 운영수입을 발생시켜야만 하는 상황이다. 만약 매년 250억원의 지원비용이 발생되지 못하면 시가 예산에서 운영비를 조달해야 한다. 그러나 지원단지 일부 블록에서 시공사 선정도 못하며 일부 사업진행이 사업성 측면에서 난관에 빠져 해결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또 사업이 지연되면서 운영비를 비롯한 PF 대출이자가 추가로 발생하며 전체 사업비만 증가하고 있다. 이로 인해 문화단지
인천남부교육지원청이 학원, 교습소, 개인과외를 대상으로 성범죄 전력자 색출에 나선다. 남부교육지원청은 중부경찰서를 통해 관내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학원, 교습소, 개인과외 운영자 1천705명에 대한 성범죄 경력 일괄조회를 실시한다고 10일 밝혔다. 성범죄자가 근무하고 있는 경우 성범죄자에 대한 해임 및 학원 폐쇄요구, 등록·허가 등 취소요구, 과태료 부과 등을 실시한다. 특히 남부교육지원청은 이런 강력한 조치를 통해 성범죄자를 퇴출해 학원 등 교육기관에서의 성범죄 재발을 미연에 방지할 예정이다. 권명례 지역사회협력과장은 “이번 점검을 통해 성범죄자 취업제한제도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아동·청소년 성범죄 예방과 재발방지를 위한 관심과 노력이 증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에는 성범죄자가 형의 집행이 종료되거나 유예된 날로부터 10년 동안 아동·청소년 관련기관 등에 취업 또는 노무를 제공할 수 없다. /이정규기자 lbs@
“강화를 제2의 제주도로 만들겠습니다.” 이상복 강화군수는 강화 출신으로 고려대학교를 졸업하고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경기도청 기획관, 행정자치부 안전정책관, 제주시 행정부지사를 역임한 소위 ‘행정통’이다. 지난 6·4지방선거 과정에서 강화만큼 ‘떠들썩한’ 지역이 있었을까. 강화군은 이른바 ‘공천 불복’, ‘돈봉투 살포’, ‘경선 잡음’, ‘대리전’, ‘전략 공천’ 등으로 후보자 간 건전한 정책대결은 온데간데없고 유독 네거티브 공방이 부각됐던 지역이다. 새누리발 ‘악재’에 대해서 유천호·이상복 후보가 탈당 후 무소속으로 대응했고, 보수 텃밭인 강화에 ‘약한 고리’를 노린 새정치민주연합은 지역 정계를 꿰뚫고 있는 한상운 전 경기도의원을 전략 배치했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이상복 1만7천312표(46.15%), 유천호 1만5천274표(40.71%), 한상운 4천926표(13.13%)로 제주시 행정부지사를 역임한 무소속 이상복 군수가 당선됐다. 이 군수는 “이제 선거는 지나갔다. 더 이상 네편 내편은 없다. 선거과정에서 있었던 갈등은 모두 털어버리자”며 소감을 밝혔다. 또 “저와 함께 선거를 치르면서 강화의 발전을 위해 좋은 공약과 정책을 제시해 주시고 선전해 주
인천지역 사업체들이 구인인원과 채용계획인원이 동시에 증가하며 고용시장에 파란불이 켜졌다. 중부지방고용노동청은 9일 인천지역 사업체의 구인 현황 및 부족인력, 향후 채용계획 등을 조사한 ‘2014년 상반기 직종별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인천지역 사업체의 구인인원은 3만2천65명으로 전년동기대비 14.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구인인원 중 채용되지 못한 미충원 인원은 3천884명으로 전년동기대비 26.8% 증가, 인력 미충원율이 12.1%로 전국(11.5%)보다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특히 운수업(37.8%)과 제조업(18.9%)의 미충원율이 가장 높게 나타나 인천지역 운수·제조업체들의 인력난이 심각한 것으로 보인다. 또 경력·학력·자격증 등을 고려한 직능수준이 낮은 일자리(단순노무직 등)일수록 미충원율이 높게 나타났다. 미충원 사유로는 ‘제시 근로조건이 구직자 기대와 맞지 않음(27.4%)’, ‘구직자가 기피하는 직종(23.1%)’, ‘경력을 갖춘 지원자가 없음(17.8%)’ 등으로 나타났다. 중부지방고용노동청 하미용 청장은 “고용센터에서는 인천지역 제조·운수업의 인력난 해소를 위해 적극적인 기업지원과 수요자중심의
인천시는 8일 강화군 부군수에 권순명(사진) 전 인천시 총무과장을 임명했다. 권순명 신임 부군수는 1980년 공직생활에 입문해 인천시에서 감사관실, 체육진흥과장, 경제수도정책관, 총무과장을 역임하며 35년간 인천시 주요 요직을 거쳐 행정전문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그는 담당자와 민원인 간의 문제나 갈등이 발생했을 때에도 특유의 친밀감과 소통능력으로 어려운 문제들을 해결해 왔을 뿐 아니라 원칙에 위배되는 일에 대해 상관에게 직언을 할 정도로 강직한 성품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범수기자 lbs@
한국중부발전 인천화력본부가 최근 인천 서구 신현원창동 한부모 가정에 보금자리 입주 보증금 300만원을 신현원창동주민센터를 통해 전달했다. 인천 서구 희망복지지원단은 민들레지역복지와 협력해 주거마련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부모 가정에 대한 입주 보증금지원 연계를 위해 함께 노력해 왔다. 이에 인천화력은 이 소식을 듣고 위기가정에 대한 입주보증금을 전달했다. 보증금을 전달받은 가정은 세대주의 질병으로 인한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생활비와 주거비를 해결하지 못해 가족 해체 위기에 있었으나 민들레지역복지의 노력과 인천화력본부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인천화력 관계자는 “지역사회에 도움을 드릴 수 있게 돼 보람이 크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를 위해 나눔을 실천하는 인천화력본부가 되도록 관심을 갖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인천=이범수기자 lbs@
인천시 강화군에서 신축한 국민체육센터가 준공 후 불법으로 차량통행로를 설치해 물의를 빚고 있다. 2일 강화군민들에 따르면 송해면에 위치한 강화국민체육센터는 지난 1월 준공 후 주차장부지에서 체육센터 뒤로 연결되는 차량통로를 불법으로 설치했다. 이들은 또 센터가 차량통로 설치로 기존 조경설치 일부를 불법으로 철거하고 일부 주차장도 사용하지 못하도록 했다고 비난했다. 주민 A씨는 “강화군은 국민체육센터 건립에 대한 최초 계획부터 뒤편 개인 소유의 현행도로를 이용하는 것으로 계획, 준공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개인이 이 같은 허가를 득하려면 사용승락서를 요구하면서 군이 추진한 건축물은 이를 무시하고 편법으로 처리했다”며 “군은 주민들의 민원이 빗발치자 변경 등에 대한 절차를 무시하고 불법으로 주차장에 차량통행로를 설치하고 기존 설치된 조경시설을 임의로 철거하는 등 불법행위를 서슴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주민 B씨는 “국민체육센터 출입구에 가감속차선을 설치하지 않아 차량 진·출입 시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됐다”며 “국도변의 경우 가감속차선을 설치하는 것이 기본인데 설계에 반영되지도 않은 것인지 의심스럽다”고 주장했다. 군 관계자는 “강화국민체육센터는 뒤편 현행도를